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아기를 품은 앙큼한 그녀[The Boss and His Sly Baby-Mama]: Bab 201 - Bab 210

231 Bab

#198. [더는 견딜 수가 없어서]

현재 경신과 태하의 실종 사건과 관련해 갑작스러운 속보가 터져 나오자, 온 나라가 큰 충격과 혼란 속에 휩싸여 있었다.경북 경주경찰서에서 긴급 수사 속보를 내놓으면서 전 국민이 지켜보는 방송과 포털 사이트 메인 화면에는 실시간 기사가 걷잡을 수 없이 쏟아졌다.그 시각, 무대를 마치고 대기실로 내려온 에스트렐라 멤버들에게도 이 경악스러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었다."뭐? 자수?""그래! 이번 사건을 전부 주모한 인물이 본인이라면서 지금 직접 경북 경주경찰서에 자진 출두했대!"방송을 마치자마자 책 대신 휴대폰을 뚫어져라 들여다보던 세용의 말에, 기범은 깜짝 놀라 다급히 다가섰다. 세용의 말을 들은 도국과 시온 역시 순식간에 그 주변으로 몰려들었다."뭐라고? 그럼 범인이 잡힌 거야? 실종된 분들은 다 찾은 거냐고!""시온아, 아무래도······ 범인이 그동안 쏟아진 국민적인 비난과 관심을 견디지 못하고 자수를 선택한 것 같은데."시온과 도국이 대화를 나누는 동안, 세용은 누구보다 힘겨운 시간을 견뎌내고 있는 기범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누가 자수를 한 건데? 설마······."기범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무대 헤어와 메이크업이 완벽히 세팅된 상태였음에도 두 손으로 머리를 거칠게 빗어 올리며 가쁜 숨을 내쉬었다.'정민 씨가 그동안 숨어 있었던 거라면······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거야. 아, 아니야······. 납치당한 게 아니라면 차라리 다행인 건가?'기범은 갈팡질팡 널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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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 [숨 쉬기가 너무 버거워]

도윤과 김기린이 어두운 표정으로 휴게실에 모습을 드러내자, 안에 머물던 소속사 연습생들과 스태프들은 조심스레 인사를 건넨 뒤 하나둘 슬금슬금 자리를 비켜주었다.김기린은 냉장고에서 주스와 생수, 요구르트, 캔 커피까지 눈에 보이는 대로 죄다 꺼내 탁자 위에 어수선하게 펼쳐 놓았다.김기린은 잡은 손을 놓지 않은 채 도윤의 눈을 빤히 들여다보았다. 그러고는 목울대가 울렁거릴 만큼 깊게 숨을 삼키고는 이내 말을 내뱉었다."저기, 도윤아."김기린의 표정은 단호했고, 어조 역시 무거운 묵직함을 담고 있었다. 눈빛에는 힘이 실렸고, 잡은 손에도 힘이 실려 있었다."비장하시네요. 말씀하세요."도윤은 그녀를 빤히 바라보며 잡힌 손을 슬그머니 빼내어 팔짱을 꼈다. "도윤아, 너 혹시라도 극단적인 선택은 하려 했다면 절대로 하지 마! 이건 동료로 하는 부탁이자 인생 선배로서 건네는 명령이야!"기린의 말을 들은 도윤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침묵했다.잠시 휴게실 안에는 숨 막히는 정적만이 감돌았다. 기린은 미간을 찌푸린 채 금방이라도 터질 듯 눈물을 글썽거렸다. 흔들리는 아랫입술 너머로 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목소리는 차츰 격앙되어 갔다.기린은 길게 한숨을 내쉬고는 앞에 놓인 생수병을 열어 물을 크게 한 모금 삼켰다. 다시 가쁘게 숨을 가다듬은 그녀가 눈에 힘을 준 채 말문을 열었다."왜 그런 말씀을 하신 건가요?""그게 뭐냐면······ K님이 너 잘 돌봐달라고 부탁했었어, 바로 저번에 왔었을 때······.""그때는 별일 없었는데요."도윤 역시 자신 앞에 놓인 포도 주스를 바라보다 깊은 한숨을 쉬고는 병뚜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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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경고, 밝히지 않는 건 이유가 있다.]

