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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눈 떠보니 음악의 신: Chapter 191 - Chapter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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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화 불사조 2

“진짜, 우리가 여기 살아도 되는 거예요?”최원정이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김별을 쳐다보았다.“당연하지, 본채를 내줄까 하다가 불편해할 까봐 여기로 했어.좀 좁더라도 이해해 줘.”김별의 농담에 다들 웃었다.박 여사가 남 여사의 손을 잡았다.“아무리 생각해도 과분해서. 이거 어떡하죠?”“무슨 말씀을요? 우리는 이제 한 가족이잖아요.”두 사람이 포옹했다.그 모습을 모두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보았다.최원정은 끝내 눈물을 닦았다.“신세를 이렇게 지다니.”“뭔 신세? 원정이 없었으면 나도 없는 거지.그리고 우리가 함께 사는 이유는뭐 동거 이런 게 아니잖아?첫 번째 이유는 안전이야.이 집은 로켓도 막을 수 있어.”김별이 최원정의 등을 두드렸다.그날 저녁 집들이 겸, 관계자 저녁 모임이 있었다.훈훈한 식사 자리가 끝나고 나서,잠시 대책 회의가 있었다.김별과 최원정, 그리고 강민수 형사와 한영수 회장,이명우, 김태웅, 굿 데일리 사회부장과 함께 대책을 논의했다.“이제부터 광수대, 사나이 엔터, 호걸 시대,그리고 굿 데일리가 모든 걸 공유하기로 했습니다.물론, 경찰 내부적인 상황을 모두 공유하지는 못하겠지만,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최대한 협조하기로,광수대 단장님과 서울경찰청장님이 허락하셨어요.”강 형사가 경찰의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먼저, 이것부터 한번 보시죠.”강 형사가 정일영이 남긴 영상을 보여주었다.김별은 한미주의 이름이 거론되자 충격에 빠졌다.김별 자신과 한미주의 죽음도 이런 식으로 덮은 것이었다.“이게 현재로선 가장 센 증거자료입니다.정일영 형사가 남긴 자료가 더 있습니다.이걸 토대로 청장님에게는 남부서 특별 감사를 요청했고요.”다들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강원도 쪽은 강원 광수대와 호걸 시대 강원지부가일찌감치 함께 움직이고 있습니다.”“강원도 얘기를 더 하자면, 정현이와 호걸 시대가 지금,이은수를 밀착 미행 중이고,김기범, 박지열의 행방도 곧 찾을 것 같답니다.”한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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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화 역공의 시작 1

비가 내리고 있었다.봉안당이 하필 아버지 최상호가 안치된 곳이었다.검은 드레스를 입은 최원정이 봉안당으로 걸어갔다.그 옆에서 우산을 받쳐주며 따라오는 남자가 있었다.검은 선글라스에 검은 양복을 입은 김별이었다.먼저, 최상호가 안치된 곳으로 간 둘은 기도를 올렸다.“상호 형, 죄송합니다. 이제야 찾아뵙네요.형님의 한을 꼭 갚아드리겠습니다.저의 한이기도 하고요.얼마 남지 않았습니다.그리고, 원정이는 제가 끝까지 책임지겠습니다.”김별이 깊이 고개 숙였다.가슴이 쓰려왔다.원정이에 대한 약속은 어떻게 보면 거짓말일 수도 있었다.하지만, 정호걸이 돌아오더라도 변함없을 것이라고 믿고 싶었다.아니면… 자신이 혼이 되어서라도 꼭….“아빠, 조금만 기다려. 늦어서 미안해.”최원정이 최상호의 유골함을 어루만졌다.둘은 발길로 돌려 최성희의 유골함 쪽으로 갔다.유골함 옆에는 밝게 웃고 있는 최성희의 사진이 놓여있었다.그걸 본 최원정은 눈물을 왈칵 쏟았다.