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단정한 교수님이 울며 매달릴 때: Chapter 21 - Chapter 30

67 Chapters

21화

은서는 뺨을 타고 흐르는 굴욕적인 눈물을 손등으로 거칠게 닦아냈다.몸 안에 이물질을 품은 채 스커트를 끌어내리는 은서의 손끝이 형편없이 떨리고 있었다.화장실을 빠져나와 강의실로 향하는 복도는 평소보다 수십 배는 더 길고 아득하게 느껴졌다.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허벅지 근육이 움직이며 몸 안의 기구를 미세하게 압박해 왔다.기구가 질의 내벽을 스치고 짓누르는 생생한 압박감 탓에 은서는 똑바로 걷는 것조차 힘겨웠다.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단정한 걸음걸이를 유지하려 애썼지만 다리 사이의 묵직한 이물감이 신경을 온통 뒤흔들고 있었다.마주치는 학생들의 인사말이 아득한 이명처럼 귓가를 스쳐 지나갔다.단정한 정장 치마 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이 은서의 호흡을 야릇하게 조여왔다.은서가 대형 강의실 문을 열고 들어섰다.앉아있던 학생들의 웅성거림이 한순간에 잦아들었다.은서는 비틀거리려는 다리에 힘을 주며 교탁 앞으로 걸어갔다.출석부를 내려놓는 은서의 손등 위로 핏줄이 도드라졌다.그리고 강의실 맨 앞줄 한가운데.오만한 자세로 등받이에 기대어 앉은 지우의 모습이 시야에 포착되었다.지우의 입가에는 서늘하고 가학적인 미소가 걸려 있었다.은서와 시선이 마주치자 지우가 천천히 오른손을 들어 올려 손에 쥔 것을 은서에게 보여주었다.지우의 긴 손가락 사이에는 작고 매끄러운 핑크색 리모컨이 쥐여 있었다.다른 학생들은 그런 지우의 움직임에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었지만 은서만은 달랐다. 리모컨을 매만지는 지우의 손가락 움직임 하나에 은서의 심장이 터질 듯이 요동쳤다.언제 저 버튼이 눌려 몸 안의 기구가 미친 듯이 진동할지 모른다는 극도의 압박감.수십 명의 학생 앞에서 쾌락에 무너져 내릴지도 모른다는 끔찍한 공포가 은서의 전신을 차갑게 얼어붙게 만들었다.은서는 젖어드는 하복부의 열기를 애써 무시하며 파르르 떨리는 입술을 열어 마이크를 쥐었다.정장 스커트 안쪽은 이미 식은땀과 애액으로 질척하게 젖어 있었다.속옷조차 입지 않은 맨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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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화

문제는 은서가 손에 꽉 쥐고 있는 마이크였다.그녀가 쾌락을 참아내려 숨을 삼킬 때마다 그 질척하고 뜨거운 호흡이 마이크를 타고 대형 강의실의 스피커로 미세하게 퍼져나갔다.학생들은 교수가 몸이 안 좋아 숨을 헐떡인다고 생각하며 걱정스러운 눈빛을 교환했다.그 상황 자체가 은서에게는 미쳐버릴 것 같은 배덕감과 끔찍한 수치심을 안겨주었다.지성과 이성의 공간이어야 할 강단 위.수십 쌍의 눈동자가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그 신성한 강의실에서 은서는 속옷조차 입지 못한 채 제자가 조종하는 장난감에 유린당하며 애액을 흘리고 있었다.치마 속 스타킹은 이미 흥건하게 젖어 허벅지 안쪽에 찰싹 들러붙어 있었다.진동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은서의 하복부가 미친 듯이 뻐근해져 왔다.절정이 턱밑까지 차올랐다.지우는 턱을 괸 채 전자 교탁 앞에서 허리를 잘게 떨며 필사적으로 쾌락을 억누르는 은서의 뒷모습을 느릿하게 감상했다.단정한 정장 스커트 아래로 미세하게 경련하는 종아리와 교탁 모서리를 부여잡은 위태로운 손끝.그 모든 것이 지우의 손가락 하나에 철저하게 조종당하는 처연한 마리오네트의 모습이었다.은서가 화면 판서를 포기하고 다시 몸을 돌려 학생들을 마주 보았다.목 끝까지 단추를 채운 단정한 셔츠 위로 식은땀이 흠뻑 배어 나왔다.붉게 달아오른 뺨과 쾌락에 잠식되어 초점이 흐려진 눈동자는 아무리 숨기려 해도 숨겨지지 않는 타락의 증거였다.은서는 마이크를 쥔 손을 파르르 떨며 맨 앞줄에 앉은 지우의 눈치를 살폈다.제발 멈춰달라는 처절한 애원이 담긴 시선이었다.하지만 지우는 오만한 미소를 지으며 보란 듯이 리모컨의 버튼 위로 다시 엄지손가락을 굴렸다.은서의 눈동자가 극도의 공포와 쾌감으로 크게 확장되었다.강단 위에서 무너져 내리기 직전인 엘리트 교수의 아슬아슬한 이성이 제자의 손끝에서 무자비하게 희롱당하고 있었다.하지만 그 상황에서도 수업을 멈출 수는 없었다. 수업을 진행하여 끝까지 해내지 못하면 무언가 더 큰 벌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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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화

