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그의 몸짓에 강유영은 소름이 돋았다. 그 모습은 마치, 소유권을 주장하는 맹수와도 같았다.“이제 도착할 때 되지 않았어요?”안에서 도 부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문이 곧 열리려는 순간!강유영은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조원철은 끝내 손을 풀어주지 않았다.안에서 문을 여는 소리가 들리자, 그녀는 겁에 질려 혼비백산했다.끼익!문이 열리던 순간, 손을 잡고 있던 힘이 풀렸다.조원철은 그녀를 놓아주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뒷짐을 졌다.“세자, 이쪽이 강 소저인가 보군요? 어서 들어오세요.”도 부인은 재빨리 강유영을 훑어보더니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조원철은 고개만 끄덕이고는 조용히 걸음을 옮겨 문지방을 넘어섰다. 그의 행동 하나하나에는 우아한 기품이 묻어났다.강유영은 그에게 잡혀서 통증이 느껴지는 손목을 대충 문지르고는 안으로 들어갔다.아무리 고맙고 존경하는 사람이라지만 불만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어머니를 뵈옵니다.”강유영은 들어가자마자 한씨에게 먼저 인사를 올렸다.한씨는 찻잔을 내려놓더니 웃으며 말했다.“원래는 좀 귀찮아서 안 오려고 했는데 네 아버지께서 얘기를 들으시고는 너에게 관심 좀 주라고 핀잔을 주시지 뭐니. 그래서 일부러 시간을 내어 온 거란다.”“수고가 많으십니다.”강유영은 미안한 얼굴로 말했다.진국공은 그녀에게 꽤 잘해준 편이었다. 그러나 평소에 바쁜 분이다 보니, 집안일에는 거의 간섭할 여유가 없었다.강유영이 진국공을 못 본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앉거라. 이쪽이 올해 탐화랑인 도경진, 도 공자란다. 듣던 대로 미남이지? 이쪽은 도 공자의 어머니셔.”한씨가 웃으며 소개를 했다.강유영은 그제야 고개를 돌려 모자를 바라보았다.상아색 둥근 깃 두루마기에 머리를 높이 틀어올린 도경진은 눈처럼 흰 피부에 정교한 이목구비를 가진 청년이었다. 오히려 강유영이 초라해질 정도로 눈매는 유순하고 빨간 입술에 깨끗하고 순한 인상의 용모를 가진 사람이었다.“강 소저.”도경진은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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