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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チャプター

161화 호걸 시대 회장 한영수 2

아름다운 디자인이 돋보이는 5층 건물에 도착했다.“너는 처음이지? 이 건물 진짜 멋있지?”이명우가 건물을 가리켰다.“진짜 그러네요.”세 사람이 차에서 내리자,호걸 시대 통신 전문가인 최일식이 기다리고 있었다.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김별은 어제 너무나 큰 역할을 해준최일식에게 거듭 감사를 표했다.최일식은 통신 전문가이면서호걸 시대 부회장을 맡고 있었다.“여기가 호산 그룹 연구소입니다.한 회장님의 사무실도 있고.”그러더니 한쪽 벽을 가리켰다.‘호걸 시대’라는 간판이 걸려있었다.“건물 한 개 층을 통째로호걸 시대 회원들을 위해 내놓으셨어요.이제 우리 사무실이 생긴 겁니다.”김별과 이명우도 몰랐던 사실이었다.이제 막 내부 정리 중이라 알리지 않았다고 했다.“우아, 팬클럽 사무실을 별도로 차릴 줄은 몰랐네요.대단합니다.”이명우가 감탄을 거듭했다.호걸 시대가 사용할 4층에 내리니한 회장이 기다리고 있었다.“회장님.”김별은 한 회장과 뜨겁게 포옹했다.“감사합니다. 진짜 감사합니다.회장님은 하늘이 내린 저의 은인입니다.”김별의 말은 거짓말이 아니었다.진심으로 그렇게 느끼고 있었다.어떻게 이런 분이 나타날 수가 있을까.“일단 호걸 시대 센터를 한번 보실래요?”김별 일행은 한 회장과 최일식을 따라 사무실로 들어갔다.예상을 벗어나는 환경이었다.커다란 사무실 같기도 하고,박물관 같기도 하고, 카페 같기도 했다.현대적인 감각이 묻어나는아름다운 인테리어는 물론이고,벽마다 장식된 정호걸 관련 사진과 굿즈 등이사나이 엔터 사무실보다 더 화려했다.그리고, 팬들이 들어와 즐길 수 있는 시청각 공간,카페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고,바깥쪽으로는 별도의 회의실과 사무실이 배치되어 있었다.한 회장이 한쪽 문을 열었다.“여기가 메인입니다.”안으로 들어가니 넓은 공간에호걸 시대 조직도와 각종 도표 등이 걸려있었다.그리고 책상에는 컴퓨터가 놓여있었고,몇 사람이 앉아서 일을 하고 있었다.사람들이 김별을 보고는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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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화 악연 그리고 인연 1

“안녕하세요. 최성희입니다. 잘 부탁합니다.”최원정이 집에서 나오니날카로운 눈매의 여자가 차에서 내리더니 인사했다.“아, 안녕하세요.”이명우가 보낸 경호원이었다.최원정은 어색했지만, 그녀가 모는 차를 타고 회사에 도착했다.“저는 신경 쓰지 마시고요.근처에 있을 테니 필요할 때 연락하시면 됩니다.참고로 원정 씨 위치는 제가 파악하고 있습니다.”그러고는 사라졌다.원정은 일단 사무실로 올라갔다.“안녕하세요.”“어, 최 기자. 어제 어디 갔었어?연락이 안 돼 놀랐잖아.”“아, 죄송합니다. 연락이 잘 안되는 지역에 있어서.”사회부장이 찾아와 걱정했지만, 최원정은 적당히 둘러댔다.회사에서도 최원정의 어제 상황을 모르고 있었다.굳이 밝히면 일이 커질 것 같았고, 김별도 그걸 원했다.정호걸 다큐멘터리 편집을 마저 하고 있는데,강민수 형사에게서 연락이 왔다.찾아오겠다고 문자가 왔었다.최원정은 회사 근처 커피숍에서 강일수 형사를 만났다.경호원 최성희가 잠깐 들러강 형사와 인사를 나누고 다시 사라졌다.강 형사는 최원정의 몸 상태를 확인했고,납치 당사자로서, 증언을 경청했다.강 형사는 박지열의 사진을 보여주었고,김기범의 사진도 입수하여 실제와 대조했다.최원정은 사진을 보고 맞다고 확인시켜 주었다.“현재, 강원도 광수대 보고로는,아직 그들을 못 찾고 있습니다.조폭들도 그냥 고용된 것뿐이라고 주장하고 있고,그들의 핸드폰을 압수하여 통화 기록을 확인하고 연락을 취해봤으나,대포폰이었습니다.좀 더 조사를 해 봐야 합니다.”“김기범은요?저와 통화한 핸드폰도 있고,제가 캠핑카 차량번호도 넘겼는데요.”최원정이 조심스럽게 물었다.“아직 못 찾고 있어요.캠핑카는 대포 차량은 아니고 렌터카인데,반납한 상황입니다.빌린 사람이 김기범이 아니더라고요.캠핑카를 빌린 사람의 인적을 확인하여 추격 중이고,그리고 김기범의 전화번호 위치를 따서 경찰이 출동했습니다.”최원정이 고개를 끄덕였다.강 형사가 잠시 최원정의 표정을 살피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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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화 악연 그리고 인연 2

