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세아의 볼이 화끈 달아올랐고 심장이 터질 것처럼 쿵쾅거리기 시작했다.왠지 권태혁의 말 속에 뼈가 있는 것 같았다.‘나랑 강 비서님이 뭐가 다른데? 굳이 따지자면 강 비서님은 대표님이랑 잠자리를 하지 못할 뿐이지...”그 순간 온세아가 멈칫했다.‘설마 나랑 하고 싶다는 걸 암시하는 건 아니겠지?’“온 비서, 무슨 생각을 하길래 얼굴이 그렇게 빨개?”귓가에 갑자기 권태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대표님, 그게...”온세아가 말을 잇지 못하고 입술을 깨물었다. 그러자 권태혁이 깊고 그윽한 눈빛으로 그녀를 빤히 응시했다.“혹시 내 생각했어?”“아니요. 절대 아닙니다. 제가 어떻게 감히 대표님 생각을...”온세아가 다급히 해명했지만 표정에 켕기는 게 있다는 게 고스란히 드러났다.권태혁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온세아에게 다가가 귓가에 속삭였다.“왜 못해? 끝까지 갈 뻔한 사이인데 할 수도 있지.”그녀는 말문이 막혀 버렸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고 다리에 힘이 풀려 하마터면 주저앉을 뻔했다.‘그날 밤의 일을 아직 기억하고 있어.’권태혁이 비틀거리는 온세아를 붙잡아 품으로 끌어당기더니 그대로 책상으로 몰아붙였다.“방금 그날 밤 차 안에서 나랑 있었던 일을 떠올린 거 맞지?”그가 위압적인 자세로 온세아를 내려다보았다. 뜨거운 숨결이 그녀의 얼굴에 흩뿌려졌다.야릇한 자세에 온세아는 극도의 불안함을 느꼈다. 그의 입술이 당장이라도 덮쳐올 것 같았고 그의 몸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 걸 느꼈다.“대표님, 이러지 마세요...”온세아가 겁에 질린 목소리로 말했다.“저 남편이 있는 몸이에요. 설령 그런 욕구가 생기더라도 제 남편이랑 풀어야죠. 그러니 부디 자중해 주세요.”순간 권태혁의 눈동자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지더니 커다란 손으로 온세아의 턱을 거칠게 움켜쥐었다.“다시 한번 말해봐.”온세아가 용기를 내어 말했다.“저 결혼했어요. 대표님 계속 이러시면 저의 가정생활에 큰 문제가 생겨요...”말이 끝나기 무섭게 권태혁이 온세아를 놓아주며 무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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