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세숫물이 미지근했다.방어멈이 봄의 이마에 얹을 수건을 적시려고 그것을 부었다. 찬물이 필요한데, 부엌에서 길어 온 물이 밤새 방 안에 있어서 미지근해져 있었다."미지근해요. 우물에 갔다 올게요.""어멈, 내가 갈게.""아씨는 애 옆에 계세요. 이런 건 늙은 다리가 하는 거예요."방어멈이 혀를 차고 우물로 갔다.봄이 요 위에서 울지 않았다. 우는 것보다 그것이 나빴다. 눈을 반쯤 뜨고 천장을 보고 있었고, 뺨이 붉었고, 손을 대면 뜨거웠다. 어제 저녁부터였다.월령이 밤새 그 곁에 앉아 손을 아이 가슴에 얹고 숨을 세었다. 빠르다, 빠르다, 조금 느리다, 다시 빠르다.*곤원전에서 보낸 태의가 회색 옷에 목패를 달고 왔다.아이의 손목을 짚고, 눈꺼풀을 뒤집고, 입을 벌려 혀를 보았다."열병이옵니다. 아이들 것이요. 돌 전에 한 번씩 앓는 것이옵니다. 사흘 오르고 사흘 내립니다.""역병이 아니고요.""아니옵니다. 그 소문은 소인도 들었습니다만, 이건 아이들 열입니다."청아가 아침에 우물에서 그 소문을 듣고 왔다."마마님, 우물가에서 벌써 그래요. 왕부 아기씨가 열병이라고요. 어머, 누가 그렇게 빨리 퍼뜨렸을까요."지난여름 소문이 반나절 만에 되돌아왔다."약은 안 씁니다. 돌 전 아이 몸에는 약이 열보다 셉니다. 찬 수건을 갈아 주시고, 젖은 먹는 만큼만 먹이십시오. 그리고 기다리시옵니다.""기다리라고요.""예, 왕비마마. 사흘이옵니다.""사흘 뒤에도 안 내리면요.""그때는 소인을 다시 부르시옵니다."기다리라는 말을 월령은 열흘 사이에 두 번 들었다. 한 번은 설련의 종이에서, 한 번은 지금이었다.*방어멈이 두 번째 밤을 샜다.반 각에 한 번 찬 수건을 갈았다. 우물물을 새로 길어 대야를 마루에 두었고, 마루로 나갔다 들어올 때마다 문틈으로 드는 찬 바람을 제 등으로 막았다."아씨, 주무세요. 애 열은 제가 봐요. 아씨가 옆에서 눈을 벌겋게 뜨고 계시면 애가 더 못 자요. 애도 압니다, 어미 얼굴을. 저는 얼굴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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