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아기를 품은 앙큼한 그녀[The Boss and His Sly Baby-Mama]: Bab 191 - Bab 200

231 Bab

#188. [이상해! 뭔가 수상하잖아?]

토사구팽.그 말이 지금 바로 눈앞의 봉선규를 두고 하는 것 같아, 도윤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사장님! 봉 실장님 계약 관련 이야기를 꼭 지금 하셔야겠습니까?"의지하고 믿었던 봉선규마저 쫓겨난다면 도윤 자신은 이제 누구를 믿고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소리 높여 하소연하고 싶었다."고생했으니까 더 고생할 필요 없다는 뜻이야. 요즘 꽤 MH 사람들과 자주 만나고 다녔지? 정민이랑 현수가 사단 내기 전에 봉 실장이 좀 말렸어야지. 우리의 인연은 딱 여기까지야."봉선규에게 억지로 정민과 현수의 잘못을 전가하는 서정우의 차가운 태도에 봉선규는 치가 떨렸다.방 안에 있는 사람들을 천천히 한 번 둘러본 봉선규는 90도 각도로 깊이 고개를 숙여 인사를 올렸다."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업계 최고 대우도 해 주셨고, 제 경력에 큰 도움이 되는 도윤이 같은 대형 가수를 만나 함께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 고마웠습니다."이미 마음이 떠났으니 미련 없이 떠나겠다는 의지를 담아 봉선규는 서정우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도윤이 봉선규의 팔을 붙잡았고, 최훈 역시 놀라 벌떡 일어났다. 최훈은 서정우를 바라보며 너무나 충격을 받은 나머지 말까지 더듬거렸다."저기, 지금 상황이······ 너무 갑작스러워서······ 저기 사장님. 저희는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시원섭섭한 마음이 들었던 봉선규는 최훈을 향해 손을 가로저어 보였다.서정우는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로 걸어갔다. 창문을 열더니 갑자기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물었다.그가 담배를 피웠던가. 모두들 의아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문을 닫았다."일단 국민적 관심이 T.K., 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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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 [운명처럼 찾아온 행복이 맞을까?]

태하는 지금 제 곁에서 재잘거리는 경신의 고운 목소리를 만끽하며, 매 순간 가슴 깊이 감사함을 느끼는 중이었다.조금 전 기범으로부터 [스페인 여신], [마녀], [악녀] 같은 묘하게 이번 경신 사건과 관련되어 있을 법한 아이디를 가진 자들에 대한 보고를 들었던 터라 더 간담을 쓸어 내렸다.현재 실종된 현수와 정민의 상황도 인간적으로는 안타까웠지만, 사람은 본디 이기적인 존재라 그런지 태하에게는 오직 경신이 겪은 고통이 훨씬 크게 다가왔다.지금 태하는 사찰 뒤편, 키 큰 침엽수들이 울창하게 우거진 숲 공터에서 경신과 함께 산림욕을 즐기고 있었다.그곳에서는 꼬물이들과 반야, 그리고 반야의 짝이 신나게 들판을 뛰어다니고 있었고, 경신은 따뜻한 차를 마시며 작은 나무 벤치에 태하와 나란히 앉아 숲의 풍경을 감상했다.세상을 평온하고 온화한 눈으로 바라보는 경신이 옆에 있자, 태하는 이 순간이 마치 천국에 온 듯 그저 행복하기만 했다.부드럽고 따스한 입맞춤을 나눈 둘은 비로소 주변의 울창한 나무들을 제대로 둘러보게 되었다."풍경이 좋네.""태하 씨가 옆에 있고 비가 그치고 나니까, 산이 이제야 제대로 눈에 들어오네요."태하가 가만히 바라보자, 경신은 문득 그때 생각이 났는지 손이 자연스럽게 배 쪽으로 향했다.경신은 제 배를 토닥이며 고개를 숙이더니, 마치 아이들이 눈앞에 있는 것처럼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래도 저 깊은 산속에 있는 동안 혼자라는 생각은 전혀 안 들었어요. 아이들과 강아지들이 큰 힘이 되어주었거든요. 절망감이 밀려오고 아기들을 고생시키는 것 같아 미안했는데, 오히려 그래서 꼭 살아남아야겠다고 다짐했어요."태하 역시 손을 뻗어 경신의 배를 살며시 문질러 주었다. 자신의 손바닥에 톡톡 튀는 미세한 태동이 전해져 오자, 태하는 벅찬 감격에 다시 그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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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 [이런! 좀 놀랐을 거야]

