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망아지 공자는 내가 지켜요: Chapter 51 - Chapter 60

129 Chapters

51.

..*.*“으음···.”어제는 평소보다 더 늦게 잠들었다. 새벽 3시였나···. 그런데 잠시 잠을 깬 사이 누군가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아타나샤가 이제야 들어온 건가. 책상 위 시계를 바라보니 새벽 5시였다. 나보다 더 피곤하겠지···. 아침을 안 먹고 조금 더 자고 싶어···. 하지만, 호문을 순찰하려면 먹지 않을 수도 없었다. 아침은 다행히 쉽게 넘길 수 있는 묽은 수프가 나왔다. 나는 음식을 후루룩 마시고 방으로 올라갔다.우리는 한 시간 뒤에 순찰을 나섰고 다행히 3번의 순찰을 사고 없이 끝냈다. 모두 퀭한 얼굴로 걷고 있으니, 오닉스 선배가 “너희들 무슨 일 있어? 다들 지쳐 보인다. 잠은 일찍 자도록 해.”라며 혼인지 잔소리인지··· 쓴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사실 너무 피곤해서 그마저도 집중해서 듣지 못한 것 같았다.시간이 되었다. 숲으로 가야 할 시간. 우리는 메이플방과 돌핀 방 사이 복도에서 만났고, 미리 불러 논 마차를 타고 숲으로 향했다.걸었을 때는 몰랐는데 마차를 타고 가니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다. ‘호문의 숲 입구’라는 팻말이 보였고 옆 나무에는 ‘1, 1’이 적힌 좌표가 달려있었다. 우리는 우거진 나무 사이로 발을 내디뎠다. 사방에는 나무들이 불규칙하게 나 있었고 좁다란 길이 여러 갈래로 이어졌다. “어디로 가면 돼?”내가 먼저 물었다. 4갈래쯤 되어 보였는데, 간판을 보니1. 폭포 2. 정상 3. 산책4. 마론마을로 이어지는 길이라고 적혀있다. 마론은 옆 마을 이름인 건가? “잠시만 기다려줘. 얘들아.”에드가는 우리를 두고 네 갈래 길을 입구를 차례대로 살펴보았다.“뭐 하는 거니 에드가?”네 곳을 뛰다시피 다 보고 온 에드가는 입을 열었다.“하··· 하. 아. 그 숨이···. 잠시만···.”우리는 숨을 고를 때까지 기다려주었다. 어느덧 굽혀있던 에드가의 상체가 올라왔다.“1번은 뒤에 숫자만 늘어났고, 2번은 함께 늘어났지만, 뒤에 숫자가 많이 늘어나지 않아. 위치 상대적으로 앞 숫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3-13
Read more

52. 주점 은색달

우리는 카를로스 아저씨를 따라 깊이 들어온 호문의 숲을 빠져나왔다. 빼곡히 나았던 숲길을 자박자박 걸어 나왔다. 넘어진 돌길, 듬성듬성 있던 나무 사이 수풀길을 따라 나오니 일정하게 있던 나무 길까지 그리고 4개의 팻말을 다시 한번 바라봤다. 카를로스 아저씨가 계셔서 참 다행이야···. 마법 주머니가 없었더라면. 호문은 그리고 옆 마을 마론까지 정말··· 휴. 나는 아찔한 기억을 고이 접고 긴 은빛 머리를 한차례 쓸었다. “라일리··· 왜··· 그래?”에드가는 조심스럽게 물었고 나는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아니야. 아니야. 나쁜 생각은 입 밖으로 내뱉지 않는 거라고 그랬어. 이렇게 무사했으면 됐어. 가자 에드가.”“응응···.”다시 숲길을 걸어 나왔고, 에드가는 흔들거리는 내 손을 꼭 잡아주었다. 호문의 숲 입구에 다다르자, 카를로스 아저씨는 말했다.“너희들, 괜찮느냐? 놀라진 않았고? 황자님도 괜찮으십니까?”“예, 스승님 덕분입니다.”“조금··· 놀라긴 했지만, 다행이에요. 이렇게 아무 일 없어서.”카를로스 아저씨는 곰곰이 생각에 잠긴 후 다시 입을 열었다.“혹. 괜찮다면 제 가게에 가서 주스라도 한잔 어떠십니까? 여러분.”“가게요?”“허허. 호문에서 꽤 오래 장사한 장사꾼입니다? 맛난 주스를 대접하지요.”“좋아요. 아저씨 갈래요!”우리는 카를로스 아저씨를 따라 광장에 있는 술집으로 향했다. 붉은 벽돌로 만들어진 건물에, 작은 간판이 달려있었다. ‘은색 달’ 비슷한 문구를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뭐였지. 와글와글 떠들썩한 가게 내부에는 둥근 테이블이 20개가량 불규칙하게 놓여 있었고, 즐겁게 떠들어대던 어른들이 빼곡히 앉아 있었다. “아저씨 손님이 엄청 많네요?”“허허. 호문은 상인들의 쉼터라는 말도 있단다.”“아··· 다 다른 영지 사람들이에요?”“거의 그렇지. 자 이리 오너라.”아저씨는 ‘은색 달’ 안 좁은 골목에 있는 2번째 방으로 안내해 주셨다. 목재로 된 문에는 작은 팻말이 달려있었다.‘주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3-13
Read more