짧게 깎은 손톱이 바닥과 마찰하며 기괴한 소리를 냈다.몸 안에 박힌 기구가 내벽을 잔인하게 긁어내리며 가장 민감한 스팟을 집중적으로 타격했다.스타킹으로 감싸인 두 다리가 허공을 향해 속절없이 비틀렸다."흐으읏... 하앙... 아아..."침조차 삼키지 못해 벌어진 입술 사이로 타액이 흘러내렸다.극도의 쾌감에 짓눌려 숨조차 쉴 수 없는 지경이었다.은서는 시야가 흐려진 채로 눈앞에 선 지우의 바짓가랑이를 향해 절박하게 손을 뻗었다.덜덜 떨리는 하얀 손가락이 지우의 슬랙스 밑단을 생명줄처럼 꽉 움켜쥐었다."제발... 멈춰줘..."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된 얼굴을 든 채 은서가 애원했다.교수의 권위 따위는 흔적조차 남지 않은 처참한 굴복이었다.오직 이 끔찍하고 파괴적인 진동을 멈춰달라는 육체의 본능적인 갈구만이 남아 있었다.지우의 바짓단을 잡고 매달리는 은서의 모습은 철저하게 길들여진 피지배자의 몰골 그 자체였다.지우는 자신의 다리에 매달려 헐떡이는 은서를 가만히 내려다보았다.시야에 포착된 그 적나라한 타락을 끝까지 음미하던 지우가 마침내 상체를 숙였다.지우의 서늘한 손이 은서의 검은색 정장 스커트 밑단을 움켜쥐고 단숨에 허리 위로 걷어 올렸다.속옷 없이 무방비하게 드러난 은서의 다리 사이가 백색 조명 아래 폭로되었다.커피색 스타킹은 이미 안에서부터 배어 나온 애액으로 질척하게 젖어 본래의 색을 잃고 짙게 얼룩져 있었다.진동 탓에 미세하게 경련하는 은밀한 틈새로 핑크색 기구의 끝부분이 야릇하게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지우의 긴 손가락이 젖어있는 스타킹 원단을 뚫고 기구의 밑동을 단단히 쥐었다.그리고는 아무런 예고도 없이 몸 밖으로 거칠게 기구를 뽑아냈다."아앗... 하아앗...!"살점을 긁어내듯 빠져나가는 강렬한 마찰감과 함께 은서의 몸이 크게 튀어 올랐다.기구가 빠져나간 빈자리를 타고 억눌려 있던 절정이 한꺼번에 폭발했다.은서의 내벽이 거칠게 수축하며 막대한 양의 애액을 토해냈다.투명하고 끈적한 체액이 속옷의 방어벽조차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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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화

