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아의 머리에 꽂힌 붉은 보석 장식은 눈이 부실 만큼 화려해, 그녀가 대청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안호연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맑고 투명한 붉은 보석들이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안호연은 소설아가 대체 어디서 저렇게 귀한 보석을 구했을까 의아해하던 참이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연화 군주가 직접 준 것이었다.이 붉은 보석은 면국에서 나는 특산품이었다. 과거 평왕이 군사를 이끌고 면국을 침공했을 당시, 수많은 보물을 전리품으로 가져온 적이 있었다.조정 사람들은 모두 평왕이 그 보물을 전부 조정에 바친 줄로만 알고 있었다.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그 보물들은 하나같이 연화 군주의 손에 들어가 있었다.안호연이 미간을 찌푸렸다.“연화, 내가 한쪽만 편애해서는 안 된다고 일렀잖소. 그런데 어찌하여 설아에게만 주고 명주에게는 아무것도 주지 않은 것이오? 똑같이 수양딸로 삼았으니, 마땅히 똑같이 대해야 하지 않겠소.”소명주는 하얀 옷차림으로 사람들 사이에 가만히 서 있었다. 마치 홀로 남겨진 채 어쩔 줄 몰라 몸을 떠는 가녀린 백합 한 송이처럼 보였다.그녀는 살며시 한 걸음 앞으로 나서더니 여린 목소리로 말했다.“아버지, 아버지께서 어머니를 오해하셨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마음이 넓고 너그러우신 분인데, 어찌 언니만 편애하시겠어요? 아마 제가 잘못 들은 모양이에요. 언니에게만 주신 것을 제가 잘못 알아들은 것 같아요. 저렇게 커다란 보석함에 든 보석들이라면, 마땅히 저희 세 사람의 몫이었겠지요.”안호연이 소설아를 노려보며 말했다. “설아야, 그 붉은 보석은 반으로 나누어 네 동생인 명주와 월하에게 주거라. 혼자서 독차지하는 건 너무 욕심이 많은 행동이다. 이번이 처음이니, 아비가 더는 따져 묻지 않겠다.”소명주가 얼른 거들었다.“아버지, 언니를 너무 나무라지 마세요. 언니도 순간 욕심이 앞서서 그랬을 뿐이니, 앞으로는 분명 그러지 않을 거예요.”두 사람이 말을 주고받는 사이, 소설아는 어느새 탐욕스러운 사람으로 몰려 있었다.소설아가 입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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