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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삼국지 のすべてのチャプター: チャプター 51 - チャプター 60

157 チャプター

제51화 - 창고를 찾아서

동대문 시장.여포의 사무실은 점점 비좁아지고 있었다.장료가 정리한 거래처 서류.고순이 가져온 창고 자료.새로 들어온 견적서와 계약서.작은 책상 위에는 더 이상 빈 공간이 남아있지 않았다.고순이 서류를 내려놓으며 말했다."이 상태로는 오래 못 갑니다."여포가 고개를 들었다."창고 때문인가.""고객은 늘고 있는데 보관할 공간이 없습니다."장료도 동의했다."한성직물 물량만 받아도 한계입니다."여포는 잠시 자료를 훑어보았다.틀린 말은 아니었다.거래처가 늘어나도 물건을 둘 곳이 없으면 의미가 없었다.사업은 결국 공간과 물류가 뒷받침되어야 했다."후보지는?"고순이 지도 한 장을 펼쳤다."세 곳입니다."첫 번째는 동대문과 가까운 창고.위치는 좋지만 임대료가 비쌌다.두 번째는 외곽 지역.가격은 저렴했지만 접근성이 떨어졌다.세 번째는 폐업한 직물 창고.규모는 가장 컸지만 관리 상태가 좋지 않았다.장료가 말했다."현실적으로는 세 번째가 낫습니다.""고칠 부분이 많군.""고쳐도 첫 번째보다 저렴합니다."여포는 지도를 바라보았다.잠시 후 자리에서 일어났다."직접 보러 가자."오후.세 사람은 폐업한 창고를 찾았다.창고는 생각보다 컸다.철문은 녹이 슬어 있었고 벽면도 낡아 있었다.하지만 구조는 튼튼했다.고순은 내부를 꼼꼼하게 살펴보았다.기둥.천장.바닥.하나도 놓치지 않았다.잠시 후.고순이 여포에게 다가왔다."사용 가능합니다.""확실한가.""고치면 됩니다."짧고 단호한 대답.여포는 주변을 둘러보았다.지금은 낡고 초라했다.하지만 이상하게도 가능성이 보였다.그때.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여포 실장?"세 사람이 동시에 돌아보았다.창고 주인이었다.오십대 중반의 남자.그는 여포를 알아본 듯 놀란 표정을 지었다."정말 여포 실장이군.""저를 아십니까?"남자는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예전에 거래처 했었지."여포는 그제야 기억이 났다.몇 년 전 거래했던 염색 공장 사장이었다."오랜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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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 새로운 보금자리

창고 계약은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었다.창고 주인은 복잡한 조건을 내걸지 않았다.여포를 믿는다는 이유 하나면 충분했다.계약서에 마지막 서명이 끝나자 창고 주인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잘해보게."여포도 손을 맞잡았다."감사합니다.""감사는 나중에 하고."남자는 창고 안을 둘러보며 말했다."이곳 다시 불 켜지는 거 오랜만에 보는군."그 말에 여포도 주변을 바라보았다.낡은 벽.먼지가 쌓인 바닥.군데군데 벗겨진 페인트.지금은 초라했다.하지만 이상하게도 허전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장료가 창고 구석을 둘러보다 말했다."생각보다 손볼 곳이 많습니다.""고칠 수 있나?""사람만 있으면 됩니다."고순도 천장을 살펴보며 고개를 끄덕였다."구조는 튼튼합니다.""시간 문제라는 건가.""고치면 됩니다."짧은 답이었다.하지만 확신이 담겨 있었다.그날 오후.세 사람은 직접 청소를 시작했다.장료는 낡은 선반을 정리했다.고순은 창고 구조를 다시 점검했다.여포는 구석에 쌓인 폐자재를 밖으로 옮겼다.몇 시간이 지나자 셔츠는 땀으로 젖어 있었다.잠시 쉬는 시간.장료가 생수병을 건넸다."예전 생각이 납니다."여포가 물었다."언제?""동탁상인회 처음 창고 만들 때입니다."여포도 기억하고 있었다.그때는 가진 것이 더 없었다.트럭 한 대.직원 몇 명.그게 전부였다.그런데 어느새 시장 최대 규모 상인회가 되었다.여포는 창고 한가운데를 바라보았다.문득 낯선 기분이 들었다.이번에는 남의 회사를 키우는 것이 아니다.자신의 사람들과 함께 만드는 첫 시작이었다.그 순간이었다.철문 밖에서 인기척이 들렸다."고생들 많으십니다."낯선 목소리.세 사람이 동시에 돌아보았다.양복을 입은 남자 둘이 서 있었다.명함을 건네받은 장료의 눈빛이 변했다."동명패브릭?"남자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대표님께서 인사드리라고 하셨습니다."여포는 명함을 받아 들었다."무슨 일입니까?""창고 계약 소식 들었습니다.""빠르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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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화 - 조급한 선택

