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무도 없어, 얼른 들어와.”서둘러 아이비의 방으로 들어간 헤이든은 다급하게 진의 상태를 확인했다.핏기 없는 얼굴, 창백한 입술.“더이상의 출혈은 없었네. 멎은 지는 한 10분정도 되었고, 우선 범용 해독약을 사용 했어.”아이비의 말에 헤이든은 떨리는 손을 꾹 쥐었다 피며 다시 음료의 병을 잡았다.검출이 되는 데까지 시간이 걸렸다.어떤 것인지 알 수만 있다면, 어떻게든 간에 살려야 했다.만약 가지고 온 시약들 중에 그 독이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런 불길한 생각따위가 비집어 올라왔다.“진, 제발….”피로 얼룩진 진의 옷에 헤이든은 두눈을 꾹 감았다.아니. 진은 이런 것 정도는 이길수 있을 것이었다.이겨야 하고, 그래야 진이니까..“아리엘, 시약들을 다 꺼내.”“전부 하나씩 넣으면 되는건가?”“내가 반 넣을테니까, 너다 나머지 넣어.”진의 손을 잡고 있던 헤이든은 반응이 나타난 시약에 다급하게 해독제를 진의 입에 흘려 넣었다.빨리 넣으면 분명 흘리겠지.어떻게든 최대한 해독제를 많이 먹어야 했다.하필 먹어도 이거라니.“하, 빌어먹을 새끼들”헤이든의 욕지기에 아이비는 두 눈을 꾹 감았다.헤이든이 왔으니 분명 괜찮을거다.그래야, 그래야 진이….그런 생각들은 지금 중요한 게 아니었다.“괜찮은 건가?”아이비의 물음에 헤이든은 숨을 크게 들이 마셨다. 가슴 깊은 곳에서 분노가 올라왔다.얘가 이지경이 될 때까지, 이들은 무얼 했단 말인가.진은 고작 이들을 위해 이따위 짓을 당했다는 말일까.둘이서 무슨 짓을 했든 간에, 그런 것 따위는 천 번이고 만 번이고 눈감아 줄 수 있었다.진만 괜찮았다면.“다들 뭘 했길래, 진이 이렇게 된 시간도 모르는 거야”헤이든의 말에 아리엘은 한걸음 다가왔다.“잠시 이야기를 하려고….”“그걸 지금 변명이라고 해? 네가 지금 공녀님을 위험하게 할뻔했어. 지금까지 널 이대로 둔건 다 너를 믿었으니까 그렇게 한 거 였어.”“우선 상황을….”“아리엘, 이건 용병단 규칙 위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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