경신이 보았을 때, 노인의 모습은 마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듯 묘한 신비감을 품고 있었다.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있어 삭발을 한 승려인지 아닌지조차 구분하기 힘들었고, 복장 역시 승복이 아닌 평범한 생활복 차림이었다."태하 씨, 저분이 혹시 이곳의 스님이실까요? 아니면 화야 어머니처럼 이 절을 찾아오시는 분일까요?" "우선 인사부터 드리자."경신과 태하는 서로 눈빛을 주고받은 뒤 두 손을 꼭 잡고 한 걸음, 두 걸음 노인을 향해 다가섰다.노인이 풍기는 기운은 단연 범상치 않았다. 경신과 태하가 제 집 안마당처럼 놀고 있어도 노인은 전혀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고, 놀라는 기색조차 없었다.바로 그때, 반야와 짝은 물론이고 뜬금없이 꼬물이들까지 노인을 향해 달려가더니 사정없이 꼬리를 흔들어댔다."강아지들이 저분을 너무 좋아하는데요." "그러게."꼬꼬와 무무는 난생처음 보는 인물일 텐데도 뭐가 그리 좋은지 온몸을 흔들며 노인을 반기고 있었다.어찌 됐든 노인의 정체를 짐작한 경신과 태하는 얼른 다가가 깊이 고개를 숙였다."허락도 없이 신세를 많이 졌습니다." "혹시, 화야 어머니께서 말씀하시던 이 절의 스님이신가요?"하지만 노인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그저 경신과 태하를 번갈아 빤히 바라볼 뿐이었다.이 절의 주인이든 관계자든 이곳에서 목숨 같은 도움을 받은 것은 분명했기에, 인간의 도리로서 정중히 인사를 올리는 게 맞았다.아무리 궁지에 몰린 신세라 해도 남의 거처에서 제 집인 양 머물며 혜택을 누린 것은 분명 민폐였기 때문이다."식사와 옷가지, 이불과 방을 마음대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이 절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든 지원해 드리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죄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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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 [벌을 받는 사람들]

"뭐라도 좀 드십시오."기범이 도윤에게 내민 물건.그건 다름 아닌, 과거 현수가 임신했을 때 허겁지겁 삼키듯 먹었던 바로 짜 먹는 죽이었다."······봉 실장님이 걱정하시더라고요. 도윤 선배님, 식사도 제대로 못 하고 지금 많이 힘들어하신다고."도윤은 멍하니 그 죽을 바라보았다. 울컥하는 마음에 목이 메며 눈시울이 붉어졌다.그는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며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봉 실장님은 이제 소속사를 떠나셨는데도 여전히 내 걱정을 해주시다니······. 이거, 현수 씨가 참 맛있게 먹었던 건데······. 호랑이, 너 은근히 다정한 구석이 있구나."기범은 늘 무뚝뚝해 보여도 타인을 배려하는 따뜻한 면이 있다고 도윤은 생각했다.순간 다리에 힘이 풀린 도윤은 현수 생각에 소파로 털썩 주저앉으며 머리를 쓸어 올렸다.현수는 임신으로 입덧에 힘겨워하던 와중에 자신으로부터 모질게 쫓겨난 불쌍한 여자였다. 그 잔인한 사실을 다시 떠올리니 도윤의 가슴은 사정없이 미어졌다."그때 난 아무것도 몰랐어. 현수 씨가 임신했던 줄도······ 그리고 유산까지 했다는 것도.""도윤 선배에게 알리지 않았으니 모르는 게 당연하죠. 저 역시 본인한테 직접 들은 게 아닙니다. 건너 알게 되었을 뿐이에요."세심하게 자신을 배려해 주는 기범의 말을 들으며 도윤은 깊은 자괴감에 고개를 푹 떨구었다."나 빼고 다 알고 있었던 거네. 내가 참 헛살았나 봐. 제때 처신하지 못한 잘못들이 쌓이고 쌓여서,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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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악녀와 마녀의 눈에 눈물이]

