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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e Kapitel von 날 매도해줘: Kapitel 11 – Kapitel 12

12 Kapitel

제11장

알람이 울리기 전에 눈이 떠졌다. 몇 시인지 확인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몸이 먼저 깨어 있었다. 천장을 한 번 보고,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떴다. 그대로 일어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는 없었다. 그냥— 그 시간이 된 것처럼.나는 아무 말 없이 몸을 일으켰다. 이불을 정리하고, 발을 바닥에 내렸다. 차가운 감각이 잠깐 스쳤다가, 금방 사라졌다. 세면대로 가서 물을 틀었다. 거울에 비친 얼굴이 보였다. 잠깐, 시선이 멈췄다.…이상하지 않았다. 어딘가 바뀐 것 같은데— 정확히 뭐가 다른지, 굳이 확인할 필요가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그대로 물을 받아 얼굴을 씻었다. 물방울이 턱을 타고 떨어졌다. 수건으로 대충 닦아내고, 다시 거울을 봤다. 아무 일도 없는 얼굴이었다. 나는 그걸 한 번 더 확인하고, 그대로 고개를 돌렸다.옷을 꺼내 입었다. 셔츠 단추를 하나씩 채우는 동작이, 생각보다 일정했다. 손이 멈추지 않았다. 거울을 보지 않아도, 어디까지 했는지 알고 있는 것처럼. 넥타이를 들었다가 잠깐 멈췄다. 평소에는 하지 않던 선택이었다. 굳이 맬 필요도 없었고, 어울리는 자리도 아니었다. 그런데...나는 아무 말 없이 넥타이를 목에 둘렀다. 매는 과정이 어딘가 어색했는데도, 손은 멈추지 않았다. 매듭을 정리하고, 옷깃을 한 번 더 다듬었다. 거울 속의 내가, 아까보다 조금 더 정돈되어 보였다. 나는 그걸 한 번 확인하고— 아주 미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째서인지는 묻지 않았다.전철 안은 평소처럼 붐볐다. 사람들 사이에 끼여 선 채로, 손잡이를 잡고 몸을 겨우 지탱하고 있었다. 숨이 완전히 막히는 건 아니었지만— 편하다고 할 수 있는 상태도 아니었다. 어깨가 부딪히고, 팔이 스치고, 체온이 가까이 붙어 있었다. 그 속에서 나는 아무 생각 없이 휴대폰을 꺼냈다.이유는 없었다. 시간을 확인하려던 것도 아니고, 누가 연락을 했는지 궁금했던 것도 아니었다. 그냥— 손이 먼저 움직였다. 폴더를 열고, 증권 메뉴를 눌렀다. 작은 화면이 켜졌
last updateZuletzt aktualisiert : 202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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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장

퇴근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시계가 더 자주 눈에 들어왔다. 일을 하고는 있었는데— 손만 움직이고 있었다. 메일을 확인하고, 파일을 열고, 숫자를 정리하고. 전부 익숙한 작업이었는데,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다. 몇 줄을 읽었는지, 방금 뭘 처리했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시선이 다시 한 번 시계로 향했다.…아직이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왜인지 모르겠지만, 이미 늦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는 괜히 자세를 한 번 고쳐 앉았다. 손이 허벅지 위에 잠깐 올라갔다가, 다시 키보드로 내려왔다. 그 동작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한 박자 늦게 스스로 인식했다.집중해야 한다. 짧게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그 다음이 이어지지 않았다. 머릿속에는 다른 게 먼저 떠올랐다. 현관. 문. 그리고— 나는 아주 미세하게 숨을 들이켰다. 아직 퇴근 시간이 되지 않았는데도, 몸이 먼저 알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오늘도. 그 생각이 다시 떠올랐다. 나는 시선을 떨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키보드를 한 번 더 두드렸다. 그리고— 다시, 시계를 봤다.초침이 한 칸 움직였다. 그 짧은 소리가, 이상하게 또렷하게 들렸다. 나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화면을 보고 있었는데— 의식은 전부 그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시간이 조금씩 앞으로 밀리고 있었다. 나는 손을 멈췄다. 키보드 위에 올려져 있던 손가락이 그대로 굳었다. 한 글자도 더 입력하지 못한 채, 그대로 멈춰 있었다.지금 당장 일어나도,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 생각이, 너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나는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아무 이유도 없이, 마우스를 놓았다. 손이 키보드에서 떨어졌다. 의자가 아주 작게 뒤로 밀렸다. 나는 그걸 인식하면서도, 멈추지 않았다.“…잠깐…”누구에게 하는 말인지도 모른 채, 짧게 중얼거렸다. 그리고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주변에서 누군가 힐끗 쳐다본 것 같았지만— 굳이 확인하지 않았다. 이미 몸이 먼저 움직이고 있었다.복도를 지나 엘리베이터 앞에 섰다. 버튼
last updateZuletzt aktualisiert : 20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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