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교수님, 나의 교수님: Chapter 71 - Chapter 80

106 Chapters

72화. 두 개의 심장(각성)

두근. 두근. 두근.쿵쾅. 쿵쾅. 쿵쾅!고요한 서재 안에서.지완의 냉정함과는 전혀 다른 우렁차고 일정한 두 개의 심장 박동 소리가 물밀듯이, 마치 폭포수처럼 쏟아져 나왔다.화면 속에서 두 아이가 서로의 손을 꼭 쥔 채 발길질을 하며 살아 숨쉬고 있었다.동영상 말미에는 도준이 찍어둔 듯한 산부인과 침대영상이 나왔다.산부인과 침대위에 누워 입덧으로 힘들어하는 수아의 손을 꼭 쥔 지완.자궁수축이 와서 축 늘어진 수아의 곁에 밤새도록 그녀를 살피며 걱정스런 얼굴로 눈시울을 붉히는, 본 적없는 자기 아들 지완의 모습을...서투른 다정함과 간절한 얼굴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겨 있었다.가문의 법도와 껍데기뿐인 명예를 지키기 위해,저 위대한 생명들을 밀어내려 했던 자신의 오만함과아들의 마음을 전혀 헤아리지 못한 무정한 아비의 죄책감이 거대한 해일이 되어 서 대감의 가슴을 짓눌러 왔다."아......... 지완아.. 내 아들.. 내 손주들.... 내가 무슨 짓을....... "서 대감의 눈에서 평생 가문의 명예 뒤에 숨겨두었던 뜨거운 눈물이 뺨을 타고 뚝뚝 떨어져 내렸다.윤서희의 이간질에 휘둘려 가문의 은인이자 기적 그 자체인 며느리를화류계 출신이라며 멸시하고 쫓아내려 했던 자기 자신이너무나 부끄럽게 느껴져 비참했다.지완이 왜 교수직까지 미련없이 내던지며 괴물로 흑화되었는지.왜 아내가 안주인의 자리를 버리면서까지 수아의 손을 잡았는지이제야 뼈저리게 이해가 되었다.두 개의 심장 박동 소리가 텅 빈 서재를 가득 채우는 가운데,소외되었던 노회한 아버지가 마침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오열하고 있었다.이 눈물은 수아의 출산 전 가문의 모든 힘이수아와 쌍둥이들을 지키는 완벽한 방패로 돌아설거대한 대전환점의 시작이 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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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화. 만삭의 신혼?

탈출하듯 집에서 나온 그들은 지완의 한남동 개인 레지던스 '더힐 한남'으로 향했다. 그곳은 보안이 철저하고 프라이버시가 완벽하게 보장되는 재벌타운의 고급주택 이였다. 어머니 한 여사가 끌고나온 메이들들과 경호원들 덕에 이제 아무런 걱정없이 지낼 수 있게 되었다. 가문도 없고 방해도 없는 레지던스에서의 생활은 전과는 다른 살이었다. 모든 구속을 벗어난 서지완은 한결 부드러워져 기계적인 차가운 남자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하루가 다르게 불러오는 배로 일상새활이 불펴해진 시아는, 슬슬 출산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이 드는 것 외에는 편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더없이 고요하고 평화로운 밤, 어느날 처럼 지완은 한 손에 튼살 방지 크림을 들고 옆으로 누워있는 수아의 곁 침대에 걸터 앉았다. 만사처럼 부푼 배를 한 임신 8개월의 시아는,, 이제는 똑바로 눕는 것조차 힘겨워 숨을 할딱였고.. 혼자 양말을 벗는 것은 물론,, 옷을 혼자 갈아 입는 것도, 앉았다 일어나는 것도, 침대에 눕거나 일어나는 것 모든 것들을 힘겨워 했다. 인기척을 느낀 수아가 마사지를 위해 똑바로 돌아누우려 했지만, 지완이 그녀의 등을 살며시 잡으며 말했다. "그대로 있어. 이제 똑바로 눕는 거 힘들잖아." 지완의 그녀의 퉁퉁 부은 살부터 천천히 마사지 했다. 그녀의 등 뒤에서 그녀의 배를 마사지를 하자, 마치 지완이 백허그를 하고 있는 장수처럼 보였다. 크림이 어느 정도 다 발리자, 지완의 손이 멈추지 않고 그대로 수아의 가슴으로 올라갔다. 그녀의 가슴 곡선을 따라 움직이는 지완의 손, 그녀의 목덜미에 닿는 그의 날 숨 ... 그는 차마 참지 못하고 그녀의 목덜미에 진하게 입을 맞추었다. 그의 손과 입때문에 수아의 입에서 뜨거운 숨이 새어 나왔다. "하아.... 교수님... 위험해요..." 겨우 말을 꺼낸 수아. 지완의 수아의 맑은 눈동자가 보고 싶어 그녀를 몸을 자신에게 향하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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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화. 위험한 호흡

