All Chapters of 망아지 공자는 내가 지켜요: Chapter 21 - Chapter 30

129 Chapters

21.

"기간을 조금 늘려보려 해, 아이들이 열다섯이 되면 아카데미에 입학하게 되잖니"전혀 생각하지 못한 먼 미래를 내다본 엘레나였다."어, 맞어··· 아카데미가 있었지··· 휴."난데없는 한숨이 나왔다. 어린아이들이라 근 10년 뒤를 내다볼 생각은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일단, 여러 가지 실험을 하고 있어. 마지막 최후의 수단도 생각해 놓은 상태고""어떤 거야?."궁금한 튜어가의 공작은 공작대 공작부인이 아닌 옛 친우로서 물었다."마법 목걸이에 마력을 압축해서 넣는 거야, 아직은 실험 단계야 다른 하나는······.""다른 하나는?."궁금증에 튜어가 사람들은 엘레나에게 몸을 더 가까이 다가갔다."라일리야"튜어가 공작부부는 커다래진 눈으로 놀람을 보여주었다."4살 때부터 마법을 둘에게 가르쳐 주고 있는데, 확실히 라일리가 깨우치는 게 달라..아멘다는 오러에 싸여 태어나서 그런가, 마법에 재능도 없고, 관심도 없었지만, 라일리는 날 닮았나 봐."자칫 잘못 들으면 본인의 칭찬 같겠지만, 엘레나는 클라우드 최고의 대마법사이다.본인이 아기를 가지지 않았다면 마탑의 주인이 되었을 사람이었다.육아와 일을 병행 할 수는 있지만, 온전히 아이들을 위하고 싶다며 그 자리를 거절했었다.그러나, 아예 놓진 못했다.그의 젤 친한 친구의 부탁이기도 했기 때문이었다.깊은 생각을 마친 율리아는 한숨을 푹 쉬고는 말했다."라일리까지 위험에 빠지게 할 순 없어, 엘레나···."가만히 이야기를 듣고 있던 프론치아드가의 공작이 말했다."엘레나가 시작한 순간부터 이건 우리 가문의 일이기도 해, 이 사람은 내가 지킬 거고, 라일리도 내가 지킬 거다. 율리아 걱정하지 마라."율리아의 걱정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으나, 본인의 가족은 지킬 능력은 충분한 프론치아드가의 공작이었다.공작부부들의 깊은 대화는 에드가가 라이엇을 따라올 때 까지 계속되었다.*어릴 적부터 있던 멀미였다.점점 좋아질거란 엄마의 말과는 다르게, 마차에 탈 때마다 머리가 지끈거리고 아려왔다.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3-10
Read more

22.

* 제 국력 743년 3월3월 10일 프론치아가로 티파티를 하러 가는 날이다.몇살부터 였을까 키가 왕성히 자라자, 엄마는 데뷔당트까지만 참자며, 마법을 한 가지 더 추가하였다.그리하여 마법 진이 양쪽 손에 새겨졌다. 처음엔 맞지 않은 제 옷을 입은 것 같이 불편했다. 마법도 싫어질 것 같았고, 10일도 오지 않았으면 했다. 그러나 시간의 능력은 아주 월등했다. 작아진 몸 또한 적응을 할 수 있게 해준 것이다. 아카시아 향기를 달콤하게 풍기는 라일리의 얼굴은 보면 이상하게 마법에 걸린 듯 얼굴이 붉어졌다.혹시나 세 번째 마법이 걸린 게 아닐까? 하고 가끔 생각이 든다. 오늘도 마중 나온 아이를 보자 얼굴은 누가 봐도 알아챌 만큼 붉어졌다. 볼이아주 뜨거워졌고, 심장은 두근두근 바쁘게 뛰고 있었다. 누가 볼세라 바로 아버지 등 뒤로 숨어 버렸다. 155센티의 작은 키는 완벽하게 숨어지는 키였다.아버지 뒤로 숨은 나를 찾기라도 했는지, 아버지는 몸을 옆으로 비켜서 주었고, 다행히 그사이 얼굴의 홍조가 가라앉아, 붉어진 얼굴을 들키지 않았다.인사를 나눈 우리는 파티 홀에 앉아 홍차와 쿠키를 먹었다.프론치아드가 공작부인은 주스도 있으니 필요하면 말하라 하셨지만, 키가 훌쩍 커버린 우리은 알겠다며, 대답만 했을 뿐 아무도 주스를 찾지 않았다. 어른이 되고 싶은 아이들의 희망 같기도 하였다.언제나 그랬듯 다과가 끝난 후 분수 공원으로 갔다. 매달 오는 이 공원은, 라일리의 사파이어 같은 푸른 눈이 떠올랐다. 코 끝을 간지럽히는 달콤한 아카시아 향은 내 두통을 진정시켜주고, 뛰는 심장을 더욱 빠르게 뛰게 하였다.그러나, 표현하지 못했다.내가 이 아이를 위험하게 할순 없으니 말이다.참는건 무엇보다 쉬웠고, 숨기는 건 누구보다 잘했다.원하는 걸 속마음에서라도 이루고 싶었기에, 사파이어 분수를 보며 라일리를 생각했다. 티파티를 한지 어언 10년이었다. 그간 프론치아드가의 집사를 따라 도중 가버린 나에 대해 궁금증을 직접 표현하는 라일리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3-10
Read more

