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교수님, 나의 교수님: Chapter 81 - Chapter 90

106 Chapters

82화. 유리잔을 다루는 포식자

"가만히 누워 있어요.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내 가슴이 철렁 내려 앉으니까."한남동 레지던스로 돌아온 첫날 밤,지완은 침대 헤드에 겨우 기대어 앉은 수아의 다리 밑에 조심스럽게 쿠션을 받쳐 놓았다.그의 손에는 도준이 처방해 준 산후 케어 전용 유기농 오일이 들려 있었다.언제나 멸령조로 수아의 손목을 낚아채며 자신의 영역을 주장하던포식자 아저씨의 눈빛이 몰라보게 달라져 있었다.핏발 선 눈으로 자신의 뺨을 때리며 수아의 출산 사투를 정면으로 목격한 지완이었다.피와 양수로 얼룩진 분만실에서 숨이 넘어가던 아내의 고통을 함께 겪은 후,그의 집착은 에서 으로 형태를 바꾸었다.지완은 수아의 부어오른 발목을 자신의 무릎 위에 올리며,마치 깨지기 쉬운 최고급 크리스탈 유리잔을 다루듯손가락 끝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교수님, 이제 저 안 아파요. 그렇게 부서질 것처럼 안 만지셔도 돼요."수아가 쑥스러운 듯 말을 빼려 하자,지완은 안경을 벗어 협탁에 내려 놓으며 서늘하면서도 지독히 다정한 눈빛으로 그녀를 묶어 세웠다."의사 도준이 놈이 산후 오한과 림프관 관리는 남편이 온기로 직접 다스려야 평생 산후풍이 안 온다고 했어요. 자네가.. 조금이라도 앓아누우면 내가 미칠 것 같으니, 가만히 내 수발 받아요.""교수님....근데..왜 갑자기 제게 존대를 하시는 거예요??"'"위대한 일을 한 위대한 여성에게 당연히....당신은 존대를 받아야 합니다."스윽. 스윽.오일이 온기 가득한 지완의 손바득을 타고 수아의 여린 살결에 녹아들었다.평소의 강압적인 텐션은 빠져 나갔지만,손가락 끝을 타고 전해지는 섬세한 떨림과 깊은 애정이 침실의 공기를 밀도 높게 달구고 있었다.지완의 묵직한 손길이 종아리를 지나 무릎, 그리고 허벅지 안쪽의 뭉친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시키며 천천히 올라왔다.살과 살이 맞닿는 나직한 마찰음 속에서 지완의 호흡이 미세하게 가빠졌지만,그는 스스로의 허벅지에 힘을 꽉 주며 본능의 고삐를 강하게 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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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화. 억눌린 늑대(은밀한 마사지)

".......... 여기서부터는.. 조금 더..아플 겁니다."다리 마사지를 마친 지완의 손길이 자연스럽게수아의 면 잠옷 원피스 윗 단추를 조심스럽게 풀기 시작했다.모유 수유와 젖몸살로 인해 한ㅊ층 단단하고 민감하게 부풀어 오른 수아의 가슴 곡선이 어둠 속에서 드러났다.수아가 부끄러움에 베개에 얼굴을 묻자,지완은 숨을 삼키며 수아의 가슴 언저리에 따뜻한 수건을 얹고 조심스럽게 손을 올렸다.뭉친 유선을 풀어주는 산후 마사지였다. 지완의 커다란 손가락이 가슴 곡선을 따라 둥글게 원을 그리며 뭉친 곳을 지그시 눌러줄 때마다, 수아의 입술 사이로 소리가 새어나왔다."음... 아...아얏!"분명 젖몸살로 괴로운 산모의 신음이였지만지완의 귀에는 야릇하고 가느다란 신음소리로 들려왔다."아...교수님, 읏.... 거긴 아프...아... 그만 하시면 안돼요? 아프기도 하고... 진짜 너무 부끄러워요....""부끄러워 할 것 없어요. 이렇게 풀어서 안 아프게 해야죠.. 이건 남편인 나만 할 수 있는 특권이자 의무 입니다."말투는 여전히 학자의 딱딱함을 벗어나지 못했지만,수아의 젖은 신음 소리가 지완의 귀끝을 새빨갛게 달구어 놓았다.지완의 호흡은 이미 맹수처럼 거칠어져 있었고, 참기힘든 욕망에 이마엔 땀방울이 맺혔다.지완의 가운 앞섶이 크게 들썩였다.하지만 그는 고개를 숙여, 자신의 손길이 지나간 수아의 민감해진가슴 위와 목덜미, 그리고 쇄골 위 피부에 타오르는 욕망을 꾹꾹 눌러담듯아주 진하고 부드럽게 입을 맞추는 것으로 아슬아슬하게 선을 지키고 있었다."하아.... 강수아. 넌 왜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렇게 나를 시험에 들게 만들게 생긴 건지... 정말이지 모르겠군...하아...."지완의 잠긴 목소리가 수아의 살결을 적셨다.당장 옷을 전부 찢어내고 자신의 밑에 눕혀 폭주하고 싶은 늑대의 본능을,오직 아내를 향한 지독한 배려와 사랑, 존경으로 누르고 있는 남자의 서투른 절제.선을 넘지 않고 닿을 듯 말 듯 입술과 손가락 끝으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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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화. 기적

