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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チャプター

201화 돌아온 괴물 2

그리고 정호걸 2집 격인 미니앨범이 콘서트 직후 발매될 예정이었다.새로운 신곡 5곡이 담겼는데,어떤 곡인지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발라드 2곡, KPOP 2곡,그리고 랩이 1곡이라는 것만 알려진 상태였다.그야말로 정호걸 전성시대가 절정에 다다르고 있었다.김별은 사나이 엔터 스튜디오에서 막바지 연습 중이었다.콘서트에서 부를 노래 연습은 물론,댄스 연습도 완벽하게 준비했다.특히, 김별이 심혈을 기울인 힙합 랩은비밀리에 녹음을 마친 상태였다.소수 관계자 외에는, 직원들에게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김별이 연습을 끝낸 후, 샤워를 마치고 나왔다.분장 미용팀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명우와 김태웅도 함께했다.“오늘 7시 다큐멘터리 시사회니까, 6시에는 출발해야 해.”이명우가 스케줄을 확인시켜 주었다.“알았어요. 분장 끝나고, 센터로 일단 올라갈게요.”“회의 준비는 다 끝났어요. 강 형사님이 전할 게 있는 모양이더라고요.”김태웅의 말에 김별이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이명우, 김태웅과 센터에 올라간 김별은센터의 중추인 통신 IT팀 상황실에 들렀다.통신 전문가와 해커들이 작업 중이었다.화면에는 김수한과 김기범의 현재 모습이 떠 있었다.최일식 부회장이 상황을 설명했다.“두 사람의 인터뷰는 틈틈이 계속하고 있습니다.광수대 형사들이 진행했어요.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폭로영상과 녹취파일도현재 수십 개에 이르고요. 증거는 충분합니다.”“네. 수고하셨어요.”김별은 최일식은 물론, 요원들 하나 하나에게 감사를 표했다.화면에 강민수 형사, 그리고 박일수 변호사가 나왔다.박일수 변호사가 먼저 소식을 전했다.“법조계 연결고리는 확실해졌고, 그들에게도 비상이 걸린 상태입니다.이제 HP와 박형석을 도울 선은 끊어졌다고 봐도 무방합니다.그리고, 전 현직 검사 몇은 기소 예정입니다.뇌물 수수 등 명확한 증거가 있으니.”박일수 변호사는 박형석과 HP를 도와준 법조계를 파고 있었다.그리고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온 것이다.어쩌면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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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화 엄마가 사라졌다 1

강 형사는 김별과의 통화를 끝내자마자 차에서 내렸다.아파트 단지였다.잠시 후, 801호의 인터폰을 눌렀다.문이 열렸다.“어서 오세요. 선배님.”김민배 형사였다.“와 계시지?”“네.”강 형사가 거실로 들어갔다.최종일이 어두운 표정으로 강 형사를 쳐다보았다.“오랜만이네.”최종일이 힘없이 반겼다.셋이 자리에 앉았다.무거운 침묵이 흘렀다.“제가 김 형사 집에서 뵙자고 한 건 여기가 안전할 것 같아서입니다.”“알고 있어.”“영상은 보셨어요?”최종일이 고개를 끄덕였다.강 형사는 김민배 형사를 통해 최종일 남부서 민원봉사실장을 회유했다.그리고 정일영이 남긴 영상과 녹취를 보여주게 했다.그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나는 정말 일이 이렇게 될 줄 몰랐어.진짜야. 어쩌다 박형석 밑에서 일하게 되었고,그들의 비리를 알았지만,어린 막내 입장으로 어떻게 할 수 없었어.물론, 나도 잘못했다는 건 알아. 미안해.”최종일이 고개를 숙였다.“선배님. 용기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어려운 선택이라는 걸 압니다.하지만, 시간 끌어봐야 더 불리할 뿐입니다.빨리 수습하셔야지요.”그 말에 최종일이 울컥했다.강 형사는 최종일이 박형석 라인이기는 하지만 라인의 막내였고,결정적인 사건들에 동참하지는 않았다는 걸 알고 있었다.그리고 심약하다는 걸 알았다.박쥐 소리를 들을 만큼, 양쪽 눈치를 살폈다.다시 말해,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라인을 배신할 수 있는 인물이었다.“사실, 선배님이 하신 일은 별로 없잖아요.이번에 모든 걸 밝히시면, 정상 참작이 될 겁니다.그리고, 이제 발을 뺄 수도 없어요.”“…….”“한가지 먼저 확인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그러니까…, 정일영 선배를 죽인 사람이 누구죠?누가 죽이라고 지시한 거죠?설마 선배님이 미리 알고 계셨던 건가요?”강 형사가 압박하듯 몰아쳤다.최종일이 당황한 표정으로 손을 저었다.“아, 아니야. 난, 아니야.”“그러니까, 미리 알고 계셨는지,최소한 누가 그랬는지 아시냐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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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화 엄마가 사라졌다 2