23.

아무도 몰래 내 손에 푸른 사파이어 목걸이를 주시며 말씀하셨다."일 년짜리란다, 아줌마가 올해 가기 전에 아카데미에 한번 갈 테니 걱정마렴, 혹시나 마법이 풀리면 서신을 보내거라 에드가."옆에 계신 프론치아드가 공작님이 말씀하셨다."걱정마렴, 에드가 유능한 마법사가 널 지켜줄 거다."유능한 마법사? 목걸이를 빗대 말씀 하신듯해 보였다."감사합니다."깍듯한 인사를 드렸고, 소중하게 쥔 목걸이를 목에 걸고 마차에 올라섰다.우리는 네 방중 하나를 택했다.당연 나는 마지막 남은 방을 선택하였다.정말 내가 정한 건 아니었다.가까이에 가고 싶었던 건 맞으나, 인기척이 들리는 옆방을 선택할 순 없었는데, 마지막 남은 방이 하필··· 라일리 옆방이었다. 신경이 쓰였다. 혹시라도 라일리의 인기척에 내가 무슨 반응을 할지,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엄마가 싸주신 짐과 약들 그리고 민트캔디가 한가득 들어있는 주머니를 꺼냈다.마차가 출발하기 시작할 때부터 사실 지끈거려 왔기에, 손을 넣어 캔디가 잡히는 만큼 내 옷 주머니 속에 넣어 두었다. 민폐를 끼칠 순 없었기에 여러 개 미리 챙겼다.짐을 정리하고 침대 가에 앉아 목에 걸린 사파이어 목걸이를 잡아 올려 보았다.푸른 사파이어 마정석 안은 하얀 빛들이 이리 저리움직이고 있었다. 압축을 여러 번 한 목걸이는 더욱 영롱하게 빛이 났다. 일 년 치 마력을 이렇게 작은 곳에 압축시킨 프론치아드가의 부인이 너무 멋있게 느껴졌다.'쿠구궁' 무언가 물체가 마차에 부딪히는 소리였다.하나가 아닌 여러 개의 둔탁한 물체는 마차 여기저기를 공격하였다.순간 다른 사람들이 걱정돼 밖으로 나왔다.하늘은 먹구름으로 뒤덮여 어두워 졌고, 날아드는 물체는 마차를 여전히 공격하고 있었다."형, 이거 뭐야?"나는 형에게 묻자 형은 아마 소용돌이 일 것이라 했고, 십분 뒤 사라질 거라 하였다.아버지와 검술 수업을 매일 하던 형은 아버지께 들었다 했다.다치면 내가 치료해 줄 테지만, 치료할 일이 없었어야 했다.푹신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3-10
Read more

