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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동대문삼국지: Chapter 21 - Chapter 30

37 Chapters

제21화 - 초선과 여포

늦은 밤.동대문 시장.---낮의 소란이 거짓말처럼 조용했다.---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닫은 시간.---하지만 몇몇 창고에는 아직 불이 켜져 있었다.---그중 하나.---동탁상인회 중앙창고.---여포는 혼자 재고 장부를 정리하고 있었다.---직원들은 모두 퇴근했다.---하지만 그는 남아 있었다.---원래 그런 사람이었다.---문제가 생기면 직접 해결했고.---일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다.---그때.---창고 문이 열렸다.---"아직 안 갔네요."---익숙한 목소리.---초선이었다.---여포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이 시간에?"---초선은 작은 종이봉투를 내밀었다.---"저녁."---"뭐?"---"안 먹었잖아요."---봉투 안에는 김밥과 커피가 들어 있었다.---여포는 잠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이런 대접을 받아본 적이 거의 없었다.---"먹기 싫어요?"---"아니."---여포는 어색하게 봉투를 받았다.---초선은 웃었다.---"표정이 왜 그래요."---"익숙하지 않아서."---"뭐가요?"---"누가 챙겨주는 거."---순간.---초선의 표정이 살짝 굳었다.---그 말이 생각보다 마음에 남았다.---시장 사람들은 여포를 두려워했다.---동탁은 여포를 이용했다.---직원들은 여포를 어려워했다.---하지만.---누군가 여포를 걱정한 적은 거의 없었다.---두 사람은 창고 앞에 나란히 앉았다.---잠시 침묵.---그리고 초선이 물었다.---"왜 그렇게 열심히 일해요?"---여포는 김밥을 먹다 말고 생각했다.---"모르겠다."---"모른다고요?"---"그냥."---"일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초선은 고개를 끄덕였다.---왠지 이해가 갔다.---여포는 늘 앞만 보고 달려온 사람 같았다.---어느 순간부터.---왜 달리는지도 모른 채.---그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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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화 - 반동탁 상인연합

창립총회 당일.---동대문 패션컨벤션센터.---아침부터 시장 전체가 술렁거렸다.---"원소가 진짜 연합 만든대."---"조조도 온다더라."---"동탁이 가만있겠어?"---상인들은 삼삼오오 모여 같은 이야기만 했다.---그만큼 이번 총회는 역사적인 사건이었다.---한편.---도원원단상회.---장비는 아침부터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하지만.---이상했다.---"형님."---"왜."---"숨이 안 쉬어집니다."---관우가 한숨을 쉬었다.---"넥타이를 허리에 맸으니까."---"..."---"..."---유비는 고개를 숙였다.---장비는 다시 넥타이를 고쳐 맸다.---그렇게 세 사람은 행사장으로 향했다.---오전 10시.---행사장 입구.---수많은 기자와 상인들이 몰려 있었다.---그때.---검은 세단 여러 대가 도착했다.---원소였다.---북부 상권의 대표.---상인들은 박수를 보냈다.---원소는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입장했다.---잠시 후.---또 다른 차량이 도착했다.---조조.---위나라텍스타일 대표.---곽가.순욱.순유.장료.하후돈.하후연.---주요 간부들도 함께였다.---순간 행사장 분위기가 달라졌다.---"조조다."---"진짜 왔네."---조조는 짧게 손을 흔들며 안으로 들어갔다.---그리고.---사람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마지막 인물을 찾았다.---유비.---도원원단상회 대표.---아직 작은 업체 사장이었다.---하지만 최근 가장 많이 회자되는 이름이었다.---유비가 입장하자.---몇몇 상인들이 먼저 인사를 건넸다.---"유비 사장."---"반갑습니다."---"그때 회의 잘 봤습니다."---유비는 어색하게 웃었다.---아직도 이런 관심은 익숙하지 않았다.---총회가 시작되었다.---원소가 단상 위로 올라갔다.---그리고 힘있게 말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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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 흔들리는 적토마