[오늘도 그 사람이 절에 또 왔었습니다. 자수했다고 하지만 금방 풀려났습니다. 혹시 마주치면 아기들까지 해하려 할지도 모르니 조금만 더 숨어 있으세요.]정갈하게 먹으로 쓰인 화선지 위의 글귀를 내려다보던 경신의 손끝이 사정없이 떨려왔다.문장의 겉면이 아닌, 행간 뒤에 도사린 흉흉한 의미가 섬뜩할 정도로 선명하게 읽혔다.자신은 물론이고 배 속의 태아까지 노리고 있다는 경고였다니. 게다가 스님은 경신이 쌍둥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조차 알고 있었다. ‘아기들’이라는 복수형 단어를 확인한 순간, 등골을 타고 자지러지는 소름이 돋아났다.“아······ 태하 씨. 이래서 그렇게 서늘하게 변하셨던 거군요.”태교에 해가 될까 저도 모르게 얼른 배 위에 손을 얹으며 깊은 몸서리를 쳤다.스스로 죄를 털어놓았다면 구치소에 갇혀 법의 단죄를 받아야 마땅하거늘, 어째서 태연히 사찰 주변을 서성인단 말인가. 생각하면 할수록 차가운 오한이 전신을 감쌌다.“그러니 조금만 더 참자.”“네······. 그래도 간이 화장실에 씻을 곳도 있고, 노스님께서 식사도 챙겨주시니 괜찮아요. 태하 씨가 곁에 있기도 하고요.”태하는 나지막이 미소를 지으며 경신의 배 위로 다정하게 손을 얹었다. 손바닥을 통해 조심스럽게 전해지는 아이들의 태동에 그의 눈가에 해사한 온기가 감돌았다.“그래. 날 믿고, 조금만 더 견뎌줘.”“고마워요, 태하 씨. 그나저나······ 태하 씨 부모님이 너무 걱정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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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드디어 한 걸음 파고들다]

다음 날 아침, 밤새 산자락을 두드리던 억수 같은 빗줄기가 거짓말처럼 잦아들고 하늘이 드높게 개었다.동굴 입구를 스쳐 오고 가는 바람은 청명하기 이를 데 없었지만, 태하의 가슴속에 드리운 그림자는 좀처럼 걷히지 않았다. 태아를 둘이나 품은 임산부를 차갑고 눅눅한 바위굴 속에 언제까지 묵혀둘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경신이 깊은 단잠에 빠져 있는 사이, 태하는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나 동굴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선선한 아침 공기를 마시기도 전에 그를 막아서는 존재들이 있었다. 진돗개 반야와 그녀의 남친이었다.녀석들은 자고 있는 경신이 깨기라도 할까 봐 짖지도 못한 채, 안절부절못하며 태하의 운동화 끝을 앞발로 톡, 톡 쳐댔다. 금방이라도 바깥세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으로 나가지 말라는 듯, 녀석들은 온몸으로 간절함을 담아 태하의 앞길을 차단했다.동물 특유의 예리한 감각이 또 어떤 위험을 예견한 것일까 싶은 불안감이 엄습했지만, 그는 이내 입술을 짓씹으며 마음을 다잡았다.“지금은 이 바위굴에 숨어 있는 게 가장 안전하다는 거, 나도 잘 알고 있어.”태하는 녀석들의 애처로운 눈빛을 피하지 않으며 나지막이 속삭였다.“하지만 경신이 배 속에는 쌍둥이가 있어. 너무 고생을 많이 해서 정밀 검진을 받게 해야 해.”태하의 단단한 결의가 전해진 것일까. 녀석들은 여전히 불안한 기색을 거두지 못하면서도 발끝을 두드리던 앞발을 거두고 걱정스럽게 그를 바라보았다.태하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비구름이 완전히 걷힌 세상은 속절없이 평화로워 보였다. 형 카를로스를 하늘로 보낸 지금, 스페인에 계신 부모님의 애타는 심정을 생각해서라도 더 이상의 주저함은 사치였다.태하는 가만히 쪼그려 앉아 진돗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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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이런 망할! 내 고통의 원흉!]

