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가 손을 걷어 고개를 돌리자, 아리엘은 픽 웃으며 손을 한번 쓸곤 자리에서 일어났다.진 저 녀석은 아직도 저러고 있는 건가.“뭐야, 공녀님이랑 이미 만났네? 어떻게, 이야기는 좀 나눴어요?”“진, 이렇게 예의 없이 일하고 있었나”건들거리며 웃는 진에, 아리엘은 고개를 저으며 진의 행색을 보았다.어제 보았던 모습과는 다르게, 단발머리에 단정한 하녀복을 입고 있다니.몇 년 안본 사이에 취향이 바뀐건 아닐거고.“너 옷은 또 무슨 일이야?”“이거? 내 작업복“아리엘은 흘끔, 아이비를 한번 보곤 다시 진을 바라보았다.하긴, 공녀의 곁에 있어야 하니, 저런 꼴로 있어야 하겠군.운동을 해도 근육이 잘 안 붙는 녀석이었으니 오히려 다행이려나.“공녀님께 실례가 많았습니다. 저 모자란 녀석을 거두어 주시다니”“나름 쓸만하긴 하죠. 일도 잘하고.”아이비의 대답에 아리엘은 미소를 보이곤 진을 향해 손짓했다.“아까 보니 예의가 부족한 것 같던데, 진, 이리 와”그 말에 진은 뒷걸음질을 치며 고개를 빠르게 저었다.저거, 또 나를 혼내려고!아직도 지가 내 스승인 줄 아는 거야?“아니, 아니야. 이건 내가 공녀님이랑 친해서…”“고용주와 친해도 지킬 건 지키라고 가르쳤을 텐데”단호한 아리엘의 목소리에 진은 비명을 지르며 아이비의 뒤에 몸을 숨겼다.“공녀님! 맞잖아요! 저랑 친하시잖아요!”“그래. 맞긴 하지. 친해도 너무 친해서 문제일 뿐이랍니다. 아리엘, 실례가 아니라면, 이야기를 좀 했으면 해요.”단정한 아이비의 말에 아리엘은 그녀를 잠시 바라보다 작게 고개를 숙였다.이 공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으려나.재미난 일을 꾸미는것 같던데.“누추하지만 안쪽에 작은 티룸이 있습니다. 그곳으로 모실까요?”“그래 주면 고맙겠군요.”다시금 건네는 손에 아이비는 잠시 그것을 바라보다 아리엘과 눈을 마주쳤다.의도를 알 수 없는….“에스코트에 감사하군요.”“영광일 뿐입니다”게슴츠레 눈을 뜨던 진은 무언가 생각이 난 듯 다급하게 입을 열었다.
最終更新日 : 2026-05-16 続きを読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