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hat ng Kabanata ng 회장님의 딸은 모쏠입니다.: Kabanata 71 - Kabanata 80

211 Kabanata

71화. 아버지의 숨과 딸의 울음이 맞닿는 자리

정 회장의 발걸음은 더 이상 안정적이지 않았다.그는 천천히 숨을 들이마셨고, 그 숨을 내쉬는 동안 가슴이 아주 미세하게 움츠러들었다.그 작은 떨림만으로도 그의 몸이 얼마나 지쳐 있는지 최강과 강산은 정확히 알 수 있었다.하지만, 그의 얼굴은 단 한순간도 흔들리지 않았다.질병이 그의 폐를 조여도, 통증이 뼛속을 긁어도,그가 이 자리에 서 있는 목적은 조금도 흐려지지 않았다.딸을 지키기 위해서. 그 하나였다.문 너머에서 들려오는 아버지의 숨과 목소리에 민영은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아버지…”그녀는 손등으로 입을 막으며 작게 흐느꼈다.“왜… 왜 여기까지 와요… 왜… 저 때문에…”그녀의 어깨가 힘없이 흔들렸다.문은 여전히 닫혀 있었지만 그 문 하나가 민영의 감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그녀는 어릴 적부터 아버지가 몸이 불편할 때마다 숨소리가 달라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이 숨은 정 회장이 아픈 숨이었다.민영은 머리를 숙이고 문에 이마를 대며 울었다.“…저 때문에… 또 움직이신 거잖아요…”그녀는 손바닥으로 문 표면을 쓸어내렸다.그 표면의 차가움이 아버지의 체온보다 더 차갑게 느껴졌다.“아버지… 제발… 하지 마세요…”그녀의 목소리가 조용히 꺾였다.문 밖의 숨과 문 안의 울음이서로 닿아 같은 리듬으로 떨리고 있었다.정 회장은 추격조 둘을 차분히 바라보며 숨을 고르고 있었다.그 숨은 부드럽지만 조금씩 무너지는 느낌을 주었다.“회장님 상태가…”강산이 낮게 중얼거렸다.그의 눈썹 사이가 움츠러들며 걱정이 깊게 파고들었다.최강은 정 회장의 어깨가 숨을 들이쉴 때마다 아주 미세하게 내려앉는 것을 보았다.그리고, 그 한 번의 내려앉음마다 얼마나 큰 통증이 따라오는지 직감할 수 있었다.‘이 상태로 여기까지 오신 건…’그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딸 때문이야.’그 사실이 그의 가슴을 묵직하게 조였다.추격조 중 한 명이 정 회장을 오랫동안 관찰한 뒤 낮고 단단한 목소리로 말했다.“…목표 우선순위가 재조정되어야 합니다.”다른 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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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화. 쓰러지는 그림자와 닿지 못한 손끝

정 회장의 몸이 기둥처럼 버티고 있던 마지막 균형을 잃은 순간은그 누구보다도 문 너머의 민영이 먼저 알아챘다.복도 전체를 가르던 숨의 흐름이 어딘가에서 급격히 끊어졌고,그 빈자리를 불규칙하게 흔들리는 공기만이 메우고 있었다.민영은 문손잡이를 잡은 채 몸을 돌릴 수도,멀어질 수도 없는 채로 오직 귀로만 아버지의 변화를 느끼고 있었다.“…아버지…?”그녀의 목소리는 심장이 갈라지듯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정 회장은 가슴을 움켜쥔 손을 풀지 못한 채 어깨가 크게 들썩거렸다.숨이 얇아지고, 짧아지고,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 듯목구멍에서 터져 나오지 못한 채 걸려 있었다.허억… 헉… 헉…그 숨소리 하나하나가 복도 전체를 파고들었다.최강은 본능적으로 그를 붙잡았다.“회장님! 일단 기대세요!”그는 정 회장의 팔을 어깨 위로 올려 그가 바닥으로 주저앉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해 버텼다.하지만 정 회장의 체중이 점점 더 실리며 최강의 발끝이 아주 미세하게 뒤로 밀렸다.그 무게는 몸무게 때문이 아니라 그가 버티고 있던 온 생애의 시간이 그대로 무너져 내리는 듯한 무게였다.강산도 곧장 다가와 다른 쪽에서 그를 받쳤다.“회장님! 숨 쉬세요 가슴 너무 힘주지 마시고!”그러나 정 회장의 호흡은 이미 단순한 통증의 단계를 넘어 급격히 흐트러지고 있었다.허억… 허어억그 숨에는 고통이 실려 있었지만, 무엇보다 어떤 안간힘이 실려 있었다.딸에게 마지막 말을 남기려는 사람의 숨.민영은 문에 양손을 올리고 자신도 모르게 문에 몸을 기대며 말했다.“아버지…! 왜… 왜 숨이…아버지, 왜 그래요…!”그녀의 목소리는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문 앞에서 아버지가 쓰러진다는 사실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그녀는 손바닥으로 문을 두드렸다.톡…톡…작은 소리였지만, 절박함이 그대로 실려 있었다.“아버지, 대답해요… 저기 있죠…? 아버지…!”정 회장은 그 절규를 들으며 고개를 들려 했지만 목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그는 온몸이 흔들리는 와중에도 딸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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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화. 딸깍, 세계가 흔들리는 소리

