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윤녕은 조금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그때가 되면 오히려 그 사람의 권세가 지금보다 더 커져서, 저희가 고발조차 하지 못하게 될까 봐 두렵습니다.”“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장담하겠습니다. 그가 높이 올라간 만큼, 추락할 때는 누구보다 처참하게 떨어질 테니까요.”소설아의 표정과 말투는 시종일관 담담했다.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사람을 믿게 만드는 힘이 그녀의 말에는 깃들어 있었다.윤녕과 왕선우는 그녀의 말을 굳게 믿고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큰 아가씨, 그런데 어째서 저희를 이렇게까지 도와주시는 겁니까? 주모운 그 짐승 같은 놈이 큰 아가씨께도 해를 끼친 적이 있습니까?”소설아는 고개를 저었습니다.“아니요. 주모운은 제게 해를 끼친 적이 없습니다. 저를 해친 건 바로 소명지랍니다.”전생에 자신이 마부와 사통했다는 억울한 누명을 썼을 때, 그 마부를 매수한 사람이 바로 소명지였다. 소설아가 이번 생에서 복수하려는 상대 역시 바로 소명지였다.이 혼사는 소명지가 스스로 선택한 길이었다. 제 발로 걸어 들어간 길이니,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감당해야 할 것이다.오윤녕의 눈빛이 단호해졌다.“알겠습니다, 큰 아가씨. 저희는 그럼 아가씨 말씀대로 따르겠습니다.”소설아가 옅은 미소를 지었다.“주모운이 천벌을 받고 나면, 그때 부인이 친부모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친부모는 반드시 찾아야 했다. 다만 지금은 때가 아닐 뿐이었다.오윤녕이 조금 망설이자, 왕선우가 곁에서 권했다. “윤녕아, 찾으렴! 친부모를 찾아서 후작부의 부귀영화를 맘껏 누리며 살거라. 함흥으로는 다시 돌아갈 수 없잖니. 게다가 앞으로 두 아이도 키워야 하는데, 후작부라는 든든한 배경이 있으면 아무도 너희 모자를 함부로 업신여기지 못할 게다.”오윤녕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큰 아가씨 말씀을 따를게요.”*춘경원.연거푸 차를 세 잔이나 들이켰지만, 소명주는 여전히 가슴속에 끓어오르는 화를 가라앉히지 못했다.“어머니, 그 천한 것들은 용포를 걸쳐놔도 귀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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