53. 비비퇴소

나는 정든 하늘색 돌고래 방을 바라봤다. 즐거웠어. 그리고 보름 무사히 보내게 해줘서. 고마워 널 잊지 않을게!원목 침대 위 이불 없는 말끔한 모습과 책상 위와 탁자 위 어딜 바라봐도 내 물건 하나 남기지 않았다. 마지막 옷장을 열어보곤 방을 마지막으로 둘러봤다. 둥근 탁자. 이곳··· 테이블이 아니었으면 마정석에 회오리가 있는 걸 눈치채지 못했겠지···.나는 손바닥만 한 회오리가 빙빙 돌던 테이블을 손으로 쓸었다.잘 있어. 테이블아. 나는 아쉬운 마음을 접은 채 뒤돌아서 하늘색 돌고래 방을 걸어 나왔다. 보름이었지만, 일 년간 있던 1학년 기숙사 방을 떠나는 느낌과 거의 흡사했다. 많은 추억이 있었던 곳이라 그런가···. 아타나샤와 짐을 들고 1층 식당으로 향했다. 우리 망아지는 짐을 잘 들고 내려갔으려나, 계단이 가파른데 넘어지진 않았겠지? 1층 식당으로 오니 모두, 원목 탁자에 앉아서 아침을 먹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라일리, 아타나샤 왔니. 어서 앉아서 아침을 들여라. 곧 이동할 거야.”오닉스 선배는 나와 아타나샤를 보며 말했다. 아. 맞다 비비. 비비가 오지 않았어.“아타나샤 비비는?”나는 아타나샤에게 질문했고, 대답은 내 뒤에 있던 오닉스 선배가 대신해주었다. “비비 엔젤라. 그 아이는 어젯밤에 아카데미로 귀소했단다. 몸이 안 좋아졌다고 하더군.”“네? 어젯밤이요?”“응. 교수님께서 보내주신 마차를 타고 갔어. 메디도 함께 갔지, 안젤라의 사촌 오빠거든.”“아······. 그 의술 학과 선배 말씀인가요?”나는 진분홍색 머리와 보라색 눈동자가 떠올랐다.맞아. 성도 생김새도 정말 비슷했지. 당연히 가족이라 생각했는데···. 사촌이었구나.“몸이 아파서 갔으나, 괜찮을 거다. 너무 걱정하지 마라.”나는 오닉스 선배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고, 아타나샤는 오닉스 선배를 보며 질문했다.“그런데, 의술학고 선배가 귀소했다면, 우리는 누가 치료해줍니까? 선배?”“아······ 그건. 에드가 네가 듣기론 1학년 의술 수석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3-13
Read more

