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꽃 향기가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시골 과수원, 그 옆의 별장 잔디밭.어느새 아장아장 잘도 걷는 쌍둥이 남매(연수,연아)가잔디 위를 뛰놀며 꺄르르 웃어대고 있었고,한 여사와 서 대감은 갓 백일이 지난 셋째 연희(延喜)를 품에 안고 싱글벙글 웃으며빈 유모차를 흔들고 있었다.건강한 모습의 이모와 서지우 역시 바베큐를 준비하며 유쾌하게 잔을 부딪쳤다.과거 유흥가의 아픔도, 가문의 억압도 모두 사라진 자리,오직 세상에서 가장 화목하고 온전한 다섯 식구,아니 아홉 식구의 진짜 가정이 완성되어 있었다.지완은 테라스 난간에 기대어 사과나무를 바라보던 수아의 등 위로 다가와,그녀의 허리를 자신의 큰 두 손으로 부드럽게 감싸 안았다.은은한 코지우드 향이 수아의 온몸을 포근하게 장악했다."........ 처음 노래방 문을 열고 당신이 들어와 눈이 마주쳤을 땐, 나의 뒤틀린 집착이 당신에게 상처가 될끼봐 매일 밤 숨이 막혔어."지완은 안경을 벗어 테이블 위에 내려놓으며 ,수아의 목덜미에 고개를 묻고 낮게 잠긴 목소리롤 속삭였다."하지만 이제는 압니다. 나는 가문의 명예나 의무 때문이 아니라, 오직 강수아 당신 하나에게 중독되어 숨을 쉬는 미친 남편일 뿐이라는 것을. 나의 메마른 세상에 기적과 사랑을 가르쳐 준 유일한 구원자, 내 사랑.."평생 아껴두었던 아저씨의 완벽하고도 단단한 사랑의 맹세였다.수아는 고개를 돌려 그의 짙은 눈동자를 똑바로 마주 보며,그의 목을 끌어안고 마음속 깊은 곳에 피어난 진심을 건넸다."나도 사랑해요. 나의 아저씨, 교수님... 나의 남편 서지완 씨. 내 사랑.."두 사람은 사과 꽃비가 눈부시게 쏟아지는 저녁노을 속에서서로의 입술을 닳아없어서질 듯 깊숙하게 집어삼켰다.비극적 계약과 오해로 시작되었던 잔혹한 인연이,온 가문의 축복과 셋째의 탄생을 통해마침내 세상에서 가장 화목한 가정을 이루어모든 이들에게 사랑의 위대한 치유와 희망을 선물하며...[교수님, 나의 교수님] 은 막을 내립니다.그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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