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단정한 교수님이 울며 매달릴 때: Chapter 41 - Chapter 50

67 Chapters

39화

그것은 서로의 다 말할 수 없는 마음을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다.은서는 지우의 목을 감싸 안으며, 일주일 동안 굶주렸던 지우의 체향과 타액을 미치도록 갈구하며 들이켰다.지우의 혀가 은서의 구강 구석구석을 헤집을 때마다 은서의 전신은 미친 듯이 떨려왔다.공개된 공항 대합실 한구석, 언제 누구에게 들킬지 모른다는 극도의 스릴과 배덕감이 두 사람의 키스를 더욱 뜨겁게 달구었다.지우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은서의 입술을 한 번 더 깊게 빨아들인 뒤, 느릿하게 떨어져 나왔다.지우의 입술가에는 은서의 눈물과 타액이 뒤섞여 번들거리고 있었다.그 모습을 본 은서가 울음 섞인 웃음을 터뜨렸다.지우 역시 미소를 지었다.은서가 고민하듯 느릿하게 말했다."나... 너... 먹고싶어..."지우의 눈이 동그랗게 확장되었다.하지만 그 순간 은서의 손이 지우를 낚아채 화장실로 이끌었다.은서는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지우를 변기 위에 앉히고 문을 걸었다.그리고 그녀의 반바지를 끌어내리고 팬티까지 벗겨냈다.은서가 하는 행동을 가만히 바라보던 지우가 그녀의 행동을 제지하기도 전에 은서의 입술이 지우의 음부에 닿았다.그리고 그 속살을 파고드는 혀.은서의 움직임은 배고픈 아이가 젖을 먹듯 본능에 이끌려 허기를 채우고자 하는 행동이었다.지우를 기쁘게 하겠다는 마음보다 그동안 굶주린 자신의 허기를 채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하지만 은서의 움직임은 지우로서도 처음 겪는 것이었다.남자의 것과는 차원이 다른, 힘이 들어가지 않은 부드러움과 애정이 담긴 농밀함.지우가 본능적으로 은서의 머리를 자신쪽으로 끌어당겼다.은서는 지우가 만족해 한다는 것을 느끼고 자신감에 차 움직임의 범위를 넓혀 갔다.농밀한 체취가 가득한 항문부터 회음부를 지나 클리토리스까지 한 번에 주욱 핥았다.그러자 지우의 몸이 활처럼 휘며 거친 신음 소리가 났다."하읏!!"그때 지우의 휴대전화가 진동하기 시작했다.도진이었다.지우는 전화를 끊으려 했지만 은서가 낚아챘다.그리고는 전화를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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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화

몇 번이나 서로의 몸을 탐닉하며 굶주림을 채운 지우와 은서는 그제야 화장실에서 나갈 채비를 하기 시작했다.지우는 좁은 칸막이 밖으로 나가 옷을 추스르며 다시 화장을 하기 시작했다. 그 상황에서도 두 사람의 온도 차이가 존재했다.은서는 일주일 동안 식음을 전폐한 채 절망 속에서 말라가던 터라, 격렬한 정사 직후 온몸의 진이 다 빠져나가 거의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었다.반면 지우는 해외 휴양지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즐겁게 휴식을 취하고 온 터라, 피부에는 생기가 돌았고 몸짓에는 여유로운 활력이 넘쳐났다.은서는 벽에 위태롭게 몸을 기댄 채, 수척해진 얼굴로 지우를 바라보며 다시 한번 나직하게 물었다.이 기묘한 관계 속에서, 자신을 향한 지우의 속마음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지우야... 우리 앞으로도 계속..."하지만 거울을 보며 화장을 하던 지우가 정색하며 거울 너머로 은서를 바라봤다.지우는 은서의 애틋한 눈빛을 외면하며, 언제 그랬냐는 듯 예전의 그 차가운 모습으로 돌아가 냉정하게 대꾸했다."꿈 깨요 교수님, 넌 그냥 내가 부를 때만 오세요."반 존재를 쓰며 단칼에 선을 긋는 지우의 매정한 태도에 은서는 또다시 처절한 수치심의 심연 속으로 던져졌다. 자신은 목숨을 걸고 이 아이에게 매달리고 있는데, 자신은 지우에게 언제든 버릴 수 있는 일회용품에 불과한 것 같아 마음이 부서져 내렸다.그때 지우가 은서의 표정을 살피다 립스틱을 바르던 손을 멈췄다.그리고는 스마트폰을 켜서 은서의 눈앞에 화면을 들이밀었다.그것은 조금 전 공항 입국장을 나오면서 실시간으로 올렸던 지우의 SNS 게시물이었다.화면 속 지우는 도진에게 기대어 팔짱을 끼고 있었고, 그 위에는 [내 사랑과 함께 무사히 컴백]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자신이 보는 앞에서 다른 남자와의 행복을 자랑하는 지우의 잔인함에 은서는 숨이 턱 막힌 채 절망감으로 몸을 떨었다. 지우는 충격을 받아 눈물조차 흘리지 못하는 은서를 거울 속으로 응시하며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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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화

