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이제 영영 떠나는 게냐?”마리아의 말에 진은 어깨를 으쓱이며 미소를 지었다.정말이지, 마지막이라고 말을 해도 말씀을 저렇게 하신다니까.성격 한번 고약하다고 해야하나.“앞으로는 공작가애 얼씬도 하지 않을 계획입니다.”“참으로 어리석어. 그럴 바에 내 밑에서 일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텐데.”“아유, 됐습니다. 저도 모아둔 돈도 많고, 일을 그만 둘 거 라서요.”진의 말에 마리아는 픽 웃으며 차를 한입 마셨다.저 재미있는 애가 이제 없으면, 한동안 공작가는 조용할 것이었다.한동안 시끌시끌해서 재밌가 있었는데.이러는걸 보면 꽤나 서운하기도 하고.“계집애라 했지. 사내 행세 한다고 고생을 꽤나 했겠어.”“걱정해 주시는 건 감사하게 받겠습니다.”“독도 먹고, 공작가에서 고생을 많이 했구나.”마리아의 말에 진은 킥킥 웃으며 괜히 어깨를 풀었다.참 많고 많은 일이 있긴 했었다.어지간한 의뢰들보다 난이도는 높긴 했으니.암살자에, 독에….으휴, 다시는 귀족가 호위는 안 맡아야지.“뭐, 보너스라도 주실 거면 얼마든지 환영입니다.”“실 없는 소리 하기는. 언제든 내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해라. 그 정도는 들어주지.”“이야, 공녀님께서 공작부인이 저를 좋아하신다고 하시긴 하셨는데, 그 정도 일 줄은 몰랐습니다.”“이 심심한 곳에서 너 같이 격 없이 구는 녀석이 어디 있는 줄 아느냐.”“영광이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공작부인께서도 성격은 좀 죽이세요.”“넌 그 입 때문에 죽을 거다.”마리아의 말에 진은 미소를 지으며 방을 훑어 보았다.따듯하고 고급 진 공작부인의 방.그리고 한 가운데에 걸려있는 어린 시절의 언니가 그려진 초상화.나를 죽이려고 한, 나의 친모와 친 형제.둘 중 누구에게서 그런 생각이 나왔을 지 알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지만은 않은데.뭐, 공작부인에게는 아이비가 모든 것을 말해줄 테니 내가 굳이 알 필요는 없겠지만.“가는 김에 그 멀대 같은 놈도 같이 데려가지 그러냐.”“그 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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