"형, 형수.. 이것 좀 봐봐. 내가 아주 기가 막힌 기획안을 하나 짜왔거든."한남동 레지던스 거실은 유머차 두 대에 나란히 누워 꼬물거리는 쌍둥이 아들, 딸의 옹알이 소리로 활기가 넘쳤다.서지우가 태블릿 PC를 들고 뛰어와 호들갑을 떨자,아기를 안아 침대에 눕히고 침대 곁에 서서 기저귀를 갈던 지완이,은테 안경을 치켜올리며 지우를 매섭게 쏘아보았다."서지우! 아기들 놀라잖아! 조용히 해.""아, 형은 맨날 나한테만 난리야! 우리 이쁜 둥이들은 내 목소리에 절대 안 놀래. 내 목소리를 얼마나 좋아하는데....그보다.. 이제 윤서희 그계집도 검찰에 기소되서 감옥 가게 생겼고, 사교계 소문도 다 잡았으니... 우리 형수, 정식으로 세상에 자랑하는 결혼식 올려야지!"지우가 띄운 화면에는 화려한 호텔이나 최고급 예식장이 아닌,싱그러운 초록빛과 하얀 사과꽃이 만발한 수아의 고향 시골 과수원의 풍경이 담겨 있었다.한 여사가 다정하게 수아의 손을 잡으며 흐뭇하게 미소 지었다."서지우, 네가 한 기획 중에 가장 좋은 기획이구나. 그래, 수아야. 네가 나고 자란 그 예쁜 시골 마을에서, 문중 어르신들 다 모셔놓고 정식으로 결혼을 하면 아주 좋을 것 같구아. 화려한 예식장보다 네 추억이 깃든 곳에서 축복받는 것이 진짜 결혼식이지. 시골에서 소박하고 건강하게 자란 너를 문중 어른신들에게 알릴 좋은 기회이기도 하고.시골에서의 아름다운 결혼식, 너무 기대가 된다. 하지만..드레스만큼은.. 청담동 일류 디자이너들 통째로 볼러서 맞춤 제작할 테니.. 이건 양보 못한다.""어머니...... "수아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가문의 위선적인 방패가 아니라, 자신의 과거와 고향까지 온전히 품어주려는시어머니와 도련님, 가문의 진자 진심이었다.소파에 앉아 아기용 모빌을 조립하던 시아버지 서 대감이 어설프게 돋보기 안경을 고쳐 쓰며 헛기침을 했다."으흠.. 비용은 이 시애비가 무제한으로 다 댈 테니...세상에서 가장 다름다운 과수원 에식장을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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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화. 기적의 눈물(이모귀환)