“언니, 언니라고 제대로 불러보지도 못하고 끝나버렸네.미안해. 그리고 고마워.언니의 사랑과 희생 평생 잊지 않을게.그리고, 언니의 이쁜 동생 미희는 내가 끝까지 책임질게.”김별도 머리 숙여 똑같은 약속을 했다.최성희에게는 부모님과 고등학생인 여동생이 있었다.최성희의 여동생을 친여동생처럼 끝까지 돌볼 생각이었다.“성희 씨, 반드시 복수할 겁니다. 지켜보세요.”최원정은 울었지만, 김별의 눈은 뜨거웠다.둘은 일상으로 돌아갔다.사나이 엔터는 한영수 회장이 투자하는 형식으로호걸 시대 센터가 있는 건물로 이사했다.호산 그룹 별관이 완전히 사나이 엔터가 된 것이다.이제 사나이 엔터와 호걸 시대 센터는 한 몸처럼 일할 수 있었다.김별은 별도로 마련된 음악 스튜디오에서곡 작업과 노래 연습에 열중했다.신들의 전쟁 TOP 8 콘서트는 무기한 연기되었지만,그가 디데이로 정한, 팬 콘서트 준비와 미니앨범 발표에 집중했다.그리고, 틈틈이 공연과 방송 활동을 이어갔고,인터뷰, 광고 촬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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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화 역공의 시작 2

“이제 돈도 떨어지고, 우리도 힘이 드네요.잘못되면, 잘나가는 두 형님 대신 우리가 다 뒤집어쓰는데.”이은수가 삐딱하게 나왔다.“그래서, 원하는 게 뭐야?”김관형의 목소리가 커지자,김관수가 다시 주의를 주었다.“저희 목숨값이라도 주셔야지.”이은수가 두 사람에게 부탁과 협박을 동시에 이어갔다.“전에 다 받았잖아.”“그건 착수금이고.”그러자 김관형이 벌떡 일어나 이은수의 멱살을 잡았다.“그럼, 일을 똑바로 하든지. 세 놈 다 놓치고 일만 키웠잖아.”둘이 투닥거리자, 갑자기 김관수가 자리에서 일어났다.“내가 괜히 여기까지 왔네.백구 너, 앞으로 볼일 없을 거다.”김관수가 나가자, 김관형이 얼떨결에 따라 나갔다.“이렇게 나온 다 이거지?자기들 목을 내가 잡고 있다는 걸 잊었나?”이은수가 투덜거렸다.그렇게 모임은 금방 끝나고 말았다.백현우는 쾌재를 올렸다.“들으셨죠?”백현우가 이어폰을 통해 누군가에게 물었다.그러자, 여러 군데서 ‘예’라는 대답이 들려왔다.“박형준이라고 하는 사람? 그가 혹시 박지열 아닐까요?”“그럴 거 같아요. 이름을 바꾸었을 가능성이 커요.그래서 이때까지 못 찾은 것 같은데.”강 형사의 목소리였다.“저희가 바로 알아볼게요.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서울에 있는 호걸 시대 센터 통신팀이 대답했다.영상은 관계자들에게 곧바로 전송되고 있었다.“대화 내용으로 봐서 김관수 통일시 의장과 김관형 대표가박형석의 지시로, 이은수를 박지열과 연결한 것으로 보이고,이은수가 행동대장 역할을 한 것이 분명합니다.저와 최 형사, 정현 씨를 죽이려 한 것도, 이은수 패거리가 분명하고요.”강민수 형사의 말에 모두 동의했다.김별은 사나이 엔터,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뒤늦게 영상을 확인했다.“강원지부 여러분, 정말 큰일 하셨습니다.”김별이 백현우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를 표했다.“뭘요. 이제 김관수와 김관형도 밀착 감시하겠습니다.참, 그리고 정현 씨가 김기범 위치를 알아냈습니다.아직 못 들으셨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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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화 전원 공격 1

