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품은 앙큼한 그녀[The Boss and His Sly Baby-Mama]의 모든 챕터: 챕터 141 - 챕터 143

143 챕터

#138. [서둘렀던 밤의 경계선]

태하는 경신의 뒤로 다가와 조심스럽게 팔을 둘러 안았다. 그의 입술이 그녀의 귓가를 스치며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같이 목욕.”경신은 순간 몸이 굳었다. 귓가를 간지럽히는 묵직한 숨결에 심장이 거칠게 뛰기 시작했다. 잠깐, 이건 또 무슨 청천벽력 같은 소리인가.“윽! 모, 모, 목욕이요?”“내 맘대로 하기로했잖아.”그의 뻔뻔하고도 당당한 말에 경신은 절로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시작된 태하의 페이스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걸 직감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가 얼마나 더 대담해질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마른침이 삼켜졌다.“아이고. 부, 부끄러운데요.”“시간 절약을 위해.”같이 목욕하는 것이 시간 절약은 되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경신은 연신 눈만 깜빡였다.“너무 야한데······.”“신, 이거 먹으면서 해.”태하는 경신의 옷을 벗겨내며 정신을 쏙 빼놓으면서도, 그 와중에 오는 길에 사 온 시원한 음료를 그녀의 손에 쥐여주었다.“에헥! 먹기까지 한다고요? 바나나 고구마 스무디네. 아, 맛있겠다.”“널 안을 시간이 부족해. 한꺼번에 하자.”태하의 이 독특한 효율성 화법은 오직 경신만이 알아들을 수 있을 터였다. 태하는 너무나 효율적으로 움직이고 말하는 바람에, 고도의 집중력과 이해력을 갖추지 않으면 대화의 흐름을 따라가기조차 쉽지 않았다.“음, 그러니까 각자 씻으면 시간이 낭비되니, 내가 이 바나나 고구마 스무디를 태하 씨 품에 안겨 먹으면서 목욕을 해야 한다는 뜻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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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나도 모르게 그대를 휘둘러]

암막 커튼을 치지 않았음에도 빗줄기가 가득한 침실 안은 밀도가 높은 어둠으로 가득했다.태하는 조심스러운 손길로 경신을 침대 위로 눕혔다. 그리고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날것의 몸 위로 무겁게 올라탔다. 혹여 경신의 아랫배가 압박을 받거나 부담스럽지 않도록 양팔로 단단히 축을 지탱한 그는 깊은 입맞춤을 내리꽂았다.태하의 뜨거운 숨결이 살결에 닿을 때마다 경신은 온몸의 감각이 생생하게 살아나 꿈틀거리는 기분이었다. 태하는 집요하고도 충분하게 경신을 아래서부터 자극해 나갔고, 어느 순간 지독하리만치 깊고 은밀한 사랑이 시작되었다.“하윽······!”한동안 빗소리만 가득했던 고요한 방 안에 짙은 살 맞닿는 소리와 숨소리가 겹쳐 들렸다. 태하는 끊임없이 부드러운 입맞춤을 건네고, 예민한 귓불을 살짝 깨물며 경신이 다치지 않게 조심스럽게 굴었다.“어때? 아까 졸리다며.”“음······ 괜찮, 은 것 같아요. 잠 다 깼어요.”“잘됐네. 안 멈출 거야.”더는 제대로 된 문장을 이어갈 수 없을 만큼 경신의 온 신경이 아랫배와 그 중심부로 거칠게 쏠렸다. 문득 예전에 태하가 '언젠가는 즐기게 될 것'이라 말했던 기억이 뇌리를 스쳤다. 그동안 태하가 경신의 몸과 마음이 이 야릇한 쾌감을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정성껏 준비해 준 덕분인지, 이번 밤은 확연히 달랐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졸음이 밀려와 두 번이나 눈을 감았던 경신이었다. 머리 한 구석이 지끈거리며 소용돌이 치고 있지만, 지금은 온몸이 터질 듯 달아올라 의식이 몸의 감각에만 집중되었다.말로 다 표현할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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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내 입술을 막아버린 남자]

경신은 기억에는 없지만 그에게 선물을 줬다니, 손을 꼭 맞잡은 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제가 좀 오락가락했나 보네요. 어쩐지.”분명 악몽에 시달렸었음에도, 태하의 얼굴을 보니 행복해한 것 같아 그것이면 되었다 싶었다. 그리고 그는 해맑음을 넘어, 조금은 장난기가 서린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경신은 영문을 몰라 계속 질문을 쏟내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영 시원치 않았다.“저기요, 태하 씨. 저 왜 여기 누워있는 거예요?” “쓰러졌어.”경신은 태하를 흘겨보았다. 얼굴에 열이 올랐어도 할 말은 해야겠다 싶어 천천히 말을 뱉어냈다.“어쩐지······. 태하 씨 너무하다 했어요. 그 밤에, 어휴, 그렇게 막 뜨겁게 나를 안고, 뽀뽀하고, 사랑을 아주 넘치게 퍼부어 대니까. 음흠, 결국 몸에 무리가 온 거잖아요.”태하는 그저 가만히 고개를 까딱이며 경신의 말을 들을 뿐이었다. 그 묘한 여유에 경신은 또 이 고단수 남자에게 페이스를 빼앗기겠구나,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한국말 어렵네.” “내가 이럴 줄 알았어요. 다 알면서 모르는 척하기는. 아니, 우리가 너무 뜨거운 밤을 보내서 내가 기절한 거 아니냐고요.”태하가 풉, 하고 웃음을 터뜨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의 입에서 나온 것은 전혀 엉뚱한 말이었다.“그건 아닌데.” “······네?” “그땐 멀쩡하게 잘 일어났어.” “진짜요?”잠깐. 경신은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설마 하는 심정으로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았다. 남향인 이 병실 안으로 쏟아지는 햇살의 각도를 보니, 이미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깊은 오후였다. 비는 진작에 그쳤고, 하늘은 야속하리만치 화창했다.시간이 벌써 이렇게 흘렀다면······!“아! 어떡해! 태하 씨,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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