"..........수아야, 우리 이쁜 수아가 왔구나."한국대 본원 최고급 VIP 프라이빗 병동의 문이 열리고,수아가 들어서자마자 침상 위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수아는 들고 있던 가방을 바닥에 툭 떨어뜨렸다.산소호흡기를 벗어던지고, 몰라보게 안색이 좋아진 이모가눈물을 흘리며 수아를 향해 두 팔을 벌리고 있었다.서 대감이 전 재산의 절반을 수아와 쌍둥이들에게 신탁함과 동시에,해외에서 수억 원의 비용을 들여 전용기로 모셔온세계 최고 권위의 신경외과 닥터들 및 재활 의학 의료진들의 집중 치료가기적을 만들어 내었던 것이다.윤서희의 납치 위협 속에서 언제 꺼질지 모르는 촛불 같았던 이모가,완벽하게 살아 돌아와 회복하여 스스로 몸을 일으켜 앉아 있었다."이모.......! 이모 진짜 괜찮은 거야, 응? 나, 나 알아 보겠어?"수아는 침상으로 달려가 이모의 품에 안겨 어린아이처럼 엉엉 울음을 터뜨렸다.평생 시골에서 결혼도 안하고, 무뚝뚝하게 자신을 키워주었지만,서울 하늘 아래 유일한 핏줄이었던 이모, 수아가 목숨을 걸고 쌍둥이들을 품어가며 버텨야 했던유일한 이유이자 구원이었던 이모였다."그럼, 내 새끼를 내가 왜 몰라봐...기특한 가시내. 서울서 고생 많았다........."이모가 투박하고 거친 손으로 수아의 눈물을 닦아주며 함께 오열했다.병실 문가에 완벽한 수트 차림으로 서 있던 지완은 그 모습을 보며 안경 너머로 슬며시 눈시울을 붉혔다.서 대감 역시 지팡이를 짚은 채 병실 구석에서헛기침을 하며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지완은 수아의 곁으로 다가가 이모님께 정중하게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이모님, 인사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서지완입니다. 수아 씨와 쌍둥이들을 제 목숨보다 소중히 지키는...강수아의 정식 남편입니다..""아이고 , 서 교수님...... 우리 수아를, 저를 살려주시고 대단한 가문에서 귀하게 맞아주셔서 내가 평생의 이 은헤를 어찌 갚아야 할지...."이모가 큰 절이라도 하려하자,지완이 오히려 이모의 거친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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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화. 아름다운 퇴장.(긴 기다림의 끝)

"수아야, 오늘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사과꽃 향기가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시골 과수원 입구.수아의 고향선배 한우혁이 피로연장 구석 벤치에 앉아면사포를 쓴 수아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미소를 지었다.서지완과 법적인 부부가 된 후 정식 결혼식을 올리기까지생각보다 긴 시간이 걸렸다.해외 의료진의 집중 케어로 지팡이 없이 걸을 수 있게 된 이모의 회복시간과쌍둥이들의 모유수유를 고집한 수아의 고집스런 모성애를 온전히 기다려준 지완의 깊은 배려 덕분이었다.그 시간 동안 지완은 정교수 임용 장학 재단을 움직이는 권력자가 되었고,한우혁은 자신의 석사 논문을 마친 뒤시골 농장으로 귀농해 새로운 농촌을 만들 준비를 끝마쳤다."우혁 오빠... 서울에서 나 때문에 고생만 하고.. 정말 미안하고 고마웠어."수아의 미안함이 섞인 인사에 우혁은 쑥스러운 듯 머리를 끍적였다.지완에게 주먹질을 당하고 가문의 벽에 절망했던 과거의 열등감은.그간의 시간동안 지완이 자신의 지위와 교수직까지 다 던져가며수아와 쌍둥이들을 지켜내는 진심을 보며 깨끗하게 씻겨 내려가 버린 뒤였다."미안해 할 거 없어, 서지완 교수님.. 그 양반, 아니 이제 형님이라고 불러야 하나? 교수님이 너와 쌍둥이들을 목숨 걸고 지키는 거 보니까, 오빠는 안심이 된다. 가문의 그 무시무시한 힘이 너를 인질로 잡은 것이 아니라, 너를 지키는 제일 단단한 방패가 되어 준 거였잖아."우혁은 직접 수확한 시골 햇사과로 만든 수제 잼 단지를 수아의 손에 쥐어 주었다."행복해라.. 내 예쁜 동생. 힘들면 언제든 이 사과나무 그늘로 내려와서 오빠한테 다 말하고."우혁은 멀리서 수트 차림으로 자신을 살벌하고 집요하게 노려보고 있는 지완을 향해가볍게 목례를 건넸다.서지완이 조금 당항한 듯 우혁을 바라보자 우혁은 여동생을 축복하는 오빠의 미소를 보냈다.평생 수아의 편이 되어주었던 자상한 고향 선배가,사랑하는 동생의 완벽한 행복을 인정하며, 가장 아름답고 고결하게 퇴장하자지완도 이제는 우혁을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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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화, 사과꽃 아래의 언약