김기범이 미간을 찌푸리며 정현의 얼굴을 훑어보았다.“누구…?”“아, 날 기억 못 하는구나.”정현이 여전히 여유로운 표정으로 말했다.김기범의 인상이 확 구겨졌다.“아니, 근데, 나보다 한참 어려 보이는 친구가 막 반발이네.”정현이 뚜벅뚜벅 다가왔다.김기범이 순간 멈칫했다.그제야 자신이 쫓기고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너, 누구야?”“나? 너 잡으러 온 사람.”“뭐?”김기범이 튀려고 옆을 돌아보았다.그런데, 덩치 하나가 막고 서 있었다.“너희들 뭐야? 내가 누군지 알고. 경찰 부른다?”정현이 피식 웃었다.“경찰을 부른다고? 불러봐.아, 너 보호해 주던 비리 경찰들?걔들이라도 부르든지.그런데 아마 걔들도 졸아서 너 못 도와줄걸? 흐흐.”정현이 김기범에게 바짝 다가갔다.갑자기 김기범이 테이블 위에 있던 프라이팬을 집어 휘둘렀다.정현이 가볍게 피하더니,김기범의 멱살을 잡아 캠핑카로 밀어붙였다.김기범이 씩씩거렸으나, 기가 꺾인 상태였다.“왜 이래?”“캠핑카 잘 빌렸다. 이야기 나누기 딱 좋네.”정현이 김기범의 멱살을 끌고 캠핑카로 올라갔다.덩치가 주위를 살피더니 뒤따라 차에 오르더니 문을 닫았다.“이게 무슨 짓이야? 이거 범죄야,”김기범이 떨리는 목소리로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다.“범죄는 네가 했지.돈 되면 뭐든 다 하는 양아치 새끼.다른 건 몰라도,최원정 기자를 납치해서 팔아먹으려 한 건 큰 범죄지.”그때야 김기범은 이들이 누군지 감을 잡았다.“아, 아니. 내가 언제…?”정현이 못 참고 김기범의 배를 주먹으로 쳤다.김기범이 비명을 지르며 고꾸라졌다.“넌 기억 안 나겠지만, 해변 창고에 내가 있었어.”“…….”“먼저 하나만 묻겠다. 박지열이 어디 있어?”“박지열이… 누구야?”그러자, 정현이 돌아보며 덩치를 불렀다.“재평아, 안 되겠다. 네가 맛 좀 보여줘.”그러자, 재평이라고 불린 덩치가 인상을 쓰며 다가와 김기범을 잡았다.김기범이 기겁을 했다.“말할게. 잠시만.”덩치가 물러나고 정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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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화 전원 공격 2

최원정이 치킨집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포장을 든 손님이 가게 문을 나오자,최원정은 천천히 가게로 들어갔다.박인식이 최원정을 보고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여기 오면 안 된다니까, 너는?”CCTV를 슬쩍 쳐다보며 속삭였다.“이제 괜찮아요. 우리가 통신을 다 차단했어요.”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몇 사람이 뛰어 들어왔다.호걸 시대 통신팀과 경호팀이었다.곧바로 탐지기 같은 걸로 가게 안을 수색하고,천장에 달린 CCTV를 떼어내기 시작했다.“뭐, 뭐야?”“아저씨, 핸드폰 줘 봐요.”박인식이 얼떨떨한 표정으로 핸드폰을 내밀었다.최원정이 한 남자에게 전달했다.“아저씨, 아저씨 말대로 가게에 감시장치가 있었어요.그리고 아저씨 핸드폰도 도청하고 있었고요.일단 통신 교란을 했고, 완전히 막아버릴 겁니다.”그제야 박인식이 무슨 말인지 알아듣고는 자리에 털썩 앉았다.최원정도 맞은편에 앉았다.“원정아, 뉴스 봤다. 난 네가 죽는 줄 알고….”박인식이 금방 눈물이라도 흘릴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죽을 뻔했죠. 하지만 이렇게 멀쩡하잖아요.그리고, 그거 사고가 아니에요.”“뭐? 그럼?”박인식도 감을 잡은 듯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졌다.“그건 다음에 얘기하고,아저씨, 누가 이런 걸 누가 설치한 거죠?”최원정이 CCTV를 가리키며 물었다.“아, 그게….”“이제 그놈들 싹 잡을 거예요.아저씨께도 경호팀 붙일 거고요.”박인식이 한숨을 내쉬었다.“누구겠니? HP가 한 짓이지.나를 이용해서 너를 어떻게 해보려고….”“HP에서 누가 왔었나요?”잠깐 망설이던 박인식이 털어놓았다.“한동일이야. 그놈이 패거리를 데리고 와서는 그러더라고.너나, 정호걸 관계자들이 오면 뭐든지 정보를 빼 오라고,자기들에게 협조 안 하면, 이 집 보증금을 압수해 버린다고.보증금이 사실, HP에서 빌린 거라서….”“네? 아니 왜 하필 그놈들에게 빌려요?”최원정은 이해할 수 없었다.“미안하다. 내가 굶게 생겨서.그놈들이 먼저 제안했어.내가…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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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화 위기의 남자 김수한 1