동탁상인회 본부.아침 회의 분위기는 무거웠다.거래처 이탈은 아직 없었다.하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거래처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여포의 창고.여포의 거래처.여포의 새로운 사업.시장 사람들의 입에서 여포의 이름이 점점 자주 오르내리고 있었다.동탁은 보고서를 내려놓았다."대성직물은?"이숙이 답했다."아직 결정하지 않았습니다.""동명패브릭은?""여포 측과 접촉했습니다."동탁의 표정이 굳어졌다.회의실 안 공기가 차갑게 가라앉았다.임원들은 눈치만 살폈다.예전 같으면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다.동탁은 늘 여유가 있었다.하지만 최근 들어 달라지고 있었다."할인 조건을 제시해라."순간 회의실이 조용해졌다.이숙이 조심스럽게 물었다."어느 정도까지 말씀입니까?""재계약 업체 전부."몇몇 임원들의 얼굴이 변했다.상당한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조건이었다.이숙이 다시 입을 열었다."회장님.""말해라.""지금은 가격 문제가 아닙니다."동탁은 시선을 돌렸다."그럼?""거래처들이 지켜보는 건 여포입니다."짧은 정적.동탁의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내가 그걸 모른다고 생각하나?"회의실 안이 다시 조용해졌다.이숙은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하지만 마음 한구석이 무거웠다.동탁이 점점 조급해지고 있었다.한편.여포의 창고.장료는 작업 인부들과 함께 선반을 정리하고 있었다.고순은 입고 동선을 점검했다.창고는 조금씩 모습을 갖춰가고 있었다.그때.트럭 한 대가 창고 앞으로 들어왔다.장료가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손님입니다."차에서 내린 사람은 동명패브릭 대표였다.며칠 전 명함을 남기고 갔던 인물.그는 창고 안을 둘러보며 웃었다."생각보다 괜찮군요."여포가 손을 내밀었다."반갑습니다.""제가 더 반갑습니다."대표는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같이 일하고 싶습니다."장료와 고순은 아무 말 없이 상대를 바라봤다.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빨랐다.대표는 말을 이었다."사실 다른 업체들도 고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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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화 - 흔들리는 동탁상인회

다음 날 아침.동탁상인회 본부 대회의실.간부들이 하나둘 자리에 앉았다.평소보다 이른 시간.그리고 평소보다 무거운 분위기.회의실 정면에 앉은 동탁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모두가 그의 입이 열리기만 기다렸다.잠시 후.동탁이 보고서를 내려놓았다."시장에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다."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여포가 동탁상인회를 넘어설 거라고 하더군."몇몇 간부들의 표정이 굳어졌다.동탁은 천천히 회의실을 둘러봤다."웃기는 이야기 아닌가."웃음이 나와야 할 말이었다.하지만 회의실은 조용했다.그 침묵이 오히려 동탁의 신경을 건드렸다."왜 아무 말도 없지?"간부들은 서로 눈치만 봤다.결국 이숙이 입을 열었다."회장님.""말해라.""아직은 소문에 불과합니다.""아직은?"동탁의 눈썹이 꿈틀거렸다.이숙은 말을 이어갔다."다만 거래처들의 관심이 여포에게 쏠리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회의실 분위기가 더욱 무거워졌다.동탁은 의자에 등을 기대었다.예전 같으면 이런 보고를 들어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달랐다."거래처 관리팀."한 간부가 자리에서 일어났다."예.""재계약 진행 상황은?""일부 업체들이 결정을 미루고 있습니다.""이유는?"간부는 잠시 머뭇거렸다.그리고 어렵게 답했다."여포 측 상황을 지켜보는 것 같습니다."순간.동탁의 얼굴이 굳어졌다.회의실 안 공기가 얼어붙었다."또 여포인가."누군가 마른침을 삼켰다.동탁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놈은 직원 셋 데리고 창고 하나 얻은 게 전부다."아무도 반박하지 못했다.틀린 말은 아니었다.하지만 그것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무언가가 있었다.동탁은 그 사실을 인정하기 싫었다.회의가 끝난 후.이숙은 홀로 복도를 걷고 있었다.그때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실장님."돌아보니 오래 근무한 부장 한 명이 서 있었다."무슨 일인가."부장은 주변을 살핀 뒤 낮게 말했다."회장님이 너무 예민해지신 것 같습니다."이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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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화 - 균열의 시작