24. 약한 남자의 진심

외출을 크게 하지 못했던 난, 프론치아드가의 티파티나 엄마랑 의료수련을 하는 것이 전부였다.그렇기에, 아카데미 첫 마법수업은 조금 떨렸다.아버지는 검술을 전공하셔서 기사단을 이끌어 계시고, 엄마는 의술을 전공하셨으니 마법은 나에게 생소했다.티파티에 올 때마다 프론치아드 공작부인께서 마법을 쓰시는 모습을 보면 항상 멋있었고 나에게는 환상 같은 부분이었다.할수는 있지만 하면 안 되는 부분이라 더욱 그렇게 생각한 것 같았다.프론치아드가 서재는 마법 책이 벽면을 빼곡히 채우고 있었다.공작부인 전용 서재라 하였다.마법 도구들은 엄마의 의술도구와 조금 흡사한 부분이 있었다.가령 비커라든지 마법 재료들을 끓이는 알코올램프 같은 건 엄마의 의술 실에서 종종 봐왔던 것들이라 어색하지 않았다.10년넘게 온 이곳은 오히려 친근하기도 했고, 편하기도 했다.공작부인은 손등에 마법 진을 넣기 전 항상 주의사항을 말씀해 주셨다.'에드가, 화가 나는 일이 있을 땐 그 자리를 피해야 한다. 그리고 마법은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단다.''왜요?''넌 오러와 마력이 일반 사람들과 다르게 많은 양을 가지고 있단다.'부인은 내 가슴 쪽을 가리키시며 말씀하셨다.'아줌마가 그것들을 이곳에 봉인했단다.'라며 미소 지으셨다.'그냥 쓰면 안 되나요?'정말 궁금했었다. 많은 양의 오러와 마력이 있다고 하면 그냥 쓰면 되지 않는가?'그렇지? 나중에는 그것들을 에드가가 쓸 일이 많겠지만, 지금은 아니란다.'가만히 있는 나의 두 손을 잡으셨고, 손등을 가리키시며 말하였다.'이곳에 마법 진이 안 그려지는 날 맘껏 쓰자꾸나, 알겠지 에드가?'이곳에 오는 한 쓰면 안 된다고 들렸다.마력을 많이 사용할 경우 심장에 봉인된 마력도 풀리고 걸려있던 마법도 풀린다 하셨는데,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나게 된다면, 가족이 위험한 상황에 부닥치게 되니, 한 번 더 참아야 했다.단상에 서 계신 짧은 금발을 하신 금발의 머리에 출가하신 황녀님께서 교수님으로 인사를 하셨다.어릴 적 공작 가의 예법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3-10
Read more

25. 2학기 시작

* 네 장의 꽃잎이 마주 보기로 붙어 있는 커다란 흰 꽃이 여러 개씩 층층으로 핀 산딸나무 잎들이 여름 바람에 이리저리 춤을 추고 있었다. 여름의 바람은 아주 달콤했다. 따스한 햇살에 눈부셔 한 손을 들어 가려보았다. 긴팔의 제복은 반소매로 바뀌었고, 양말 또한 한층 얇아졌다. 시렸던 겨울철 마른 가지에 돋은 새싹처럼 우리는 자라고 있었다. 2학기가 시작되었다. 어색했던 아카데미는 편한 제집 같았다. 만나면 어색했던 친구들도 이제는 서로 먼저 인사해주는 사이가 되어 있었다. 언니와 인사를 나누고 각자 반으로 들어갔다. '드르륵' 역시나 먼저 와있던 에드가가 날 먼저 반겨 주었다. "에드가~~" 나의 부름에 에드가의 고개가 돌려 졌다. 날 바라보며 싱긋 웃어주는 귀여운 우리 망아지 에드가에게 다가갔다. "에드가 잘 잤어?!" "라일리 잘 잤어?" 서로 눈이 마주치자 동시에 아침 인사를 해버렸다. "푸하하." 낙엽잎이 굴러가는 소리에도 웃는 소녀들처럼, 서로 바라보며 장난스럽게 웃는 아이들이었다. 둘밖에없는 교실은 화기애애하며 따스한 공기로 가득 차 있었다. 나는 이렇게 단둘이 있는 공간이 좋았다. 그리고 일찍 오는 에드가를 먼저 보고 싶어, 항상 서두르는 건 있었다. 로엘이 이런 날 본다면 정말 놀라 하겠지? '아가씨! 일어나셔야 해요!! 조찬회에 늦겠어요!' 라며 매일 아침 뜨지 못한 눈에 힘겨워 하던 날 로엘은 흔들어 깨우기 바빴는데, 이렇게 일찍 일어나 알아서 준비하는 날 보면 어떻게 생각할지, 보고 싶은 로엘의 행동이 눈앞이 그려졌다. 에드가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아타나샤와 데제브가 등교하였다. "싫다. 아타나샤." "왜지? 데제브, 내가 해주겠다는데." "그러니, 내가 필요 없다는 거다." 저 둘은 어떻게 만날 때 마다 사소한 이유로 다투는 것 같다. 데제브도 그만 하고 좀 우리한테 하듯 다정하게 해주면 안 되는 건가.. 무슨 말을 해도 거절을 하는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3-10
Read more

26.