공항 화장실의 그 지독하고 축축했던 정사 이후, 은서의 삶은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빠르게 제자리를 찾아갔다.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혹은 그 모든 일이 정교하게 짜인 한 편의 연극이었던 것처럼 현실은 매끄럽게 굴러갔다.은서는 다시 대학 강단에 서서 지성적인 교수의 얼굴로 강의를 해 나갔고, 학생들은 여전히 그녀를 존경의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가정에서의 일상 역시 평온함의 극치였다.은서는 현모양처라는 전통적인 배역을 충실하게 연기했다.퇴근 시간이 되면 정갈한 차림으로 부엌에 서서 정성스럽게 찌개를 끓이고 밑반찬을 만들어 식탁을 차렸다.남편은 여전히 은서에 대해 무관심했고, 건조하게 메말라 있었다.주말에도 각자의 서재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필요한 대화 외에는 하지 않았지만, 은서는 더 이상 그 공허함에 절망하지 않았다.도리어 그 무관심이 주는 적당한 거리감이 지금의 은서에게는 숨을 쉴 수 있는 완벽한 방어막이 되어주었다.서로가 서로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는 이 고요한 유예 상태는, 겉보기엔 완벽한 가정의 형태를 띠고 있었기에 나쁘지 않은 선택지였다.학교에서도 모든 것이 질서를 되찾은 듯 보였다.한 주를 건너뛰고 재개된 강의에 지우와 도진도 나란히 출석했다.그들은 여전히 학과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 커플이었고, 은서의 강의를 들을 때면 평범한 대학생의 얼굴로 필기를 하거나 고개를 끄덕였다.단상 위에서 강의를 하던 은서의 시선이 아주 가끔 지우의 차가운 눈동자와 마주칠 때가 있었지만, 두 사람은 철저하게 공적인 거리를 유지했다.지우의 눈빛은 언제나처럼 담담했고, 은서는 그 완벽한 가식에 안도하면서도, 가슴 한구석에는 지우의 체취를 그리워하고 있음을 매 순간 실감했다.영혼은 갈증에 허덕이고 있었지만, 겉으로 흐르는 일상은 잔인하리만큼 평화로웠다.---그렇게 한 달 남짓한 시간이 평온하게 흘러가던 어느 날 저녁이었다.은서와 남편은 식탁에 마주 앉아 조용히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다.달그락거리는 수저 소리와 시계 초침 소리만이 거실의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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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화

