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탁상인회 본부.회장실.동탁은 창밖을 바라보며 서 있었다.며칠 전부터 이상했다.시장 상황도 마음에 들지 않았고, 거래처 이탈도 계속되고 있었다.하지만 그것보다 더 신경 쓰이는 것이 있었다.여포."이숙.""예,회장님.""여포는 아직도 창고에 있나?""예."동탁은 얼굴을 찌푸렸다.요즘 여포는 본사보다 현장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예전에는 자신이 부르면 무슨 일이든 제쳐두고 달려왔던 녀석이었다.그런데 최근에는 달랐다.보고도 짧아졌고, 대화도 줄었다.무엇보다 눈빛이 변했다.동탁은 그 변화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한편.동부 물류창고.여포는 직원들과 함께 절(원단 롤)을 정리하고 있었다."실장님,이건 북부 거래처로 보내면 됩니까?""그래.저건 남부 창고로 보내고."직원들은 놀랄 만큼 여포를 따랐다.현장에선 아직도 여포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그때 장료가 다가왔다."실장님.""왜?""요즘 너무 무리하시는 것 같습니다."여포는 피식 웃었다."내가?""예."장료는 잠시 주변을 살폈다.그리고 목소리를 낮췄다."본부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여포의 표정이 굳었다."회장님 때문인가."장료는 대답 대신 침묵했다.그것만으로 충분했다.여포도 이미 알고 있었다.동탁이 자신을 의심하고 있다는 사실을.그날 오후.초선 패브릭 아트.초선은 샘플 원단을 정리하고 있었다.그때 문이 열렸다.여포였다."왔어요?""응."여포는 평소보다 지쳐 보였다.초선은 말없이 커피를 내렸다.둘은 한동안 아무 말 없이 앉아 있었다.이상하게도.침묵이 불편하지 않았다.오히려 편안했다.여포가 먼저 입을 열었다."초선.""응.""사람은 왜 변한다고 생각해?"초선은 잠시 생각했다."변해서가 아니라.""?""원래 모습이 드러나는 걸 수도 있죠."여포는 고개를 숙였다.그 말이 이상하게 가슴에 남았다.예전의 동탁.가난했던 시절의 동탁.직원들과 웃으며 일하던 동탁.지금의 동탁.어느 쪽이 진짜일까.그 시각.도원
Last Updated : 2026-06-08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