아타나샤는 머뭇거리던 세라에게 딱딱하게 말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겨우 화분 주는 게 뭐가 그리 화낼 일이람?"공주... 아니 아타나샤 화분 주는 일인데 왜 시비야?""시비... 라?""내가 뭐 한 게 있어?"붉은 머리에 녹색 눈동자를 지닌 세라는 지지 않겠다는 듯 맞받아쳤다.어휴 저렇게 못 잡아먹어 안달인 이유가 뭘까. 아이들이 그만하라는 듯 눈총을 보내자 아타나샤가 먼저 고개를 돌렸다.세라는 마치 이긴 것처럼 웃는 표정을 지었고 아타나샤는 그런 얼굴을 보고 더욱 인상을 찌푸렸다.나도 당황스러웠다. 옆에 있는 데제브는 오죽할까 생각했지만 그는 아무 생각 없어 보였다.당사자 맞아?"아타나샤 내가 봐라 본 건데 왜 너가 그래?"오히려 데제브는 아타나샤가 아닌 세라 편을 드는 말투였다."싫은 건 싫으니까 나는 내 거 절대 안 뺏겨."우와. 박력 있는 말에 반 아이들은 일제히 같은 표정을 지었다."내가 물건이야? 난 네 거 아니야 아타나샤."데제브가 차갑게 말했지만 아타나샤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런 데제브가 안쓰럽게 느껴졌다.대답도 없이 죽은 나무를 진단하는 아타나샤였다."라일리 우리도 해볼까?"멍하니 구경하던 나에게 에드가가 말을 걸었다. 부드럽지만 단단한 목소리였다. 그의 그림자 너머로 스며드는 햇살이 머릿결을 감싸며 황금빛으로 반짝였다."응응 같이해? 나 먼저 해?""같이 해."에드가는 조심스럽게 내 손등을 감쌌다. 두 손이 겹쳐질 때 순간 심장이 살짝 내려앉았다. 따뜻했다. 그리고 커다란 손에 감싸인 내 손은 마치 아주 소중한 것을 품은 듯 떨렸다.그는 내 손을 포개어 화분 밑동으로 이끌었다. 그의 손끝에서 흘러나온 열기가 전해져왔다. 그 따스함이 내 손을 타고 가슴까지 번졌다.따뜻한 오러가 내 손을 지나 화분으로 스며들었다. 황금빛 오러는 뿌리에서 시작해 줄기를 타고 말라붙은 잎까지 흘러갔다. 다시 줄기를 타고 뿌리로 돌아와 생기를 불어넣었다.그의 오러가 내 손끝을 타고 흐를 때마다 심장이 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3-10
Read more

27. 질투심

​떨어진 에드가의 머리가 흔들리지 않게 내 몸을 고정해주었다. 조금이라도 에드가에게 불편을 주기 싫었다. 몸이 약한 에드가를 보니 너무 마음이 측은했고, 에드가가 너무 짠했다. 왜 엄마가 내가 대신 아파 주고 싶다고 했는지 그 마음을 이해하는 것 같았다.아프지마··· 에드가···.아파 정신이 온전하지 못해 보이는 에드가가 조금씩 읊조렸다."하··· 안돼··· 그형··· 은···.""응? 뭐라구에드가?""신경······ 쓰···."너무 작은 소리로 말해서 그런지 하나도 못 들어 버렸다. 형이라고 한 거 같기도 하고.. 뭐라 쓰다고 한 거 같기도 하고... 형이 쓰다고? 그렇게 에드가가 정신이 들 때까지 난 기다려주어야 했다.30분쯤 흘렀을까? 조금씩 눈을 뜨던 에드가가 말했다."라···일리···?""어? 에드가 괜찮아? 어때?""하······. 고마워··· 아까 나도 모르게··· 오러를 내보내서···.""응?""아···. 아니야··· 이제 괜찮아 진 거 같아""다행이다···."다행히 에드가가 괜찮아진 것 같아 마음이 조금 놓였다.오러를 모르고 내보냈다고? 무슨 말이지···?의심은 잠시 접어 두었다. 괜찮아진 에드가를 보필하는게 우선이었다."에드가 갈 수 있겠어? 아니면 좀 더 쉴까?""조금더··· 쉬고싶어··· 너랑···.""어···? 응응······."나랑쉬고싶다니··· 얼굴이 붉어졌고 광대가 올라갔다··· 한 손으로 달라진 내 표정을 가려보았다.우리 망아지는 참 이런 말도 서슴없이 한다니깐···.어느새 어두워진 밤하늘에는 별이 우수수 떨어져 있었고, 그 별들을 바라보면서 우리만의 시간을 가졌다."에드가""응?""조금만 몸이 아플 거 같으면 바로 이야기해줘, 난 항상 너 옆에 있을 거니깐""음···.""진짜야~""···내가 ···만약··· 괴물이어도?""괴물? 너무 뜬금없지 않아? 푸핫""그냥··· 내가 지금 모습이 아니어도?"장난인 줄 알았던 에드가의 모습에 진지함이 느껴졌다. 웃음기 없는 얼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3-10
Read more