54. 주머니 마법

뭐··· 뭐야. 에드가가 날 보고 있었잖아. 나의 눈동자가 갈피를 못 잡고 있자, 언니는 내 손을 꾹 잡았다. “라일리.”단호한 언니의 목소리에 빠르게 뛰던 맥박과 눈길이 안정을 되찾았다.“아··· 어. 어.”“괜찮니?”“하하. 그럼···. 안 괜찮아질 게 뭐 있어. 언니 바람대로 되는 건데 뭐···.”“무슨 말이야?”“아. 아니야. 방은 언제 알려주신대?”내 말과 동시 여관 이 층에서 빠르게 내려오던 남자 주인장이 우리를 향해 다가왔다.젊은 성인 남자로 보였다. 갈 발의 곱슬곱슬한 머리와 흑 안을 가진 남성의 얼굴엔 이따금 주근깨도 듬성듬성 나 있었다.“아이고, 죄송합니다··· 저는 아사미아 여관의 주인 포레스 트레이입니다. 손님이 더 늘어서. 제가 급하게 방을 정리했어요. 올라가실까요?”주인장을 따라 우리는 오두막 이 층으로 발길을 옮겼다.계단 입구가 좁았던 제로니 여관과는 다르게 폭이 넓은 계단이었다. 두 사람은 아니, 세 사람은 족히 편하게 올라갈 수 있었고, 삐걱대던 제로니 여관과는 다르게 꽤 단단한 목재로 만들어진 계단이었다.이 층으로 올라오니, 방이 여러 개 있었다. 이어진 방 복도를 쭈욱 살피니, 어림잡아 다섯 개는 훨씬 더 넘었다. 두 사람당 한방을 쓰는건가?“자, 여긴 저희 부모님이 사용하셨던 집을 제 건축해서 만든 여관이라. 집이라 생각하시면 편할 거예요. 방이 총 7개입니다. 열 네분이시니 두 명씩 이용하셔야 합니다. 이층침대가 놓여 있고요. 방은 편하게 선택하시면 됩니다. 아침 식사는···”아사미아 여관은 오두막으로 만든 꽤 넓은 저택이었다. 1층은 큰 식당과 응접실이 있었고, 2층에는 방이 총 8개는 있었는데, 한 개는 창고용으로 사용하고 문을 잠가 뒀으니 어차피 문이 열리지 않을 거라 했다. 빨, 주, 노, 초, 파, 남, 보 이렇게 팻말이 달린 방을 사용하면 된다고 했다. 앞에 있던 오닉스 선배와 언니네 팀 대표는 두 분이 방 배정을 위해 대화하고 있었다.결정이 끝냈는지, 오닉스 선배는 우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3-13
Read more

55. 마법 써클

시키는 대로 따라 했다. 아까는 핀 손가락을 새끼손가락부터 접었다면, 이번에는 주먹을 쥔 손을 엄지부터 전부 폈다. 그리고 주먹을 쥐었다 폈다.그러자 눈앞에 아까와 같은 푸른 섬광이 방안을 가득 채웠다.크기가 작아진 펜이 둥둥 떠다녔다.“오!”“그리고 라일리 원하는 곳에 놓으면 돼.”나는 공중으로 이동하자, 다시 원래 크기로 돌아간 펜이 책상 위로 안착했다.“와 신기해, 데제브 너도 할 수 있는 거야?”“배우긴 했지만, 자주 쓰던 마법이 아니어서, 잘은 못해.”“아··· 그렇구나. 나도 마법 수련을 자주 했었는데··· 그냥 물건 띄우기라든지, 보호라던지, 회복마법을 배웠는데, 그게 다라고 생각했어··· 내가 참 안일했어. 세상에 무궁무진한 마법들이 있었다니 몰랐어. 정말”“하하. 그런데, 라일리”“응?”“무슨 마법이든, 다 기초에서 비롯돼.”“무슨··· 말이야?”나를 보며, 인자하게 웃고 있었다.작게 코웃음 치던 데제브가 말을 이어 했다.“공작부인은, 아마 기초를 탄탄하게 가르치고 싶었을 거야. 부인이 가르쳐 준 게 마법의 기초거든.”“아······.”“영특하다고 생각해 아마 기초를 더욱 탄탄하게 해준 건 아닐까?”“영특하다니··· 하하. 아니야 그··· 그런데, 궁금한 게 있어 데제브.”“뭐?”아까부터 묻고 싶었던 것이다.새로운 대화에 혹시나 이야기가 묻힐세라 나는 빠르게 질문했다.“주머니 마법 말이야! 나는 펜 한 개를 압축하는데도, 집중해야 하는데··· 너희 스승님은 그 많은 마정석을 어떻게 압축한 거야?”“아··· 그건.”나는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스승님의 가르침을 받은 데제브가 과연, 나에게도 말해 줄 수 있는 사항인가를···!“그건···?”“마법서클이야.”“마법 서클??”“응. 마법서클이 높으면 높을수록 발휘할 수 있는 마력의 개수가 정해져 있어.”“마력의 개수라니? 그냥 몸에 들어있는 힘 아니야?”“마력의 단위가 개수야 라일리. 다이아몬드 1캐럿이 단위의 크기지.”“허······. 그랬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3-13
Read more