흑막이라니.태하는 가슴 깊이 심호흡을 하며 마호가 해줄 말을 기다렸다.-흑흑, 그랬구나! 범인이 자수했대. 이제 다 끝났어. 그동안 애썼다, 진짜. 흐흑.마침내 끝이 난 건가. 그것도 자수라니.수화기 건너편에서는 마호의 서러운 울음소리가 이어졌지만, 태하의 얼굴에서는 순식간에 웃음기가 씻은 듯 사라졌다. 차갑게 식어버린 눈빛이 산 아래를 향해 날카롭게 내리꽂혔다.“그만 울어. 우리 부모님은 어떠셔?”서늘하게 깔린 태하의 음성에 놀란 경신이 조심스레 그의 곁으로 다가섰다. 태하는 경신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다 괜찮다는 듯 고개를 천천히 끄덕여 주었다.하지만 마호는 또다시 주저하며 말을 아끼기 시작했다.-아, 저기······ 있잖아. 흠흠. 휴, 스페인에서 네 부모님까지 한국으로 오셨어. 너 때문에 지금 온 나라가 뒤집어졌다고.“왜?”-사람들은 네가 실종된 줄 알고 납치나 자살 같은 험한 일이라도 당한 게 아닌가 해서 난리가 났었거든.태하가 황당함이 섞인 표정으로 경신을 바라보자, 경신은 ‘거 봐요. 내가 뭐랬어요’ 하듯 앙증맞게 눈을 흘겼다. 태하는 피식 소리 내어 웃으며 그녀의 어깨를 토닥였다.“부모님이······ 많이 걱정하셨겠네.”-음······ 그래. 걱정도 하셨지만, 이 모든 일에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사람의 정체를 알고······ 지금 엄청나게 분노하고 계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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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무겁고도 이상한 안도감]

JJ엔터테인먼트 사장실 안에는 가라앉은 침묵만이 무겁게 감돌고 있었다. 창밖으로 추적추적 내리는 빗소리만이 고요를 깨트릴 뿐이었다. 서정우 사장과 병원으로 향하기 위해 차 키를 챙긴 김훈 실장의 얼굴에는 짙은 그늘이 서려 있었다.서정우가 묵직한 한숨을 내쉬며 머리를 짚었다.“현수는······ 어떤가.”“오늘 바이탈 신호에 약간의 움직임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의식은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김훈의 건조한 보고에 서정우가 눈살을 찌푸렸다.“그럼 정민이는?”“절망적입니다. 상태가 너무 악화되어서······ 깨어날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합니다. 최악을 생각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서정우는 창문에 부딪혀 부서지는 빗방울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실체도 없는 욕망에 휘둘려 소속사 전체를 벼랑 끝으로 몰아세우고, 결국 제 손으로 자신들의 목을 죄어버린 자들의 비참한 결말이었다. 자업자득이라 치부하기엔 가슴 한구석이 묵직하게 얹혀왔다.서정우는 냉소 어린 눈빛으로 나지막이 읊조렸다.“이 두 녀석은······ 제대로 벌을 받고 있군. 스스로 자초한 업보지만, 그래도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는데.”김훈 역시 씁쓸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던 그 순간, 쾅 소리와 함께 사장 문이 다급하게 열렸다.“사장님! 실장님! 속보 떴어요!”얼굴이 하얗게 질린 보컬 실장 김기린이 숨을 헐떡이며 안으로 뛰어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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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그 임산부의 사정]

대한종합병원 VIP 병동의 침묵은 바깥 세상의 소란스러움과 완벽하게 단절되어 있었다.어제까지만 해도 전 국민의 애를 태우며 실종 속보의 주인공이었던 두 사람이었지만, 병동 내부의 공기는 어딘가 묘하게 평화롭다 못해 민망함마저 감돌았다. MH엔터테인먼트 마호 사장이 ‘면회 절대 금지’라는 단호한 입장문을 발표한 진짜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었다.심각한 부상이나 정신적 충격 때문이 아니라, 사지에서 구출된 사람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로 두 사람의 건강 상태가 너무나 좋았기 때문이다.“저······ 태하 씨. 저 왜 이리 얼굴이 달덩이가 됐을까요?”욕실에서 막 씻고 나온 경신이 거울 앞에 서서 제 뺨을 살며시 감싸 쥐었다.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눈이 휘둥그레진 경신의 얼굴에는 황당함이 번져 있었다.“기분 탓이야.”침대 곁 소파에 앉아 있던 태하가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다정하게 응수했다. 하지만 경신은 여전히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병실 문 쪽을 흘끔거리며 나지막이 한숨을 내쉬었다.“어디 요양이라도 다녀온 사람처럼 혈색이 너무 좋아서 부끄럽네요. 세간에는 우리가 사경을 헤매고 있는 줄 알 텐데, 이 얼굴을 들고 어떻게 나가겠어요. 너무 민망해요.”“이게 뭐 어때서.”태하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지만, 경신은 괜히 세상 사람들을 기만한 것만 같아 죄책감마저 들었다.고민 끝에 경신은 가방을 뒤적거려 분홍색 마스크를 꺼내 얼굴에 썼다. 뽀얗게 차오른 볼살을 마스크 뒤로 숨긴 경신은 그제야 안도하며 병상에 살포시 누웠다.태하가 자리에서 일어나 병상 곁으로 다가왔다. 마스크 너머로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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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기적이 함부로 찾아오다]

