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혁의 몸에 난 상처는 모두 응급처치를 마친 상태였다.그는 침대에 누워 눈을 감은 채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배신우는 침대 옆에 앉아 태블릿 PC로 국내 뉴스를 살펴보고 있었다. 그러면서 흥미로운 소식이 있을 때마다 권태혁에게 한두 마디씩 전해 주었다.하지만 권태혁은 좀처럼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배신우가 온세아의 이름을 꺼냈다.“와, 온세아가 온주 그룹 분기별 정례회의에서 한 시간 만에 재무제표를 완성했대.”그제야 권태혁이 눈을 떴다. 무심하던 눈빛에 미묘한 변화가 일었다.“어디서 봤어?”“온주 그룹 사내 인트라넷.”권태혁의 눈에 놀라움이 스쳤다.“온주 그룹 인트라넷에 들어갈 수 있어?”그가 알기로 해당 사이트는 온주 그룹 직원들만 이용할 수 있는 사내 소통망이었다.배신우가 한쪽 눈썹을 치켜세웠다.“최근에 새로 만나기 시작한 여자친구가 온주 그룹 직원이거든.”권태혁이 말을 잇지 못했다.‘이 녀석한테 여자친구가 한둘이 아니라는 사실을 잠시 잊고 있었네.’그때 문밖에서 들려온 발소리에 두 사람이 즉시 경계 태세를 갖췄다.권태혁이 앞서 습격을 당할 뻔한 이후, 이곳의 경호 인력은 전부 새롭게 교체되었다. 이 섬에서 전문 킬러들의 습격이 있었기에 누구도 경계를 늦출 수 없었다.권태혁이 재빨리 문 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배신우 역시 긴장한 채 문을 주시했다.바로 그때 온세아의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면서 침실 문이 열렸다.들어온 사람이 정말 온세아인 걸 본 순간 권태혁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리더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봤다.‘정말 세아가 왔어? 날 만나려고?’권태혁은 기쁨과 설렘이 한꺼번에 밀려왔다.“권태혁!”그를 보자마자 온세아가 망설임 없이 달려갔다.불안했던 마음을 드디어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다. 권태혁이 멀쩡하게 살아 있었고 생명에도 지장이 없었다.‘그나저나 몸에 붕대를 왜 이렇게 많이 감고 있는 거야? 연락이 끊긴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데?’“많이 다쳤어요?”온세아가 걱정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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