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여포의 창고에는 트럭 한 대가 들어오고 있었다.첫 거래 물량이었다.장료는 입고 내역을 확인했다.고순은 작업자들과 함께 적재 위치를 점검했다.규모는 크지 않았다.하지만 모두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서려 있었다.첫 시작이기 때문이었다."수량 이상 없습니다."장료의 보고에 여포가 고개를 끄덕였다."고생했다.""고생은 이제부터입니다."여포의 입가에 작은 웃음이 스쳤다.예전 같았으면 듣기 힘든 말이었다.장료도 조금씩 편해지고 있었다.그때 창고 문이 열렸다.낯익은 얼굴 하나가 들어왔다.동탁상인회 물류팀 부장.장평이었다.고순의 눈이 가늘어졌다."무슨 일입니까?"장평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여포 실장... 아니, 대표님.""편한 대로 불러."장평은 잠시 주위를 둘러봤다.정리된 창고.분주하게 움직이는 직원들.예상보다 훨씬 안정적인 모습이었다."잠깐 이야기 좀 할 수 있겠습니까?"여포는 사무실로 그를 안내했다.문이 닫히고.장평은 한참 동안 말이 없었다.여포도 재촉하지 않았다.마침내 장평이 입을 열었다."요즘 회사 분위기가 이상합니다."여포는 말없이 듣고 있었다."다들 눈치만 봅니다.""......""회장님도 예전 같지 않고요."장평은 잠시 숨을 골랐다."솔직히 불안합니다."여포는 천천히 물었다."그래서?"장평은 망설였다.그리고 어렵게 말을 꺼냈다."혹시..."하지만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여포는 그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고 있었다."장 부장."장평이 고개를 들었다."지금 결정하지 마.""예?""불안하다고 움직이면 후회한다."장평은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여포라면 당장 스카우트할 줄 알았다.하지만 여포는 고개를 저었다."회사도 사람도 감정으로 결정하는 게 아니다."장평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알겠습니다."나가기 직전.그가 돌아보며 말했다."대표님.""왜.""다들 대표님 이야기를 합니다."여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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