그동안 미웠던 것과는 별개로, 당장 적을 공유하는 정민은 현수에게 유일한 동지였다.정민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그 끝은 곧 자신의 죽음이었다. 혼자 남겨진다는 극심한 두려움 속에 현수는 절박하게 그 이름을 불렀다."무서워, 서정민! 너까지 잘못되면 저자들이 나도 가만두지 않을 거야. 제발 일어나. 눈 좀 떠봐!"현수는 온 힘을 쥐어짜 내며 정민의 상태를 살폈다. 미세하게나마 숨을 쉬고는 있는 걸까.어쩌다 우리 인생이 이 지경까지 틀어지고 말았을까. 타인을 향해 서슬 퍼런 악의를 품고 살았던 삶에 대한 대가인 걸까.지은 죄를 생각하면 납득이 가지 않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세상엔 자신들보다 훨씬 악독하고 잔인한 자들이 존재했다.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울컥 억울함이 치밀어 올랐다. 자신들이 죗값을 치르더라도, 저 악마 같은 자들 역시 똑같이 벌을 받아야 마땅했다."이대로 끝낼 순 없어! 마녀, 일어나! 아직 끝난 게 아니라고!"현수는 목이 터져라 울부짖었다. 정민이 깨어난다면 어떻게든 이 지옥을 벗어날 방도가 생길 것만 같았다.만약 그 애가 이대로 눈을 뜨지 못한다면 자신 역시 차디찬 바닥에서 잊힌 채 생을 마감하게 되리라는 불길함이 온몸을 옥죄었다.현수는 광기에 휩싸여 쉼 없이 정민을 불렀다. 부르고, 또 불렀다.그때, 컴컴한 어둠 속에서 미세한 진동이 일었다.정민의 가녀린 어깨가 덜컥하고 들썩이는 것이 느껴졌다.***현수는 기어가듯 몸을 움직여 제 턱으로 정민을 쿡쿡 누르며 소리쳤다."제발, 어서! 눈 좀 떠봐!""······아, 머리 아파. 시끄러워.""다행이다!"정민 역시 깨질 듯한 통증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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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지]

순간 정민의 몸이 움찔거리더니, 조심스럽게 건넨 은밀한 속삭임이 현수의 귓전을 울렸다."악녀, 방법이 있어?""정민 씨, 우리 도망치자!""가능해?"현수는 정민의 뒤로 몸을 바짝 밀착하더니, 풀썩 엎드려 정민의 손목을 죄고 있는 케이블 타이에 이빨을 갖다 대고 잘근잘근 물어뜯기 시작했다. 거친 숨소리와 함께 질긴 플라스틱이 짓씹히는 소리가 아늑한 정적을 깨뜨렸다."이 나가, 조심해!""이 와중에 이가 문제야? 잠깐만 기다려! 한번 시작했으니까 끝을 봐야지!"안 그래도 이가 갈릴 만큼 억울하고 울분이 치밀던 차였다. 현수는 악에 받친 표정으로 정민의 결박을 짓씹었다. 플라스틱 날이 잇몸을 찌르고 턱관절이 부러질 듯한 통증이 밀려왔지만 멈출 수 없었다. 제 인생도 엉망진창으로 비틀렸고 남은 삶 역시 보잘것없겠지만, 적어도 이대로 짐승처럼 차디찬 창고에 갇혀 죽는 건 도무지 납득할 수 없었다. 처절한 생존 본능이 핏발 선 눈빛을 타고 번져 나갔다.그때, 툭! 어둠 속에서 단단한 띠가 잘려 나가며 정민의 손목을 죄던 압박감이 툭 풀어졌다. 자유를 찾은 정민의 손끝에 소름이 돋아났다.***같은 시각, 경신은 태하와 함께 동굴 안쪽 깊은 어둠 속에서 하염없이 떨어지는 빗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어쩌다 여기를 다시 오게 되었을까.잠깐 몸을 피하면 될 줄 알았던 산속은 어느새 요란한 빗줄기에 갇혀버렸다. 밖은 여전히 위협적인 세상이었지만, 태하의 넓은 품 안만큼은 이상하리만치 평온했다."신, 왜 하필 여기로 다시 오자고 했어?""······미안해요. 반야랑 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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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선물처럼 등장했잖아?]