아침 일찍.여포의 창고에는 트럭 한 대가 들어오고 있었다.첫 거래 물량이었다.장료는 입고 내역을 확인했다.고순은 작업자들과 함께 적재 위치를 점검했다.규모는 크지 않았다.하지만 모두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서려 있었다.첫 시작이기 때문이었다."수량 이상 없습니다."장료의 보고에 여포가 고개를 끄덕였다."고생했다.""고생은 이제부터입니다."여포의 입가에 작은 웃음이 스쳤다.예전 같았으면 듣기 힘든 말이었다.장료도 조금씩 편해지고 있었다.그때 창고 문이 열렸다.낯익은 얼굴 하나가 들어왔다.동탁상인회 물류팀 부장.장평이었다.고순의 눈이 가늘어졌다."무슨 일입니까?"장평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여포 실장... 아니, 대표님.""편한 대로 불러."장평은 잠시 주위를 둘러봤다.정리된 창고.분주하게 움직이는 직원들.예상보다 훨씬 안정적인 모습이었다."잠깐 이야기 좀 할 수 있겠습니까?"여포는 사무실로 그를 안내했다.문이 닫히고.장평은 한참 동안 말이 없었다.여포도 재촉하지 않았다.마침내 장평이 입을 열었다."요즘 회사 분위기가 이상합니다."여포는 말없이 듣고 있었다."다들 눈치만 봅니다.""......""회장님도 예전 같지 않고요."장평은 잠시 숨을 골랐다."솔직히 불안합니다."여포는 천천히 물었다."그래서?"장평은 망설였다.그리고 어렵게 말을 꺼냈다."혹시..."하지만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여포는 그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고 있었다."장 부장."장평이 고개를 들었다."지금 결정하지 마.""예?""불안하다고 움직이면 후회한다."장평은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여포라면 당장 스카우트할 줄 알았다.하지만 여포는 고개를 저었다."회사도 사람도 감정으로 결정하는 게 아니다."장평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알겠습니다."나가기 직전.그가 돌아보며 말했다."대표님.""왜.""다들 대표님 이야기를 합니다."여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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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화 - 왕윤의 움직임

왕윤의 사무실. 아침부터 여러 보고서가 책상 위에 쌓여 있었다. 동탁상인회. 위나라텍스타일. 강동패브릭. 그리고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여포의 창고까지. 왕윤은 보고서를 천천히 넘겼다. 그러다 한 장에서 손을 멈췄다. 왕윤은 입가를 살짝 올렸다. 예상보다 빠른 흐름이었다. 그때 문이 열렸다. 진궁이었다. "부르셨습니까." "앉게." 진궁은 왕윤 맞은편에 자리를 잡았다. 왕윤은 보고서를 건넸다. "읽어보게." 진궁은 내용을 확인했다. 특별할 것 없는 자료였다. 하지만 왕윤이 직접 보여준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동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진궁이 말했다. 왕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유는?" "여포 때문입니다." 간결한 대답. 왕윤은 차를 한 모금 마셨다. "동탁은 아직 인정하지 못하고 있겠지." "아마도." "그게 문제야." 진궁은 말없이 듣고 있었다. 왕윤은 서류를 덮었다. "사람은 적을 과소평가할 때 가장 위험한 실수를 하지." 진궁도 동의했다. 지금의 동탁은 여포를 무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아직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그 어중간한 인식이 가장 위험했다. 잠시 후. 왕윤이 물었다. "초선은 어떤가." 진궁의 시선이 살짝 올라갔다. "사업은 순조롭습니다." "여포와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왕윤은 짧게 웃었다. "다행이군." 진궁은 그 말에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음을 느꼈다. 하지만 굳이 묻지는 않았다. 한편. 초선 패브릭 아트. 초선은 거래처 상담을 마친 뒤 서류를 정리하고 있었다. 미씨가 커피를 들고 다가왔다. "언니." "왜?" "요즘 여포 대표님 엄청 바쁘다면서요?" 초선은 웃었다. "그렇겠지." "시장에서도 난리래요." 미씨는 의자에 앉으며 말을 이었다. "다들 여포 대표 이야기만 한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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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 초대의 이유