안방의 어둠은 유독 무겁고 축축했다.눈을 감고 규칙적인 호흡을 연기하며 잠들기 위해 필사적으로 애를 썼지만, 의식은 그럴수록 날카롭게 깨어나 사방의 미세한 소리까지 들렸다.등 뒤에서는 남편의 낮고 일정한 숨소리가 들려왔다.언제나처럼 건조한 평화 속에서 남편은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하지만 은서의 온 신경은 안방 문 너머, 복도 끝 작은 방에 향해 있었다.자신을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말하던 지우의 음성이 귓가에 웅웅거렸다.그때였다.적막을 깨고 작은 방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은서의 전신이 단숨에 굳어버렸다.어둠 속에서 은서의 동공이 크게 확장되었다.발소리가 거실을 지나 화장실로 향했다.이윽고 화장실 물을 내리는 소리가 나고, 뒤이어 주방 정수기에서 쪼르륵거리며 차가운 물을 컵에 받는 소리가 들렸다.물을 한 모금 마시는 듯한 소리가 난 후, 집 안은 다시 고요 속에 잠겼다.더 이상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다.시간조차 흐르지 않는 정지 화면처럼, 적막은 길고 지루하게 이어졌다.은서는 이불을 움켜쥔 손가락 끝에 핏기가 가실 정도로 힘을 주었다.지우가 다시 작은 방으로 돌아갔을까.아니면 거실에 가만히 서 있는 걸까.팽팽하게 당겨진 침묵의 실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생각한 순간, 별안간 안방의 문이 소리 없이 열렸다가 부드럽게 닫혔다."……!"은서는 숨을 멈췄다.문을 등진 채 남편을 향해 옆으로 누워있었기에 시각적인 정보는 아무것도 없었다.하지만 방안에 익숙한 체취가 풍겨오기 시작했다.은서의 피부 표면에 소름이 돋았다.몸이 먼저 반응했다.한지우였다.그녀가 은서와 남편이 잠들어 있는 부부의 침실 안으로 발을 들여놓은 것이다.문가에 선 지우는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어둠 속에서 무언가를 망설이는 듯, 혹은 이 기묘한 구도를 관조하며 즐기는 듯 나직한 숨을 고르고 있었다.침묵이 은서의 목을 조르는 것 같았던 순간, 사각거리는 이불 자락의 마찰음과 함께 침대 매트리스가 천천히 가라앉았다.덮여 있던 두꺼운 이불을 부드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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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화

침대 바로 옆, 불과 몇 센티미터도 되지 않는 거리에는 남편이 고른 숨소리를 내며 누워 있었다.하지만 지우는 이 숨 막히는 상황을 비웃기라도 하듯,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과감하게 손을 뻗어왔다.실크 잠옷의 얇은 틈새를 타고 내려간 지우의 뜨거운 손바닥이 은서의 허벅지 안쪽, 가장 여리고 예민한 살결을 느릿하게 쓸어내렸다.손끝이 살 표면에 닿을 때마다 은서의 척추를 타고 소름이 돋아났고, 긴장감으로 인해 전신이 딱딱하게 굳어 들어갔다.머릿속에서는 이성을 유지하려는 마지막 경고가 울리고 있었다.‘안 돼. 들키면 정말 모든 게 끝장이야.’남편이 잠에서 깨어 눈을 뜨는 순간, 대학 교수로서의 명예와 완벽한 가정을 연기하던 일상,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존엄성까지 모조리 파멸의 구렁텅이로 처박힐 것이 뻔했다.이 상황을 통제해야 마땅했고, 지우의 손목을 잡아 침실 밖으로 내쫓아야 했다.그것이 은서가 평생을 학습해 온 지성과 도덕의 명령이었다.그러나 지우의 손가락이 맑은 애액으로 축축하게 젖어 든 외음부의 갈라진 틈새에 닿은 순간, 은서의 이성은 완전히 역행하기 시작했다.거부해야 한다는 당위성은 들키면 끝장이라는 절대적인 공포와 기묘하게 뒤엉켰고, 그 공포는 어느새 은서의 하복부를 마비시키는 지독한 배덕감의 기폭제로 작용했다.파멸의 벼랑 끝에 매달려 있다는 위태로움이, 역설적이게도 남편과의 무미건조한 결혼 생활 동안 단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극단적인 자극으로 치환되고 있었다.지우는 은서의 입술을 삼킬 듯이 깊게 빨아들이며, 은서의 하체를 장악해 나아갔다.지우의 손가락 두 개가 질척하게 젖은 점막을 갈라내며 좁고 뜨거운 내벽 안쪽으로 스르륵 파고들었다."하읍……!"은서의 목구멍 안쪽에서 짐승 같은 비명이 터져 나오려 했지만, 은서는 지우의 입안으로 혀를 밀어 넣으며 스스로 그 소리를 삼켰다.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어금니를 악물자 턱관절이 시릴 정도로 통증이 밀려왔다.온몸의 근육이 딱딱하게 긴장된 상태에서 지우의 손가락이 내벽의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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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화