건조한 마찰음이 5평 남짓한 연구실의 적막을 갈랐다.은서는 소파 등받이에 기대어 가쁘게 숨을 몰아쉬었다.방금 전까지 지우의 혀를 적극적으로 얽어오던 입술이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이성을 잃고 제자에게 먼저 입을 맞췄다는 배덕감이 오히려 하복부의 열기를 부추기고 있었다.단추가 모두 풀리며 하얀 셔츠가 양옆으로 속절없이 벌어졌다.지우의 눈에 얇은 브래지어 위로 가파르게 오르내리는 은서의 가슴골이 시야에 가득 들어왔다.지우의 뜨거운 손바닥이 레이스 원단 위를 거칠게 움켜쥐었다."흣..."은서의 입술 사이로 야릇한 신음이 새어 나왔다.지우의 손가락이 브래지어 안쪽으로 파고들어 꼿꼿하게 솟아오른 돌기를 집었다.힘이 전혀 들어가지 않고 그저 가져다 대기만하는 정도인데도 은사의 몸은 속절없이 튕겨졌다.그런 모습을 보는 지우 역시 흥분하기는 마찬가지였다.손가락에 힘을 빼고 마치 살살 달래듯 은서의 바짝 솟아오른 돌기를 애무했다.그러다가 약간 힘을 주어 잡아당기자 은서가 쾌감에 들뜬 신음을 냈다.“하으읏! 하윽!”쾌락에 절여진 은서의 육체는 지우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소름 끼치도록 예민하게 반응했다.지우는 자신의 손가락 움직임 하나에 격렬하게 반응하는 은서를 보며 지배의 욕구가 서서히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강단에 서서 그 누구보다 자신있게 강의를 이어가던 지적인 여교수.학생들의 어떤 질문에도 막힘없이 술술 풀어가던 경영학 교수.학창시절 공부만 했을 것같은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몸은 뜨거운 불덩이 같다.한 번 불이 붙은 육체는 겉잡을 수없이 불타올랐다.그동안 막혀있던 욕정이 둑이 터지듯 터져나와 이제는 통제가 힘들 정도가 되어버린, 욕정의 지배 아래 있는 여자.그녀는 음란한 몸을 가지고 있다.예민하고 물이 많다.지우는 학창시절 남자 친구가 자신의 음부 속에 손을 집어 넣으며 했던 말을 떠올렸다.“물이 많네. 아주 좋은 몸을 가졌어.”그는 지우보다 10살이나 나이가 많았다.지우는 그게 첫 경험이었지만 그 남자는 유부남이었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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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화

하지만 다행히 남편은 그 미세한 변화를 눈치채지 못한 듯했다."나 오늘 저녁 약속 있어. 늦을 거니까 먼저 자라고 전화했어."남편의 무미건조한 통보가 이어졌다.은서가 안도감에 짧은 한숨을 내쉬며 대답을 쥐어짜 내려던 찰나였다.지우의 손이 다시 은서의 아랫도리를 파고들었다.은서의 두 눈이 경악으로 크게 확장되었다.지우의 차가운 손가락이 은서의 허벅지를 쓸어내리더니 무방비하게 열린 다리 사이를 거침없이 파고들었다.이미 흠뻑 젖어있는 틈새로 지우의 길고 서늘한 손가락 두 마디가 예고 없이 쑥 밀려 들어갔다."흣...!"은서가 자신도 모르게 날카로운 신음을 뱉어냈다.은서는 다급하게 자신의 손등을 입으로 꽉 틀어막았다.날카로운 치아가 얇은 손등의 살점을 무자비하게 파고들었다.비릿한 통증이 혀끝에 맴돌았지만 하복부를 관통하는 끔찍한 쾌감에 비하면 그깟 아픔은 아무것도 아니었다.입을 막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남편이 듣고 있는 수화기 너머로 음탕한 교성을 내지를 것만 같았다.튀어나오려는 신음을 필사적으로 삼키는 은서의 입술이 하얗게 질렸다."여보세요? 정은서, 내 말 듣고 있어?"수화기 너머로 대답이 없는 아내를 타박하는 남편의 짜증 섞인 목소리가 스피커를 타고 흘러나왔다.몇 년을 함께 살았지만 단 한 번도 아내의 깊은 결핍을 들여다보려 하지 않았던 그 무미건조한 음성이었다.남편은 자신의 아내가 지금 다른 사람의 손길에 어떤 표정으로 무너져 내리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심지어 상대가 그녀의 여제자라는 사실도.은서는 극도의 공포와 수치심에 짓눌려 눈물을 흘렸다.눈물로 얼룩진 시선이 허공을 가로질러 지우를 원망스럽게 노려보았다.제발 멈춰달라는 굴욕적인 애원이 담긴 눈빛이었다.하지만 지우는 그 처연한 시선을 여유롭게 받아내며 보란 듯이 손가락의 움직임을 더욱 빠르고 노골적으로 바꿨다.들키면 끝장이라는 은서의 공포심을 비웃듯 오히려 더 깊고 치명적인 곳을 향해 무자비하게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지우의 긴 손가락이 은서의 좁고 예민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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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화