한편, 혼자 남은 서 대감은 자신의 잘못을 만회하기 위해수아 몰래 최고급 아기용품들을 사들여 빈 집을 채우기 시작했다.지완의 옆방은 어느새 가득한 아기 물건들로 아기방이 만들어 지고 있었다.서 대감은 아기방의 물건들을 정리하며,다시 산모가방에서 말견한 입체 초음파 사진을 꺼내 보았다.깨끗하게 코팅이 된 사진 속 두 아이 밑으로 이름이 적혀 있다.연수(延秀), 연아(延雅)수아 덕분에 가문의 복과 명맥이 이어지게 되었다는 뜻의 태명..그 이름 안에는 서 대감의 마음 -'수아 네가 우리집안에 들어와 그 귀한 쌍둥이를 품어 주었으니, 네 덕에 우리 서씨 가문이 비로소 이어지는구나. '라는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한남도의 레지던스..수아를 돌아 눕힌 지완과 수아는 한참을 말없이 바라보았다.지완의 얼굴이 점점 수아에게 다가와 수아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그리고 두 눈에, 다음으로 작은 콧망을에 , 그리고 두 뺨에..마지막으로 천천히 그녀의 입술위를 살포시 덮었다.처음이었다.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이토록 애타듯 천천히 음미하며 포개어 진 것은..그녀의 입술 세포 하나하나를 음미하듯 따스한 입맞춤은 오히려 강렬한 입맙춤보다 더 세게 수아를 흔들었다.수아가 지완의 등을 살며시 안으며 답을 하듯 입맞춤에 응했다.그들의 입맞춤은 점점 진한 키스가 되어갔고 수아는 지완의 등이 아닌목을 끌어안고 있었다.지완 역시 거친 숨을 내뱉으며 그녀의 머리카락 속에 손을 넣어 잡았다.거치느 호흡속 아름다운 키스가 결렬해지자 지완의 다른 한 손이 저절로 그녀의 가슴을 향했다.계속되는 키스속에서 그의 양손은 그녀의 몸 위 아래에서 바빴다.더는 참기 힘든 애정의 고통 속에 도착했을때..수아가 갑자기 배를 끌어 안았다.놀란 지완이 수아의 몸에서 떨어져 수아의 배에 손을 가져갔다.딱딱하다..지완은 도움이 되리가 여기며 배를 나사지 하듯 문지렀지만. 이내 고통스런 수아의 "아..!" 소리와 함께배가 더욱 딱딱하게 굳어져 부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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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화. 임박한 출산