몸서리치도록 생생한 쾌락의 파고가 휩쓸고 간 안방의 침대는 음란한 습기로 가득했다.은서는 전신이 가루처럼 부서져 내리는 와중에도, 등 뒤에 여전히 남편이 잠자고 있음을 잊지 않았다.자신을 향해 누워있는 남편의 규칙적인 숨소리를 들으며 간신히 이성을 붙잡았다.이불 속에서 천천히 상체를 일으킨 지우는, 애액과 타액으로 번들거리는 입술을 날것 그대로 은서의 뺨과 목덜미에 비벼대며 키스를 퍼부었다.방금 전까지 능숙하게 은서를 다루던 사람은 온데간데없고, 이제는 은서의 품에서 떨어지기 싫어하는 유약하고 외로운 짐승처럼 애처롭게 매달려왔다."지우야... 작은 방으로 가자."은서는 지우의 귓가에 입술을 바짝 대고 신음 같은 속삭임을 간신히 짜냈다.지우는 잠시 망설이는 듯하더니 이내 은서의 목을 감싸 쥐었던 팔을 부드럽게 풀었다.두 사람은 숨을 죽인 채 침대 매트리스에서 몸을 일으켰다.이불 자락이 사각거리는 소리조차 남편의 귓가에 닿을까 두려워, 은서는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은 공포 속에서 발걸음을 옮겼다.어둠 속에서 자고 있는 남편의 실루엣을 뒤로하고, 은서는 지우의 손을 꼭 쥔 채 소리 없이 안방을 빠져나왔다.문이 부드럽게 닫히는 순간, 은서는 참았던 숨을 길게 몰아쉬었다.둘은 원래 지우가 자고 있던 칠흑같이 어두운 작은 방으로 들어갔다.커튼이 굳게 닫혀 있어 빛 한 점 들어오지 않는 그 공간은, 현실의 모든 시선을 차단하고 사람을 완벽하게 격리해 주는 안전한 요새와 같았다.안방에서 극한의 공포 가운데 은서가 절정을 맞이했다면 이곳에서는 보다 안전하고 안락한 느낌으로 지우가 절정을 맞이할 차례였다.작은 침대에 나란히 눕자마자, 두 사람의 밀회는 기다렸다는 듯 다시 시작되었다.이번에는 은서가 먼저 움직였다.지우의 지배 성향에 완전히 복종하는 은서의 움직임.은서는 지우의 티셔츠 자락을 위로 걷어 올리고, 그녀의 가녀린 몸을 조심스럽게 돌려 눕혔다.그리고 망설임 없이 지우의 허벅지 사이, 어둠 속에서도 농밀한 체취를 풍기는 은밀한 곳에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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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화

어둠 속에서 미세하게 징하는 진동음과 함께 조그만 LED 불빛이 들어오자, 지우의 동공이 크게 확장되었다.지금 진동하고 있는 물건이 무엇인지 알아챈 순간, 지우의 얼굴에 기묘한 당혹감과 흥분이 교차했다.은서는 지우의 골반을 한 손으로 단단히 붙잡아 고정시켰다.그리고 제 타액과 지우의 애액으로 이미 빨갛게 부풀어 오른 지우의 은밀한 입구 속으로, 떨려오는 무선 진동기를 천천히 그러나 깊숙하게 밀어 넣었다."하아앗……!"차가운 기계 덩어리가 뜨겁고 좁은 질 내벽을 가르고 들어오자 지우의 입에서 찢어지는 듯한 교성이 터져 나왔다.은서가 지우의 입을 막았다.지우의 신음이 그녀의 입 안에서 웅웅거렸다.은서는 진동기의 단계를 높은 수치로 올렸다.웅웅거리는 강력한 진동이 지우의 가장 예민한 곳을 사정없이 짓이기기 시작했고, 지우는 단숨에 차오르는 쾌감으로 인해 침대 시트를 쥐어뜯으며 격렬하게 몸부림쳤다.주객이 전복된 칠흑의 방 안에서, 은서는 진동기에 의지한채 질척하게 젖어가는 주인의 몸을 내려다보며 묘한 승리감에 도취되었다.은서는 지우의 몸속에 진동기를 그대로 가둔 채, 다시 지우의 위로 몸을 겹쳤다.거칠게 차오르는 숨을 나누며 지우의 달뜬 입술을 깊게 빨아들이던 은서의 입술은 점차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갔다.가녀린 목덜미를 지나 도드라진 쇄골, 그리고 터질 듯이 부풀어 오른 유방과 하얗게 빛나는 가슴팍까지, 은서는 지우의 온몸 구석구석에 제 입술을 문지르고 낙인을 찍듯 탐닉했다.지우의 눈부시고 아름다운 육체를 온전히 제 것으로 소유하고 싶다는, 깊은 바닥에서부터 차오른 본능적인 갈구였다.질 내부를 사정없이 후벼 파는 기계적인 진동에 더해, 온몸의 피부를 부드럽게 가르는 은서의 섬세한 입술 애무가 가해지자 지우는 버티지 못했다.은서의 입술이 지우의 가장 민감한 성감대들을 자극할 때마다, 지우는 그물에 걸린 물고기처럼 침대 위에서 몸을 팔딱거리며 격렬한 오르가즘을 몇 번이나 연속해서 맞이했다.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지우의 높은 신음이 방 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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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화

