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또다시 침묵이 흐르고,박 형사는 스스로, 열을 식히려 노력했다.나이 탓일까?“진짜 죄송해요, 형님.내가 미쳤나 봐. 사과드립니다.그런 뜻이 아니었는데······.내가 속이 좁아서 그런 거니 용서하세요.”안 경감이 바짝 조아렸다.박 형사는 그동안 잊고 있던,아니 잊으려고 애쓰며 살아온 그 일들이 머릿속에서 꿈틀거렸다.하지만 애써 눌러 담았다.그러고는 선 채로 한참 천장을 보고 있다가 다시 소파에 앉았다. “그래서 해줄 거야, 말 거야?”안 경감은 한숨을 한번 쉬고는 안경을 다시 썼다.“알았어요. 하여튼 아까 말을 제가 실수한 거니······.”“그 이야기는 됐다고.”“네. 제 말의 요지는 이상한 일에 괜히 끼지 마시고몸조심하라는 겁니다. 알았죠?”안 경감은 그래도 끈덕진 데가 있었다.“그래 걱정하지 마.그냥 그 차 어디 있는지만 알면 돼. 고마워. 간다.”박 형사는 일어서서 나가다가 안 경감을 돌아봤다.“그거 웬만하면 미꾸라지에게 좀 맡겨줘.걔는 구청 CCTV 담당들하고 네트워크가 있다며?걔가 발도 넓고, 그리고 끝까지 파는 데는 일가견 있는 애잖아.”“네. 알았어요. 참, 다음 주 저녁 약속 잊지 않으셨죠?”“내가 그런 걸 잊겠니?
Last Updated : 2026-03-08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