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를 보았다.그리고 그는 자하크를 바라보고 있었다.“그녀는 네가 기다린 루세티아도 아니고, 네가 이용할 열쇠도 아니다.”그의 붉은 눈동자가 차갑게 빛났다.“엘리노아 루체른이다.”그가 내 이름을 그렇게 말하는 순간, 손목의 문양이 아주 따뜻하게 빛났다.나는 갑자기 울 것만 같았다.자하크의 시선이 카엘루스로 향했다.“황제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니 우습군요.”그는 검은 기록을 펼쳤다.“당신 역시 당신 자신으로 존재한 적이 있습니까? 황제의 피, 아르카이온의 후손, 검은 기록의 봉인, 제국을 위해 태어나 제국을 위해 살고 제국을 위해 죽어야 하는 자.”카엘루스의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하지만 그의 손등을 감싼 붕대 아래에서 검은 기운이 다시 꿈틀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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