웅장한 클래식 오케스트라 음악 대신시골 마을의 새소리와 바람 소리가 오로지 첼로소리와 어울려 과수원을 가득 채웠다.성북동 서씨 가문의 수장인 서 대감이 어마한 재산을 털어 마련한 실크 카펫이 정말 과수원의 입구부터 신부의 길을 따라 길게... 전부 깔려 있었다.문중의 꼬장꼬장한 원로들과 종친들이 맨 앞자리에 얌전하게 앉아 있는 가운데,정장 차림의 서지우가 유쾌하게 마이크를 잡고 결혼의 시작을 알렸다.. . ."신부 입장! 형수님, 이모님과 함께 당당하게 걸어 나와 주세요!"철제 보조기 없이 단단하게 땅을 딛고 선 이모의 손을 잡은 채,프랑스제 명품 레이스 드레스를 입은 수아가사과꽃 휘날리는 버진 로드를 천천히 걸어 나왔다.화려한 예식장이나 호텔보다 더 아름다운 고향의 품 안에서,수아의 얼굴에는 단 한 줌의 슬픔도 남아 있지 않았다.단상 위에서 그녀를 기다리던 지완은,완벽한 턱시도 차림으로 안경 너머 눈시울을 붉히며 서 있었다. 13살이나 어린 신부가 자신의 세계로 온전히 걸어 들어오는 기적 같은 순간이었다.지완은 이모님에게서 수아의 손을 이어받으며 정중하게 고개를 숙였다.지완의 단단하고 따뜻한 손가락이 수아의 손을 꽈악 맞잡았다.".... 기다리는 동안 참느라 피가 마르는 줄 알았어요, 나의 아내."지완의 낮게 잠긴 목소리가 수아의 귓가를 간지럽혔다.지완은 주머니에서 평생 단 한 번도 누군가에게 주지 못했던,자신의 마음과 함께, 자신의 영원을 약속하는 반지를 꺼내 수아의 손가락에 부드럽게 끼워 주었다.물방울 모양의 오로라빛 다이아몬드가사과나무 사이의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반짝였다."의무도, 가문의 계약도 아닙니다. 나는 처음 노래방 문을 열고 들어간 그 순간부터, 강수아 당신 하나만을 갈망했던 미친 남자였을 뿐입니다. 사랑합니다. 수아 씨. 나의 남은 목숨을 전부 바쳐 당신을 독점할 수 있게 허락해 줘요."가문 전체와 하객들 앞에서 낙인을 찍듯 정식으로 선포하는 아저씨의완벽한 사랑 고백이자 프로포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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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화. 밀회