김별은 별채에서 가족들과 저녁을 먹고 있었다.“어머님, 음식 솜씨가 왜 이렇게 좋으세요?엄마, 분발해야겠어. 요리사 30년 경력이 밀리겠어.”박 여사가 차린 화려한 만찬을 먹으며,칭찬이란 칭찬은 다 늘어놓고 있었다.웃음이 터져 나왔다.“에이, 왜 그래? 사실, 남 여사님이 거의 해 주셨어.”그 말에 놀라 김별이 남 여사를 쳐다보았다.어김없이 남 여사의 등짝 스매싱이 날아왔다.“아들이란 놈이 엄마를 팔아 장모님한테 아부하려고? 에이 나쁜 놈.”김별이 아프다며 엄살을 피웠다.또 웃음이 터져 나왔다.그런 모습을 보며 최원정은 눈물이 날 만큼 행복했다.아직, 불안한 현실이지만, 어떤 시련이 또 닥칠지 모르지만,지금. 이 순간이라도 마음껏 즐기자, 그런 생각이 들었다.“자, 그럼 두 분 셰프를 위해 건배.”최원정이 목청껏 외치고는 잔을 비웠다.“원정 씨, 원샷이 잦으신데, 또 맛 가는 건 아니겠죠?”김별이 웃으며 비꼬았다.최원정이 샐쭉거렸다.“뭐, 어때? 우리 집인데 마음껏 마시고 맛이 가든 말든.호걸 씨에게 업어달란 얘기 안 할 테니까 걱정 말아요.”“호걸이도 마음껏 마셔. 쓰러지면 우리 집에서 자고 가.”박 여사마저 웃으며 거들었다.또다시 웃음이 터졌다.그때, 김별의 전화가 울렸다. 강민수 형사였다.“잠시만요.”김별이 내색하지 않고 일어나 구석으로 갔다.“여보세요?”“저예요.”“네, 어떻게 되었어요?”“그게, 한동규의 거처를 급습했는데,한동규가 5층에서 뛰어내렸어요.”강 형사의 무거운 목소리가 들려왔다.“네? 그래서… 죽었나요?”“마침, 바닥에 매트를 설치 중인 상황이라서 죽지는 않았지만,의식불명 상태입니다.현재 병원으로 이송했고 긴급 수술에 들어갔습니다.”“네, 일단 알겠습니다. 팀장님이 고생이 많으십니다.”김별이 한숨을 내쉬며, 전화를 끊었다.그러고는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밝은 표정을 지으며 식사 자리로 돌아갔다.한동규는 5층에서 그대로 뛰어내렸고,광수대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긴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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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화 위기의 남자 김수한 2

김수한은 멍한 표정으로 창밖을 바라보았다.2층 거실이 이제 병실 겸 감옥이 되어있었다.간호사가 2교대로 간병했고,의사가 하루 한 차례 왕진을 왔다.그리고 HP에서 보낸 경호원들이 집에 상주했다.그들이 하는 일은 김수한을 경호한다기보다는, 감시하는 게 주 임무였다.김별과 마주쳤던 가정부 대신 새로운 가정부가 집안을 돌보고 있었다.그녀 역시 어디선가 갑자기 파견된 사람이었다.김수한도 자신의 처지를 알고 있었다.그리고, 자신이 이제 새장에 갇힌 새라는 것과,언제 사라질지 모른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그는 아직 분열적인 증상이 있었으나,일반적인 상황판단은 하고 있었다.그가 혼란스러웠던 건 오직 정호걸이란 놈 때문이었다.그가 정호걸인지, 김별인지 아직도 헷갈렸다.분명 모습은 정호걸이지만,아무래도 김별처럼 느껴진다는 게 문제였다.“이사님, 새로 파견된 경호원입니다.이분은 이제 이사님 바로 곁에서 밀착 경호를 담당할 겁니다.”비서가 한 남자를 데리고 거실로 들어왔다.남자가 꾸벅 인사를 했다.김수한은 마땅치 않은 표정으로 인사를 받고는다시 창밖을 쳐다보았다.“경호는 무슨….”비서가 나가고, 남자가 다가와 다시 인사를 했다.“이사님. 이사님의 안전을 책임질 정현이라고 합니다.”