놀라긴 수아나 지완이나 매한가지였다.먼저 정신을 차린 것은 아기들을 지키려는 모성이 깨어난 수아였다."교수님.. 어머님 불러줘요, 빨리요!"서지완 교수 허겁지겁 방을 박차고 나가며 큰 소리로 자신의 어머니,한 여사를 괴성에 가깝게 부르며 달렸다.같은 2층에 있던 동생 지우가 심상치 않은 형의 고함소리에 먼저 방밖으로뛰쳐 나왔다. 생각할 것도 없이 형의 방으로 달려간 지우.눈 앞의 광경은... 자신의 형수가 곧 출산을 앞두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었다."형수님.. 지금 그거.. 양수 터진 거...맞나요?"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수아는 이미 진통이 시작된 것인지..눈에 눈물을 머금고 아랫입술을 꽉 께물고 있었다."지금...통증이 있어요? "수아가 고개를 끄덕인다.."1부터 10중, 어느정도예요?""참을 만 해요...아직 32주 밖에 안되었는데.. 어떻게 해요?""쌍둥이들은 원래 일찍 태어난다고 들었어요, 걱정마세요.. 그보다.. 병원을 가야 하는데.. 혹시 출산가방 싸두신거 있어요?"수아가 고개를 저었다.그때 지완과 한 여사가 방으로 들어왔다."형, 지금 바로 병원가야 할 것 같은데... 엄마, 아직 출산 가방 싸둔게 없다는데.. 뭘 챙겨야할지..."한 여사는 양수가 흐르는 수아의 다리를 보곤,"산모용 패드...!! 일단 그것부터..."수아가 덜덜 떨리는 손으로 침대 발치의 서랍장을 가리켰다."제일 위 서랍이요.."서랍을 열자, 직접 만든 듯한 베냇저고리 2개가 제일 넘저 눈에 띄었다."아가, 이 서랍에 있는 것만 챙기면 되겠니?"한 여사가 묻자,수아가 힘겨운지 호흡을 가다듬고"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 거기 서람에 대부분 다 있는 것 같아요.""한 여사는 산모용 패드 두 개를 미리 꺼내 들고,지우에게 가방에 얼른 다 챙겨넣으라고 했다.수아를 부축해서 화장실로 간 한 여사가 곧 나와빨리 병원으로 가자고 했다."아...아악..""양수가 터진데다 쌍둥이라 진행이 빨라... 빨리 서두르자.."지완이 하얗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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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화. 질주(문밖의 독사)

"형, 비켜. 그 상태로 운전하다간 다 같이 저승길이야! 당장 뒤로 가란 말이야!"한남동 레지던스 지하주차장.양수가 터져 하얗게 질린 수아를 태우고는손을 부들부들 떨던 지완의 어깨를 지우가 거칠게 밀어냈다.형의 눈이 이미 공포와 죄책감으로 뒤집혀 정상적인 운전이 불가능함을 직감한 지우가 가방을 트렁크에 싣고 순식간에 판단했다.지우는 지완을 뒷자석에 밀어 넣고 동시에 둔전대를 낚아챘고 ,SUV는 비가 쏟아지는 도로 위를 굉음을 내며 폭주하기 시작했다.운전석 뒤에 있던 한 여사가, 조수석 뒤에 앉은 수아의 의자를 최대한 뒤로 빼고 의자 밑에 산모용 패드를 깔았다.그리곤 수아의 잠못 치마를 걷어 올렸다.네 사람은 모두 잠옷차림이었으나 아무도 신경쓰는 사람은 없었다. "아...아악....""어머니, 도준 형이랑 스피커 폰 연결되었어요. 모두 정신 바짝 차리세요!"지우가 네비게이션 화면을 조작하며 소리쳤다.뒷자석에서는 한 여사가 수아의 손을 잡고 수아의 땀을 닦아내고 있었다."지완아, 서지완! 내 말 들려? 지금 양수 터진지 얼마 안 되었어도 쌍둥이라 분만 속도가 생각보다 아주 빨리 진행될 수 있어. 산부인과 의료진 다 대기시켜 두었으니까, 무조건 본원 앰블런스 램프로 진입해. 알았지?"스피커폰 너머로 의사 친구 도준의 다급한 고함 소리가 쏟아졌다.병원 정문 근처에는 이미 몰락한 윤서희의 마지막 발악으로매수한 흥신소 하수인들이 대기중이라는 보고가지우의 이어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들어오고 있었다.가문의 경호원들이 정문에서 그 쥐새끼들을 처참하게 짓밟아 유치장으로 쳐박는 인과응보의 숙청이 시작되고 있었다."......하아...하아... 미안해. 수아야. 내가 미련해서..내가 너를..."지완은 제일 뒷자리에서 수아의 머리맡에 무릎을 꿇은 듯 구겨져 앉아 수아의 머리를 잡고 창백한 얼둘을 바라보았다.자신의 이기적인 욕망과 그간의 집착과 질투 때문에 임신한 아내를 밀어붙여이런 사태까지 오게 했다는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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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화. 눈물의 질주, 사과

