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소설아는 연화 군주 곁으로 돌아왔다."이 목걸이는 어머니께 다시 돌려드릴게요."연화 군주가 대뜸 말했다."그냥 네가 하고 다니렴."소설아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어머니, 이건 안정후부의 가보잖아요.""가보면 어떠냐?" 연화 군주는 목걸이를 받아들고 이리저리 살펴보며 말했다. "보석 색깔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세공이 낡아서 설아 너한테는 안 어울리는구나. 금은방에 가져가서 요즘 유행하는 모양으로 바꿔 오려무나."연화 군주는 소설아의 머리에 꽂힌 붉은 보석 장신구를 바라보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너는 피부가 희고 고와서 붉은 빛깔이 잘 받는구나."그러면서 목걸이를 다시 소설아에게 건넸다."누가 물으면 내가 준 거라고 하렴.""감사해요, 어머니." 소설아도 더이상 사양하지 않았다. "만약 후작님께서 물으신다면…""물으면 잃어버렸다고 하지 뭐." 연화 군주가 웃으며 말했다. "대단한 보물도 아닌데, 잃어버렸으면 그만이지 않겠니?"안정후부에서 가보로 떠받드는 푸른빛 목걸이도, 군주의 눈에는 그저 그런 물건일 뿐이었다."노부인이 내 혼수를 탐낸 게 하루 이틀 일이더냐. 저쪽에서 내 것을 노렸으니, 나도 저쪽 것을 좀 가져가는 게 도리에 맞겠지. 예전에는 손대지 않았던 건 후부에 변변한 물건이 없어서였단다. 이 푸른 목걸이가 내 눈에 든 건 후부로서는 영광인 셈이지."후부가 명문세가라고는 하나, 연화 군주는 황실의 군주였다. 그녀가 그토록 대담할 수 있었던 것은 황실의 든든한 뒷받침이 있기 때문이었다.한창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나이 든 하녀 하나가 들어와 아뢰었다."군주 마마, 안씨 가문 노부인 쪽에서 몰래 일을 꾸미고 있다 합니다. 설아 아가씨를 물에 빠뜨리고 안씨 가문 도련님을 보내 구하게 할 계획이라 합니다. 아무래도 안씨 가문 도련님이 설아 아가씨와 혼인하면 후부의 작위를 잇는 데 더 유리해진다고 생각하는 듯합니다."연화 군주가 웃음을 지었다."그래, 알겠다. 어쩜 나랑 생각이 똑같을꼬?" 연화 군주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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