정 회장의 몸이 최강의 팔 위에서 완전히 힘을 잃어가는 그 순간, 복도는 더 이상 침입자와 경호 인력이 대치하던 공간이 아니었다.그곳은 이제 한 사람의 생이 흔들리고,한 사람의 마음이 부서지는 소리가 겹쳐진조용한 비극의 현장이었다.정 회장의 무게가 순식간에 두 배로 느껴졌다.그건 체중 때문이 아니라 그의 몸에서 빠져나가고 있는 힘 자체가최강의 팔로 그대로 옮겨오는 느낌이었다.“회장님!!”최강은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를 높이며 정 회장의 어깨를 받쳐 들었다.평소라면 절대 흔들리지 않을 그의 팔이 이번만큼은 떨리고 있었다.강산은 옆에서 자세를 낮춰 정 회장의 반대편 겨드를 받쳤다.“천천히…! 절대 급하게 움직이면 안 됩니다!”정 회장의 고개가 힘없이 한쪽으로 떨어졌다.그 움직임 하나가 복도 전체의 심장을 멎게 하는 것처럼 보였다.그의 눈이 완전히 감긴 것은 아니었다.눈꺼풀 사이로 희미하게 남은 눈동자가 문 쪽을 찾고 있었다.민영…딸의 이름이 그의 눈 속에서 흔들리는 빛처럼 맴돌았다.그러나, 그는 더 이상 그 이름을 입 밖으로 꺼낼 힘이 없었다.“회장님!”최강이 불러도 정 회장의 반응은 손가락의 작은 떨림뿐이었다.문 너머에서 민영은 숨소리가 달라진 순간 그 모든 변화를 자신의 몸으로 느꼈다.아버지의 숨이 끊기는 음절,몸이 기울어지는 소리,그를 받치려 움직이는 두 사람의 발걸음…그 모든 것이 문을 통해 그대로 전해져왔다.“아버지…?”민영의 목소리가 숨처럼 낮고 떨렸다.“아버지 지금… 넘어지는 거죠…? 아버지…!!”그녀는 손끝으로 문손잡이를 움켜쥐었다.“문 열어주세요… 제발… 문 좀…”그녀는 문을 미는 데 온 힘을 다했지만철컥.안쪽 잠금이 걸린 채로 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민영은 숨이 막히는 듯한 공포에 문에 두 손을 세게 부딪쳤다.탁! 탁! 탁!!“대리님!!! 대리님 제발 문 좀 열어줘요…!!!아버지… 쓰러지셨어요…!!!”그녀의 절규는 거리낌 없이 터져 나왔다.그 목소리는 스스로도 감당할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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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화. 문틈 사이로 스며든 숨이 서로를 부르는 밤

