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업계에는 한미주가 몇몇 재벌 2세들과 가깝게 지낸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그중 하나가 지범이었다.“좋아! 끝까지 인정 안 하겠다는 거지?”미주는 고개를 돌려 이라를 바라보았다.“당신이 지범 씨 약혼녀예요?”이라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미주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네. 그런데 무슨 일이에요?”“저... 지금 임신 2개월이에요.”미주는 당당한 태도로 이라를 쏘아보았다.“아이 아빠는 지범 씨예요. 그래도 이 결혼, 할 거예요?”“아...”이라는 놀란 듯 입을 가리고 지범을 돌아보았다. 말투에는 과장된 떨림이 섞여 있었다.“이게 정말...?”지범이 미처 입을 열기도 전에, 최 회장이 분노한 얼굴로 테이블을 세게 내리쳤다.쾅!소리와 함께 손끝에 있던 찻잔이 날카롭게 흔들렸다.최 회장은 지범을 가리키며 못마땅함을 감추지 못했다.“똑바로 말해. 저 여자가 하는 말, 사실이냐 아니냐?”“그게, 저 여자랑... 뭐, 그런 일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닌데...”지범은 말을 더듬으며 황급히 변명했다.“그래도 매번 조심했어요. 임신한 건 저도 몰랐다고요.”“그만해!”유명희가 더는 듣기 싫다는 듯 날카롭게 말을 끊었다.“내가 몇 번이나 말했어. 놀 거면 놀더라도, 아무 여자나 임신시켜서 데리고 오는 일은 만들지 말라고!”약혼 이야기가 거의 마무리되려던 자리였다. 그런데 갑자기 지범의 여자가 들이닥쳤고, 심지어 임신까지 했다고 했다.서건오는 이 결혼이 깨질까 봐 다급해졌다.“회장님, 이건....”“회장님, 사모님.”이라가 얼른 말을 가로챘다. 맑은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고여 있었다.“남자가 결혼 전에 마음을 못 잡고 밖에서 흔들리는 일, 저는 이해할 수 있어요. 지범 씨를 원망하지도 않아요.”이라는 눈물이 맺힌 눈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저분이 가진 아이가 정말 지범 씨 아이고, 아이가 태어난 뒤 최씨 집안에서 받아들이겠다면... 저도 제 아이처럼 대하겠습니다.”눈물이 그렁한 눈에 억울한 표정은 참기 힘들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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