56. 도와줘

우리는 오닉스 선배를 따라 숲 입구로 향했다.오두막과 숲은 걸어서 5분도 걸리지 않는 아주 가까운 거리였다.익숙한 숲 입구로 오니 오닉스 선배는 우리에게 몸을 돌려 말했다.“얘들아, 주의사항을 말해줄게.”“네!”“일단. 혼자 멋대로 행동하면 안된다. 그리고 스네이키드 마물이 숲 외곽으로 나타나지는 않을거야, 하지만. 사람처럼 걷는 뱀이 나타난다면, 그냥 바로 그 자리를 벗어나는 거다 알겠지? 그리고 작은 동물들이라도, 항상 의심을 해야한다. 만약 아주 만약이지만. 마물을 만난다면 나와 말론을 불러줘.”“예! 알겠습니다.”우리는 오닉스 선배의 말을 듣고 숲 외곽으로 안쪽을 향해 따라 걸었다. 그런데, 정말 이 곳이 우리가 왔던 곳이 맞아? 마법석을 위해 찾았던 호문의숲의 낮은 아주 황홀하게 예뻤다.붉고 샛노란 나뭇잎이 가득한 나무들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져 있었다.햇빛의 빛나는 나무들과 가을하늘이 이리도 맑고 예뻤나.분명 하늘과 나무뿐인데도, 수채화로 만든 풍경이, 보석보다 아름다워 보였다. 아버지는 토벌을 마치고 오는길에 단풍잎 몇 개를 주워오시곤 했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나라도 이 관경을 보면, 그랬을거야. 우리는 숲 외곽을 돌면서 순찰을 시작했다.마을과 숲 사이를 두고 걸었기에, 별다른 일은 없었다. 가볍게 산책을 하는 느낌이었다.“숲을 모두 돌려면 사실 하루도 부족해. 오늘은 딱 1.300 까지만 가도록 하자오닉스 선배는 1.200지점쯤 왔을 때 한 말이었다.마정석을 찾으러갈 때 좌표를 보고 갔었는데, 좌표가 으니 정말 편하구나.길을 잃게 되어도 입구를 찾기가 편할거야, 1,1만 가면 되는거잖아.“그리고, 숲의 저녁은 위험하니 점심 순찰만 한번더 돌고 마무리하는걸로 하겠어.”“네!”첫날이라 그런지, 우리는 가볍게 걸어 순찰을 해서인지 딱히 힘이 드는 것은 없었다.1,300 지점에 도착을 했고, 주위를 한번 살펴 보았다.“으악··· 이게뭐야. 으······.”말론 선배님은 신발 밑창을 바라보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3-13
Read more

57. 용기가 없잖아

“누··· 누구세요?”그러자, 조용히 귓속말하듯 누군가가 말했다.“나야··· 에드가. 도와줘···.”에드가?!나는 빠르게 문을 열었다. 그러자 방 문 앞에는 키가 훌쩍 커버린 금발의 금 안의 남자. 마법이 풀린 에드가가 서 있었다. 초조한 듯 눈꼬리와 눈썹이 한껏 쳐져 있었다.“허······. 에, 에드가? 어서 들어와.”“라일리···.”“이게 무슨 일이야, 며칠 전에 마법을 걸어 준거 같은데?”에드가는 무언가에 쫓긴 사람 같았다. 복도를 이리저리 살피다 아직 덜 열린 문 사이로 몸을 비집고 들어왔다. “라일리··· 이상해.”“에드가?”“몸이··· 이상해. 막. 막···.”키가 훨씬 커진 에드가의 등을 토닥여 주었다. 어느 정도 숨을 편하게 쉬고 있자, 나는 물었다.“괜찮아, 에드가 천천히 말해봐. 뭐가 이상한 거야?”“아무··· 증상도 없이 마법이 풀렸어. 갑자기”“뭐??”“평소라면, 심장이 빠르게 뛰어야 해··· 가슴이 조이는 느낌이랄까··· 그런데 이번엔, 아무 증상 없었어···.”“하······. 왜 그런 거지.”나는 얕은 눈을 뜨고 생각했다. 아무 증상도 없이 에드가에게 걸어준 마법이 풀렸다고? 그럴 리가. 없는데 십 년간··· 같은 증상이라고 했는걸. 에드가 말대로 정말 이상하네.“미안해 라일리. 밤에··· 무례했어···”“아, 아냐 아냐, 에드가 그런 건 신경 쓰지 마. 난 아무렇지도 않아. 아타나샤도 자고 있고, 괜찮아”“아······.”“그런데 좀 이상해. 여태 이런 적이 없는데, 혹시···.”“응?”“다른 이상적은 없었니? 다른 변화는 없었고? 다 말해줄래? 에드가?”“없··· 어.”“확실해?”“응······.”뭐야, 없다면서 왜이리 뜸은 들이고, 왜이리 힘이 없는 건데? 무슨 일이 있는 건가 진짜?후···. 이 망아지는 신경을 쓰고 싶지 않아도, 쓰게 만들어. 미치겠네······.거리를 두는 게 이렇게 힘든 건가. 나는 태연한 척 어깨를 들썩이며 에드가를 바라봤다. “하, 그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3-13
Read more

