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니, 여관으로 들어가니 호피 무늬 원피스를 입은 주인장의 붉은 입술이 마중을 나왔다.꽤 강렬한 첫인상이었다.“호호호. 아카데미 학생들이군요. 반가워요. 저는 주인장 미셸 호호바 라고 합니다.”“네. 반갑습니다.”마담 호호바는 뾰족한 구둣발 소리를 또각또각 내며 우릴 향해 걸어왔다.“그래요. 자 보자. 남학생 다섯 명에 여학생 세 명. 맞나요?”양옆을 쭉 바라보여 다시 확인해보니 마담의 말이 일치했다.나와 아타나샤 비비 말고는 모두 남성이었다.확인을 마친 우리는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자, 저를 따라오시죠.”마담의 또각거리는 구두 소리를 따라 삐걱대는 나무계단을 한 사람씩 올라갔다.그리 멀지 않은 2층 방으로 안내해주셨고, 양쪽 사이좋게 마주 보는 방을 내어 주셨다.조각칼로 세공된 나무 모양의 문들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여기 2층은 장기 투숙객의 방입니다. 들어가 볼까요?”마담은 붉은 매니큐어가 발린 손으로 문고리를 세차게 돌렸다.우리가 바라보는 문의 세공이 신기했다. 마치 흩날리는 듯한 나뭇잎 모양이 인상 깊었다.“여기 방 이름이 뭐예요?”나는 궁금한 마음에 질문을 던졌다.“메이플. 보통 남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공간이죠”마담이 열어 주신 방문을 들어가니 좁은 입구와는 다른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우와··· 숲에 온 것 같아.푸릇한 초록색의 벽지가 전체적으로 둘러있었고 각 방문에 큰 나무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작은 아기 나무부터 아주 오래된 연로한 나무까지 나무의 종류가 다양했다.“어린나무답게 방이 아담합니다. 자 남학생들은 여기에 짐을 푸시고. 여학생 세 분은 따라와요.”미셸은 방의 크기를 가늠하는 말을 던지곤 우리를 다른 곳으로 이끌었다.구두 소리가 몇 번 들리지 않은 것으로 보아. 바로 인근인 듯했다.숲과는 전혀 다른 문 앞에 우리는 멀뚱히 서 있었다.“고래인가요?”프론치아드가에서는 바다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이 멀었지만, 헤네시스는 삼면이 바다로 둘려 있었다.익숙한 듯 물은 아타나샤의 말에 마담
Last Updated : 2026-03-12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