"안돼요, 한 여사님. 차에서 아기를 낳으면 너무 위험해요. 어떻게든 병원에 도착해서 낳아야 해요. 감염이라도 생기면 수아씨 진짜 큰 일 날 수도 있어요!"한 여사는 수아의 손을 잡고 같이 호흠을 하며수아에게 힘을 주지 말라고 게속해서 말하고 있었다.지완의 차가 한국대 본원 응급실 전용 슬로프에 들이받듯 멈추어 섰다.차 문이 열리기도 전에 지완은 뒷자리에서 튀어나와 문울 거칠게 열었다.이미 병원 정문에는 지우와 서 대감이 보낸 경호원들이윤서희가 보낸 해결사 놈들을 완벽하게 진압해 경찰차 안으로 들이밀고 있었다."비키십시오. 다 비켜요!"지완은 대기하고 있던 베드와 의료진들을 밀치고,피와 양수로 번벅이 된 수아를 자신의 두 팔로 번쩍 안아 들었다.평생 단 한 번도 흐트러진 적이 없던 대학교수의 하얀 와이셔츠가붉은 피로 촉촉하게 물들어 가고 있었다.지완은 미친 사람처럼 분만실을 향해 복도를 질주했다.그의 안경 너머로 참았던 눈물이 고장난 수도꼭지처럼 쏟아져 내렸다."미안해.....강수아. 미안해.. 내가 미친놈이라.. 너를 임신시켜서, 내 욕심 때문에 너를 이렇게 아프게 해서 정말 미안해....!"지완은 아이처럼 엉엉 울며 질주했다.학자로서의 체면도, 가문의 고고함도 다 던져버린 채오직 자신의 아내를 살려달라는 외침, 울부짖음이었다." 서 교수님. 아이 머리가 다 나와서 걸려 있어요. 수술실 갈 시간 없어요. 당장 낳아야 해요."산부인과 솨장이 시완의 옷자락을 잡아 끌었다.제왕절개 수술을 할 수 있는 상태도 아니였고 수술을 준비하기엔 이미 분만이 너무 많이 진행되어 있었다.의료진들이 제일 가까운 가족분말실을 가리키자,지완은 얼떨결에 수아를 가족분만실 침대위에 눕혔다.수아는 하얗헤 질린채 천장의 조명을 보다 지완의 손을 부서질 둣 꼬옥 움켜 쥐었다."교수님... 우리 아기들... 나 무서워요... 아기들을....""내가 옆에 있어., 수아. 내 손 꼭 잡아. 내가 수아 너를 절대 안 놓쳐."지완은 침대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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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화. 탄생과 붕괴

"산모분, 한 번만 더 ....더더더...길게....힘주세요- 아기 거의 다 나왔어요. 힘 빼시면 안돼요! 아기 위험해요.! 옳지..." "아아악....!"의사의 외침과 함께 수아는 마지막 남은 영혼까지 짜내듯 비명을 질렀다.우앙- 응애-!우렁차고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분만실으리 정적을 깨고 터져 나왔다.지완과 독 닮은 날카로운 선의 첫째 아들이었다.하지만 기쁜도 잠시 아기의 울음을 확인한 수아는극도의 고통과 체력저하를 버티지 못하고 눈꺼풀이 스르륵 감겼다.손가락 끝의 힘이 풀리며 지완의 손에서 미끄러져 내려가는 수아의 손.심장박동의 그래프가 위험하게 출렁였다."수아야. 강수아! 눈 떠 봐. 제발!"수아가 기절하듯 의식을 잃자, 지완의 세계가 통째로 무너져 내렸다."아이고, 이를 어쩐대..."반대편에서 한 여사가 물 수건으로 수아를 닦이고 있었다.지완은 침대 머리맡을 붙잡고 수아의 뺨을 자기 손으로 감싸 안음 평생 아껴두었던 진짜 진실한 진심을 눈물과 함께 줄줄 쏟아내기 시작했다."내가, 내가 잘못했어..... 내가 나쁜 놈이야. 의무니 가문의 후게니 했던거 다 거짓이랴. 처음 노래방에서 널 본 그 순간부터 난 너한테 반해서 미쳐 있었어.네가 없으면 난 다시 차가운 기계로 돌아가. 아니, 살수가 없어.. 제발 죽지마, 수아야...... 네가 죽으면 난 살 수가 없어. 내 심장도 여기서 엄춘단 말이야!"서른 다섯, 평생을 완벽하게 여자에게 아무런 감정도 못 느끼며 살던 남자가자신의 아내의 기절 앞에 완전히 붕괴되어아이처럼 울부짖고 있었다."산모분, 정신 차리세요.!!""산모가 22살? 아이고 쌍둥이를 자연분만으로 낳기엔 너무 어리네... 산모분!! 아직 아기 다 안 낳았어요! 정신차리셔야 해요!!"간호사에 이어 의사가 다시 소리를 쳤다.그 사이, 지완의 그 처절한 고백이 통했는지,수아의 손가락이 미세하게 떨리며 다시 지완의 손을 희미하게 맞잡았다. "산모분, 강수아씨. 정신 드세요? 아직 아기 다 안 낳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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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화. 사랑의 낙인

