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블랙 황궁을 퇴사하려다 미친 황제와 엮여버렸다.: Chapter 101 - Chapter 110

166 Chapters

제101화. 루세티아 여신이 부르는 곳 (2)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하지만 나는 이상하게 그 말을 읽을 수 있었다.​— 열어.​그녀의 그림자가 바닥 위에서 길게 늘어졌다.​그리고 그 그림자가 다른 사람들의 그림자를 타고, 우리 쪽으로 미끄러지기 시작했다.​뀨가 연회장 한쪽에서 날카롭게 울었다.​“뀨!”​동시에 카시안 오빠가 움직였다.​“잡아.”​그 말이 떨어지자 이클립스 요원들이 그림자처럼 흩어졌다.​하지만 너무 늦었다.​검은 그림자가 이미 기억의 문 가장자리까지 닿아 있었다.​순간 내 손목의 문양이 타는 듯 뜨거워졌다.​카엘루스가 내 얼굴을 보며 미간을 찡그리며 말했다.​“아픈가.”“조금.”​거짓말이었다.​꽤 아팠다.​하지만 말하는 순간 그가 춤을 멈출 것 같았다.​그리고 지금 멈추면 더 위험하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았다.​음악은 계속되고 있었고, 첫 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카엘루스의 눈빛이 깊어졌다.​“거짓말을 해도 좋다.”“네?”“대신 쓰러지지는 마라.”“그건 좀 어려울 수도 있는데요.”“내가 받겠다.”​이 상황에서도 심장이 이상하게 뛰었다.​정말 미쳤나 보다.​나는 아픈 손목을 감추며 다시 발을 옮겼다.​여섯.​일곱.​여덟.​백금빛 원이 완성되자 그 중심에서 아주 작은 문양이 떠올랐다.​눈물방울과 별무리 그리고 닫힌 문.​첫 번째 문이었다.​나는 그것을 보는 순간 알았다.​저 문 너머에 있다.​루세티아가 숨긴 기록이자,​동시에 자하크가 노리는 검은 기록.​그리고 카엘루스와 관련된 무언가까지 말이다.​문이 조금씩 열리려 했고, 바로 그때 그림자 영애가 낮게 웃었다.​그 웃음은 그녀의 것이 아니었다.​— 그래, 빛의 파편.​자하크의 목소리였다.​연회장 전체의 불빛이 한순간 흔들렸다.​귀족들이 술렁였다.​카엘루스의 손이 내 허리를 더 단단히 감쌌다.​“엘리노아.”​나는 그를 바라보았다.​“네.”“무슨 일이 있어도, 마지막 박자까지
Read more
PREV
1
...
910111213
...
17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