반동탁 상인연합 창립총회가 끝난 지 사흘.---동대문 시장은 평소와 다름없이 돌아가는 것처럼 보였다.---하지만.---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긴장감이 커지고 있었다.---동탁상인회 본부.---회의실.---동탁은 간부들을 둘러보며 말했다.---"북부 창고 계약 현황은?"---이숙이 서류를 넘겼다.---"원소 측으로 이동하는 업체가 늘고 있습니다."---"몇 곳이나?"---"현재 17곳입니다."---동탁의 얼굴이 굳었다.---17곳.---숫자 자체는 크지 않았다.---하지만 문제는 시작이라는 점이었다.---"유비는?"---"도원원단상회도 최근 거래처가 늘고 있습니다."---동탁은 피식 웃었다.---"작은 물고기가 제법 크고 있군."---그때.---여포가 말했다.---"강하게 압박하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습니다."---회의실이 조용해졌다.---이숙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여포가 공개적으로 동탁 의견에 반대한 적은 거의 없었다.---동탁 역시 여포를 바라봤다.---"역효과?"---"예."---"지금 상인들은 예민합니다."---"괜히 압박하면 연합 쪽으로 더 몰릴 수도 있습니다."---잠시 침묵.---동탁은 웃었다.---"언제부터 정치 이야기를 했지?"---회의실에 웃음이 퍼졌다.---하지만 여포는 웃지 않았다.---동탁의 눈빛도 웃고 있지 않았다.---그날 회의는 그대로 끝났다.---하지만.---여포는 알 수 있었다.---동탁이 기분 나빠했다는 것을.---늦은 오후.---초선 패브릭 아트.---초선은 신상품 원단 샘플을 정리하고 있었다.---그때.---띠링.---문이 열렸다.---여포였다.---"또 야근?"---초선이 웃었다.---"누가 할 소리를."---여포도 처음으로 작게 웃었다.---요즘.---초선 앞에서는 이상하게 긴장이 풀렸다.---초선은 커피를 내렸다.---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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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 왕윤의 초대

비가 내리는 저녁.---동대문 시장의 간판들이 젖은 도로 위로 반짝이고 있었다.---왕윤은 자신의 사무실 창가에 서 있었다.---그리고 천천히 미소를 지었다.---"이제 준비가 됐군."---그의 책상 위에는 보고서 하나가 놓여 있었다.---여포.---최근 행적.---초선과의 만남.---동탁과의 갈등.---왕윤은 확신했다.---지금이 기회였다.---다음 날.---초선 패브릭 아트.---초선은 왕윤의 연락을 받고 사무실로 향했다.---"무슨 일 있으세요?"---왕윤은 직접 차를 따라주었다.---평소보다 진지한 분위기.---초선은 자연스럽게 긴장했다.---한참 침묵이 흐른 뒤.---왕윤이 입을 열었다.---"초선."---"예."---"시장 사람들을 위해 희생할 수 있겠나?"---초선의 눈이 커졌다.---"무슨 뜻인가요?"---왕윤은 창밖을 바라봤다.---"동탁이 계속 권력을 쥐고 있으면."---"시장은 더 나빠질 것이다."---초선은 말없이 들었다.---그 사실은 자신도 알고 있었다.---"그래서."---왕윤이 천천히 말했다.---"여포가 필요하다."---순간.---초선의 표정이 굳었다.---"여포요?"---"그래."---"그 사람만이 동탁을 막을 수 있다."---사무실 안이 조용해졌다.---초선은 무언가를 눈치챘다.---그리고.---그 예상은 맞았다.---"설마..."---왕윤은 고개를 끄덕였다.---"여포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초선은 자리에서 일어났다.---"안 됩니다."---왕윤은 놀라지 않았다.---예상했던 반응이었다.---"왜?"---"사람 마음을 이용하는 건 싫어요."---왕윤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러다 조용히 말했다.---"그럼 동탁이 시장을 망치는 건 괜찮나?"---초선은 대답하지 못했다.---그 질문은 아팠다.---한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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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화 - 유비의 선택