김별의 인사말이 시작되었다.“이번 영화는 여기 계신 최원정 기자가 아니었으면태어나지 못했을 겁니다.제가 사고에서 깨어난 이후부터저의 모든 걸. 오랜 기간 밤잠을 설쳐가며 담아낸, 피땀의 산물입니다.최원정 기자, 아니 최원정 감독님에게 모든 공을 돌립니다.감사드립니다.”둘에게 박수가 다시 쏟아졌다.“이 영화에는 자동차 사고 이후,다시 도전하기 위해 몸부림쳤던 저의 모든 것이 담겨있습니다.저의 사생활부터, 음악을 위해 지새웠던 밤들,신들의 전쟁에 도전한 과정,또다시 사고를 당하고,또다시 일어선 저의 모든 것이 담겨있습니다.저는 솔직히 이 영화가 세상에 나오는 게너무 두렵고 부끄러웠습니다.하지만, 사랑하는 호걸 시대와 팬들을 위해 용기를 냈습니다.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인사말이 끝나자, 또다시 박수가 쏟아졌다.이어서 최원정도 인사말을 했다.“순전히 이 영화는 정호걸에 의한,정호걸을 위한, 정호걸의 영화입니다.그의 순수하고, 뜨겁고, 절대 꺾이지 않는 의지에 대한 기록입니다.저에게 속마음 하나하나까지 열어 보여주신 정호걸 님께감사와 사랑의 박수를 보냅니다.”짧지만 강렬한 그녀의 인사가 끝나고,최원정은 김별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관객들도 모두 일어나 둘에게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드디어 영화가 시작되었다.김별은 최원정의 옆자리에서 영화를 지켜보았다.이명우와 김태웅, 그리고 한영수 회장도 자리를 함께했다.영화는 김별이 처음 병원에서 깨어날 때 모습에서 시작하여,최원정과 둘이 나눈 속마음 인터뷰,남 여사, 이명우, 김태웅과 함께한 스스럼없는 자리들,신들의 전쟁 도전과 우승,호걸 시대 한영수 회장과 최연소 회원 이예슬과의 사연,그리고 무대 추락 사고와 다시 깨어난 불사조의 모습으로 끝을 맺었다.영화가 끝나자, 모든 관객이 일어나 10여 분간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김별과 최원정뿐만 아니라, 한영수 회장, 이명우, 김태웅이 함께 올라가서로 손을 잡고 고개 숙여 감사를 표했다.그들의 눈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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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화 26년만의 복수 1