남자는 바로 정현이었다.“알았어요. 일단 혼자 있게 나가 있어.”그러나, 정현은 움직이지 않았다.“왜 그래? 나가라니까.”김수한이 힘없는 목소리로 짜증을 냈다.정현이 한참 김수한을 쳐다보더니 침대 옆 의자에 앉았다.“조용히 말할 테니 잘 들으세요.이 방엔 CCTV도 있고, 아마 도청 장치도 있을 겁니다.”정현이 목소리를 낮추며 속삭였다.김수한이 미간을 찌푸리며 정현을 바라보았다.“현재, 이 집 경호원들과 가정부, 그리고 의료진까지모두 이사님 편이 아닙니다.”김수한이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저도 솔직히 이사님 편은 아닙니다.하지만, 이사님의 목숨만큼은 지켜드릴 겁니다.어떡하시겠어요? 목숨이라도 부지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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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화 악마의 눈물 1

경호원이 뒤를 돌아보며 소리쳤다.“뭐야? 넌, 나가 있어.”곧이어 김수한도 소리쳤다.“살려 줘.”정현이 바로 날아와 일행들을 덮쳤다.경호원들을 발로 차버리고,주사를 놓으려던 의사의 팔을 꺾었다.비명을 지르던 의사가 갑자기 칼을 빼 들었다.정현이 무릎으로 의사에 얼굴을 그대로 박아버렸다.넘어졌던 경호원들이 일어나 정현을 덮쳤으나,상대가 되지 않았다.두 사람도 곧바로 바닥에 뒹굴었다.정현이 김수한을 쳐다보았다.의식을 잃어가는 것 같았다.정현이 벌벌 떨고 있는 간호사의 팔을 잡았다.“뭘 놓은 거야? 빨리 말해.”겁에 질린 간호사가 더듬거렸다.“그게… 수면제입니다.”“양이 얼마나 돼?”“좀… 많이….”정현이 김수한의 팔에 꽂힌 튜브를 뺐다.그리고, 간호사에게 소리쳤다.“죽고 싶지 않으면 빨리 응급 처치라도 해.”간호사가 김수한에게 다가간 사이, 정현이 이어폰을 누르고 소리쳤다.“비상, 구급대원 부르고 빨리 2층으로.”그때 문이 열리고 경호원 셋이 뛰어 들어왔다.집을 지키던 경호원들이었다.“저놈 잡아.”경호원들이 목봉을 들고 소리쳤다.정현이 경호원들에게 날아들었다.경호원들이 목봉을 휘둘렀지만, 정현은 물러서지 않았다.거실에 있던 청소기를 휘둘러 한 놈을 제압하고,뺏은 목봉으로 두 놈을 순식간에 쓰러뜨렸다.곧이어 일행들이 뛰어 올라왔다.집 앞에서 대기하던 호걸 시대 경호팀이었다.경호팀은 일어나려던 놈들을 다시 쓰러뜨렸다.“아래쪽은 다 제압했습니다.”“구급대는?”“우리가 구급대입니다.”김수한을 살피던 남자가 일행을 돌아보았다.“수면제 양이 많은 것 같아요. 긴급입니다.”그러더니, 주사기를 하나 꺼내 김수한의 팔에 찌르고는가지고 온 들것을 펼치고 김수한을 눕혔다.“자 일단 빠져나갑시다.”정현과 경호팀이 재빨리 거실을 빠져나갔다.최원정은 초조한 심정으로 핸드폰을 바라보고 있었다.굿 데일리에서는 사회부, 연예부 기자 중 지원자를 뽑아,특집 팀을 꾸리고, 최원정을 팀장으로 앉혔다.최연소 팀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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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화 악마의 눈물 2

김수한은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되었다.호걸 시대 협력 병원이었다.김수한은 응급 처치를 받고 회복되었다.병실에서 눈을 뜬 김수한.의사와 간호사가 그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있었다.자신의 거실에 있던 의료진은 아니었다.“여기가… 어디예요?”“네, 병원입니다.몸속에 몇 가지 중독성 물질이 있었는데,모두 씻어냈어요.하루 이틀 지나면 안정 상태로 들어갈 겁니다.”의사의 설명이었다.김수한은 의식을 잃기 직전의 상황들이 떠올랐다.결국, 나를 죽이려 했구나, 이놈들이.김수한은 HP가 자신을 버릴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이렇게 죽이려 할 줄은 몰랐다.