경신은 누군가 동굴 안으로 들어올까 봐 겁에 질린 채, 태하가 벗어둔 상의를 서둘러 그에게 건넸다.태하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채 옷을 챙겨 입고는 경신을 자신의 뒤편으로 자연스럽게 물렸다. 참 이상하게도 강아지들과 반야, 그리고 반야의 남친은 조용히 앉아 연신 꼬리만 흔들고 있었다. 심지어 하던 일이나 계속하라는 듯, 경신과 태하를 지그시 바라보며 일어날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태하 씨, 개떼들이 왜 저렇게 가만히 있을까요?""시작했으니 끝을 봐야 하는데.""이 와중에······ 농담은······.""농담 아닌데."어떻게든 굳어있는 분위기를 풀어주려 태하가 슬쩍 던지는 장난에도, 경신은 여전히 불안한지 그의 옷자락을 꽉 쥔 채 놓지 못했다.하지만 동굴 입구 쪽에서 기묘하도록 서늘하고 평온한 기운을 알아차린 태하의 표정이 한결 부드럽게 풀렸다. 그는 경신의 어깨를 다정하게 두드렸다."확인하고 올게.""안 돼요! 호기심은······ 고양이도 죽이는 법이랬어요! Curiosity killed the cat!"경신은 불안에 떨며 태하가 나가지 못하도록 이번엔 아예 그의 손을 꼭 잡았다."······but satisfaction brought it back(하지만 만족감이 고양이를 되살리지). 이런 속담도 있어.""아이고, 영어까지 청산유수네요! 그래도 너무 무서운데······."태하는 낮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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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 [제발 찾으러 오지 마세요]

지금 현수와 정민은 정신없이 요사채의 주인을 향해 자비를 구하고 있었다. 문 너머로 누군가 들어주기만을 바라는 절박한 비명이 쏟아졌다."살려주세요!""제발 부탁드려요!"희미하게 흩어지는 빗줄기 사이로, 이상하게도 요사채 주변에는 따스한 연기가 피어오르며 서늘한 산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아늑한 기운이 풍겼다. 그러나 두 사람의 가슴을 짓누르는 공포는 온기마저 사치로 만들었다."구해 주세요!""제발······ 제발······ 도와주세요!"내부에서는 아무런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온몸이 흠뻑 젖은 채 덜덜 떨던 두 사람은 현관문을 미친 듯이 두드리다, 마지막 희망을 걸듯 조심스럽게 문고리를 잡았다.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마치 누군가가 그들이 올 곳을 미리 알고 열어둔 것처럼 문이 스르르 활짝 열렸다."열렸어! 들어가자!""······사람도 없는데, 현수 씨······. 문 앞에서 기다리자.""비가 이렇게 쏟아지잖아! 나중에 돈으로 다 보상해 드린다고 하면 돼!""에잇! 그러자!"더는 망설일 겨를이 없었다. 집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젖은 옷가지에서 장대비 같은 물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두 사람은 한기에 턱을 덜그럭거리며 벌벌 떨면서도 조심스럽게 주인을 불렀다. 다행히 실내에 감도는 은은한 훈기 덕분에 얼어붙었던 몸과 손끝이 조금씩 풀어지기 시작했다."구해 주세요! 계세요?""아무도 안 계세요?"아무리 불러도 조용한 정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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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마치 마지막처럼]