“호걸아, 우리도 서부시장으로 가고 있어.경호팀도 출동했어.”이명우의 다급한 얼굴이 화면에 떴다.“호걸 씨, 저도 출발했습니다. 현장서 뵐게요.”정현도 나섰다.“저도 출동합니다. 어머니는 무사할 겁니다.박지열이 서울로 온 걸 너무 늦게 파악해서 죄송합니다.지금 정보로는 박지열을 돕는 수하가 네댓 명 정도로 보입니다.다시 말해, 독자적으로 움직인다고 보면 됩니다.일망타진하겠습니다.”모두 김별을 위로했으나, 위로가 되지 않았다.그때, 김별에게 남 여사의 번호로 전화가 왔다.통제실을 비롯해, 모두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침착하게 대응하세요.그쪽은 우리 시스템을 미처 모를 겁니다.우리 쪽 신호를 파악한 흔적이 없습니다.납치 상황을 아직 모르는 것처럼 해야 해요.”강 형사가 외쳤다.김별이 숨을 고른 뒤,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 엄마?”“…….”“여보세요?”“안녕, 정호걸 씨.”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분명 박지열이었다.“누구세요?”김별은 최대한 침착하려고 애썼다.“나, 박지열이야. 나 알지?우리가 구면인가? 초면인가? 헷갈리네, 흐흐흐.”박지열의 능글맞은 목소리가 들렸다.“너, 뭐 하는 짓이야? 우리 엄마 어디 있어?”김별이 소리를 질렀다.“너희 엄마 보고 싶어?그러면, 조용히 혼자 찾아와.”뒤이어 남 여사의 울음소리가 들렸다.“호걸아~~~. 으으윽.”김별이 눈이 터질 듯 커졌다.“시간 끄세요. 곧 정확한 위치 나옵니다.”통제실 요원이 속삭였다.“엄마, 괜찮을 거야. 조금만 기다려.”그러고는 바로 소리쳤다.“박지열, 우리 엄마, 손끝 하나라도 다치면,널 갈기갈기 찢어 버릴 거야.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서 널 잡아 죽일 거야.”시간 끌기가 아니라, 이건 진심이었다.“어이, 진정해.”“원하는 게 뭐야? 돈이야? 아니면 나야?”박지열의 웃음소리가 다시 들렸다.“위치 잡았습니다. 인근 CCTV 확보 중.”통제실 요원이 다급하게 말했다.“사실 너희 엄마는 관심 없고,너의 돈? 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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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화 26년만의 복수 2

“일단 이거, 크크크.”드론 영상을 보며 대기하고 있던 일행들이 모두 긴장했다.“기다려요. 호걸 씨 일단 참아야 해요.”강 형사의 목소리.기침을 내뱉던 김별이 박지열을 노려보았다.“뭘 원하냐니까?”“너 돈 많지? 일단 여기로 돈 좀 보내. 흐흐.”분명 돈이 목적은 아니었을 것이다.하지만, 이런 놈이었다.양쪽에서 모두 돈을 뜯으려는 것이다.“얼마?”“음… 일단, 한 십억?”김별은 별말 없이 계좌가 적힌 종이를 받아 입금했다.“고마워.”박지열이 웃었다.“이제, 엄마를 풀어줘.”“이걸로 안 되지.네가 진짜 엄마를 생각하면,너희 엄마와 너를 교환할까 하는데, 어때?”김별이 고개를 끄덕였다.“오, 효자네.”두 놈이 다가와 김별의 팔을 뒤로 돌려 묶었다.“그리고, 하나 물어보자.넌, 왜 그렇게 HP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니?뭔 원한이 있길래?”김별이 박지열을 노려보았다.“일단, 어머니를 풀어주면 이야기해 주지.”박지열과 일행이 김별을 끌고 폐차장 뒤 목조주택에 다가갔다.두 놈은 밖에서 대기하고, 박지열이 김별을 끌고 들어갔다.목조주택으로 들어가니,두 놈이 남 여사를 묶은 채 기다리고 있었다.센터 통제실의 말이 맞았다.“엄마.”“호걸아.”김별과 남 여사가 동시에 흐느끼기 시작했다.김별이 괴성을 질렀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하지만, 이성을 찾아야 했다.“빨리 풀어줘. 어서.”김별이 소리쳤다.“알았어.”박지열이 눈짓을 하니 두 놈이 남 여사를 묶은 줄을 풀었다.남 여사가 일어나 김별에게 다가가려 했다.“왜 왔어? 네가 왜? 너 미쳤니?”남 여사가 소리쳤다.박지열이 남 여사의 목덜미를 잡았다.남 여사가 신음을 내뱉었다.“당신은 죽은 목숨인데, 아들 때문에 봐주는 거야.어디 가서 신고 같은 거 할 생각하지 마.그러면 저놈은 바로 죽어.그리고, 우리는 곧 뜰 거야. 여기 없을 거라고.”그러더니 남 여사를 밀어버렸다.“엄마, 빨리 나가.”김별이 소리쳤다.남 여사가 울먹이며 망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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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화 최후 통첩 1