동탁상인회의 임대료 인상 발표 이후.---동대문 시장은 들끓고 있었다.---"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장사도 안 되는데."---"우리보고 문 닫으라는 거지."---특히 작은 상인들의 불만이 컸다.---몇몇 가게는 이미 폐업을 고민하고 있었다.---도원원단상회 역시 마찬가지였다.---유비는 계산기를 내려놓았다.---그리고 한숨을 내쉬었다.---"형님."---장비가 말했다.---"우리도 영향 있습니까?"---"당연하지."---관우가 대신 대답했다.---"창고 이용료가 오르면 물류비가 오르고."---"물류비가 오르면 원가가 오른다."---장비는 머리를 긁적였다.---"복잡하네."---유비는 창밖을 바라봤다.---복잡했다.---하지만 분명한 건 하나였다.---이대로 가면 많은 상인이 무너진다.---그때.---전화벨이 울렸다.---따르르릉.---유비가 수화기를 들었다.---잠시 후.---표정이 굳었다.---"알겠습니다."---전화를 끊은 유비.---관우가 물었다.---"누구였습니까?"---"미축 사장."---"한성어패럴?"---유비는 고개를 끄덕였다.---"오늘 저녁 회의가 있다."---"무슨 회의?"---잠시 침묵.---그리고.---"상인 비상대책회의."---그날 저녁.---동대문 원단조합 회의실.---회의실 안에는 수십 명의 상인이 모여 있었다.---미축.---공손찬.---도겸.---유표.---그리고 여러 중소업체 대표들.---유비는 조용히 자리에 앉았다.---잠시 후.---미축이 입을 열었다.---"다들 상황은 알고 계실 겁니다."---회의실 분위기가 무거워졌다.---"동탁의 인상안을 막아야 합니다."---"맞습니다."---"그대로 두면 끝입니다."---여기저기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하지만.---해결책은 없었다.---그때.---누군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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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 연환계의 시작

늦은 밤.왕윤의 사무실.---창밖으로 동대문 시장의 불빛이 내려다보였다.---왕윤은 차를 마시며 조용히 생각에 잠겨 있었다.---그리고.---그 앞에는 초선이 앉아 있었다.---한동안 침묵.---먼저 입을 연 것은 초선이었다.---"정말 해야 하나요?"---왕윤은 대답하지 않았다.---대신 창밖을 바라보며 말했다.---"동탁이 물러나지 않으면."---"시장은 더 힘들어질 것이다."---초선은 고개를 숙였다.---그 사실을 모르는 건 아니었다.---하지만.---여포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웠다.---왕윤은 천천히 말을 이었다.---"나는 여포를 속이려는 게 아니다."---"..."---"그가 스스로 진실을 보게 만들려는 것이다."---초선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그날 밤.---초선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여포의 얼굴이 떠올랐다.---창고 앞에서 웃던 모습.---국밥집에서 어색하게 웃던 모습.---그리고.---행복하냐는 질문에 답하지 못하던 모습.---"바보."---초선은 작게 중얼거렸다.---한편.---동탁상인회 본부.---여포는 늦은 시간까지 보고서를 정리하고 있었다.---그때.---문이 열렸다.---"실장님."---직원 하나가 서류를 내밀었다.---"이번 임대료 인상 관련 민원입니다."---여포는 서류를 받아들었다.---한 장.---두 장.---열 장.---수십 장.---모두 같은 내용이었다.---"버티기 어렵습니다."---"폐업하게 생겼습니다."---"제발 다시 검토해 주십시오."---여포는 조용히 서류를 내려놓았다.---예전 같았으면.---동탁에게 바로 보고했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이상하게 마음이 무거웠다.---다음 날.---도원원단상회.---유비는 여러 상인들과 만나고 있었다.---비상대책위원회 회의.---작은 업체 대표들이 하나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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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화 - 동탁의 질투