한 회장이 이야기를 이어갔다.“그런데, 연습생으로 들어간 딸이 몇 달 후 포기하고 나왔어요.그냥 합숙소에 방치된 상태로 몇 달을 지내다 보니,데뷔에 대한 희망이 없어 보인다고요.”한 회장의 표정이 어두워졌다.“딸이 울면서 하는 말이 정말 처참했어요.어린 여자애들 부모들에게 돈을 받고,아이돌 연습생으로 받아놓고는어디 포로수용소 같은데 방치했다고.그래서 저는 화가 났죠.우리 딸의 상황을 따지려고그리고 투자금을 회수하려고 했습니다.그런데, 그때 한일기획이 바로 파산신청을 해 버렸습니다.제 투자금이 공중분해가 된 거죠.”이한일이 한일기획을 폐업하였고,최대 주주였던 한영수의 지분은졸지에 종이조각이 되어 버렸다.하지만, 진짜 망한 게 아니었다.적자를 해소하고, 자금만 빼돌리기 위한 위장 폐업이었다.한영수는 이한일을 어렵게 만나 따졌지만,이한일은 뻔뻔하게 나왔다.법적으로 하자고.그래서 한영수는 소송을 걸었지만,예상과 달리 시간만 끌다가 패소하고 말았다.알고 보니 다른 동창도 몇몇 당했다는 소리도 들려왔다.이한일이 법조계에 라인을 동원한 것이다.“저는 사업만 했지, 그런 쪽은 전혀 몰랐거든요.너무나 속이 상했지만,아이러니하게도 제 사업이 너무 잘 되었어요.그래서 그 일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습니다.그러던 중에 신인가수의 노래를 우연히 들었는데, 너무 좋은 거예요.예전 제가 하고 싶었던 음악 스타일이기도 하고.그 바쁜 와중에도 그 친구를 한번 만나보고 싶었어요.그런데, 뭔 악연인지, 그 친구가 하필 해피뮤직 소속이었어요.”김별의 눈이 커지기 시작했다.“그런데, 얼마 안 있어 그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너무 놀랐고, 또 해피뮤직에 대한 나쁜 소문도 돌고,저는 해피뮤직을 파헤쳐 보고 싶었지만,해외에서 장기간 체류하게 되면서 잊고 살았습니다.”그러고는 한영수 회장이 김별을 지그시 쳐다보았다.“그 가수가 김별입니다.”김별은 머리를 한 방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아, 그럼. 회장님도 김별 팬이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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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화 미스터리 정현 1