그동안 그들과 함께 벌여온 일들이 가시처럼 마음을 찔렀다.내가… 내 무덤을 판 거야.“몸은 좀 어떠세요?”정현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김수한은 대답 없이 정현을 쳐다보았다.이 남자의 정체가 궁금했다.정현이 옆에 앉았다.“저도 그놈들이 이렇게 빨리 움직일 줄 몰랐네요.제가 하루라도 늦게 합류했으면 큰일 날뻔했습니다.”“어쨌든… 고마워요.”김수한이 어렵게 말을 꺼냈다.“고맙긴요. 전에도 말씀드렸지만,제가 목숨은 지켜드린다고 한 약속을 지킨 것뿐입니다.”정현이 웃어 보이고는 의료진과 함께 병실을 나갔다.잠시 후, 다시 문이 열렸다.김수한이 들어오는 남자를 쳐다보았다.눈이 점점 커졌다.김별이었다.김별이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다가와서는정현이 앉았던 의자에 앉았다.“오랜만입니다.”“…….”김수한은 이제야 자신이 누구에게 도움을 받았는지 알게 되었다.“제가 누구로 보입니까?”“…….”김수한은 이 자가, 정호걸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하지만, 김별이라는 생각도 지워지질 않았다.뭐라고 표현할 수가 없었다.“김수한 이사님은 정신분열증이 아닙니다.어떻게 보면, 이사님이 저를 유일하게 알아본 사람입니다.”김수한의 얼굴 근육이 떨리기 시작했다.“저는 보시다시피 정호걸입니다.맞습니다. 그게 정상이지요.하지만….”김별이 김수한을 뚫어져라 보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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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화 돌아온 괴물 1

“어떻게 된 거야 도대체?김수한이 어디로 사라진 거야?도망간 거야. 잡혀간 거야?”이한일의 거실이 시끌시끌했다.“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지금 박 본부장과 한 실장이 사람들을 풀어 찾고 있습니다.”이관희 대표가 어쩔 줄 몰라 했다.“그 자식들 어떻게 찾아? 그 병신들이.김수한을 데리고 나간 놈들은 도대체 어떤 놈들이야?”“그, 그게… 경호원들 말로는 프로들 같다고….”“정호걸 쪽 놈들이야?”“아직 모릅니다.”이한일이 화난 표정으로 아들에게 때릴 듯 다가갔다.이관희가 움찔거리며 뒤로 빠졌다.“김수한은 시한폭탄이야. 걔가 모든 걸 알고 있다고.빨리 처리했어야 하는데.”씩씩거리던 이한일이 털썩 의자에 앉았다.“박형석에게 연락했어?”“네, 하긴 했는데요.일단 수색은 하겠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미적지근합니다.”그 말에 이한일이 인상을 쓰며 중얼거렸다.“정작 중요할 때 발을 빼? 개새끼.”그때, 문이 열리고 남자가 들어왔다.두 사람이 남자를 돌아보았다.“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회장님.”박지열이었다.“지금 그런 말이 나오니? 내가 평안할 것 같냐?”불똥이 박지열에게 튀었다.“죄송합니다.”“너는 왜 또 서울로 왔어?신분 세탁하고 바닷가에서 조용히 살겠다더니.꼴랑 일 하나 맡긴 거 다 망쳐놓고도 모자라,나까지 망쳐놓으려고?”이한일이 소리를 질렀지만, 박지열은 굴하지 않았다.“서울에서 한 일들도 하나도 성공 못 했잖습니까.지금 김수한마저 사라졌다고요?제가 전에 김수한이 이상하다고 말씀드렸을 때,바로 정리해야 했는데….”그 말에 이관희가 인상을 썼다.“아니, 박 대표는 지금 그런 말이 나와요?”박지열이 무시하고 말을 이었다.“그래서 하청 주면 안 된다고,그리고 박형석 믿으면 안 된다고 한 겁니다.이번에는 제가 직접 하겠습니다.”“일을 더 키우지 말라니까요?”이관희가 또다시 나무랐다.박지열이 이관희를 돌아보았다.“대표님은 지금 상황이 안 보여요?일은 벌써 커졌어요.”그러고는 이한일에게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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