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서령은 맞고 욕을 들으면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한마디도 하지 않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이 도착한 뒤, 소유하는 혼란을 틈타 떠났다.그녀를 때린 여자는 경찰서로 연행되었고, 허서령도 경찰의 동행으로 검사를 받고 진단서를 받은 뒤 함께 경찰서로 갔다.진단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안면 연조직 손상, 고막 정상, 청력 정상, 환자 이명 증상 호소.]경찰서 안, 허서령은 그 여자가 지강산의 약혼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름은 도은정, 스물여덟 살, 제산시 모 기업의 고위 임원이었다. 그녀는 소유하의 모함을 믿고 그녀를 때린 것이었다.경찰은 계속 조정을 시도하며 그녀에게 고소하지 말라고 설득했다. 물론 그녀는 지금 소송할 기력도 없었고, 그렇게 번거로운 고소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곧장 말했다.“4천만 원.”경찰은 듣고 웃음이 나왔다. 도은정은 말을 듣자마자 기세등등하게 책상을 쾅 쳤다. 회사에서 높은 자리에 있는 그녀는 거만한 모습을 보였다.“경찰 앞에서도 이렇게 터무니없는 금액을 부르다니, 정말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백만 원만 줘도 많은 거야.”경찰이 설득했다.“허서령 씨, 상해 진단서와 검사비 등을 기준으로 보면 4천만 원이라는 요구는 증거가 부족해요. 법원에 가도 그렇게 많이 배상받기는 어려워요. 이런 사건을 많이 봤지만, 많아 봐야 백만 원 정도예요.”허서령은 침착했다.“의료비와 병간호비 400만 원, 정신적 손해배상 1600만 원, 일실수입 2천만 원. 꽤 합리적이라고 생각해요.”도은정은 차갑게 웃으며 팔짱을 끼고 앉아 그녀를 업신여기듯 바라보며 비꼬는 말투로 말했다.“정신적 손해가 무슨 1600만씩이나 돼요? 일실수입? 일은 하긴 해요? 무슨 일을 못 했다는 건데요?”허서령은 차분하고 냉정하게 한 글자씩 말했다.“병원 복도에서 의사, 간호사, 환자, 보호자들. 그 많은 사람이 다 지켜보고 있었어요. 당신은 그 자리에서 제 뺨을 때리고, 제가 당신 약혼자를 꾀었다고 소리쳤죠. 그 순간 제 사회적 이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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