“이렇게 하자고. 호걸이는 점점 더 스타가 될 거고,점점 신화적인 존재가 될 거야.그건 내가 장담 해.다시 말해, 엄청난 힘을 가질 거야.돈이든, 여론을 이끄는 힘이든.그걸로, HP를 무너뜨리고,이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혀 보자고.내가 힘껏 밀어줄게.아니, 함께 뛸게.내 인생 가장 큰, 그리고 마지막 투자를 해볼게.사나이 엔터에 직접 투자할 거야. 얼마가, 들더라도.”김별도, 이명우도, 김태웅도 입이 벌어졌다.원대한 꿈이 막 피어오르기 시작했다.“호걸아, 이 대표, 뭐든지 해봐. 다 이룰 거야.나 때문이 아니라, 자기들 힘으로.”다섯 사람은 일어나서 웃으며 환호를 질렀다.환희의 도원결의였다.강민수 형사가 강원도 동해에 도착했다.최정식 형사가 역까지 마중 나왔다.그런데, 한 명이 더 있었다.“안녕하세요. 정현이라고 합니다.”정현이 따라 나온 것이다.“아, 호걸 씨에게 이야기 들었습니다. 수고 많았습니다.”강 형사는 정현의 활약을 이미 들었다.그리고, 그의 존재가 미스터리라는 이야기도 들었었다.최정식이 한 이야기는 이랬다.“정현 형은 전직 형사였는데요. 저와 잠깐 일했던 선배였습니다.그런데, 경찰은 특채로 들어온 거고,그 전에 특전대 출신으로 이라크전 참전도 했고,국정원 요원으로도 활약했습니다.들리는 말에 의하면, 북파 활동도 했다고 합니다.사실, 이 형이 총기를 소지하고 있어요.이런 경우는 저도 못 봤지만, 정식 허가증을 가지고 있어요.국정원에서 허가한 건데,아직 기한이 남아서 법적으로 어찌 못하고 있습니다.지금은 경찰을 나가서, 사설 경호원 일을 한다는데,강원도 일대에서 풍운아처럼 활동하고 있습니다.”강 형사도 처음 들어보는 경우였지만, 그의 인상은 나쁘지 않았다.셋은 곧바로 창고를 비롯한 사건 현장을 둘러보고 지역 경찰서에 들렀다.거기서 현재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박지열이 버리고 간 차량은 대포 차량이었고,정현을 덮쳤다는 트럭과,박지열 일행을 태우고 사라진 차량은 아직 찾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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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화 미스터리 정현 2

조폭들이 순간 당황한 듯 대답하지 못했다.“지금 박순길 어디 있니?”강 형사와 최 형사는 일단 정현을 지켜보았다.“아, 무슨 소리하는 거야? 갑자기 무슨.”한 조폭이 짐짓 인상을 썼다.“맞네. 너희들이 말 안 해도 박순길, 내가 금방 찾는다.박순길에게 너희들이 불었다고 말할게.”그러면서 벌떡 일어섰다.“가시죠.”정현이 두 형사를 쳐다보며 일어나라고 했다.“저, 잠깐만요. 형님은 이번 일과 관계없어요.”조폭들의 태도가 돌변했다.“그건 내가 알아서 할게.”정현이 두 형사를 끌고 나왔다.“무슨 말인가요?”조사실을 나오자마자 강 형사가 물었다.“아, 쟤들 자료를 보고 얘기를 들어보니 무량 쪽 애들 같아서요.거기 보스를 제가 압니다. 바로 찾을 수 있어요.”강 형사는 일단 정현을 따라가 볼 수밖에 없었다.이동 중에 정현은 몇 군데 전화를 돌리고 나서,박순길이라는 자의 위치를 금방 알아냈다.“선배는 우리보다 이쪽 정보를 더 많이 아시네.”최 형사가 신기하다는 듯 정현을 바라보았다.정현이 씩 웃었다.“이리저리 친해 놓으면 발이 넓어지지.그리고 박순길하고 내가 사연도 좀 있고.”두 형사는 정현을 따라 바닷가 어시장 안으로 들어갔다.횟집이 늘어서 있었다.거침없이 2층으로 올라간 정현은 한 카페로 들어갔다.“어서 오세요.”마담이 일어났다.“사무실이 어디예요?”정현이 묻고는 그냥 복도 끝으로 돌진했다.“아니, 누구시길래? 아무 데나 막 들어가면 어떡해?”마담이 소리를 지르며 따라왔지만, 정현은 개의치 않았다.사무실 문을 벌컥 열고 들어갔다.두 형사도 일단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한 남자가 놀라 세 사람을 쳐다보았다.“어이, 순길이 형, 나 정현이야.”박순길이었다.박순길은 정현을 보자마자 졸았는지 어쩔 줄은 몰라 했다.“너, 네가 여기는 어떻게?”그때, 마담이 따라 들어왔다.“사장님, 이 사람들이 막무가내로 막….”“됐어. 나가 봐.”박순길이 마담을 돌려보냈다.정현이 두 형사에게 자리를 권하고는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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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화 백구를 찾아라 1

