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를 타고 VIP병실로 올라온 수아를 위해. 각성한 시아버지 서 대감이 편지 한통을 보내왔다.[ 수아, 아가야 보아라. 그간 너의 마음 고생이 얼ㅇ마나 깊었을지, 감히 헤아리기조차 부끄럽구나. 평생 책이나 파고들며 고집스럽게 살아온 늙은이의 오만과 편견이, 우리 집안에 찾아온 가장 귀한 보배를 알아보지 못하고 눈을 가렸었다. 내 서투르고 모진 언사와 무관심으로 너의 맑은 마음에 남겼을 상처들을 생각하면, 밤잠을 이루지 못할 만큼 회한이 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심하지 않고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더니. 이제 우리 서씨 가문에 이토록 경이로운 쌍둥이까지 품어주고 세상으로 보내주었구나. 네가 우리 집에 들어와 이 귀한 생명들을 품어주고, 이 세상의 빛을 보게 해 주었으니, 네 덕분에 우리 가문의 복과 명맥이 길게 이어지게 되었다. 또한 아기들이 너의 그 넓고 빼어난 성품을 고스란히 닮아 자라길 바라는 것이 나의 간절한 염원이다. 내 뒤늦게 배운다. 사람의 품격은 문벌이나 배경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가, 너처럼 묵묵히 인내하고 품어 안는 넓은 마음에 있다는 것을 말이다. 앞으로는 네가 우리 집안의 가장 큰 자랑이자 기둥이다. 몸조리 각별히 잘하고, 필요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 지완이를 통해 내게 이르거라. 미안했다, 아가. 그리고 참으로 고맙구나.- 서씨 가문의 늙은이가, 귀한 며느리 수아에게 ]코팅된 초음파 사진이 같이 든 편지와 사진을 보고 수아는 한 참을 울었고.."영감이 드디어 정신을 차린 모양이네... 아가, 수아야 . 그만 울렴. 아기 낳고 울면 눈 나빠진다..."아버지의 고집을 누구보다 잘 아는 지완이 그 편지와 사진을 보고"아버지가 평생의 자존심을 다 꺾으셨네..." 하며코끝이 빨개지는 것을 수아가 물끄러미 바라보았다."서연수, 서연아...... 아버님이 태명으로 지어두신 이 이름이 마음에 들어요. 교수님.. 교수님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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