태하는 경신이 무리했기 때문에 지금 휠체어를 태운 상태였다.비 오는 날 산세가 험한 산도 거뜬하게 짐까지 지고 내려온 씩씩한 임산부였지만, 지금만큼은 긴장이 풀려 병이 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는 주치의의 전언이 있었다.특히 경신과 태하의 얼굴이 너무 곱게 반질거리니 이 역시 마음이 삐뚤어진 사람들은 비아냥거릴 수 있는 요소라, 꼭 모자와 마스크를 쓰라는 엄명은 마호 사장도 강조한 바였다.안 그래도 병원에 있는 수많은 환자와 의료진들은 먼발치에서 경신과 태하의 그림자라도 보고 싶어 난리였기에 그 조언은 매우 적절했다.“태하 씨. 내가 꼭 연예인이 된 것 같네요.”“넌 이미 국민적인 스타야.”“설마요. 사지육신 멀쩡하고 중병 환자도 아닌데 휠체어는 좀······.”태하는 2층 산부인과 병동 대기실에 이르러 자리를 잡고 경신에게 숄과 무릎 담요를 제대로 덮어주었다.“넌 안정을 취해야 해.”“전 몸도 마음도 태하 씨를 만난 그 순간부터 이미 안정을 찾았어요.”태하는 경신의 흘러내린 머리를 뒤로 넘겨주며 천천히 휠체어를 앞으로 밀었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경신과 마주하고는 환하게 웃었다.“듣던 중 반가운 소리군.”“태하 씨와 어르신 덕분이에요.”“내가 웃는 건 모두 네 덕분이야.”경신이 주변을 의식하면서 쭈뼛거리자, 태하는 다시 경신을 잡은 손을 꼭 쥐고는 고개를 끄덕였다.“한동안 사람들 모두 저런 눈빛으로 널 보게 될 거야.”“그건 좀 너무 부담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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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용서받지 못한 자]

중환자실에서의 고단한 사투를 끝내고 막 VIP 병동으로 올려진 현수와 정민은, 서늘한 정적 속에 나란히 놓인 두 병상에 의식 없이 누워 있었다.더 이상의 차도도, 의료진이 할 수 있는 추가적인 처치도 무의미해진 상태에서 내려진 어쩔 수 없는 이동이었다.정민의 병상 곁에는 수척해진 서정우가, 현수의 곁에는 도윤이 힘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서정우는 병실 한가운데 석상처럼 서 있는 기범을 향해 희미하게 찌그러진 미소를 보내며 나지막이 인사를 건넸다.“스케줄도 바쁠 텐데, 기범 군이 이렇게까지 우리 정민이에게 신경을 써주다니······.”“아닙니다. 당연히 곁에 있어야 할 사람으로서 온 것뿐입니다.”기범은 차분하게 고개를 저으며 나직한 목소리로 대답했다.그저 치기 어린 반항으로 잠적한 줄로만 알고 초기 골든타임을 놓쳐버린 서정우였다. 그 자책감은 이미 그의 마음을 깊은 병으로 되돌릴 수 없이 가라앉혀 놓은 후였다. 만약 경신과 태하를 찾기 위해 수색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정민과 현수는 서늘한 시신으로 발견되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경주에서 고비를 넘어 서울로 이송된 후에도 중환자실에서는 매 순간이 고비의 연속이었다. 그렇기에 일반 병실로 들어온 지금의 상황조차 서정우에게는 과분한 다행처럼 느껴졌다.현수의 온기 없는 손을 가만히 쥐고 있던 도윤이 고개를 돌려 기범을 바라보았다.“식사는 하고 온 거야?”“오전 스케줄 마치고 대충 요기했습니다. 두 분이나 어서 다녀오세요.”“······대단하네. 어제도 밤새워 이곳을 지켜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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