강 형사와 최 형사는 박순길이 겁을 먹은 것을 간파했다.이번에는 강 형사가 나섰다.“박순길 씨. 오늘 박순길 씨를 만난 건 내부에는 비밀로 할게요.여기 온건 우리 셋 외에 다른 사람들은 몰라요.절대 위험하게 안 할 거고.지금 잡혀있는 동생들도 곧 풀려나게 힘써 보겠습니다.”그러면서 최 형사를 쳐다보았다.“네. 큰 혐의점이 없어서, 쌍방 폭행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최정식 형사도 거들었다.박순길이 한참 고개를 숙이고 고민하더니 서서히 고개를 들었다.“정말, 우리 애들 풀어주고, 비밀로 해주시는 거죠?”두 형사가 고개를 끄덕였다.“순길이 형. 어시장 건도 내가 관여 안 할 테니 걱정하지 말고.”조금 진정이 된 박순길.“그래서 백구 이름은 뭐야?”정현이 이번에는 차분하게 물었다.박순길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이은수라는 자야. 여기 토박이는 아닌데,뒷배도 든든하고, 윗물에서 노는 놈이야.”그러더니 형사들의 눈치를 봤다.“형사들도 어찌 못하는 것 같습디다. 윗줄이 있는지.”강 형사도 예상한 일이었다.현지 경찰서에서 충분히 느꼈다.단지, 윗줄이라는 것이 HP나 박형석과 관계가 있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정현이 잠시 생각에 잠겼다.그러더니 혼자 고개를 끄덕였다.“이은수, 그러니까 백구란 놈이 이번 창고 현장에도 왔었지?”“글쎄다. 잘 모르겠는데.”정현이 계속 박순길을 쳐다보았다.박순길이 압박감을 느낀 듯 인상을 썼다.“잠시 기다려봐.”그러더니 구석에 가서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왜요? 이은수란 놈이 현장에 있었어요?”최 형사의 질문에 정현이 고개를 들었다.“뭔가 느낌이 오는 놈이 있어.”잠시 후, 박순길이 돌아왔다.“가긴 간 것 같네. 그놈은 현장에 잘 안 가는데,VIP가 뜨지 않으면.”정현이 고개를 끄덕였다.“이은수가 박지열과 함께 최원정 기자를 끌고 간 것 같아요.”정현은 박지열과 차로 달아난 남자를 기억하고 있었다.정현이 총을 겨누었고, 둘은 또 다른 차에 타고 달아날 때였다.“그놈 얼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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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화 백구를 찾아라 2

대기실로 향하는데, 누가 불렀다.돌아보니 김영진이 다가왔다.“오랜만이네. 영진이 형.”김별이 애써 밝게 인사했다.병원에서 만난 이후 처음이었다.그가 TOP 8 콘서트에 복귀한다는 이야기는 이미 들었다.김영진이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김별의 손을 잡았다.“고마워, 호걸아.”서바이벌 당시 거만하던 표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상태였다.김별의 생각으로는 김영진이 그렇게 나쁜 심성은 아닌 것 같았다.“그쪽에서 별 이야기 없어요?”그쪽이란 HP 쪽을 말하는 거였다.김영진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더니 주위를 한번 살펴보고는 김별에게 다가왔다.“너희가 심사위원 점수 건에 대해 별 대응을 안 하고,네가 기사에서 나를 두둔해 주니 그냥 넘어가는 것 같아.”“다행이네. 이성진 대표는?”“뭐…, 별일은 없어. 그리고 HP에서 받은 투자금은 돌려줬어.그것도 고마워. 곧 갚을게.”이명우가 김영진의 소속사 굿 보이 엔터 이성진 대표에게HP와 손을 떼는 조건으로 자금을 보냈었다.“알았어. 천천히 갚아. 그러면 수고.”김별이 웃으며 돌아섰다.“호걸아.”김영진이 다시 불렀다. 김별이 돌아보았다.“김수한 말이야. 아무래도 이상해.들리는 얘기로는 정신에 문제가 생겼다고 하던데.그래서 그런지, 곧 HP를 그만둔다는 말도 있고.”김별은 별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돌아섰다.이제 관심은 HP가 김수한을 어떻게 처리할지였다.김별이 그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멈춰 섰다.많은 비밀을 알고 있는 김수한이다.그런 김수한이 흔들리고 있다.만약 그가 그 비밀을 털어놓는다면, 그리고 증거를 가지고 있다면.HP가 그것을 두려워한다면?그에게 신변의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사표 정도가 아니었다.죽음 같은….일단 김수한이 죽지 않아야 한다.이제 그를 증인의 입장으로 바라봐야 한다.이제 김수한을 보호해야 하나?나, 참.강 형사, 최 형사, 정현은 곧바로 썬 비치 호텔로 향했다.벌써 해가 지고 있었다.이동 중에 정현은 이리저리 전화를 돌려썬 비치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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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화 위험한 도시 1