며칠 후.동대문 시장 VIP 자선행사.---시장 유력 인사들이 모두 참석하는 큰 행사였다.---원소.조조.유비.공손찬.도겸.유표.---그리고.---동탁까지.---행사장은 화려했다.---최신 원단 전시.패션쇼.자선 경매.---수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다.---초선 역시 특별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그녀가 등장하자 행사장 분위기가 달라졌다.---"초선 대표다."---"요즘 제일 잘 나가는 디자이너지."---"정말 아름답네."---초선은 익숙하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인사했다.---그 모습을.---멀리서 여포가 바라보고 있었다.---자신도 모르게 시선이 따라갔다.---그때.---동탁이 옆으로 다가왔다.---"뭘 그렇게 보느냐."---여포는 순간 놀랐다.---"아무것도 아닙니다."---동탁의 시선도 초선에게 향했다.---잠시 후.---동탁은 피식 웃었다.---"유명하긴 유명하군."---그 말에 여포는 이상한 불안감을 느꼈다.---행사가 진행되고.---자선 경매가 시작되었다.---초선이 직접 디자인한 한정판 프리미엄 원단 세트가 출품되었다.---사회자가 외쳤다.---"시작가는 천만 원입니다."---손들이 올라가기 시작했다.---"천이백."---"천오백."---"이천."---가격은 순식간에 치솟았다.---그때.---동탁이 손을 들었다.---"삼천."---행사장이 술렁였다.---엄청난 금액이었다.---사회자가 외쳤다.---"삼천 나왔습니다!"---아무도 더 이상 가격을 부르지 못했다.---결국.---낙찰.---짝짝짝짝.---박수가 울려 퍼졌다.---초선도 예의상 인사를 했다.---하지만.---여포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그날 밤.---행사 후 VIP 라운지.---동탁은 초선을 따로 불렀다.---"초선 대표."---"예, 회장님."---동탁은 술잔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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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화 - 초선의 결심

밤이 깊었다.---초선 패브릭 아트.---쇼룸 불은 이미 꺼졌지만.---초선의 사무실만은 아직 불이 켜져 있었다.---창밖으로 동대문 시장의 야경이 보였다.---수많은 간판.---늦게까지 일하는 상인들.---그리고 사람들.---초선은 조용히 그 풍경을 바라보았다.---왕윤의 말이 떠올랐다.---"여포가 필요하다."---동탁을 막으려면.---여포가 움직여야 한다.---그 사실은 이제 초선도 알고 있었다.---하지만.---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그 사람이 다칠 수도 있잖아요."---초선은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자신도 모르는 사이.---여포는 이미 특별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그때.---휴대전화가 울렸다.---발신인.---왕윤.---초선은 잠시 망설이다 전화를 받았다.---"예."---"아직 안 자는군."---"무슨 일이세요?"---잠시 침묵.---왕윤이 말했다.---"결정했나?"---초선은 눈을 감았다.---결국 이 질문이었다.---한참 동안 말이 없던 그녀가 입을 열었다.---"할게요."---왕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안도의 숨소리가 들렸다.---"대신."---초선이 말을 이었다.---"여포를 이용하지는 않을 거예요."---"..."---"그 사람이 직접 판단하게 만들 겁니다."---왕윤은 천천히 웃었다.---"그거면 충분하다."---전화를 끊은 초선은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그리고 처음으로.---자신이 큰 싸움 속으로 들어왔음을 실감했다.---다음 날.---동탁상인회 본부.---동탁은 기분이 좋지 않았다.---최근 계속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이다.---창고 계약 해지.---상인들의 반발.---유비를 중심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그리고.---여포.---"여포는 어디 있지?"---이숙이 답했다.---"창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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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화 - 무너지는 신뢰