"교수님... 흐읍.. 안 돼요. 곧 피로연이예요..."싱그러운 사과꽃 향기가 바람을 타고 흘러드는 시골 과수원 구석진 곳,간이로 마련된 하얀 신부 대기실의 원목 문이 둔탁한 소리를 내며 잠겼다.철컥.불길하리만치 은밀한 금속성이 밀폐된 공간을 가득 채웠다.청담동 일류 디자이너들이 몇 개월동안 수아의 만삭이후의 체형변화에 맞추어특수 제작된 연핑크색의 실크 피로연 드레스..이제 막 피로연 드레스를 갈아입은 수아는 한송이 연꽃 같았다.그 눈부신 자태에 지완의 이성은 이미 산산히 부서져 버렸다.수아의 모유수유 기간과 이모님의 회복을 위해 그녀의 몸에 손끝하나 대지 않고유리잔처럼 아끼며 참아온 시간이 자그만치 반년이었다.더구나 방금전 결혼식에서 진심어린 고백과 함께 뜨거운 키스까지 한 뒤였다."6개월입니다. 강수아 씨. 내가 당신을 안고 싶어 밤마다 내 살을 곱씹으며 참아온 시간이..."지완은 턱시도 재킷을 거칠게 벗어던지며 안경마저 화장대 위로 신경질적으로 날려버렸다.그의 눈동자는 붉게 충혈된 채 오직 자신의 암컷을 탐하는 맹수의 광기로 들끓고 있었다.지완은 하얗게 질려 발을 동동 구르는 수아를 실크 소파 위로 거칠게 밀어붙였다.스스슥.지완의 커다란 손이 거침없이 파고들어 ,드레스의 화려하고 풍성한 레이스 치맛자락을단숨에 들추어 올렸다.수아의 머리위 티아라는 자기 자리를 벗어났고,드레스 레이스 아래 드러난 수아의 매끄러운 허벅지와 하얀 살결이지완의 시야에 가득 찼다."흐읍.. 교수님...지우씨가 바로 문앞에 있고, 하객들이 기다리고 있어요...""기다리라고 해요! 난 더는 못 기다리겠으니..."지완은 수아의 거부하며 지완의 가슴을 치는 수아의 두 손을 잡아 신부의 큰 소파 헤드에 고정해버렸다.그리고는 들추어진 드레스 치마 가랑이 사이로 자신의 육중한 몸을 밀착시키며수아를 강렬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지완의 입술이 수아의 입술을 덮쳤다. 두 사람의 호흡이 거칠어질 때쯤.지완이 잠시 상체를 들어 망설이듯 수아를 그윽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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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화. 퍼스트 클래스 (상공의 밀회)

과수원에서의 격정적인 결혼식이 끝나고,두 사람은 한 여사와 서 대감에게 쌍둥이들을 완전히 맡긴 채오직 둘만의 신혼여행을 위해 파리행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에 몸을 실었다.아기들의 옹알이 소리도 울음소리도, 가문의 압박도 없는,완벽하게 고립된 둘만의 공간이였다.웅 - 하는 거대한 엔진음과 함께 비행기가3만 피트 상공의 기류에 안정적으로 접어들었을 때,지완의 눈빛은 이미 다시 한번 위험하게 흔들리고 있었다.와인을 마시던 수아가 화장실에 가려고 자리에서 일어서자,지완이 대꾸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의 뒤를 들이치듯 따라 들어갔다.딸칵.퍼스트 클래스 전용의 널찍하고 호화로운 화장실 문이 닫히자마자,지완은 수아의 허리를 가볍게 낚아채 세면대 벽면으로 거칠게 밀어 부쳤다."교수님, 미쳤어요? 여기 비행기 안이에요...!""미치지 않고서야 당신을 3만 피트 상공까지 데리고 왔겠습니까? 12시간의 긴 비행시간 동안 당신을 가만히 보고만 있으라는건, 나를 죽일 만큼 괴로운 고문입니다. 강수아... 부인."지완은 뻔뻔하게 유부남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수아의 얇은 샤넬 블라우스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수유로 더 풍만해진 그녀의 가슴에 지완은 얼굴을 파묻었고,말리던 수아의 손은 어느새 그의 머리카락을 쥐고 있었다.좁고 밀페된 공간의 거울 속으로,지완의 단단한 품안에 밀착된 수아의 붉어진 얼굴이 고스란히 비쳤다.지완은 기류의 흔들림에 맞춰수아의 젖은 소리를 자신의 입술로 남김없이 집어삼키며,자신의 뜨거운 본능을 사정없이 들이쳤다.비행기의 미세한 진동과 지완의 맹렬한 사랑이 결합한 애무는...지독하게 관능적이었고,3만 피트 상공의 밀폐된 공간 속에서 두 사람은마침내 서로를 향한 완벽한 육체적 중독을 허락하며거침없이 폭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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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화. 유리창너머의 파도

