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무거운 걸 셋이서 해요?”하녀가 팔을 두드리며 바구니를 내려두자, 진은 그녀의 옆에 다가가 팔을 걷어붙였다.“저도 도울게요.”“고마워. 진짜 너무 할 게 많아”진은 빨래 바구니를 번쩍 들어 옮겨 주었다.빨래터는 가장 몸이 고된 곳이자, 윗전들이 오지 않는 곳이니 거의 모든 소문들이 이곳을 지나간단 말이지.거기다 앤디 그 녀석은 이 빨래터 소속의 하인이었고.우연인지. 아니면 필연인지.“너무 할일이 많은거 아니에요?”“아유, 어쩌겠어. 할 건 해야지. 근데, 여긴 어떤 일이야?”“어떤 일이긴요. 공녀님께서 걸리적거리지 말고 나가래요.”“어머머, 역시 수도의 귀족 영애는 다르다. 그치”저들끼리 또 쑥덕이는 그녀들에, 진은 별 흥미 없는 듯 빨래 바구니를 들었다.“근데 이 정도로 무거운 거는 하인들이 옮기지 않아요?”“아, 앤디가 주방 가서 간식 좀 가져온데”“아하.”진은 빨래터의 문을 흘겨보았다.쉴 새 없이 움직이는 놈인거 같은데.“한 번도 본 적 없나?”“아유, 언니도. 앤디는 잡역이잖아요. 온갖 곳에 다 끌려다니는데, 알겠어요?”“끌려다니기는? 걔 원래 빨래방 소속이야. 자기 할 일 후딱 끝내고 다른데 쏘다니니까 그런데 끌려다니는 거야. 바보인 건지 멍청한 건지.”진은 빨래를 널며 고개를 끄덕였다.평판은 좋은 것 같고.지금도 직무유기하고 한데 놀러 간 거 같은데.“걔가 착한가 봐요?”“바보 같을 정도로 착해. 그 덕에 우리는 편하지만. 빨리 널고 앤디가 가져온 간식 먹자”하녀들은 어깨를 두드리며 의자에 앉았다.진은 콧노래를 부르며 주변을 정리하고 그녀들의 옆에 앉았다.“릴리, 너 진짜 힘 좋다.”“그러니까요. 지치지도 않네.”진은 손사래를 치며 별일 아니라는 듯 웃어넘겼다.뭐, 피곤하긴 하지만, 이 정도는 일도 아니긴 했다.다른 의뢰들에 비하면 뭐, 애들 장난이니.“이 정도는 괜찮아요. 아, 언니들 혹시 클라크씨 아세요?”“경비대에? 그 아저씨 착한데. 무슨 일 있었어?”진이 볼을 살짝 긁으며
最後更新 : 2026-05-24 閱讀更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