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혁이 먼저 몸을 돌려 대표실로 향했다.온세아가 참지 못하고 기침을 두어 번 했다.“온 비서님, 안색이 안 좋아요. 감기라도 걸렸어요?”강준우가 다가와 걱정스럽게 물었다.“네, 다행히 심하지는 않아요.”환하게 웃는 온세아를 보며 강준우가 안타까워했다.“비서님이나 대표님이나 너무 무리해서 문제예요.”그러고는 그녀에게 약을 건넸다.“대표님 아직 몸도 채 낫지 않으셨는데 벌써 출근하신 거 있죠? 번거로우시겠지만 대표님한테 약을 제때 챙겨주세요.”“제가요? 전 아무래도 안 될 것...”온세아의 얼굴에 곤란한 기색이 역력해졌다.그녀가 어젯밤 권태혁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강준우는 모르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대표실에 가는 건 벌을 받으러 가는 것이나 다름없었다.그런데 약까지 챙겨주라니, 이 임무를 어떻게 완수할 수 있단 말인가?“부탁할게요, 비서님.”강준우가 간절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봤다. 그녀 외에 권태혁에게 약을 성공적으로 먹인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그러니 이 일은 온세아 외에는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강준우는 온세아가 거절할 틈도 주지 않고 약들을 그녀의 품에 안겨준 뒤 몸을 돌려 떠났다.달리 방법이 없었던 온세아는 약들을 사무실로 가져갔다. 설명서대로 몇 알씩 꺼낸 뒤 대표실로 향했다.문을 두드리고 들어섰을 때 권태혁이 책상 앞에 앉아 서류를 검토하고 있었다. 인기척을 느낀 그가 고개를 들어 온세아를 쳐다봤다.회사라 온세아의 옷차림이 아주 단정했다.하얀색 정장에 안에는 옅은 노란색 실크 슬립을 입었다. 살짝 벌어진 옷깃 사이로 쇄골이 드러났다.단정해 보이면서도 묘하게 섹시한 분위기를 풍겼다.온세아를 보던 권태혁이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침만 꿀꺽 삼켰다. 그의 시선에 온세아는 온몸이 다 불편했다.“대표님, 무슨 일로 부르셨나요?”온세아의 질문에 권태혁이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했다.“이리 와.”그녀가 잠시 망설이다가 그에게 다가가 책상 앞에 멈춰 섰다. 권태혁이 서류 하나를 툭 던졌다.“다음 주에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