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조금 더 바짝 다가왔다."뻔뻔하십니다!"강유영은 허리를 비틀며 그를 피했다. 순간 화가 나고 무서운 마음에 불쑥 원망이 튀어나왔다.그는 어찌 하루 종일 이런 생각만 한단 말인가.그녀는 그저 그와 단둘이 있는 것, 함께 밥을 먹고 일상을 나누며 심지어 한 침상에 눕는 것까지는 익숙해졌다.하지만 그와 이런 짓을 하는 것은 평생 가도 익숙해질 수 없었다.그는 그녀를 그저 욕망을 푸는 도구로 여기는 것이 분명했다. 술만 마셨다 하면 여지없이 그녀를 찾아왔으니 말이다.조원철은 아무 말 없이 그녀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는, 긴 다리로 그녀를 짓눌러 도망치지 못하게 막았다."어차피... 저를 정실로 맞이할 수도 없으시면서, 어찌 이리 괴롭히기만 하십니까.... 제가 기댈 뒷배도 없고, 아껴줄 이도 없으니, 이리 마음대로 유린해도 따져 물을 사람이 없어 이러시는 겁니까...."강유영은 발버둥 쳐도 소용이 없자, 서러움이 북받쳐 올랐다. 그녀는 아예 반항을 멈추고 울먹이며 그를 원망했다.그는 정말 너무했다.지난번 그녀가 제 발로 떠나려 했던 그 한 번을 제외하고는, 그와 몸을 섞은 일은 전부 그의 강압에 의한 것이었다.평소에는 그리 고고하고 단정해 보이건만, 이 일에만 얽히면 짐승처럼 굴었다. 남들이 우러러보는, 곧고 바른 세자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그 말을 들은 조원철의 움직임이 멈칫하더니, 부드러운 목덜미에 닿아 있던 뜨거운 입술이 떨어졌다.강유영은 자신의 눈물이 먹혀들 줄은 미처 몰랐다.예전에는 아무리 울고불고 애원해도 결코 그녀를 놔주지 않았던 그였다.그런데 오늘은 어쩐 일일까?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이전의 몇 번은 그가 몹시 화가 난 상태였다. 마치 이성을 잃은 사람처럼 아무 말도 듣지 않았다.하지만 지금 그녀는 그를 자극하지 않았다.그의 이성이 남아있기에, 그녀의 말이 귀에 닿은 것이다.그는 아주 말이 안 통하는 사람은 아니었다."저희는 남매입니다. 애초에 맺어질 수 없는 사이인데, 앞으로 저더러 어찌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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