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막히는 정적 속, 연호의 단단한 품에 갇힌 미옥이 흔들리는 눈동자로 그를 올려다보았다.당장이라도 내칠 듯이 역정을 낼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이토록 폭력적인 보호를 내리는 사내. 그 알 수 없는 온기에 미옥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그 순간, 미옥의 시선이 연호의 넓은 어깨너머로 향했다. 동궁전의 문지방 너머, 그림자처럼 서 있는 하륜과 서늘하게 시선이 얽혔다.하륜은 표정 없는 얼굴로 이 아수라장을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다.미옥은 일순간 혼란스러웠다.저를 감싸 안은 황제의 이 서슬 퍼런 분노는, 하륜이 가르쳐준 대로 스
Last Updated : 2026-04-04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