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 괜히 헛걸음만 한 거 아니야?][그러게. 꼭 오늘은 잡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도망쳤나 봐.][정말 이번엔 얼굴 보고 눈앞에서 따지려고 벼르고 벼려서 왔건만, 쯧!]세 여성은 독기를 품고 투덜대며 절 아래로 내려가기 위해 주변을 두리번거렸다.인터넷과 전화가 먹통인 것이 답답한지 계속 손에 든 스마트폰 화면만 지켜보고 있었다.[그런데 아까 택시 내려서 계속 걸어 올라가느라 죽는 줄 알았다고 게시판에 글 올렸더니, 어떤 애가 음료수 쿠폰 쏴준 거 있지?][진짜? 나도 지금 개고생하고 있다고 써야겠다. 핸드폰만 터지면 바로 접속해야지.][우리 카페에는 왜 이리 천사 같은 애들이 많냐? 다들 너무 멋져!]그때, 번쩍!하늘이 쩍 하고 갈라지는 불빛이 번쩍였다. 어느새 먹구름이 서쪽 하늘에서 칠흑처럼 몰려오고 있었다.잠시 후, 귀청이 찢어질 듯한 천둥소리가 산울림을 탔다.쿠르릉, 쾅쾅쾅!번개와 천둥이 쉴 새 없이 몰아치자 세 여성의 미간이 한껏 찌푸려지며 목소리도 날카롭게 곤두섰다.[어우, 오늘 진짜 재수 없네! 어제 비 왔으니까 오늘은 맑을 줄 알고 우산도 안 챙겼는데!][전화도 안 터지는데 비까지 오면 어떡해! 콜택시도 못 부르잖아! 아, 짜증 나!][그럼 이 산길을 한 시간 동안 빗속에서 걸어 내려가야 하는 거야? 하늘도 무심하지!]세 여성은 하늘을 향해 원망을 쏟아내며 허겁지겁 달리기 시작했다.후드득, 후드득.이미 굵은 빗방울이 대지를 사정없이 후려치고 있었다. 경신은 그들의 목소리를 희미하게 들으며, 아랫배를 움켜쥔 채 반야의 뒤를 따라 산 깊은 곳으로 발걸음을 촉박하게 옮겼다.***그 순간, 한 여성이 나머지 둘을 급하게 불러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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