대한민국을 거세게 들끓게 만든 경신 실종 사건은 태하의 실종설까지 더해지면서 그 임계점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폭발적인 파장을 낳고 있었다.[속보입니다! MH 엔터테인먼트 태하 대표 역시 실종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현재 경북 경주경찰서에 새로운 제보가 접수되었으나 수사는 여전히 미궁 속을······.][MH 엔터테인먼트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작곡가 경신 양 실종 사건에 대해 희망적인 입장을 고수했으나, 현재는 다시금 절망적인 분위기가 감돌고 있어······.][세간에는 경신 양을 구출하지 못한 비관으로 인해 태하 대표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 아니냐는 자살설까지 확산되고 있으며······.][태하 대표의 마지막 GPS 신호가 잡힌 곳이 사찰 인근 야산으로 밝혀져, 한밤중에 홀로 산에 올라 경신 양을 수색하던 중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MH 소속사 태하 대표는 과거 유럽에서 천재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며 SNS를 통해 막대한 글로벌 팬덤을 보유했기에 해외에서도 충격을 금치 못하고······.]현수와 정민은 끊임없이 쏟아지는 뉴스를 지켜보다가 그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악녀! 어떻게 해! 설마 태하 대표님도 경신이라는 여자를 찾겠다고 저 험한 산을 헤매고 있는 거야?""자살이라니! 절대 아닐 거야!""뉴스가 왜 이렇게 흉흉해! 자살설에, 납치설에, 실종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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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세기의 반전을 기다리며]

경신은 한참 동안이나 동굴이 떠나가라 낭랑하게 곡소리를 퍼뜨렸다.태하는 곡소리가 울려 퍼지는 내내 말을 아낀 채 가만히 경신을 살폈다. 그녀가 지금 어느 지점에서 화가 난 것인지 파악하는 것이 그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했기 때문이었다."어떻게 나는 이렇게 바보 같을 수가 있대요? 아! 이런!"경신의 노여움은 태하를 향한 것이 아닌, 오롯이 자기 자신을 향한 원망이었다."이 머리는 결국 장식이었네요. 이랬다, 저랬다. 기억도 왔다, 갔다!"그게 그리 중요한가? 결과가 충격적인 게 아니라 설마 그 과정을 기억해 내지 못해서 이러는 건가?보통 인생에서 결혼이란 남녀 모두에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사건이건만, 경신에게는 아예 상상조차 해본 적 없는 일이었음이 분명했다.덜컥 혼인신고부터 해버린 탓에 로맨틱한 결혼식도 치르지 못했고, 그럴듯한 프러포즈조차 없었다며 화를 낼 거라 예상했던 태하는 만감이 교차했다."경신, 진작 말하지 못해서 더 미안해."그럼에도 태하는 온 마음을 다해 사과를 건넸다. 그 역시 이 진실을 얼마나 털어놓고 싶었는지 모른다."태하 씨 잘못은 하나도 없어요. 내가 이런 일을 겪어서······ 오히려 고생만 시켜서 내가 미안해요. 지금도 나 때문에 일도 못 하고······ 동굴로 오자고 해서 편히 쉬지도 못하게 하고······."경신은 오히려 고개를 푹 떨군 채 울먹이고 있었다. 도대체 뭐가 그리 태하에게 미안하다는 건지, 자책하는 경신을 바라보는 태하의 가슴은 미어지듯 아파왔다."신, 난 네가 나쁜 자들 때문에 쓰러졌을 때 너무나 두려웠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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