“이, 이 새끼 뭐야?”박지열이 들고 있던 칼을 쳐들었다.“사격 개시.”이어폰에서 신호가 왔다.김별이 바짝 엎드렸다.동시에 총소리가 터져 나왔다.목조주택의 창문이 깨지고 벽이 뚫렸다.두 놈이 총을 맞고 쓰러졌다.박지열도 칼을 든 팔과 어깨에 총을 맞고는 비명을 지르며 고꾸라졌다.김별은 박지열이 떨어뜨린 칼을 뒷손으로 잡고 포박을 끊기 시작했다.박지열이 피를 흘리며, 뒷문으로 기어가기 시작했다.김별이 온 힘을 다해 포박을 풀었다.“사격 중지.”김별이 소리치며 뒷문으로 쫓아 나갔다.차에서 대기하던 놈이 총소리에 놀라 도망가고 있었다.“야. 거기 서. 새끼야.”박지열이 사력을 다해 소리를 질렀지만,놈은 벌써 사라져 버리고 없었다.박지열이 비틀거리며 차에 타려 했다.김별이 박지열의 뒷덜미를 낚아챘다.박지열이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김별을 돌아보았다.“너 오늘 내 손에 죽는다고 했지?”주먹이 들어 박지열의 얼굴에 내리꽂았다.박지열이 비명을 지르며 얼굴을 가리려 했지만 소용없었다.김별의 주먹이 계속 날아들었다.박지열의 얼굴은 순식간에 피투성이가 되었다.김별이 박지열의 멍들고 피가 터진 얼굴을 잡아 올렸다.“박지열, 내 얼굴 똑바로 봐. 내가 누구야?”퉁퉁 부은 눈을 겨우 뜬 박지열.“내가 누구냐고?”핏줄이 터진 박지열의 눈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김…별…?”마지막 한 방이 박지열의 얼굴로 날아왔다.박지열이 그대로 쓰러지자,김별이 무릎을 털썩 꿇고는 숨을 몰아쉬었다.“미주야, 미주야~~~.”김별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곧이어 강 형사와 이명우가 뛰어왔다.구출 작전은 대성공이었다.남 여사가 목조주택 밖으로 나오니,밖에 있던 두 놈이 남 여사를 잡았다.“어딜 가려고? 그냥 못 가지.”그러자, 어둠 속에서 소리가 들렸다.“그 손 놔라.”두 개의 그림자가 돌진해 왔다. 이명우와 김태웅이었다.순식간에 놈들을 쓰러뜨리고는 남 여사의 상태를 확인했다.“괜찮으세요?”“나는 괜찮아. 근데 호걸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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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화 최후 통첩 2

개봉 1일 차인 다큐멘터리 영화 ‘음악의 신, 정호걸’은상영관 전 좌석 매진에 관람객 1위를 달리고 있었다.강 형사와 광수대는 검찰에 최종 증거를 제출하고체포영장 발부 절차를 밟고 있었다.그리고, 남부서에는 경찰청 감사팀이 들이닥쳤다.“특별 감사팀입니다.자, 이제부터 컴퓨터와 서류함에 손대지 마세요.”형사과를 비롯한 전 부서에 비상이 걸렸다.최종일은 담담하게 감사팀을 맞이했다.그리고 감사팀의 질문에 모든 걸 솔직하게 시인했다.체념한 듯 담담한 표정이었다.박정환 남부서장은 긴급하게 여기저기 전화를 돌리고 있었다.“제가 오늘부로 남부서장을 사임하려고 하는데요.”“아, 그건 안 됩니다. 현재 남부서가 감사 중이고,또 서장님은 대기 발령 상태입니다. 일단 기다리세요.”박정환이 전화를 끊고는 소리를 질렀다.“와, 미치겠네, 정말.”콘서트 연습을 끝낸 김별에게는 마지막 할 일이 남아있었다.한영수 회장과 함께 한 호텔 레스토랑으로 들어서고 있었다.레스토랑 VIP 룸 앞에는‘HP 엔터 투자자 간담회’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김별과 한 회장이 문 앞에 서 있는 직원에게 문서와 명함을 보여주었다.문서는 두 사람이 HP 엔터 주주라는 증명서였다.당황한 직원이 잠시만 기다리라며 안으로 들어갔다.잠시 후 다시 나온 직원이 속삭였다.“지금 회의 중이시니 잠시 옆방에서 기다려 주시겠습니까?”그러고는 옆방으로 두 사람을 안내했다.“엄청, 당황했을 거야.”한 회장이 재밌다는 듯 웃었다.잠시 후, 이한일 회장과 이관희 대표가 굳은 표정으로 들어왔다.김별이 이한일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26년 전 해피뮤직 대표였던 이한일.지금까지 벌어진 모든 비극의 원흉.아직도 가수들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늙은 기생충.다시 환생한 후 처음 마주친 그의 얼굴에는 검은 그림자가 가득했다.“오랜만이야. 이한일 회장.”한영수 회장이 담담하게 인사를 건넸다.이한일은 당황한 표정을 애써 숨기며 자리에 앉았다.“그래, 오랜만이네. 근데, 무슨 일로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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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화 마지막 콘서트 1