문은 아직 열리지 않았다.그저 “열릴 수 있는 문”이 되었을 뿐이었다.하지만 그 잠금장치가 풀리는 순간 회의실과 복도를 나누던 보이지 않는 벽이 하나둘 균열을 일으키기 시작했다.문 너머에서 딸의 떨리는 손이 멈춰 있었고,문 앞에서는 아버지의 몸이 조용히 무너지고 있었다.그 둘 사이에서 공기만이 간신히 흐르고 있었다.정 회장의 호흡은 점점 더 짧아지고 있었다.허억… 흐읍… 허억산소가 폐로 들어가기를 거부하는 듯 숨이 목구멍에서 계속 걸렸다.최강은 정 회장의 등을 지지하며 자신의 무릎 위에 그 몸을 일부 올려 호흡이 완전히 막히지 않도록 했다.“회장님… 힘내십시오. 조금만 더 버티세요”그의 목소리는 지켜야 한다는 절박함에 젖어 있었다.정 회장의 머리가 그의 어깨에 부딪히듯 기대자 최강은 두 손으로 그의 머리를 조심스레 받쳤다.“강 대리님, 상황 어떻습니까?”강산은 AED를 옆에 두고 정 회장의 맥박을 확인하며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불규칙합니다. 심박이 너무 빨라졌다가…갑자기 떨어져요.”“의식은?”강산은 정 회장의 희미하게 열린 눈을 보고 머리를 저었다.“…거의 없습니다.”그 말이 떨어지자 문 너머에서 들리는 민영의 숨이 한순간 뚝 끊겼다.민영은 문손잡이를 내려다보며 입술을 깨물고 있었다.눈물이 그 손잡이 위로 떨어져 미끄러지듯 흘러내렸다.“…아버지…”그녀는 문에 이마를 붙였다.“아버지… 들리죠…? 저 여기 있어요…”그녀의 목소리는 조용한 비명 같았다.“아버지… 왜 대답이 없어요…”문 너머에서는 최강의 숨과 강산의 빠른 움직임만이 들려왔다.그 사이로 아버지의 가늘고 불규칙한 호흡이 얼마나 위태로운지 민영은 단번에 알 수 있었다.그녀의 손끝이 문손잡이에서 미세하게 떨렸다.‘저기 나가야 해… 아버지한테 가야 해…’그 생각이 그녀의 가슴을 저릿하게 찔러왔다.그러나 문 바로 앞에서 들려오는 최강의 단호한 목소리가 그녀를 붙잡았다.“정 사원님. 지금 문 열면 회장님 충격 더 심해집니다.”민영은 그 말에 움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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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화. 멈춰버린 복도의 시간

복도는 조용했다.하지만 그 조용함은 평온이 아니라 폭풍이 닿기 직전, 공기가 고요하게 가라앉는 순간과 닮아 있었다.문 틈 아래로 스며드는 빛들이 민영의 떨리는 손끝을 비추었다.그 손끝은 조금만 더 떨리면 문을 밀고 나가 울음과 함께 부서져버릴 것 같았다.그리고 그 맞은편에서, 정 회장은 그 문을 향해 마지막 힘으로 시선을 들고 있었다.그 시선은 “딸을 보고 싶다”는 소망 하나만으로여기까지 버티게 한, 그의 남은 삶을 모두 끌어다 만든 불꽃 같았다.최강은 손을 문손잡이에 올린 채 아주 작은 숨을 토했다.“…준비되셨습니까, 정 사원님.”문 너머의 민영은 눈물을 닦지 못한 채 대답했다.“네… 대리님… 열어주세요…”그녀의 목소리는 이미 문 앞에서 무너지고 있었지만그 무너짐이 그녀를 한발 더 앞으로 이끌고 있는 듯했다.강산은 최강의 반대편에서 정 회장의 어깨와 머리를 받치며 말했다.“대리님, 문 열리면 회장님 상태 급격히 변할 수 있습니다.그 순간 조심해야 합니다.”최강은 고개를 끄덕였다.지금 이 문을 열면 정 회장은 분명 딸을 보려 몸을 움직이려 할 것이다.그 움직임 하나가 그의 몸을 얼마나 더 흔들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하지만, 문 너머에서 울고 있는 민영의 숨소리가 그 문을 더 이상 닫아둘 수 없게 만들고 있었다.최강은 문손잡이를 천천히 돌렸다.철컥~!!문틀이 아주 미세하게 움직였다.문이 열리는 순간 문이 밀리며 빛이 양쪽 공간에 동시에 스며들었다.민영은 문이 열리는 그 순간,마치 자신의 심장이 문틈 사이로 넘쳐흘러 복도로 쏟아져 나가는 것처럼 느꼈다.그녀는 재빨리, 그러나 흔들리는 발걸음으로 문 밖으로 나왔다.그리고, 복도의 한가운데에서 그녀의 시야가 정 회장을 향해 멈춰 섰다.“……아버지……”그 한마디가 복도 전체의 공기를 잡아당겼다.정 회장은 이미 거의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머리는 최강의 어깨에 기대고,눈은 반쯤 뜨였으나 시선은 오직 한 방향 민영을 향하고 있었다.민영은 두 손으로 입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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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화. 심장이 멈추려 할 때, 사랑이 먼저 울었다

