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그녀의 손가락 마디마디에 입을 맞추며 끈적한 집착을 과시했다. 그러나 곁에서 마법 진을 분석하던 노아의 표정은 여전히 어두웠다. 노아는 안경을 치켜올리며 무거운 입을 열었다. "매형, 누님. 지금 두 분이 교감을 나누실 때가 아니에요. 방금 전 매형의 코어 잔재를 정밀 진단했는데, 지극히 잔혹한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노아의 진지한 어조에 로젤린과 테오도르의 시선이 그에게로 향했다. "무슨 뜻이지, 처남? 내 코어가 완전히 파괴되기라도 했다는 뜻인가?" 테오도르가 냉혹하게 묻자, 노아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차라리 완전히 파괴되었다면 나았을 겁니다. 매형의 몸 밖으로 탈출한 그 현신한 용의 인격은, 본래 매형의 가문에 흐르는 혈맥의 저주 그 자체예요. 즉, 매형의 영혼과 그 괴물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 사슬로 연결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지금 매형 속의 코어를 정화해 일시적으로 잠재우기는 했으나, 이건 말 그대로 일시적인 임시방편일 뿐이에요." 노아는 지도를 펼치며 저주의 파동이 남긴 궤적을 짚었다. "수도 외곽으로 도망친 그 괴물은, 매형과 영혼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매일 밤 매형의 생명력과 마나를 조금씩 빨아들이며 자신의 힘을 회복할 거예요. 괴물의 힘이 전성기에 도달하는 순간, 그 괴물은 자신의 완전한 부활을 위해 원래의 그릇인 매형의 육체나, 혹은 더 순수한 마력을 가진 조카의 몸을 빼앗으러 반드시 대공궁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노아의 잔혹한 결론에 침소 안의 공기가 다시 한번 얼어붙었다. 지금의 평화는 시한부 선고와 다름없었다. 가만히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