대망의 날이 밝았다.김별은 아침 일찍 일어나 명상에 잠겼다.수많은 일들이 스쳐 지나갔다.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그냥 꿈 같았다.아니, 지금도 꿈속인지도 모른다.슬픔도, 분노도, 행복도 모두 꿈 같았다.사랑했던 사람들이 떠올랐다.그들과도 이별할 시간이 다가왔다.가슴이 아팠지만, 울지는 않았다.의식을 잃고 정호걸을 만난 이후로,매일 밤 생각하고 준비한 일이다.김별은 천천히 방을 나와서 거실로 갔다.예전처럼 남 여사와 이명우, 김태웅이 식탁 앞에서 떠들고 있었다.여기에 최원정과 박 여사까지, 식구가 늘었다.그들을 아련하게 쳐다보던 김별은,얼른 눈을 닦고는 웃음을 짓고 다가갔다.“아, 왜 또 아침부터 모여서 떠드는 거야?”그러자, 이명우가 웃으며 항변했다.“어머님이 아침 먹으러 오라고 해서 온 거야. 그죠, 어머니?”“그래, 내가 불렀다. 내 맘이지.”남 여사가 웃으며 받아쳤다.“우리가 아침에 이렇게 모여야 오늘 일이 잘 풀리는 거야. 형도 알잖아.”김태웅이 해맑게 웃었다.“이번에는, 저와 울 엄마도 아침 준비 도왔어요.공짜로 얻어먹는 게 아니에요.”“우리 딸 말이 정답.”최원정의 말에 박 여사가 맞장구를 치며 쌍둥이처럼 웃었다.그렇게 즐겁게 아침 식사를 끝내고, 다 같이 길을 나섰다.경호팀 차량이 앞뒤로 따라붙고,길가에는 수많은 팬이 호걸 시대 깃발을 흔들어댔다.김별은 차창을 열고, 일일이 감사를 표했다.콘서트가 열리는 종합경기장에 도착했다.수많은 취재진과 인파를 몰려있었고, 수십 대의 취재 차량이 대기중이었다.무대 준비는 끝나있었고, 스태프와 관계자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었다.“수고들 하십니다. 오늘 멋지게 해치우자고요.”김별의 인사에 다들 박수로 화답했다.오늘 콘서트는 총 3시간에 걸쳐,초대 가수 없이 김별 혼자 이끌 예정이었다.1부 ‘축제’, 2부 ‘환생’ 3부 ‘이별’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었다.김별은 비공개로 리허설을 진행했다.마지막 곡이자, 최종 무기인 힙합곡은 ‘나는 죽어서도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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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화 마지막 콘서트 2