"자, 마지막입니다. 숨 깊게 들이 쉬고... 힘 주세요. 더더더더...길게...힘 계속 주세요. 나옵니다."수아는 지완의 머리카락을 잡고 온 힘을 쥐어짜 냈다.저절로 몸이 들려 앉은 자세처럼 된 수아의 등을 지우가 무심히 받쳐주었고.다른 한 손을 잡은 한 여사도 수아와 호흠을 같이하며 같이 힘을 주고 있었다."음...아아악.......!"애앵-! 응애-!첫째보다 더 가늘고 맑은 둘째 아기의 울음소리가연이어 분만실에 가득 채워졌다.수아를 쏙빼닮은 단아한 얼굴을 가진 둘째 딸이었다.이란성 쌍둥이들이 마침내 무사히 세상밖으로 나오는 위대한 기적의 순간이었다. 지난주 진료 때, 수술이든 자연분만이든 이른 출산을 피할 수 없기에미리 폐성숙 주사를 맞아두었던 것을 두 사람은 천만 다행으로 여겼다."...... 산모님, 축하드립니다. 아들 하나, 딸 하나, 쌍둥이 출산하셨습니다. 아기들은 2.1kg과 1.96kg으로 조산에 저체중이지만 자가호흡 모드 잘 하고 있고, 건강합니다. 정확한 검사와 조치를 위해 아기들은 신생아 중환자실(NICU)로 바로 옮겼습니다. 별 이상 없으면 내일 바로 아기들 안아 보실수 있으세요.."의료진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아기들은 옮기고, 수아의 뒷수습을 하고 있었다.지완은 땀과 눈물로 범벅이 된 수아의 얼굴 위로자신의 입술을 도장을 찍듯 마구 찍어댔다.오직 서로의 숨소리와 눈빛이 섞이는 뜨겁고 감격적인 눈물의 입맞춤이었다.지완은 수아의 뺨을 몇 번이고 훔쳐내며,여전히 떨리는 목소리로 속삭이듯 말했다.".......... 다시는 아기 같은 거 낳지 마. 난 아기들이 필요했던 것이 아니야. 그냥 강수아, 너 하나만 있으면 돼. 사랑해, 강수아. 수아야.... 지독하게 사랑한다."평생 라는 가면 뒤에 숨어 있던 아저씨의 온전하고도 완벽한 첫 고백이었다.수아는 그의 품에 안긴 채,비로소 자신이 이 가문의 출산 도구가 아니,서지완이라는 한 남자의 목숨만큼 소중한 이자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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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화. 폭풍이 지나간 자리