창고 정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어느 날.여포는 사무실에서 거래 내역을 확인하고 있었다.장료는 신규 거래처 자료를 정리하고 있었고, 고순은 창고 운영 계획서를 검토하고 있었다.분주했지만 나쁘지 않은 분위기였다.그때 휴대전화가 울렸다.발신자를 확인한 여포의 눈이 잠시 멈췄다.왕윤.여포는 전화를 받았다."말씀하십시오."왕윤의 차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오늘 저녁 시간 괜찮은가.""특별한 일정은 없습니다.""그럼 식사라도 함께하지."여포는 잠시 생각했다.왕윤이 단순히 밥을 먹자고 연락할 사람은 아니었다."알겠습니다.""장소는 문자로 보내겠네."통화는 짧게 끝났다.장료가 물었다."왕윤 회장입니까?""그래.""고민되십니까?"여포는 휴대전화를 내려놓았다."고민보다는 이유가 궁금하군."고순이 서류를 덮었다."조심하는 게 좋습니다.""나도 그렇게 생각한다."왕윤은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인물이었다.적도 아니고 아군도 아니었다.그래서 더욱 조심해야 했다.그날 저녁.왕윤이 운영하는 고급 한정식집.여포가 도착했을 때 왕윤은 이미 자리에 앉아 있었다."오랜만이군.""부르셔서 왔습니다."왕윤은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앉게."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두 사람은 가벼운 이야기를 나눴다.시장 이야기.최근 경기 이야기.거래처 이야기.그러다 왕윤이 본론을 꺼냈다."요즘 이름이 자주 들리더군."여포는 담담하게 답했다."소문은 과장되기 마련입니다.""겸손도 지나치면 독이 되는 법일세."왕윤은 술잔을 내려놓았다."창고도 구하고 거래처도 늘었다지.""운이 좋았습니다."왕윤은 웃었다."자네는 예전부터 운이 좋다는 말을 자주 했지."여포는 대답하지 않았다.왕윤은 잠시 여포를 바라봤다.그리고 조용히 말했다."동탁은 어떤가."여포의 시선이 조금 낮아졌다.예상했던 질문이었다."회장님은 훌륭한 분입니다.""과거형이군.""지금도 존중합니다."왕윤은 고개를 끄덕였다.여포다운 답이었다.험담도 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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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화 - 초선의 고민

초선 패브릭 아트. 늦은 저녁.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뒤에도 초선은 사무실에 남아 있었다. 책상 위에는 디자인 시안들이 놓여 있었지만 집중이 되지 않았다. 오늘 아침. 왕윤에게서 연락이 왔기 때문이다. "시간 되면 한번 들르거라." 짧은 한마디였다. 하지만 초선은 알고 있었다. 왕윤은 특별한 이유 없이 사람을 부르는 인물이 아니다. 잠시 후. 초선은 의자에서 일어나 창밖을 바라보았다. 어느새 익숙해진 동대문의 야경. 그리고 자연스럽게 한 사람이 떠올랐다. 여포. 처음에는 단순히 동탁상인회의 유능한 실장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독립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더 단단해지고 있었다. 그때 휴대전화가 울렸다. 미씨였다. "언니, 아직 안 들어갔어요?" "응." "또 일하는 거죠?" 초선은 피식 웃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고요?" 초선은 잠시 망설였다. "생각 좀 하고 있었어." "여포 대표님?" 초선은 대답 대신 웃었다. 그 반응만으로도 미씨는 충분히 이해했다. "언니." "왜?" "너무 늦으면 뺏겨요." "뭘?" "사람이요." 초선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쓸데없는 소리." "진심인데." 미씨는 한참 떠들다가 전화를 끊었다. 사무실은 다시 조용해졌다. 하지만 초선의 마음은 조금 더 복잡해졌다. 다음 날. 왕윤의 사무실. 초선은 차를 마시며 왕윤과 마주 앉아 있었다. 잠시 안부를 나눈 뒤. 왕윤이 먼저 입을 열었다. "요즘 여포는 어떤가." 초선은 예상했던 질문이라 놀라지 않았다. "잘 지내고 있어요." "사업은?" "생각보다 빨리 자리를 잡고 있어요." 왕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친구답군." 잠시 정적이 흘렀다. 왕윤은 초선을 바라보았다.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나." "무엇을요?" "여포 말일세." 초선은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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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화 - 위험한 부탁

