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으로 돌아온 아이비는 낮게 욕을 뱉으며 옷들을 벗었다.공작은 아직도 아멜리아 언니를 잊지 않았다.아멜리아 라 파말라.정실부인의 딸에게만 붙는 라의 호칭을 가진 파말라가의 유일한 대공녀.“만약 언니가 살아있었더라면….”창밖을 내려다보던 아이비는 자신과 눈이 마주친 누군가에 작게 미소를 지었다.하는짓이 바보 같기는.저러니 그냥 웃긴것이려나.“이상하단 말이지….”곧, 우당탕 하는 소릴 내며 문을 열어젖히는 그것에 아이비는 표정을 감추고 몸을 돌렸다.”너, 내 하녀인 건 알지?““아는데…! 아이고, 잠깐만요.”진이 헐떡이는 숨을 골라내자, 아이비는 작게 웃으며 진을 바라보았다.이렇게 머리가 아픈 상황에도 저 바보같은 애를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오다니.바보 같은 건지 웃긴 건지.“그래서, 네 단장이 뭐래?”“의심 가는 녀석이 있는데, 확인하고 알려준대요. 그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람 더 붙여준다 던대요.”“설마 그거도 추가 요금이니?”“네. 그래서 지금 조율할 것 같습니다. 빠른 시일내에 연락이 올 거예요.”“그렇구나”아이비의 얼굴이 다시 작게 어두워지자, 진은 다시 그녀의 얼굴을 살폈다.왜이리 피곤해 보이지?그 잠깐 사이에 무슨일 있었나?“식사 자리에서 무슨 일 있었어요?”“그래. 많은 일이 있었지.”한숨을 뱉듯 말하는 그녀에 진은 턱을 긁으며 어깨를 으쓱였다.응원이라도 해줘야 하려나.“뭐, 힘내세요?”“재미없기는. 온실 둘러보러 갈 거야. 랜턴 들고 와”“온실이요?”*진은 신기한 듯 여기저기 둘러보며 혀를 내둘렀다.랜턴에 의지해서 바라보는 온실이었지만, 제법 정성이 가득 들어있는데.낮에 왔으면 더 예뻤을것 같기도 하고.“공작저에 이런 데가 있는지 몰랐네요.”“뭐야, 공작저 내부 구조도 알고 있어?”신경질적인 아이비의 말에 진은 어색하게 웃으며 시선을 피했다.“아름다운 온실이네요”“말 돌리기는…. 몇 대전 공작부인이 쓰던 곳이야. 버려져 있길래 보수해서 쓰고 있지.”“이 정도면 손이 많이 갈
最終更新日 : 2026-05-09 続きを読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