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별은 별채에서 가족들과 저녁을 먹고 있었다.“어머님, 음식 솜씨가 왜 이렇게 좋으세요?엄마, 분발해야겠어. 요리사 30년 경력이 밀리겠어.”박 여사가 차린 화려한 만찬을 먹으며,칭찬이란 칭찬은 다 늘어놓고 있었다.웃음이 터져 나왔다.“에이, 왜 그래? 사실, 남 여사님이 거의 해 주셨어.”그 말에 놀라 김별이 남 여사를 쳐다보았다.어김없이 남 여사의 등짝 스매싱이 날아왔다.“아들이란 놈이 엄마를 팔아 장모님한테 아부하려고? 에이 나쁜 놈.”김별이 아프다며 엄살을 피웠다.또 웃음이 터져 나왔다.그런 모습을 보며 최원정은 눈물이 날 만큼 행복했다.아직, 불안한 현실이지만, 어떤 시련이 또 닥칠지 모르지만,지금. 이 순간이라도 마음껏 즐기자, 그런 생각이 들었다.“자, 그럼 두 분 셰프를 위해 건배.”최원정이 목청껏 외치고는 잔을 비웠다.“원정 씨, 원샷이 잦으신데, 또 맛 가는 건 아니겠죠?”김별이 웃으며 비꼬았다.최원정이 샐쭉거렸다.“뭐, 어때? 우리 집인데 마음껏 마시고 맛이 가든 말든.호걸 씨에게 업어달란 얘기 안 할 테니까 걱정 말아요.”“호걸이도 마음껏 마셔. 쓰러지면 우리 집에서 자고 가.”박 여사마저 웃으며 거들었다.또다시 웃음이 터졌다.그때, 김별의 전화가 울렸다. 강민수 형사였다.“잠시만요.”김별이 내색하지 않고 일어나 구석으로 갔다.“여보세요?”“저예요.”“네, 어떻게 되었어요?”“그게, 한동규의 거처를 급습했는데,한동규가 5층에서 뛰어내렸어요.”강 형사의 무거운 목소리가 들려왔다.“네? 그래서… 죽었나요?”“마침, 바닥에 매트를 설치 중인 상황이라서 죽지는 않았지만,의식불명 상태입니다.현재 병원으로 이송했고 긴급 수술에 들어갔습니다.”“네, 일단 알겠습니다. 팀장님이 고생이 많으십니다.”김별이 한숨을 내쉬며, 전화를 끊었다.그러고는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밝은 표정을 지으며 식사 자리로 돌아갔다.한동규는 5층에서 그대로 뛰어내렸고,광수대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긴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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