파리의 화려함 대신 지완이 선택한 곳은 남프랑스의 외딴 해안가에 위치한 프라이빗한 빌라였다.절벽으로 둘러싸여 오직 두 사람만의 뭄소리만 허락된 비밀스러운 장소.숙소의 한 면은 지중해의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거대한 통유리로 되어 있었고,그 경계선 바로 앞에는 성인 여러 명이 누워도 넉넉한 대리석 욕조가 자리 잡고 있었다."........삼일 동안, 이 방 밖으로 나갈 생각은 아예 하지 말아요."가운을 입은 지완이 슬립을 입은 수아의 허리를 잡아 끌어 안으며 말했다.가운 끈을 풀어헤친 그의 수려한 나체가 드러났다.서른 다섯.젊은 사내들의 치기 어린 몸치장 대신 매일 자기관리와 규칙적인 생활로 다져진 그의 육체는 탄탄한 근육질이었다.넓은 어깨와 척추를 따라 곧게 뻗은 기립근은 중년이 막 되어가는 남자의 가질 수 있는 가장 완성도 높은 관능을 품고 있었다.수아 역시 쌍둥이들을 출산하고 양육하며,이전의 야위고 여린 시골 대학생의 태를 완전히 벗겨내 선이 고운 여인이 되어 있었다.얇은 실크 슬립 너머로 드러난 선은 출산후 풍만해진 가슴과 묵직해진 골반의 곡선은성숙한 여인의 농익은 아름다움을 물씬 풍겼다.지완은 욕조에 따뜻한 물을 채우며 수아를 안아 들었다.찰랑이는 물결 위로 붉은 저녁노을이 쏟아들어왔다.지완의 커다란 손이 오일을 가볍게 얹어수아의 젖은 어깨와 척추를 따라 느릿하게 미끄러져 내려갔다,학자로서 가졌던 그 섬세한 손가락 끝의 감각이,이제는 아내의 가장 민감한 살결을 찾아내유혹하는 진하고 정교한 테크닉으로 변모해 가고 있었다."교수님... 아.. 파도 소리가.. 너무 커요... ""바다 외에는 우리를 들을 수 있는 존재가 없으니마음것 소리내도 됩니다. 나의 아내.."지완은 수아의 깊숙한 영토로 서서히 침투해 들어갔다.두 사람의 성숙한 몸짓은 지중해의 정열적인 풍경과 완벽하게 동화되어 있었다.그동안 참아온 금욕의 벽이 터져 나간 밤, 두 사람은 붉은 노을이 차가운 심해의 어둠으로 가라앉을 때까지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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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화. 감금과 중독

새벽이 찾아와도 지중해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욕조에서 침대로 자리를 옯긴 두 사람의 실루엣은통유리창에 비친 푸른 새벽빛 속에서 하나의 거대한 데생화처럼 뒤엉켜 있었다. 지완은 삼일 밤낮 동안 수아를 침대 밖으로 단 한 발도 나가지 못하게 했다. 룸서비스로 들어오는 최고급 와인과 치즈를 자신의 입술로 직접 수아의 입안에 밀어 넣어주며, 비워진 체력을 다시 자신의 격정적인 몸짓으로 채워 넣는지독하고 달달한 사육이엇다. "하아... 교수님. 저 이제 정말 녹아 내릴 것 같아요... 이제.. 그만..." 수아가 침대 시트를 움켜쥐며 애원했지만 , 안경을 벗은 지완의 눈동자는 이미 이성이 소멸된 늑대의 눈이었다. 그의 탄탄한 가슴 근육이 수아의 부드러운 살결과 마찰할 때마다 땀방울이 두 사람의 경계선을 지우며 흘러내렸다. 지완의 테크닉은 지독히도 세심했다. 수아의 가장 약한 부위를 정확히 알고 들이치는 완숙한 남자의 집요함이었다. 수아는 자신의 몸 구석구석을 유혹하며 영원을 낙인찍듯 파고드는 지완의 숨소리에 심장이 터질 것 같은 황홀경을 느끼며 그의 몸에 자신의 흔적을 깊게 새겨 넣었다. "의무도, 계약도 아니라고 했을 텐데.. 강수아... 부인. 나는 처음부터 이 육체적 중독을 위해 당신에게 내 모든 세상을 내던진 거야.." 지완의 잠긴 목소리가 밤바다의 밀물 소리와 섞여 수아의 귓가를 끊임없이 파고들었다. 서로의 숨결과 체온에 완벽하게 중독된 신혼부부의 정열적인 밤은, 사교계의 그 어떤 스캔들보다 더 뜨겁고 짙은 색깔로 남프랑스의 외딴 빌라를 물들이며 로맨스를 뿜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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