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경의 처지를 잘 아는 마당에, 막 무시할 수가 없었다.그러나 이선경의 상황은, 무슨 굿 정도로 풀기가 힘든 것이란 것이 문제였다.“할 말이 뭐예요? 급하게 전할 말이?”“아, 별건 아니긴 한데요. 제가 그 이성우를 내내 미행하다가,갑자기 생각난 아이디어인데요.”“아이디어라고?”미나가 양양을 슬쩍 돌아보았다.“요즘엔 귀신도 아이디어 막 내고 그러니?”양양이 미나를 황당하다는 듯 쳐다봤다.“뭐 귀신은 아이디어도 없는 바보들인 줄 아나. 닥치고 좀 들어보자.” 미나가 이선경을 돌아보았다.진지한 표정의 이선경이 웃기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다.“그래, 그 아이디어가 뭐예요?”“그게, 그러니까, 그 사이코가 일주일에 한 번, 헌팅을 해요.그러니까 단골 술집에 나타난 여자나, 길거리에서 만난, 물론 예쁘고 날씬한 그런…,그렇게 꼬신 여자와 술도 마시고, 또…,”잠시 말을 멈추고 머쓱한 표정을 짓던 이선경이 말을 이었다.“잠자리도 하는 것 같고, 그리고….”다시 말을 멈춘 이선경이 이번에는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그리고… 죽이기도 한다고?”“네. 그런 거 같아요.”이선경이 부르르 떨었다. 미나가 화난 표정으로 콧바람을 내쉬었다.“어쨌든 일주일에 한 번 단골 바에 가서 여자를,처음 보는 여자를 꼬신다는 건 확실해요.”&ld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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