휠체어를 타고 VIP병실로 올라온 수아를 위해. 각성한 시아버지 서 대감이 편지 한통을 보내왔다.[ 수아, 아가야 보아라. 그간 너의 마음 고생이 얼ㅇ마나 깊었을지, 감히 헤아리기조차 부끄럽구나. 평생 책이나 파고들며 고집스럽게 살아온 늙은이의 오만과 편견이, 우리 집안에 찾아온 가장 귀한 보배를 알아보지 못하고 눈을 가렸었다. 내 서투르고 모진 언사와 무관심으로 너의 맑은 마음에 남겼을 상처들을 생각하면, 밤잠을 이루지 못할 만큼 회한이 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심하지 않고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더니. 이제 우리 서씨 가문에 이토록 경이로운 쌍둥이까지 품어주고 세상으로 보내주었구나. 네가 우리 집에 들어와 이 귀한 생명들을 품어주고, 이 세상의 빛을 보게 해 주었으니, 네 덕분에 우리 가문의 복과 명맥이 길게 이어지게 되었다. 또한 아기들이 너의 그 넓고 빼어난 성품을 고스란히 닮아 자라길 바라는 것이 나의 간절한 염원이다. 내 뒤늦게 배운다. 사람의 품격은 문벌이나 배경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가, 너처럼 묵묵히 인내하고 품어 안는 넓은 마음에 있다는 것을 말이다. 앞으로는 네가 우리 집안의 가장 큰 자랑이자 기둥이다. 몸조리 각별히 잘하고, 필요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 지완이를 통해 내게 이르거라. 미안했다, 아가. 그리고 참으로 고맙구나.- 서씨 가문의 늙은이가, 귀한 며느리 수아에게 ]코팅된 초음파 사진이 같이 든 편지와 사진을 보고 수아는 한 참을 울었고.."영감이 드디어 정신을 차린 모양이네... 아가, 수아야 . 그만 울렴. 아기 낳고 울면 눈 나빠진다..."아버지의 고집을 누구보다 잘 아는 지완이 그 편지와 사진을 보고"아버지가 평생의 자존심을 다 꺾으셨네..." 하며코끝이 빨개지는 것을 수아가 물끄러미 바라보았다."서연수, 서연아...... 아버님이 태명으로 지어두신 이 이름이 마음에 들어요. 교수님.. 교수님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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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화. 시아버지의 무릎, 면죄부

"...... 내가 무지했다, 아가야."한국대 본원 최고급 VIP 특실의 육중한 문이 열리고,평생 가문의 절대적인 태양으로 군림하던 서 대감이지팡이를 짚은 채 서서히 걸어 들어왔다. 그의 뒤에는 비서실장과 가문의 애형 로펌 변호사단이무거운 서류 가방을 든 채 조용히 대기하고 있었다,침대에 앉아 쌍둥이들에게 젖을 물리고 있던 수아가갑작스런 시아버니의 등장에 깝짝 놀라 본능적으로 몸을 반대로 돌려 앉았다.그 순간, 지완이 무서운 기세로 수아의 침대를 큰 덩치로 가로막아수아가 보이지 않도록 가렸다."아버지...여기에는 무슨일로....이렇게 불쑥 아무때나 막 들어오시면 어쩝니까?"말은 따지는 듯 했으나, 목소리는 한층 누그러져 있었다.수아에게 보낸 편지 때문인 것 같았다."지완아.."서 대감의 목소리가 툭 꺾였다.평생 자식들 앞에서도 호령만 치던 노인의 어깨가 눈에 띄게 작아져 있었다.서 대감은 지팡이를 바닥에 내려놓더니,모두가 보는 앞에서 수아의 침대 발치에 서서ㅚ 무릎을 꿇었다.쿵.노인의 무릎이 병실 바닥에 닿는 둔탁한 소리에지완도, 수아도, 그리고 문가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지우와 한 여사마저일시정지한 것 처럼 멈추어 굳었다.평생 가문의 명예를 목숨보다 아끼던 오만한 가문의 수장이,화류계출신이라며 멸시했던 며느리 앞에 온전히 고개를 숙인 것이다."윤서희, 그 사악한 것의 농간에 놀아나 가문의 은인이자 기적인 너를... 핍박하려 했던 나의 죄가 크다. 지완이 놈을 냉혈한 기계에서 따뜻한 심장이 뛰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고, 대가 끊길 뻔한 이 가문에 쌍둥이 복덩이들을 안겨준 너를.......... 내가 눈이 멀어서 몰라 보았구나. 부디 이 못난 시아비의 무지함을 용서해 주겠느냐."서 대감의 눈에서 평생 숨겨두었던 뜨거운 눈물이 떨어졋다.수아는 벌벌 떠는 손으로 자신에게 사죄하는 시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가슴 속 깊은 곳의 남아있던 응어리진 상처와 신분적 열등감이 눈 녹듯 하얗게 씻겨 내려가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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