복도 공기가 흔들렸다.그것은 누군가의 발소리나 말소리 때문이 아니라한 사람의 호흡이 무너지는 순간,그 공기가 먼저 경고하듯 떨려오는 울림이었다.정 회장의 가슴은 위험한 리듬으로 끊어졌다 이어지기를 반복하고 있었다.숨이 깊이 들어오지 않고 가슴 위에서 뭉개지듯 부서졌다.그리고 마침내 그 부서지는 호흡이 완전히 끊기듯 멈췄다.허억… …정 회장의 몸이 최강의 팔 위에서 축 내려앉았다.“회장님!!”최강의 목소리가 복도 끝까지 요동쳤다.민영은 아버지의 호흡이 멈추는 그 순간 자신의 숨도 함께 끊어지듯 가슴이 털썩 내려앉았다.그녀의 두 눈이 크게 뜨였다.“아버지…? 아버지…!! 아버지!!!”민영은 아버지의 가슴 위에 올린 손을 떼지 못한 채그의 몸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느끼고 손끝이 얼어붙은 듯 떨렸다.강산이 재빨리 목소리를 높였다.“호흡 멈춤! 대리님, 즉시 CPR 들어갑니다!”최강은 자신의 팔 위에서 힘을 잃은 정 회장의 몸을바닥에 곧게 눕히며 조용한 분노처럼 떨리는 숨을 토했다.“정 사원님 잠시만 비켜주세요!”그러나 민영은 아버지의 손을 놓지 못한 채 그 옆에서 무너져 있었다.“안 돼요… 아버지… 제발요… 일어나세요…”최강은 그녀를 잠시 볼 뿐 이미 다음 행동으로 넘어갔다.그의 얼굴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는 절박한 감정으로 젖어 있었다.그는 자신의 손을 정 회장의 가슴 한가운데에 정확히 올렸다.그리고, 가슴을 깊고, 정확하고, 강하게 누르기 시작했다.퍽.퍽.퍽.그 소리는 누군가를 다시 불러내는 절박한 두드림이었다.민영은 최강의 손이 아버지의 가슴 위에서 강하게 내려올 때마다 자신의 심장도 함께 찢어지는 것 같았다.“대리님… 그렇게 하면… 아버지… 아파요…”그녀는 눈물로 젖은 얼굴로 애원하듯 말했다.그러나 강산이 그녀 곁에서 단호하게 외쳤다.“정 사원님! 지금은… 아픈 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민영은 그 말을 이해하면서도 가슴이 아프도록 받아들이지 못했다.“아버지가… 숨이… 숨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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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화.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

복도 끝에서 울리던 구급대의 발걸음이 마침내 가까워졌다.차가운 금속 장비들이 서로 부딪히며 내는 소리,전극과 산소 마스크를 준비하는 손들의 긴장된 움직임,“길 열어주세요!”라는 단단한 목소리.그 모든 것이 정 회장의 멈춰가는 숨 위로 덮쳐오는 파도처럼 밀려들었다.하지만 민영의 귀에 가장 크게 들린 것은 그 어떤 기계음도, 지시도 아니었다.정 회장의 가슴이, 더 이상 크게 오르내리지 않는 사실.그 사실 하나가 그녀의 세계를 서서히 붕괴시키고 있었다.최강이 CPR을 이어가던 그 순간, 정 회장의 가슴이 흔들리듯 한 번 들썩였다.민영은 그 미세한 움직임을 누구보다 먼저 느꼈다.“…아버지…?”그녀의 목소리가 기대와 공포가 뒤섞인 채 떨렸다.강산이 재빨리 맥박을 확인했다.“아주 약하게… 있습니다! 대리님, 유지하세요! 절대로 멈추면 안 됩니다!”최강의 이마에 굵은 땀방울이 맺혔다.그는 이미 자신의 손도 떨리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그러나 멈출 수 없었다.퍽.퍽.퍽.가슴 압박을 할 때마다 그의 심장도 함께 흔들리는 듯 아려왔다.민영은 그 모습을 보며 그저 두 손으로 입을 막고 떨었다.“아버지… 제발… 이대로 가시면 안돼요…”“환자 상태?”의료진이 바삐 움직이며 물었다.“호흡 정지 후 CPR 3분 이상! 심박 미약하게 회복! 하지만 불안정합니다!”강산이 상황을 전달했고 최강은 그대로 압박을 이어갔다.의료진이 말하자 최강은 손을 잠시 떼었다.“체스트 교대! 우리가 이어갑니다!”구급대원이 최강의 빈자리를 대신했다.최강은 뒤로 물러난 것이 아니라 정 회장의 목과 머리를 받치고 기도 확보를 유지했다.그의 손이 떨리고 있었지만 표정은 단단했다.민영은 바로 옆에서 무너진 눈으로 아버지를 지켜보고 있었다.들것이 펼쳐지고 정 회장의 몸이 천천히 옮겨지기 시작했다.민영은 그 순간을 견디지 못했다.“잠깐만요! 아버지… 아버지!”그녀는 두 손으로 아버지의 옷깃을 붙잡았다.“아직… 숨… 있잖아요… 저기… 움직였어요…”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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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화. 수술실 문이 닫힐 때, 딸의 세계는 조용히 부서졌다

