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탐련 : 사랑을 탐하다: Chapter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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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운명을 거스르다 – 에필로그 2 : 이우(李雨)

나는 한겨울의 추위 속에서 태어났다.갓난아기 때부터 몸이 약해, 부모님과 부족민들의 걱정을 한 몸에 받았다.특히 족장이신 아버지는, 외동인 내가 잘못될까 늘 노심초사하셨다.백호부와 부족민들을 지키려면 힘이 필요하다 하셨지만, 어린 시절의 나는 스스로 목숨을 이어가기조차 벅찼다.부족에게 달빛의 성지라 불리던 은어곡은, 상국 황궁에서 멀지 않았다.내가 홀로 다닐 수 있을 때까지, 아버지는 매번 나를 직접 그곳으로 데려다주셨다.지금 생각하면 목숨을 건 일이었는데, 어린 나는 그저 들떠서 좋아만 했다.물론 이제는 안다.아버지가 단지 내 요양을 위해 그곳을 찾으신 게 아니라는 것을.오래전에 누군가를 그곳 어딘가에 묻으셨고, 그 무덤은 오직 아버지만이 알고 계셨다는 것을.그리고 그 이를 평생 그리워하셨다는 것도….이 모든 건 어느 깊은 밤, 약초에 취한 아버지의 혼잣말을 우연히 듣고 알게 되었다.사람들은 아버지를 위대한 시조(始祖)이자 족장이라고 불렀다.그는 전쟁터에서 등불처럼 항상 앞장섰고, 버려져 흩어진 무리를 한데 모았다.그러나 나에게 그는… 홀로 취해 거친 숨을 붙들던 연약한 사람이기도 했다.아버지는 종종 밤에도 처소의 불을 켜지 않으셨다.그 어둠 속에서, 가끔 희미한 향이 잔잔히 피어올랐다.그것이 무엇인지는, 어른이 되고서야 알았다.저 먼 극동 설산에서만 자란다는 약초.언젠가 어린 나는, 문틈으로 새어 나오는 낯선 기운에 이끌려 아버지의 처소 안으로 들어갔다.탁자 위의 검은 향로에서 피어오르던, 푸르스름하고 달콤한 연기.“…아버지, 이건 뭐예요?”손이 그릇에 닿으려는 순간, 그의 차가운 손이 번개처럼 내 손목을 움켜잡았다.“건드리지 마라.”그러나 나는 향로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냄새가…너무 좋아요.”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버지는 향로를 깊숙이 밀어 치우셨다.“네가 알 필요 없는 거다.”“왜요?”“너는 몰라도 된다. 위험한 거야.”“아버지는… 왜 쓰세요?”짧은 침묵 뒤, 그는 희미하게 웃었다.“…살아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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