별관으로 향하던 강 형사가 갑자기 서서 주차장을 쳐다보았다.“주차장이나 한번 보자고. 찾는 차가 혹시 있을 수도 있으니.”강 형사가 둘을 끌고 별관 주차장을 살피기 시작했다.가로등 불빛이 밝아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현장에서 달아난 두 대의 차, SUV와 트럭을 찾는 것이었다.만약 백구 이은수 쪽의 차라면, 여기에 있을 수도 있었다.“뒷자리가 15입니다, 제가 본 건. 검은색 SUV,”정현은 트럭과 SUV의 차량번호를 미처 보지 못했었다.상황이 급박했고, 주위가 어두웠다.다만, SUV 차량 뒷번호 두 자리는 기억하고 있었다.주차장을 살피던 강 형사가 한쪽을 가리켰다.구석에 개방된 형태의 차고 같은 게 있었다.다가가니, 차들이 검은 천막으로 가려져 있었다.차량 정비용 장비와 타이어, 번호판 같은 것들도 보였다.“여기서 번호판 갈아 끼우고 하는 것 같은데.”“그러게요.”강 형사가 의심할 만한 분위기였다.세 사람이 주위를 살피고는 차고 안으로 들어갔다.천막을 들어서 차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여기요.”정현이 뭔가를 발견한 듯했다.두 형사가 다가갔다.정현의 눈이 커져 있었다.“검은색 SUV에다 모델도 맞고, 번호판은 없지만….”차량의 번호판이 모두 제거된 상태였다.정현이 뒤쪽으로 가서 천막을 들추었다.“맞네.”둘은 정현의 들춘 차량의 뒷모습을 보았다.분명 총 자국이었다.“제가 쏜 총 자국이 분명합니다.”“그래요?”최 형사가 얼른 사진을 찍었다.“누구야? 거기?”그때, 소리가 들렸다.돌아보니 양복을 입은 남자들이 뛰어오고 있었다.“이리 나와. 끌어내.”험악한 인상의 가드들이 다가와서 다짜고짜 세 사람을 잡았다.“이거 치워.”정현이 인상을 쓰며 가드들의 손을 쳤다.강 형사과 최 형사도 가드들을 밀어냈다.“어디 손을 함부로 대?”강 형사가 짐짓 소리쳤다.가드들이 물러서지 않았다.“너희들 누구야. 사유지에 막 들어오고,”가드 하나가 고함을 질렀다.“호텔 주차장이 무슨 사유지야?”최 형사가 맞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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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화 위험한 도시 2