고급 한정식집의 프라이빗 룸 안에는 숨 막히는 정적이 감돌았다.대학 본부 보직 교수들과 각 단과대 학생회장들이 마주 앉은 공식적인 간담회 자리였다.하지만 이 공간의 실질적인 권력 구조는 직함이나 나이와는 전혀 무관하게 철저히 비틀려 있었다.상석에 비스듬히 기대어 앉은 남학생 하나가 이 숨 막히는 분위기의 진원지였다.경영학과 학생회장이자 국내 굴지의 대기업 후계자인 강도진.그의 아버지는 이 대학의 재단을 쥐고 흔드는 막강한 후원회장이었다.대학의 예산 편성부터 굵직한 산학협력 프로젝트까지 모든 것이 강 회장의 결재 서류 하나에 달려 있었다.그 거대한 자본과 권력의 그림자를 등에 업은 도진은 교수들 앞에서도 일말의 긴장감이나 예의를 보이지 않았다.도진의 곁에는 지우가 그림자처럼 조용히 앉아 있었다.두 사람은 대학 내에서 공공연하게 알려진 완벽한 로열패밀리 커플이었다.은서는 테이블 가장자리에 꼿꼿하게 허리를 세우고 앉아 애써 시선을 아래로 내리깔았다.며칠 전 자신의 개인 연구실에서 벌어졌던 파괴적인 정사의 여운이 여전히 하복부를 뻐근하게 짓누르고 있었다.남편과 통화하며 제자의 손가락에 속수무책으로 유린당했던 그 황홀한 배덕감은 은서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어 있었다.단정한 정장 스커트 안쪽의 맨살이 속옷 원단과 스칠 때마다 등줄기를 타고 소름이 오소소 돋아났다."김 교수님 이번 학기 시설 확충 예산안 말입니다."도진이 손에 든 유리잔을 빙글빙글 돌리며 나른하게 입을 열었다."아버지께서 결재를 망설이시더군요. 제가 보기에도 산학협력관 리모델링 건은 시기상조인 것 같고요."학생이 교수에게 던지는 말이라기엔 지나치게 오만하고 건방진 어투였다.하지만 그 자리에 앉은 그 어떤 교수도 도진의 태도를 지적하지 못했다.오히려 김 교수는 이마에 맺힌 식은땀을 손수건으로 황급히 닦아내며 굽신거렸다."아이고, 강 회장님께서 그렇게 생각하셨다면 당연히 저희가 다시 검토를 해야지요. 도진 학생이 중간에서 신경을 좀 써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지성의 전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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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화

교수들과 학생들이 버젓이 앉아있는 자리였다.아무리 재벌가의 아들이라도 스승 앞에서 대놓고 연인과 스킨십을 즐기는 것은 선을 넘는 무례함이었다.김 교수가 마이크를 쥔 채 힐끗 그쪽을 쳐다보았지만 헛기침만 한 번 내뱉고는 애써 모른 척 고개를 돌렸다.다른 사람들의 반응도 마찬가지였다.은서는 무릎 위에 올려둔 두 손을 꽉 움켜쥐었다.도진이 지우의 뒷목을 강하게 쥐고 자신의 쪽으로 끌어당겼다.지우가 순순히 고개를 틀어 도진의 입술을 받아냈다.타인의 시선 따위는 완벽하게 배제된 질척하고 깊은 키스였다.두 사람의 입술이 맞닿고 혀가 얽히며 노골적인 소리가 룸의 탁한 공기를 갈랐다.은서는 숨을 죽인 채 그 적나라한 입맞춤을 두 눈에 담아야만 했다.자신의 입술로 탐했던 지우의 붉은 입술을 다른 남자가 거칠게 탐하고 있었다.긴 키스가 끝나고 두 사람의 입술이 천천히 떨어졌다.타액이 실처럼 늘어지다 끊어졌다.도진이 지우의 허리를 꽉 끌어안은 채 지우의 눈동자를 깊게 응시했다.지우 역시 시선을 피하지 않고 도진의 눈을 나른하게 마주 보았다.그들만의 은밀한 언어가 오가는 듯한 끈적한 눈맞춤이었다.도진이 고개를 숙여 지우의 귓가에 입술을 바짝 붙였다.도진이 무언가를 낮게 속삭이자 지우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번졌다.은서의 위장 한구석이 서늘하게 뒤틀렸다.자신에게는 한없이 잔인하던 지우가 다른 남자 앞에서는 저토록 순종적이고 매혹적인 표정을 짓고 있다는 사실이 은서의 질투심을 미친 듯이 긁어댔다.도진의 입술이 지우의 귓바퀴를 지나 하얀 목덜미로 미끄러져 내려갔다.도진이 지우의 셔츠 윗단추를 풀어헤쳤다.벌어진 옷깃 사이로 지우의 쇄골이 드러났다.도진의 뜨거운 입술과 혀가 지우의 쇄골 위를 진득하게 핥고 빨아들이며 붉은 자국을 새겨 넣었다.지우가 눈을 반쯤 감은 채 도진의 어깨에 고개를 기댔다.교수들과 학생들이 버젓이 앉아있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그 노골적인 애무에 은서의 하복부가 터질 듯이 달아올랐다.지우의 맨살을 탐하는 도진의 손길이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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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화