밤새도록 즐겼던 밀회가 끝나고, 암전 같던 칠흑의 방 안으로 새벽의 푸르스름한 서광이 조금씩 스며들었다.어둠이 걷힌 침대 위에서 은서가 먼저 눈을 뜬 것은 안방 너머에서 들려오는 남편의 규칙적인 출근 준비 소리 덕분이었다.현관문이 닫히는 소리가 정적을 깨웠다.남편이 집을 떠났다는 신호였다.은서는 안도의 숨을 내쉬며 고개를 돌려 곁에 누운 지우를 바라보았다.아침 햇살을 받아 뽀얗게 드러난 지우의 얼굴은 거짓말처럼 평온해 보였다.언제나 자신을 향해 비웃으며 거만하게 군림하던 그 가식은 온데간데없고, 그저 솜털이 보송보송한 스물두 살짜리 여학생의 민낯이 있었다.은서는 손가락으로 지우의 뺨에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조심스럽게 쓸어 넘겼다.손끝에 닿는 살결의 온기가 너무나 생생해 가슴이 저릿해졌다.순간, 은서의 눈시울이 붉어지며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마흔이 넘은 나이에, 세상의 모든 규탄을 받을 배덕의 늪에 빠져서야 비로소 제 인생의 ‘진짜 사랑’을 마주하게 되었다는 한 편의 안타까움과 또 다른 안도감 때문이었다.남편과의 메마른 쇼윈도 부부 생활은 물론이고, 이른 나이에 명문대의 교수가 되고 내는 논문마다 학계에 이슈가 되는 명성도 은서의 공허한 마음을 채우지는 못했었다.그런데 고작 은서의 강의를 듣는 학생 하나 때문에 그녀는 이제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게 되었다."……왜 울어요, 바보 같이."어느새 눈을 뜬 지우가 특유의 나른한 목소리로 속삭였다.지우는 은서의 눈가를 제 엄지손가락으로 꾹 눌러 눈물을 닦아내더니, 은서의 허리를 안아 가슴팍으로 파고들었다."밤새도록 교수님한테 시달렸더니, 온몸이 쑤셔요. 책임져요."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을, 혀가 살짝 짧아진 애교가 지우의 입술 사이로 흘러나왔다.은서는 그 낯설고도 달콤한 어리광에 기가 막힌다는 듯 울음 섞인 웃음을 터뜨렸다."누가 들으면 내가 먼저 시작한 줄 알겠네. 내 침대에 먼저 올라온게 누구였더라, 한지우 학생?"은서가 짐짓 교수다운 말투로 물어오자, 지우는 은서의 잠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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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화

