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신은 에스를 살피니, 부끄러운지 눈도 맞추지 못한 채 그녀 역시 빵을 아주 작게 뜯어 입에 넣고 있었다. 에스의 겉모습은 열일곱, 혹은 열여덟 정도 되었을까. 몸이 불편해 움츠러들어 그런지 유독 가녀리게 보였다. 붉은 머리칼과 초록 눈동자라는 화려한 미모를 지녔음에도 성격은 한없이 의기소침하고 내성적인 그녀를 보며 라이신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라이신의 연민 어린 시선이 닿자, 에스는 다시금 억눌러왔던 속내를 조심스레 털어놓기 시작했다.“오빠가 한 명 있어요. 너무······ 무서운 사람이에요. 아버지도 괴팍하셔서 가끔 때리기도 하시고······ 하나 있는 친구도 쌀쌀맞아요. 전 살면서······ 다정한 남자를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쭈뼛거리면서도 라이신을 향해 필사적으로 자신의 진심을 쏟아내는 에스의 모습에 라이신의 가슴 한구석이 욱신거렸다. 가정 학대의 그늘 아래서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지 짐작조차 되지 않았다.문득 등불 아래 드러난 에스의 가느다란 손목을 본 라이신은 경악했다. 누군가 강하게 쥐어짠 듯 선명한 피멍이 들어 있었고, 귓불 근처에도 날카로운 상처가 남아 있었다.‘이런······ 뺨까지 맞은 거야? 아까 아프다고 하더니.’참담한 심정으로 한숨을 내쉬던 라이신은 오늘 자신에게 생긴 특별한 능력을 떠올렸다. “에스, 내가 실험해 보고 싶은 게 하나 있어요.” “······네?”에스의 초록빛 눈동자가 동그랗게 커졌다. 그녀는 홀린 듯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구원이라도 기다리는 듯 라이신을 간절히 응시했다.“대신 절대 비밀이에요. 또 감옥에 갇히는 건 정말 질색이라서요.”에스는 눈을 깜빡이며 천천히, 그러나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가느다란 목소리가 파르르 떨렸다.“가, 가, 감옥이라니요?”나름 용기를 내어 내뱉은 그녀의 말에 라이신은 환하게 웃으며 에스의 손목을 가리켰다.“오해를 받았는데 해결 되었어요.” “다행이네요······.” “참, 치한으로 오해할 수도 있겠지만, 제 마음은······ 뭐
อ่านเพิ่มเติ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