속옷의 보호막 없이 거친 나일론 원단이 예민한 맨살을 스치는 감각은 지독한 고문이었다.하지만 육체적인 찝찝함보다 은서를 미치게 만드는 것은 방금 전 두 눈으로 똑똑히 목격했던 지우와 도진의 적나라한 스킨십이었다.남자 친구의 품에 안겨 부드럽게 춤을 추던 지우의 얼굴.자신을 바라보며 조소하던 그 눈빛이 뇌리에 끈질기게 달라붙어 은서의 질투심을 불러 일으켰다.두 세명이 들어가면 가득 찰 좁은 화장실 내부는 조용했다.노래방 스피커에서 울리는 저음만 쿵쿵 거릴 뿐.은서는 세면대 앞에 서서 떨리는 손으로 수도꼭지를 틀었다.차가운 물을 두 손에 받아 이마와 뺨에 톡톡 두들기며 정신을 차리기 위해 노력했다.거울 속에 비친 여자의 몰골은 비참함 그 자체였다.단정하게 묶었던 머리는 형편없이 헝클어져 있었고 화장은 번져 눈가가 붉게 짓물러 있었다.질투심에 눈이 멀어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고 발정 난 하반신을 주체하지 못하는 타락한 육체.지우의 명령과 손길이 없으면 단 하루도 버틸 수 없는 완벽한 노예로 전락해버린 자신의 모습에 은서는 헛웃음을 흘렸다.그때, 등 뒤로 화장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그리고 곧바로 문이 잠기는 소리가 텅 빈 공간을 가르며 울렸다.거울을 향해 있던 은서의 시선이 반사적으로 문 쪽을 향했다.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단정한 차림의 지우가 굳게 닫힌 문에 기대어 서서 은서를 뚫어지게 응시하고 있었다.지우의 붉은 입술은 방금 전까지 도진과 혀를 섞은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그 사실이 은서의 위장을 다시 한번 뒤틀어놓았다.다른 말로는 설명이 안되는 감정, 질투심이었다.지우의 눈빛은 한없이 무심하면서도 짙은 지배욕을 품고 있었다."왜 나왔어요?"지우의 낮고 건조한 목소리가 타일 벽에 부딪혀 울렸다.은서는 지우의 말 한 마디에 움츠러들어 뒤로 물러섰다."내가 언제 도망쳤다고 그래. 그저 화장실에 온 것뿐이야."뻔한 거짓말을 내뱉는 은서의 목소리는 점점 기어 들어갔다.지우가 픽 웃으며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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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화