동탁은 최근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사업은 여전히 동대문 최대 규모였다. 자금도 충분했고, 창고와 물류망도 장악하고 있었다.하지만 이상하게 불안했다.원소는 반동탁 상인연합을 만들었고, 조조는 뒤에서 세력을 키우고 있었다. 유비는 작은 상인들의 지지를 얻으며 점점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었다.그리고 무엇보다 신경 쓰이는 사람이 있었다.여포.예전의 여포라면 자신의 한마디에 움직였다.하지만 최근의 여포는 달랐다.회의에서도 반대 의견을 내기 시작했고, 보고도 늦어졌다. 무엇보다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졌다."이숙.""예, 회장님.""여포는 지금 뭐 하고 있지?""남부 물류창고 점검 중입니다."동탁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초선 대표는?"이숙이 순간 말을 멈췄다."최근에도 여포 실장과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동탁의 눈이 가늘어졌다."그래..."그 짧은 한마디에 이숙은 등을 곧게 세웠다.오랜 경험으로 알 수 있었다.지금 동탁은 화가 나 있었다.그 시각.시장 외곽의 작은 카페.초선과 여포가 마주 앉아 있었다.여포는 커피잔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요즘 이상하다.""뭐가요?""회장님이 날 의심하는 것 같아."초선은 예상했던 이야기라는 듯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그럴 수도 있죠.""난 평생 그 사람 밑에서 일했는데."여포는 씁쓸하게 웃었다."처음 아무것도 없던 나를 데려온 사람도 회장님이었고."초선은 잠시 생각하다 물었다."그래서 평생 따라갈 거예요?"여포는 대답하지 못했다."은혜를 갚는 것과 무조건 따르는 건 다른 거예요."그 말은 이상하게 가슴에 남았다.한편 도원원단상회.유비는 상인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혼자 사무실에 남아 있었다.최근 일이 너무 많았다.상인들의 민원.창고 문제.연합 회의.그리고 동탁과의 갈등.그때 문이 열렸다.미씨부인이 따뜻한 차를 들고 들어왔다."또 야근이에요?""조금만 더.""그 말 어제도 했어요."유비는 멋쩍게 웃었다.미씨부인은 그의 맞은편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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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 왕윤의 연회

왕윤이 주최하는 특별 초청 연회 소식은 순식간에 동대문 시장에 퍼졌다.왕윤은 오랫동안 시장 원로로 존경받아 온 인물이었다. 그가 직접 주최하는 행사라면 누구도 쉽게 거절하지 못했다.동탁 역시 마찬가지였다."왕윤이 연회를 연다고?""예."이숙이 초청장을 건넸다.동탁은 내용을 훑어보더니 피식 웃었다."오랜만이군.""참석하시겠습니까?""당연하지."동탁은 초청장을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그는 알지 못했다.같은 날.같은 장소로.여포 역시 초대받았다는 사실을.그날 저녁.왕윤의 연회장은 화려하게 꾸며져 있었다.동대문의 유명 상인들과 업계 관계자들이 하나둘 도착했다.원소도 왔고.조조도 모습을 드러냈다.유비 역시 미축과 함께 참석했다.장비는 행사장에 들어오자마자 감탄했다."와.""이런 곳은 처음 와봅니다."관우가 한숨을 쉬었다."조용히 해라.""형님은 안 놀랍습니까?""나도 놀랍다.""그럼 왜 티를 안 냅니까?""참는 거다."장비는 고개를 끄덕였다."역시 형님."유비는 피식 웃었다.잠시 후.행사장 입구가 술렁였다.동탁이 도착한 것이다.여전히 압도적인 존재감.사람들이 길을 비켜주었다.동탁은 여유로운 표정으로 안으로 들어왔다.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또 다른 인물이 도착했다.여포.행사장 분위기가 묘하게 변했다.최근 둘 사이의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는 소문이 조금씩 돌고 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두 사람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인사를 나눴다."왔군.""예, 회장님."짧은 대화.그러나 어딘가 어색했다.그 모습을 지켜보던 왕윤은 속으로 생각했다.'예상보다 더 멀어졌군.'연회가 시작되고 사람들은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그때.행사장 중앙 계단에서 누군가 내려왔다.초선이었다.검은색 정장 스타일의 드레스를 입은 초선은 행사장의 시선을 한순간에 끌어당겼다.장비가 눈을 크게 떴다."우와."관우가 팔꿈치로 옆구리를 찔렀다."입 좀 다물어라.""아니 형님도 봤잖습니까."유비는 헛기침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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