지우는 은서의 셔츠 자락을 움켜쥐며 며칠 동안 가슴에 묻어두었던 끔찍한 진실을 토해냈다."내가…… 내가 도진이한테 말했어요. 공항에서 집으로 가는 길에, 도진이가 섹스하자고 만지는데 도저히 몸이 안 움직여서…… 밀쳐냈어. 도진이랑 결혼하는 거,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고…… 나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했어."지우의 고백에 은서의 가슴이 갈기갈기 찢겨 나갔다.지우는 은서와의 그 비밀스러운 사랑을 지키기 위해, 가문의 정략결혼이라는 거대한 현실에 온몸으로 맞서려고 했던 것이다."그랬더니…… 그 새끼가 미친 사람처럼 변해서…… 내 머리채를 잡고 바닥에 패팽개치더니…… 부모님 빽 믿고 기어오르냐고, 어떤 새끼냐고 소리를 지르면서……."지우는 말을 잇지 못하고 은서의 품에 안겨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오열했다.은서는 온몸의 피가 거꾸로 솟구치는 격정적인 분노를 느꼈다.그 가녀린 몸에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른 도진을 당장이라도 찾아가 죽여버리고 싶었다.하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오히려 이럴수록 정신을 차리고 이성적으로 대해야 함을 은서는 잘 알고 있었다."경찰에 신고하자, 지우야. 내가 같이 가줄게. 진단서 끊고 그 자식 매장해 버리면 돼. 내가 증인이 되어줄 테니까!"은서가 지우의 어깨를 붙잡고 말했지만, 지우는 고개를 세차게 저으며 은서를 말렸다."그건 안 돼. 경찰에 신고해봤자 소용 없는 일이지만, 그것보다 도진이가 교수님에 대해 알게될거고 그럼 가만 있지 않을거예요."지우의 절박한 외침이 은서의 이성을 무겁게 내리눌렀다.지우는 지금 자신의 안위나 고통보다, 은서와 영영 단절될지 모른다는 공포를 더 두려워하고 있었다.자신과의 사랑을 선택했다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당당하던 아이가 이토록 처참하게 망가지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이 은서의 심장 가장 깊은 곳을 난도질했다.은서는 피멍이 든 지우의 얼굴을 조심스럽게 감싸 안으며, 미어지는 애틋함과 분노가 뒤섞인 눈물을 함께 흘렸다.지우는 얼굴의 상처 때문에 병원조차 마음대로 가지 못했다.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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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화

그러더니 마치 쌓인 분노를 풀겠다는 듯 무너져 울고 있는 지우를 일으켜 세워 다시 창문에 기대게 했다.땀으로 얼룩진 셔츠를 벗어던지고 바지를 벗자 흉측한 페니스가 끈적하게 젖은 채 모습을 드러냈다.도진은 지우의 뒤로 다가가 그녀의 음부에 자신의 페니스를 거침없이 쑤셔넣었다.지우의 몸이 크게 흔들렸다.하지만 도진은 그런 지우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그녀의 골반을 거칠게 움켜쥐고 뿌리끝까지 박아댔다.“아, 그 교수년, 생각해보니까 그날 맛이 괜찮았네. 안그래도 가끔 생각이 나던데... 지우야... 자리 한 번 더 만들어 줄거지? 응?”지우는 거칠게 박아대는 도진의 몸짓에 온 몸을 휘청거렸다.어떤 쾌락이나 느낌도 없이 그저 통증만 있을 뿐이었다.뽀얀 살이 흉하게 터져 피멍이 들어있는 엉덩이에 도진의 손이 스치자 통증은 더욱 배가 되었다.“대답해야지, 지우야. 안그럼 내가 직접 찾아간다? 응?”도진이 지우에게 말하며 그녀의 부어오른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내려쳤다.지우는 극심한 통증 때문에 비명 소리를 지르면서도 도진의 말에 치를 떨었다.발가벗겨져 피멍이 든 채로 도진에게 박히고 있는 자신보다, 은서의 안위가 더욱 걱정되었다.지우가 남긴 문자 메시지 한 줄을 붙잡고 은서는 밤새도록 뜬눈으로 침대를 지켰다.가슴을 짓누르는 불안감은 아침이 되어도 가라앉지 않았고,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더 뾰족하게 살을 파고들었다.지우의 얼굴에 선명하게 남아있던 그 시퍼런 피멍과, 조교의 입을 통해 전해 들었던 도진의 집착.모든 정황이 하나의 거대한 단두대가 되어 은서의 목을 겨누고 있는 기분이었다.출근길의 캠퍼스는 평소와 다름없이 싱그럽고 활기찼지만, 은서에게는 그 모든 풍경이 가식적인 연극처럼 느껴졌다.연구실 책상에 앉아서도 활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은서는 몇 번이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지우에게 전화를 걸거나 메시지를 보내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억눌렀다.‘도진이 앞에서는 그냥 인사만 하고 지나쳐요.’지우가 남긴 그 마지막 당부가 은서의 이성을 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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