방금 전까지 다른 남자의 품에 안겨 입을 맞추던 지우가 지금은 화장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자신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묻은 채 체액을 삼키고 있다.이 모순적인 배덕감이 주는 쾌락은 은서의 멱살을 쥐고 완벽한 절정으로 끌고 들어갔다.남편에게서도 받지 못했던 노골적인 애무.자신을 철저하게 부수고 짓밟는 맹수의 혀끝이 주는 그 파괴적인 황홀감.사자에게 목을 물어 뜯겨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사슴을 혀로 핥는 모습이 이와 같을까.은서는 세면대를 부여잡은 손끝이 하얗게 질리도록 허리를 비틀었다.밖에서 들려오는 노크 소리와 사람들의 대화 소리가 오히려 은서의 말초신경을 미친 듯이 팽창시키는 기폭제로 작용했다."하아앙... 흐읏... 아아!"손등을 깨문 입술 틈새로 은서의 콧소리가 끊임없이 새어 나왔다.지우의 혀가 내벽 안쪽까지 파고들어 뜨거운 속살을 휘저을 때마다 은서의 두 다리가 속절없이 뒤틀렸다.마침내 한계에 달한 은서의 내벽이 빠르게 수축하며 막대한 양의 애액을 지우의 입안으로 쏟아냈다.파들파들 떨리는 경련이 전신을 휩쓸고 지나갔다.은서는 세면대 위로 완전히 엎어진 채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지우는 은서의 파들거리는 경련이 잦아들 때까지 허벅지를 붙잡은 채 그 끈적한 액체를 한 방울도 남김없이 핥아 삼켰다.천천히 고개를 든 지우의 입가에는 은서의 체액이 길게 늘어져 반짝이고 있었다.지우가 입가에 묻은 타액을 손등으로 무심하게 닦아냈다.은서는 수치심을 잊은 채 지독한 안도감을 느꼈다.지우가 도진의 품을 떠나 다시 자신에게 왔다.그녀의 감정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지우가 남자친구를 떠나 자신에게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은서의 마음은 180도 달라져 있었다.세면대 위로 엎어진 은서의 등줄기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밖에서 들려오던 사람들의 발소리와 불평 섞인 목소리는 이미 멀어진 지 오래였다.은서는 덜덜 떨리는 다리에 간신히 힘을 주며 상체를 일으켰다.거울 속에 비친 두 사람의 모습은 극명하게 대비되었다.은서는 쾌락과 수치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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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화

주말의 거실은 무겁고 건조한 적막으로 가득했다.남편은 골프 약속을 핑계로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은서는 거실 소파에 웅크린 채 유리 테이블 위에 놓인 스마트폰 화면만 뚫어지게 응시하고 있었다.검게 죽어버린 액정은 도무지 켜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노래방 화장실에서 그 끔찍한 조롱을 듣고 헤어진 지 꼬박 이틀이 지났다.그날 밤 은서는 수치심과 자기혐오에 빠져 밤새 소리 없이 오열했다.지우에게 자신은 그저 섹스 못해서 발정 난 장난감에 불과하다는 잔인한 정의가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당연히 지우를 증오하고 수치스러워하며 어떻게든 그 끔찍한 굴레에서 벗어나려 발버둥 쳐야 마땅했다.하지만 은서를 미치게 만드는 것은 모욕감이 아니었다.지우의 부재가 만들어낸 지독한 금단현상이었다.은서의 숨통을 조여오던 그 통제가 일순간에 뚝 끊어지자 은서의 일상은 방향을 잃고 표류하기 시작했다.하복부의 가장 깊고 은밀한 곳에서는 지우의 기다란 손가락과 뜨거운 혀가 남긴 강렬한 쾌락의 기억이 맥박처럼 펄떡거리고 있었다.머리로는 지우의 잔혹한 모욕을 되새기며 분노하려 애썼지만 이미 철저하게 타락해버린 육체는 주인의 손길을 구걸하며 시도 때도 없이 애액을 흘려보냈다.결국 은서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스마트폰을 집어 들고 말았다.화면을 켜고 지우의 인스타그램을 검색하기 시작했다.이미 연결되어 있는 조교들과 과대표를 서치하자 금방 연결되었다.DM을 보내기 위해 창을 켜자 아무런 대화도 이어지지 않은 빈 화면 위로 텍스트 커서가 깜빡였다.먼저 연락을 한다는 것은 철저한 항복 선언이었다.스스로 다리를 벌리고 제발 나를 유린해 달라는 노골적인 구걸이나 다름없었다.하지만 알량한 이성의 통제력은 이미 노래방 화장실 바닥에서 박살 난 지 오래였다.은서는 어떻게든 구차한 변명거리를 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렸다.[이번 전공 과제물 관련해서 면담이 필요할 것 같은데. 시간 언제 괜찮니.]자신이 생각해도 너무나 얄팍하고 속보이는 뻔한 핑계였다.주말에 전공 과제를 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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