28. 들켜버린 비밀

"에드가!"놀라 부른 내 목소리에 교수님과 아이들의 시선이 일제히 쏠렸다.교수님이 곧장 달려왔다."에드가, 정신이 드느냐 괜찮으냐?"에드가의 어깨를 두어 번 두드린 교수님은 숨을 돌리며 말했다."의식은 있는 것 같구나. 데제브, 의술 실로 데려가거라.""네!"교수님은 아이들을 통솔해야 했기에 자리를 뜨지 못했고, 대신 데제브가 에드가를 업고 나와 함께 의술 실로 향했다.내 앞에서 쓰러졌던 에드가의 모습이 자꾸 떠올라 눈물이 고였다."내가 잘못했어. 흑… 에드가… 정신 좀 차려봐."괜히 사촌 형 얘기를 꺼낸 것 같아 미안했다. 싫어했던 이름이라 놀란 걸까. 모든 게 내 탓인 것 같았다."걱정하지 마 라일리. 호흡도 있고 의식도 있으니까 괜찮을 거야."오히려 날 달래주는 건 데제브였다.의술 실에 도착한 우리는 간이침대 위에 에드가를 눕혔다. 감긴 눈은 고요했지만, 표정은 고통스러워 보였다."하… 어쩌지…""괜찮을 거야 라일리."괜찮다는 말이 위로가 되지 않았다. 죄책감과 걱정이 뒤섞여 눈물이 자꾸 흘러내렸다.데제브가 조용히 내 등을 토닥였다."선생님 모셔올게. 여기 있어.""응… 고마워…"데제브가 나가고 나는 간이침대 옆 의자에 앉았다. 에드가의 머리에 손을 얹고 가볍게 쓰다듬었다. 팔을 주물러보기도 했다."아… 윽…"신음과 함께 갑자기 황금빛이 눈앞을 덮었다."헉!"놀라 손으로 두 눈을 가렸다. 반사적으로 에드가의 얼굴도 가렸다.빛은 잠시 지속되었고, 사라질 무렵 나는 조심스레 눈을 떴다.에드가의 손등 위, 파란색 마법진에서 황금빛이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뭐야… 이게 뭐야…"눈이 따가워 두어 번 깜박이고 다시 고개를 들었다.그런데…"…누구야…?"침대 위엔 에드가가 아니었다. 낯선 누군가가 누워 있었다.에드가보다 훨씬 키가 컸다. 감긴 눈과 편안한 표정이 이상할 만큼 차분했다.그때 떠올랐다. 금발. 금안."…설마…"일어서려던 순간, 내 손목을 누워 있던 소년이 가볍게 잡았다."어?"그가 천천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3-10
Read more

29.