응급차의 문이 닫히자 차 안의 공기는 약품 냄새와 긴장으로 가득 찼다.민영은 들것 양옆 난간을 두 손으로 꽉 잡고 있었다.손가락 마디가 새하얗게 질릴 만큼 세게 쥐고 있었지만 그녀는 자신이 힘을 주고 있다는 사실조차 의식하지 못했다.정 회장의 얼굴은 산소 마스크 아래에서 조용히 흔들리고 있었다.숨은 들고나는지 모르게 약했고, 눈꺼풀은 수 초에 한 번씩만 아주 미약하게 떨렸다.‘아버지… 제가 옆에 있을게요. 아버지가 깨어나실 때까지…그러니까. 제발…”그녀는 입술로만 작은 말들을 되뇌고 있었다.목소리가 나오면 울음이 터질 것 같아서.구급대원은 정 회장의 가슴 위에 전극을 붙이고 심박 모니터를 점검하고 있었다.삐~삐~삐~그 규칙적인 소리조차 너무 약해서 금방이라도 끊어질 것 같았다.“혈압 80에 50! 산소 포화도 72까지 떨어집니다!”“에피네프린 준비해!”“회장님, 저희 목소리 들리십니까!”빠르게 오가는 의료진의 말들 사이에서 민영의 눈은 오직 한 곳 아버지의 손등만 바라보고 있었다.그 손 위로 수십 개의 주름들이 얽혀 있었다.그 주름들 사이로 그녀의 어린 날이 전부 묻혀 있는 듯했다.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었다.떨리는 손끝이 아버지의 손등 위에 닿았다.“…아버지…”그 말은 숨처럼 작았지만 그 속에는 세상의 어느 언어보다도 깊고 진한 사랑이 담겨 있었다.최강은 응급차 좁은 내부에서 민영의 바로 뒤에 앉아 있었다.그는 민영이 손을 뻗는 순간 그 떨림을 보았다.그 손끝에서 절망이 흘러내리는 것 같았다.그는 자신의 손을 무릎 위에서 조용히 움켜쥐었다.‘정 사원님… 무너지지 마세요. 지금은… 지금만은…’차 안의 흔들림과 의료진의 지시가 반복되는 사이,민영은 오직 아버지에게만 집중하고 있었다.최강은 그녀의 얇은 어깨가 울음을 참기 위해 계속 오르내리는 것을 보았다.보고만 있어도 가슴이 아려왔다.응급차가 의료센터에 도착하자 문이 열리는 동시에 강한 바람과 밝은 조명이 쏟아져 들어왔다.“환자 이동합니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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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화. 조작된 동선, 예정된 비극