58.

모두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수풀 사이로 2m는 족히 돼 보이는 사람의 형상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었다.한발 두발 가까워진 형체는, 옷을 입고 있지 않았고 수풀이라고 생각한 초록색이, 몸의 전부였다. 초록색 형체는 비닐 형태로 덮여있었고 마치 악어가죽 같기도 한, 단단하고 거친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 그걸 보고 있자니 인상이 절로 찌푸려졌다,또한 얼굴은 뱀의 머리를 잘라 넣은 듯했고, 빨갛고 아주 긴 혀가 머리 앞쪽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이것은 일전에 들었던, 사람의 형색을 한 뱀. 스네이키드 마물이 분명했다.우리는 너무 놀라 소리를 지를 겨를이 없었다. 모두 입을 닫고 조용히 굳어 있을 뿐이었다.그때, 오닉스 선배는 나지막한 소리로 말했다."말론 공격 대형을 갖춰라. 라일리는 아이들을 새로 변신시켜서 아사미아로 먼저 가 있어 줘!""네? 같이해요. 선배! 두 명으론 마물을 상대하기 너무 위험해요!""가 있어 줘. 한 마리뿐인 것 같다 스네이키드는 전방 10m까지 독을 뿜는 마물이야. 부탁한다. 제발"2학기 때 배웠던, 변신 마법. 그것을 해 달라고 하는 듯했다. 그 정도는 마법 전공자가 아니어도 할 수 있는 단순한 마법이었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을 놓고 가기에는 너무 강력한 마물. 스네이키드는 중상위권 마물이었다. 어떡하지··· 정말 선배 말대로··· 새로 변신해서 여관으로 가야 하는 건가··· 그런데··· 보호 마법을 치고, 공격 마법으로 도우면 되는 게 아닌가···."어서 라일리!!“"하··· 아. 네··· 네!!”오닉스 선배의 지시에 따라 나는 두 손가락을 휘어 에드가, 데제브, 아타나샤 그리고 나까지 모두 속도가 가장 빠른 새, 매로 변신시켰다.우리는 그 자리에서 바로 변했고, 하늘로 빠르게 날아올랐다. 나는 날갯짓하며 아래를 힐끗 바라보니 오닉스 선배와 말론 선배의 공격이 시작된 것이 보였다.오닉스 선배는 곧은 목소리로 스네이크드를 향해 공격을 시작했다."윈드 블레이드! 번 플레어!"선배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3-13
Read more

59.