어두운 조명이 켜진 방 안에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그 사이를 비집고 율리아의 신음이 흘러나왔다."하… 하… 윽… 하…""마님 코로 깊게 숨 들이마시셔야 합니다""흐읍…""천천히 입으로 내쉬세요""후우…""잘하고 계십니다 마님. 쌍태아라 아직 한 명 더 남았습니다"산파는 흑발의 적안인 첫 아이를 받아 입안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탯줄을 자르지 않은 채 가위를 곁에 두고 두 번째 아이를 받을 준비를 했다."응애~ 응애~ 응애~""아가… 하… 흑…"튜어가 공작부인은 자연분만으로 아이를 낳고 있었고, 그 고통은 예상보다 훨씬 더했다.간격이 점점 짧아지는 진통은 온몸을 휘감았다. 아이가 빠져나올 때에는 몸에 전율이 흐르듯 아팠고, 손이 떨리고 몸이 비틀릴 정도였다.할 수 있는 건 없었다. 산파는 고통을 줄이는 호흡법만 알려주었다.율리아는 아이의 상태를 확신할 수 없기에 스스로에게 의술을 쓸 수 없었다. 최대한 고통을 참으며 진통을 늦출 수밖에 없었다."머리가 나왔습니다 조금만 더 힘을 주세요 마님""흐악! 학! 악!""소리를 내시면 힘이 빠집니다. 아랫배에 힘 주세요""흡… 읍…"다행히 튜어가의 두 번째 아이도 건강히 태어났다."축하합니다 마님. 튜어가의 차남이… 아니 마님 마님!"산파의 외침에 힘없이 누워있던 율리아는 힘겹게 눈을 떴다."무슨 일인가…""아기를 보십시오…!"양수에 젖은 작은 아기는 금발이었다.눈은 감겨 있었지만, 금안일 것이 분명했다."하… 이 일은 자네와 나만 아는 비밀이네""예 마님… 그런데 밖에… 모두 기다리고 있습니다""공작님을 불러주게""예 마님. 후처치 후 바로 모셔오겠습니다"정리를 마친 산파는 곧장 밖으로 나가 공작을 불러왔다."여보 무슨 일이오!"아이들의 울음이 방 안을 채웠다."응애~ 응애~ 응애~""응애~ 우… 웅… 웅애!"율리아는 조심스럽게 말했다."여보… 어쩌면 좋죠…?"아이들을 본 공작은 바로 알아차렸다. 둘 중 하나의 머리카락 색이 분명히 달랐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3-10
Read more

30.

​"사실 나도 말 못한 게 있는데 이야기해도 될까?"​"물론이지"에드가와 라일리는 데제브를 바라보며 이야기에 집중해 주었다."너희도 알다시피··· 우리 형들은 황후의 아들이지만 난 두 번째 황비의 아들이야, 난 황제 자리도 크게 관심이 없었어,형들은 워낙 검술실력도 좋고 마법실력도 좋으니 그 자리도 당연, 형 중 한 명 꺼라 생각했고, 뺏을 생각도 없었지, 그런데 10살부터였어···. "* "허 허 아타나샤가 우리 데제브가 마음에 들었다고.""예 폐하, 우리 공주가 눈이 얼마나 높은지, 황자님과 결혼을 하고 싶다고 합니다.""허허허! 허허허! 듣던 중 반가운 소리구먼 우리 아타나샤가 며느리가 된다면 정말 바랄 게 없지 암."클라우드의 황제 테오도르와 헤네시스의 왕 알렉스는 신년제의 자리에서 서로 자식들의 미래를 그리고 있었다. 그 후 만찬회 조찬회 어디서든 데제브와 아타나샤의 혼인이야기를 황후와 황비들은 매번 들어야 했다. "그 아이가 얼마나 똑 부러지는지, 우리 황자들 중 혼인을 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딱! 아주 좋구먼. 허허허"테오도르는 정말로 아타나샤가 마음에 들었기에, 항상 생각했던 것이었다. 그게 현실로 다가오니 정말 기분이 좋아 황후와 황비뿐만 아니고, 백룡 단 흑룡 단장들이 모여 있는 아침 회의에서도 자랑하곤 했었다. 그러나 테오도로와 다르게 황후 아르마니는 똑 부러지는 아이와 혼인하는 황자는 황태자의 자리에 앉을 것 같았다. 그것이 쌍둥이 형제가 아닌 데제브에게로 시선이 돌아가자 해서는 안 될 일들을 해버린다. 본인의 친정가문으로 독약을 구해달라 서신을 보내게 된다. 그 독약으로 데제브의 엄마인 두 번째 황비 릴리아나를 해치는 것이다. 일단 어미의 힘이 없는 황자는 아무래도 어미가 있는 황자보다 힘이 약해질 수 있기에 버린 일이었다. 평소에도 데제브의 월등해지는 검술과 마법솜씨는 그 아이의 스승들이 입이 닳도록 칭찬을 해대 황후 아르마니의 심기를 몇 번 건드린 적이 있었는데, 아타나샤가 그것에 종지부를 찍어주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3-10
Read more
PREV
123456
...
13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