민영의 손은 의자 위에서 여전히 떨리고 있었다.방금 전, 아버지가 수술실 안으로 사라진 그 순간 그녀의 세계는 조용히 찢어졌다.어떤 울음도 그 찢어진 자리를 봉합할 수 없었다.그런데 이제는 그 찢어진 자리에 더 깊은 균열이 드리우려 하고 있었다.‘‘내부 공모자… 아버지 동선을 알고 있었다고?그 말은 민영의 가슴을 또 한 번 숨 막히게 조여왔다.강산은 그 사실을 말하고 난 뒤에도 표정을 굳게 유지하고 있었다.최강은 팔짱을 낀 채 한쪽 벽을 바라보고 있었지만그의 턱 근육이 미세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면 분노가 차갑게 고여 있는 것을 누구나 느낄 수 있었다.민영은 그 둘을 번갈아 보다가 조심스럽게 입술을 열었다.“…대리님… 그리고… 강 대리님…”목소리는 금방이라도 깨질 듯 얇았다.“그게… 무슨 뜻인가요…? 내부에서… 아버지의 동선을 알고… 위치를 알려줬다는 게…”강산은 민영을 똑바로 볼 수 없었다.어떤 말도 그녀에게 상처가 될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최강이 대신 입을 열었다.“정 사원님.”그의 목소리는 부드럽지만 단단했다.“지금 이건 단순한 정보 유출 사건이 아닙니다.회장님께서 직접 움직이신 순간 그 동선을 알고 움직인 사람들이 있었어요.”민영의 입술이 떨렸다.“…그러면… 아버지를… 노린 거예요?”최강은 잠시 망설였다.그러나 그녀에게 거짓을 던질 수는 없었다.“…확률이 높습니다.”민영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다가 그 숨이 가슴에 걸리며 흔들렸다.강산은 손에 쥔 태블릿을 보며 말했다.“문제가 더 있습니다.”“말하세요.”최강이 말했다.강산은 숨을 고르고 말을 이었다.“침입자들이 건물 안에 들어온 시간이… 회장님이 건물을 나선 시각과 정확히 딱 맞아떨어집니다.”민영은 그 말을 듣는 순간 본능적으로 두 팔로 몸을 감싸 안았다.“…그러면… 아버지가 움직이는 걸 누군가 계속 지켜봤다는 거잖아요…”강산은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맞습니다. 그리고 그 정도 정확도라면 우연일 가능성은 없습니다.”민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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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화. 수술실의 심장이 흔들릴 때, 딸의 심장도 함께 흔들렸다

붉은 경보등이 수술실 문 위에서 번쩍일 때,민영은 숨조차 들이마시지 못한 채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그녀의 두 손은 자신의 무릎을 쥘 힘조차 남아 있지 않았고,눈물은 이미 눈을 채울 공간이 없어 턱 끝에서 조용히 떨어졌다.수술실 문 사이로 새어 나오는 의료진의 급박한 목소리“가슴압박 준비해!”“리듬 떨어진다! 다시 한 번 들어갑니다!”그 모든 소리가 민영의 심장에 직접적으로 박혀 그녀의 숨을 흔들고 있었다.옆에서 강산은 그녀의 표정을 차마 똑바로 응시할 수 없었다.그가 늘 차갑게 유지하던 시선조차 지금은 깊이 흔들리고 있었다.최강은 그 흔들림조차 지켜볼 수 없다는 듯 민영 옆에 무릎을 꿇었다.민영은 두 손을 입 위에 올리고 조용히 울먹이고 있었다.그녀의 얼굴은 겁에 질린 어린아이처럼 떨렸고, 눈은 계속해서 수술실 문을 향하고 있었다.“아버지… 아버지 제발… 저 버리고 가지 마세요…”그녀의 목소리는 깨지기 직전의 유리처럼 아슬아슬하게 흔들렸다.최강은 그 모습을 오래 두고 볼 수 없었다.그는 조심스럽게 민영의 손등 위에 자신의 손을 올렸다.“정 사원님.”민영은 그 부드러운 압력에 놀라 고개를 들었다.그녀의 눈은 절망과 공포로 젖어 있었다.“지금… 지금 저기서 일어나는 모든 것은 회장님이 살아 돌아오시기 위한 과정입니다.”민영은 입술을 떨며 고개를 저었다.“…그런데… 아버지… 너무 아프실 것 같아요…”최강은 민영의 떨리는 얼굴을 바라보며 아주 조용히 말했다.“아프셔도… 오십니다.정 사원님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회장님은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십니다.”그 말은 안정과 위로가 아니라지금 이 순간 민영이 버틸 수 있도록 붙잡아주는 유일한 손잡이 같은 말이었다.민영은 눈을 감았다.그러자 두 개의 시간이 겹쳐져 떠올랐다.어릴 적, 아버지 손을 잡고 걷던 시간. 그리고 지금, 아버지가 죽음 가까이에서 숨을 잃어가는 시간.그 두 시간 사이를 민영의 심장이 견디지 못한 채 흔들렸다.“…아버지… 저 아직… 말도 못 드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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