조명이 꺼지고 장내가 조용해졌다.잠시 후, 갑자기 화려한 조명이 번쩍이고, 신나는 리듬이 흘러나왔다.댄스곡 위주로 꾸며질 1부 첫 곡은 ‘꿀 자몽 티’였다.김별은 댄서들과 웃으며 춤추고 노래했다.이어서, 새로 발표한 댄스곡이 이어졌다.신나는 곡들로 휘몰아치던 무대가 이번에는 발라드로 바뀌었다.발라드 위주로 꾸민 2부 ‘환생’이 시작된 것이다.김별은 ‘옥탑방’, ‘환생’ 등 자신이 만든 곡과,예전 김별의 발라드로 감동의 물결을 일으켰다.그렇게 콘서트는 무르익어 갔다.시내는 한적했다.콘서트에 못 간 팬들은 수십 개의 극장에서 상영하는‘콘서트 라이브 정호걸’을 보면서 즐겼다.대부분의 사람은 TV와 OTT를 통해 콘서트를 시청했다.해외에서도 생방송으로 콘서트를 시청할 수 있었다.모두가 열광하는 그때,호걸 시대 통신팀과 경호팀은 쉬지 않았다.그리고, 광수대를 비롯한 서울경찰청 형사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강 형사가 그들을 이끌고 있었다.강원도에서는 최정식 형사를 비롯한강원도 광수대가 발 빠르게 이동 중이었다.콘서트가 절정에 다다랐다.3부 ‘이별’은 ‘I can’t stop this’로 시작되었다.꿈을 위해 끝까지 달리겠다는 의미를 담은 KPOP 곡으로현재 전 세계를 강타 중이었다.이어서 세계 무대를 겨냥한 신곡들이 쏟아졌다.관객들이 모두 일어나 열정적으로 몸을 흔들었다.4곡이 연속으로 이어지고 난 후, 마침내 마지막 순서가 다가왔다.김별은 반항아 스타일의 힙한 옷으로 갈아입었다.갑자기 콘서트 현장의 모든 불이 꺼졌다.어둠 속에서 대형 스크린에 영상이 떴다.화면에 초췌한 모습의 김수한이 나타났다.장내가 술렁였다.“나는 HP 엔터의 김수한이라고 합니다.우리는 해피뮤직 시절부터 수많은 만행을 저질러 왔습니다.물론, 모든 일은 이한일 회장이 지휘했습니다.한미주를 비롯한 아이돌 연습생들을 술집 노리개로 만들었습니다.술과 약물을 강제로 먹이고, 권력자들의 침대로 몰아넣었어요.저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도 막지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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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화 첫눈 1

그 시간, 전국의 검찰과 경찰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강원도에서는 최정식 형사가 김관수 통일시 시 의장을불법 청탁에 의한 살인 미수, 뇌물 수수, 직권 남용으로 체포했다.김관수의 동생인 김관형과 이은수도살인 미수, 납치 및 감금 혐의로 즉시 체포되었다.특히, 이은수는 도주하다가 강원도로 다시 돌아간정현에 의해 극적으로 붙잡혔다.그들은 이번 건 외에도 수없는 불법을 자행한 것으로 밝혀졌다.이한일과 이관희는 집에서 체포되었다.검사와 경찰이 함께했다.“이한일 씨. 당신을 김별 등 13건의 살인 교사 및 살인 방조, 살인 미수,마약 관리법 위반, 뇌물 공여, 폭행, 감금,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체포합니다.”이한일은 미리 손쓸 수도 없었다.그들의 법조계 네트워크가 모두 돌아선 상태였다.그리고, 전담 변호사마저 연락 두절 상황이었다.박형석, 김정관, 박정환 등 남부서 라인들도 체포되었다.박형석과 김정관은 경우회 사무실에서서류들을 급히 소각하다가 현장에서 붙잡혔다.그들의 체포를 지휘한 사람은 강민수 형사였다.“박형석 씨, 당신을 김별과 정일영 등에 대한 살인 및 살인 교사,폭행. 감금, 뇌물 수수, 업무 방해, 배임, 직권 남용죄로 체포합니다.”박형석이 강 형사를 노려보았다.“네 놈이 기어코….”강 형사가 박형석의 멱살을 잡아당겼다.“너 같은 악마가 경찰이었다니. 넌 지옥도 모자라.”김민배 형사는 정일영을 죽인 ‘칼잡이 죠스’를 추격 끝에 체포했고,광수대 형사들이 HP와 박형석의 손발이 되어준 조직들을 일망타진했다.걔 중에는 빅토리 클럽의 보스 박상욱도 포함되었다.그의 조직원들이 HP의 만행에 앞장선 증거가 무수히 쏟아져나온 것이다.무대 사고를 일으킨 한동규는 의식을 되찾은 상태에서 모든 걸 자백했고,최성희의 차를 조작한 카센터 사장도 체포되었다.김별의 콘서트도 끝났다.매스컴은 콘서트 소식은 물론,HP 엔터와 박형석 일당의 몰락과 체포 상황을 긴급하게 타진했다.특히, 김별의 콘서트 마지막 영상과 노래가 큰 충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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