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런 거였군.”더는 볼 만한 일이 없자, 구경하던 사람들도 하나둘 자리를 떠났다.명씨가 물었다. “네 말은, 안 대인만 양아버지로 모시게 되었다는 거냐?”소명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어머님.”명씨는 대놓고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연화 군주는 황실의 군주였다. 듣자 하니 황제 폐하 앞에서도 발언권이 있는 분이라고 했다. 안 대인도 나쁘지는 않지만, 연화 군주에 비하면 아무래도 격이 떨어졌다.“네 아버님 일은 군주 마마께서 도와주신다더냐, 아니더냐?”소명주는 입술을 꾹 깨물었다. “어머님, 아버님 일은 돌아가서 다시 말씀드릴게요.”진채린이 한숨을 내쉬며 거들었다. “부인, 보아하니 군주 마마께서는 도와줄 맘이 없으신가 봅니다. 우리 같은 두부 장수들도 두부를 많이 사면 한 모 더 얹어주기 마련인데, 군주 마마께서는 이렇게 거창하게 수양딸 들이는 연회를 여시고 소씨 가문 큰 아가씨만 수양딸로 들이셨지 않습니까. 부인은 끼워주지도 않았단 말이죠. 발가락으로 생각해 봐도 군주 마마께서 소 부인을 얼마나 꺼리시는지 알 수 있겠습니다.”소명주는 미간을 찌푸렸다.“수양딸을 들이는 일을 어떻게 두부 파는 것에 비유해?!”명심은 슬그머니 다가와 소명주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언니, 계속 집에 안 가시면 채린이가 오라버니를 침상까지 모실지도 몰라요.”소명주는 명심을 흘겨보았다. 이간질을 하고 있다는 건 알았지만, 진채린이 더 꼴 보기 싫은 건 사실이었다.“여기 서 있지 말고 빨리 화청으로 가요. 내로라하는 가문의 부인들과 아가씨들이 다 모였어요.”*화청 안에는 명문가의 부인과 규수들이 전부 모여 있었다. 오늘 연회의 주인공은 소설아와 소명주였고, 연화 군주는 두 사람을 사람들에게 소개했다.물론 사람들의 관심은 대부분 소설아에게 쏠렸고, 소명주는 그저 덤처럼 따라붙는 정도였다.이런 연회에 참석할 수 있는 부인과 규수들은 하나같이 눈치가 빠른 이들이었다.호칭만 들어도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지 금세 알아차렸다. 소설아는 연화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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