세 사람이 이은수 쪽으로 다가갔다.가드들이 일단 가로막았다.“이은수 씨. 수사에 협조해 주세요.”강 형사가 재차 소리쳤다.이은수가 옆에 있던 남자를 쳐다보았다.“윤 이사, 이광범 서장에게 전화해.이상한 애들이 형사라고 와서, 시비 걸고 있다고.”그러자 윤 이사라는 남자가 대답하고는, 즉시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여기 통일시 경찰과는 관계없어요. 협조하세요.”최 형사가 나섰다.“이광범 서장이 여기 경찰서장이야?”강 형사가 최 형사에게 속삭였다.“네.”강 형사가 인상을 썼다.“아주 난장판이네.”상황을 지켜보던 정현이 이은수 쪽으로 걸어갔다.가드가 막았으나, 정현이 손을 쳐버리고 나갔다.“막아.”이은수가 신경질적으로 소리쳤다.두 놈이 뛰어들었으나, 정현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또 한 놈의 팔을 비틀어 잡고 소리쳤다.“야, 백구. 일을 더 키우기 전에 나하고 얘기하자.저 사람들은 형사지만 난 아니야.나 정현이라는 사람이다.난 법 같은 거 모른다. 마지막 경고야.”정현이 눈을 부라렸다.이은수의 눈빛이 흔들렸다.정현에 관한 얘기를 들어본 것처럼.하지만, 곧바로 인상을 썼다.“막아.”가드들이 다시 정현을 에워쌌다.그때, 사이렌 소리가 들리고 경찰차들이 몰려왔다.최 형사가 그걸 보고 소리쳤다.“이제 너희들 다 체포할 거야. 공무집행 방해죄로.”그 말을 듣고 이은수가 피식 웃었다.“공무 좋아하네.”경찰들이 뛰어왔다.강 형사가 놈들을 가리켰다.“광수대 강민수 형사입니다. 얘들 다 현행범으로 체포하세요.”그러나, 경찰들이 가드를 지나쳐 강 형사와 최 형사, 그리고 정현을 붙잡았다.“뭐 하는 겁니까? 나 강원경찰청 최정식 형사입니다.”최 형사가 소리쳤지만, 경찰들이 막무가내로 셋을 끌고 갔다.“그놈들이 우리들을 막 폭행했어요. 유치장에 처넣어버려.”이은수가 기세등등한 표정으로 소리쳤다.셋은 어이가 없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그들을 태운 경찰차들이 출발했다.“강 형사가 어떻게 되었다고요?”김별은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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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화 거대한 음모 1

평화동 대저택의 거실에 사람들이 모여있었다.HP 그룹 이한일 회장의 집이었다.가운을 입은 이 회장이 피곤한 표정으로 앉아 생각에 잠겨있고,맞은 편에는 양복을 입은 남자가 앉아 있었다.“그래서 박 회장 생각은 뭐야?”이한일이 남자를 쳐다보았다. 박형석이었다.“회장님. 걔들이 그냥 호기심 수준이 아니라,본격적으로 파고들고 있습니다.그냥 놔둬서는 안 됩니다.우리 양쪽 모두 피곤해질 것 같습니다.”박형석의 표정이 심각했다.이한일이 박형석의 옆자리 남자를 쳐다보았다.“너는?”“아버지…, 아니, 죄송합니다, 회장님.저는 박 회장님 의견에 동의합니다.지금 회사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신들의 전쟁 협찬을 했는데도 불구하고,심사위원 점수 문제와,정호걸의 싹수없는 발언에,여론이 이끌리는 바람에요.마음 같아서는 그놈을 당장이라도 죽였으면 속이 시원하겠습니다.”이관희 HP 엔터 대표가 분개했다.‘정호걸의 싹수없는 발언’이란 게 이런 거였다.김별이 우승 후 기자회견 중에 한 기자가 물었다.“정호걸 씨, 신들의 전쟁 주요 협찬사인HP 엔터로 간다는 소문이 들리던데, 사실 확인 부탁합니다.”그 소리를 듣고 김별의 인상이 굳어졌다.HP에서 그런 소문을 내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자신도 들은 상태였다.“신들의 전쟁 협찬을 한 건,저와 상관없이 사전에 정해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그리고, 저와 HP 엔터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저는 메이저 기획사에 가지 않습니다.현재도 메이저 기획사의 힘이 너무 셉니다.우리나라 엔터 산업에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에 들어갈 생각이 없습니다.저는 사나이 엔터와 영원히 갈 겁니다.”김별이 당당한 목소리로 말했다.그 후, 매스컴과 여론이 ‘정호걸의 용기 있는 발언’이라며 칭찬하면서,몇몇 메이저 기획사의 독과점에 문제를 제기하는 분위기로 흘러간 것이다.이관희가 씩씩거리더니 옆을 바라보았다.그 자리에는 박현 본부장과 한동일 실장이 경직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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