왕윤의 사무실.늦은 밤.불이 켜진 방 안에는 왕윤과 진궁만 남아 있었다.탁자 위에는 동대문 시장 관계도가 펼쳐져 있었다.동탁상인회.위나라텍스타일.강동패브릭.그리고 여포.왕윤은 한참 동안 지도를 바라보다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시장 분위기는 어떤가."진궁이 답했다."변하고 있습니다.""동탁은?""여전히 버티고 있습니다."왕윤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예상했던 답이었다.동탁은 쉽게 쓰러질 사람이 아니다.그가 지금 위치까지 올라온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하지만.한 번 흔들린 조직은 예전과 같을 수 없다.왕윤은 창가로 걸어갔다."동탁이 가장 강했을 때가 언제인지 아나."진궁은 잠시 생각했다."사람들이 그를 믿었을 때입니다."왕윤은 미소를 지었다.역시 진궁다운 대답이었다."맞네.""......""사람은 돈보다 신뢰를 잃었을 때 무너지지."잠시 정적이 흘렀다.왕윤은 결심한 듯 말했다."초선을 불러오게."진궁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얼마 후.문이 열리고 초선이 들어왔다."부르셨어요?"왕윤은 의자를 가리켰다."앉거라."초선은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보았다.분위기가 평소와 달랐다.왕윤은 잠시 말을 고르다가 입을 열었다."초선.""예.""자네에게 부탁이 하나 있다."초선은 조용히 기다렸다.왕윤은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동탁을 만나거라."순간.초선의 표정이 굳어졌다.진궁은 아무 말 없이 상황을 지켜봤다.초선은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왕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왜 저여야 하죠?"왕윤은 담담하게 답했다."지금 동탁은 누구도 믿지 않는다.""......""하지만 자네 정도라면 경계를 풀 수 있겠지."초선은 시선을 내렸다.이 부탁이 단순한 사업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왕윤도 그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위험할 수도 있다.""......""그래서 강요하지는 않겠다."방 안이 조용해졌다.진궁 역시 입을 열지 않았다.결국 결정은 초선이 내려야 했다.잠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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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화 - 초선의 결정

다음 날 저녁.조용한 찻집.창가 자리에 여포와 초선이 마주 앉아 있었다.평소라면 사업 이야기부터 시작했을 것이다.하지만 오늘은 달랐다.초선은 찻잔만 바라보고 있었다.여포도 재촉하지 않았다.한참 후.초선이 먼저 입을 열었다."왕윤 회장님을 만났어요."여포의 눈빛이 조금 달라졌다."무슨 일 때문이지?"초선은 잠시 생각을 정리했다.그리고 천천히 말했다."동탁 회장을 만나 달라고 하셨어요."여포는 예상하지 못한 듯 잠시 말이 없었다."동탁을?""네.""이유는?"초선은 고개를 저었다."정확하게 말씀하시지는 않았어요."하지만 둘 다 알고 있었다.왕윤 정도 되는 사람이 이유 없이 움직일 리 없다는 것을.여포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초선이 조심스럽게 물었다."어떻게 생각하세요?"여포는 곧바로 답하지 않았다.대신 질문을 던졌다."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지?"초선은 창밖을 바라봤다.사람들이 바쁘게 지나가고 있었다."솔직히 모르겠어요.""......""도와야 하는 건지.""거절해야 하는 건지."여포는 고개를 끄덕였다.충분히 이해되는 고민이었다.잠시 후.그가 조용히 말했다."내가 결정해 줄 수는 없다."초선은 씁쓸하게 웃었다.예상했던 답이었다."그럴 줄 알았어요.""하지만."여포가 말을 이었다."하기 싫은 일이라면 하지 마라."초선은 그를 바라봤다."......""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스스로 납득할 수 있을 때 움직여."짧은 말이었다.하지만 초선은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꼈다.그 순간.왕윤의 말보다 여포의 말이 더 크게 남았다.식사가 끝난 뒤.두 사람은 함께 밖으로 나왔다.초선은 잠시 걸음을 멈췄다."여포.""왜?""만약."잠시 망설임."정말 큰일이 벌어질 것 같다면?"여포는 잠시 생각했다.그리고 담담하게 답했다."언젠가는 벌어질 일이라면 막을 수 없겠지."초선은 고개를 끄덕였다.그 말이 이상하게 가슴에 남았다.그날 밤.왕윤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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