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신은 너무 엉엉 울었던 탓에 환청이라도 들린 건가 싶어 눈물을 닦아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스스로도 제정신이 아니라고 여겼지만, 귓가를 울린 소리가 너무나 생생해 그냥 앉아 있을 수 없었다.태하가 이 험한 곳에 있을 리가 없는데.[······신아! ······경신! 나야! 태하!]헛들은 것이 아니었다!동굴을 울리는 웅장한 울림, 그리고 강아지들의 울음소리.태하의 목소리와 함께 개들의 짖음이 한꺼번에 쏟아져 들어왔다."태, 태하 씨! 흑흑······ 나, 여기 있어요! 태하 씨!"경신은 절뚝이는 다리로 억지로 몸을 일으켜 동굴 입구를 향해 걸어 나갔다."신아! 경신!"점점 동굴 안으로 빠르게 달려오는 발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목소리는 분명 태하가 맞았다.이 사람이 그 거센 빗속을 뚫고, 이 가파른 밤산을 올라 자신을 찾으러 온 것일까. 정녕 그가 온 것일까."흑흑! 나 여기 있어요! 여기예요! 흑흑, 흑흑!"저 모퉁이만 돌면 태하가 있다. 그가 마침내 자신에게 와주었다.경신이 모퉁이를 돌아 달려 나가는 그 순간, 털썩."신아!"경신의 몸을 거세게 끌어안는 압도적인 온기가 밀려들었다."흐흑! 흐흑! 태하 씨!""찾았다! 드디어······ 찾았어!"경신이 가슴 깊이 기억하고 있던 그 품, 그 눈부신 목소리, 오직 한 사람.마침내 태하 그가 자신을 찾아온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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