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부… 서두르지 마십시오…""내가 어찌 서두르지 않겠느냐, 곧 있으면 네 언니가 올 텐데…"바람이 등나무 꽃을 흔들며 고요한 연못에 파문을 일으켰다.소설아는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다.꿈속에서 그녀는 아직 시집가기 전이었다.그녀는 침실 문 앞에 서서 방 안에서 흘러나오는 음탕한 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었다.자세히 분별하지 않아도 안에 있는 남녀가 자신의 정혼자 원태준과 동생 소명주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그녀의 정혼자와 동생이, 그녀의 침실에서, 그녀의 침대 위에서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다.침실 안의 목소리는 마치 그녀가 들으라고 일부러 그러는 듯 점점 더 커졌다."말해보거라, 만약 네 언니가 들이닥치면 어떻게 될 것 같으냐?""언니가 뭘 어찌 하겠습니까?"맞다, 그녀가 뭘 어찌 할 수 있겠는가?부모님과 오라버니들은 분명 동생을 감싸고 돌며 큰일을 작게 만들고 작은 일은 없던 일로 할 것이다. 결국 잘못한 사람도, 소란을 피운 사람도 언제나 그녀가 될 터였다.가슴에서 한 번 또 한 번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전해졌다…손을 들어 닦아보니 얼굴이 축축했다.'분명 꿈일 뿐인데, 왜 이토록 가슴이 아린 걸까?'문이 열리고 얇은 휘장 너머로 겹쳐진 두 사람의 그림자가 보였다.그녀를 발견하자 두 사람은 멍해졌고, 원태준은 허둥지둥 소명주의 몸에서 떨어져 나와 옷을 집어 들고 몸에 걸쳤다."설아야, 내 말을 좀 들어보거라,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다…"소명주는 이불 속으로 파고들어 한 손으로 머리를 괴었다. "언니, 좀 피곤해서 언니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형부를 만났습니다."원태준도 당황한 기색을 가다듬으며 변명했다. "좀 지루해서 네 방 구경을 왔는데, 명주도 있을 줄은 몰랐다. 그저 우연일 뿐이다."이 꿈은 너무나 생생해서, 쓰레기 같은 남녀의 민낯이 현실보다 더 또렷하고 가증스러웠다.소설아는 냉정하게 명령했다. "소명주가 외간 남자와 통정하여 내실을 어지럽혔으니, 가례에 따라 가법으로 처단하겠다."그때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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