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12 Ha-yoon그 이름이 중앙 화면에 떠오른 순간, 중재홀의 공기가 멈췄다.서아는 숨을 쉬지 못했다.하윤.아이의 이름이었다. 서아가 품에 안고, 겨우 지켜낸 이름. 아직 세상에 던질 수 없는 이름.그 이름이 다시 기사 제목이 되려 하고 있었다.태준이 먼저 움직였다.“도윤!”도윤은 이미 서버 차단을 걸고 있었다.“유출 경로 세 개 막았습니다. 하지만 일부 기자 단말에 캐시가 남았습니다.”지연이 기자석 쪽으로 돌아섰다.“찍지 마요.”몇몇 기자가 눈을 피했다. 그러나 누군가의 손은 여전히 휴대폰 위에 있었다.서아가 마이크를 잡았다.“모두 멈추세요.”목소리는 낮았다. 하지만 중재홀 전체가 그 한마디에 얼어붙었다.“지금 여러분 화면에 뜬 이름은 정보가 아닙니다.”서아는 천천히 숨을 들이켰다.“아직 자기 이름을 세상에 내보내겠다고 동의한 적 없는 아이의 삶입니다.”기자석에서 누군가 조심스럽게 말했다.“하지만 이미 공개된 자료라면—”“공개된 게 아니라 유출된 겁니다.”서아의 눈빛이 차갑게 빛났다.“훔친 문을 통해 나온 이름을 기사라고 부르면, 당신들도 그 문을 연 사람과 같은 편입니다.”중재홀 안이 조용해졌다.한재욱이 즉시 앞으로 나섰다.“지금부터 유출 목록의 열람, 저장, 전송, 보도는 미성년자 및 피해자 신상 유포로 법적 조치 대상입니다. 이미 수신한 파일은 즉시 삭제하고, 삭제 확인 절차에 응하십시오.”기자들이 술렁였다.그때 직원석에서 오민정이 일어났다.그녀의 얼굴은 창백했지만 목소리는 또렷했다.“제 이름을 먼저 보도하세요.”서아가 그녀를 돌아봤다.“오민정 씨.”오민정은 떨리는 손으로 자기 명찰을 붙잡았다.“저는 N-code 입력 담당이었습니다. 침묵했고, 늦게 증언했습니다. 아이 이름보다 제 이름이 먼저 나가는 게 맞습니다.”곧 노은별도 일어섰다.“저도요. Garden Line 자금 흐름을 알면서도 오래 보고하지 않았습니다.”박선우, 장혜림, 신유찬.하나씩 사람들이 일어났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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