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든은 미간을 좁히곤 레이먼드를 올려다 보았다.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벗어날 수가 있을까.그래. 당장 몸을 숨겨야 한다.어떻게 든 시간을 벌어서 모든 걸 다 포기를 한이 있더라도 진과 누님을 숨기는 게 맞다. “스피나경, 제발 이들을 보내주시고 저와 이야기를 나누어 주십시오.”“하, 내가 그 말을 들을 것 같은가? 당장 비키지 않으면….” 헤이든이 붙잡고 있는 옷자락을 거칠게 당기는 레이먼드에 진은 그의 앞을 가로 막았다. “비키지 않으면 어쩔 건데? 죽이기라도 할 건가?”“입 다물어.”“그럴 거면 지금 죽여봐. 우리가 너 하나 처리하지 못할 것 같아?” 살기어린 진의 눈빛에 레이먼드의 턱에 힘이 들어갔다.이 빌어먹을 것들이…. “다들 그만해!” 색색이는 엘리의 숨소리가 정원에 울리자, 진은 서둘러 다시 엘리에게 달려갔다.식은땀과 떨리는 몸.진정제도 내가 가져왔던가?빌어먹을 일이었다. 그걸 챙겼어야 했는데!감정에 치우쳐서 언니를 신경 쓰지 못했다.저 빌어먹을 놈을 상대 할 게 아니라, 헤이든의 말 대로 바로 도망을 쳤어야 했다.또 멍청한 내가 이런 일을 벌인 게 분명했다. “언니, 괜찮아. 아무일 없을 거야. 내가 또 바보같이….”“이네스, 그만해.” 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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