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어스는 기묘한 냄새가 내심 거슬렸지만, 제 몸에 지닌 탐지 마도구가 아무런 반응도 없었기에 하던 행위를 이어 나갔다. 누군가 근처에 숨어들거나 자신들에게 위해를 끼치려 한다면 탐지 마도구가 즉각 경보를 울릴 터였다.그제야 마음이 놓인 마티어스는 리나의 고운 몸을 탐하기 시작했다. 손끝으로 그녀의 등 뒤에 달린 드레스 끈을 살짝 잡아당기자, 부드러운 천이 미끄러지듯 흘러내리며 진주처럼 매끄러운 리나의 어깨가 은은한 달빛에 젖어 들었다. 부끄러운지 가냘픈 어깨를 움츠린 그녀가 사랑스러워 마티어스는 스스럼없이 치마 안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마티어스, 이러지 마. 누가 오면 어쩌려고 그래.”바우 룸 저편에서는 여전히 연회장의 화려한 선율이 울려 퍼지고 있었지만, 밀폐된 공간 속 두 사람만의 시간은 마치 정지한 듯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이거 너무 짜릿한걸?”“벌써······ 누군가 문을 열었다 닫은 것 같단 말이야. 흑······.”“보면 좀 어때. 차기 후작과 당당한 여공작이 은밀하게 붙어먹는 줄로만 알겠지.”스스로 생각해도 짓궂고 거친 말이었지만, 지금 마티어스는 극상의 쾌감을 느끼는 중이었다. 이제는 리나를 제 파트너라고 당당히 말하고 다녀도 부모님이 탓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그녀가 온전히 자신만을 원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아쳐의 시선이 끈덕지게 달라붙는 것 따위, 이제는 알 바가 아니었다. 화장도 곱게 하고 화려한 옷을 걸친 지금의 리나는, 그저 무너진 가문을 홀로 재건해 낸 위대하고 매혹적인 여공작으로 보일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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