..*아침 해가 밝게 비췄다. 눈 부신 해가 커튼이 걷힌 창 사이로 내 눈을 강타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눈을 찡그린 채 뜨지 못했다.그 이유는 어젯밤부터 말론 선배의 잘린 다리가 눈에 아른거렸기 때문이다.하여 제대로 자지 못한 덕분에 아침에 일어나기가 더욱 힘이 든 상태였다. 뭉그적거리며 침대 안에서 나오지 못하자. 아타나샤가 세 번은 더 깨워준 것 같았다. “라일리, 이제 마지막이다. 지금 못 일어나면 지각이야. 정말”“으응··· 미안해. 세수하고 올 게 아타나샤”결국은 제시간에 맞춰 일어났고 다행히 아침 식사 자리에 늦지 않게 갈 수 있어서 아타나샤에게 아주 고마움이 느껴졌다.식당 일 층에 도착했다.그런데, 언니팀과 우리 팀 빽빽하게 앉은 두 테이블 중 치료를 마치고 웃는 모습으로 기억되는 말론 선배가 보이지 않았다.왜 오지 않으신 거지? 설마, 더 나빠지신 건가···? 분명 치료가 잘된 것 같았는데.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오닉스 선배를 향해 질문했다."말론 선배는요···? 혹시 상태가 좋지 않은가요?“”아니, 어제 에드가의 치료는 성공적이었어. 교수님께 말씀드리니 죽을 먹고 며칠간은 쉬어야 한다고 해서, 앞으로 남은 날은 순찰은 쉬기로 했다. 말론은 방에 누워있어.“”하······. 그렇구나! 다행이에요.“”응. 걱정했니? 말론 에게 전해주마. 라일리“”아··· 아니에요. 걱정은 맞지만, 전하지 않아도 돼요···.“”하하. 장난이다.“오닉스 선배는 내 머리를 헝클어트리며 웃었다.나는 머쓱했다. 모두 나와 같은 생각인데, 나만 칭찬을 받은 것 같았다. ”아이들도 함께 걱정을 한 거예요, 어제 방에 들어가지 않고 줄곧 밖에서 기다렸어요···.“”그랬니, 아타나샤, 데제브, 에드가 모두 고맙다. 그리고 어제는 너희가 빠르게 움직여줘서 참 다행이었어. 우리는 마물 토벌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데도, 당했다. 너희들이 빨리 가 주지 않았다면 모두 큰일이 날뻔한 상황이었어. 라일리 잘했다 정말.“”아······. 네. 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3-13
Read more

60. 합방

“그래. 그런데··· 라일리?”“네?”“가기 전에 부탁 하나 해도 되겠느냐? 이것을 아멘다··· 에게 좀 전해다오.”아저씨가 내민 건 다름 아닌 곱게 접은 작은 종이였다.“음···? 이게 뭐예요 아저씨? 그리고··· 아멘다··· 라면, 저희 언니를 아시나요?”“하하. 그래, 페인키티에 머물 적에 만났구나, 헤레이스와 아멘다가 은색 달에 취객이 몰려든 날, 도와주기도 했었고 말이다.”“아··· 정말요? 제가 동생인 것도 말했나 봐요?”“그래, 헤레이스 동생은 에드가··· 너고, 아멘다 동생은 너 라일리 맞지? 사실 말해주지 않아도 외형이 꽤 닮아있는 너희들은 누가 봐도 쌍둥이구나.”“아··· 맞아요. 저희는 일란성 쌍둥이라··· 비슷해요.”“그래, 하지만 비밀인데··· 너희들이 아주 조금 더 예쁘고, 조금 더 잘생겼구나.”“으하하. 일란성 쌍둥이지만··· 고마워요. 아저씨.”일 년 동안 이 행복한 감정으로 기억될 은색 달을 뒤로한 채 우리는 가게를 나왔다.아저씨는 정말 유쾌하셔. 여기만 오면 일 년 치 웃음을 짓고 가는 거 같아. 간판에 은색으로 빛나는 초승달 모양은, 웃고 있는 눈매 모양 느낌도 났다.매일 아저씨랑 있으면 웃는 날만 있겠지? 데제브는 이런 스승님을 두어서 참 좋겠구나.“데제브, 너희 스승님 정말 재밌으신 거 같아.”“응. 재밌고, 똑똑하셔, 마법도··· 대마법사의 수준이지. 분명해.”“우와··· 맞아. 그날 마 정석을 없애던 아저씨는 힘든 기색이 없었어.”나는 손뼉을 짝짝 치며, 반대로 돌아 은색 달을 또다시 바라보며 말했다.“빨리 일 년이 지났으면 좋겠다··· 또 오고 싶어. 호문···.”비록, 마정석사건, 스네이키드사건, 말론 선배의 잘린 다리···. 실연··· 등 나에게 씻을 수 없는 기억이 가득했지만. 카를로스 아저씨와의 마지막 화기애애함만 기억한 채, 또다시 찾고 싶은 곳이었다.1년··· 금방 지나가기를.아. 그런데··· 언니에게 전할 메모··· 이건 무슨 내용일까.나는. 아사미아 여관으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3-13
Read more
PREV
1
...
45678
...
13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